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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침 날리는 용왕의 모든 챕터: 챕터 321 - 챕터 330

607 챕터

제321화

천성 병원, VIP 병동.“재석 도련님, 이성봉이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저희의 계획은 분명 성공했을 겁니다.”배전중이 한재석의 뒤에 공손하게 서서 원통한 표정으로 말했다.“실패는 실패입니다. 이유를 붙이지 마세요.”한재석이 귀찮은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성봉의 출현은 확실히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도련님, 진짜 임지환과 이씨 가문을 대적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배영지가 병상에 누워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배인국을 보며 분이 풀리지 않아서 말했다.“그건 아니지...”한재석이 문득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일 뒤, 진가 큰 도련님이 친히 강한시에 오십니다.”“말씀하신 큰 도련님이 설마 연경 진씨 가문 그 분은 아니겠죠?” 배전중이 물었다.“임지환이 내 동생을 죽이고 진씨 가문을 손에 넣으려는 큰 도련님의 계획도 망쳤으니 일찌감치 그분의 눈 밖에 났지!”“3일 뒤, 큰 도련님께서 오시면... 그 녀석은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한재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서늘했다....연경시, 천주 감옥.SUV 차량 한 대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달려와서 감옥 입구 앞에 멈춰 섰다.훤칠한 청년이 온몸에서 칼날 같은 차가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SUV 차량에서 천천히 나왔다.그는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깨에 걸린 견장에는 무궁화 위에 대나무꽃 하나가 얹어져 있었다.서른 살 조금 넘어 보이는 이 젊은 청년이 육군 소령이었다!“진 소령님!”문을 지키던 경비원이 이 청년을 보는 순간 곧바로 경례를 올렸다.젊은 군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말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추패왕에게 데려다줘.”“네!”경비원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를 데리고 진시 감옥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10분가량 걸어서 감옥 맨 아래층에 도착했다.감옥 맨 아래층에는 독방 하나뿐이었다.이 독방에는 진시 감옥에서 가장 험악한 인물이 갇혀있다.펑펑펑...1평 남짓한 독방에서는 쇠를 두드리는듯한 큰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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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이 바닥은 시멘트였기에 단순히 두 발로 발자국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이 노인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숙부님, 제가 오늘 온 이유는 숙부님을 모시고 나가 절세 고수와 겨루도록 하기 위함입니다.”말을 마친 진용이 들고 있던 자료를 건넸다.철컹철컹...말이 끝나기 무섭게 숙부라고 불리는 중년 남성이 벽에 걸려있던 쇠사슬을 끊어버렸다.그의 앞에서는 쇠로 만든 쇠사슬도 종이조각처럼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진용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총에 손이 갔다.하지만 그가 총을 꺼내기도 전에 추숙부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죽이려고 했다면, 넌 아까 이미 죽었어!”추 숙부는 진용을 힐끗 보고는 손을 뻗어 파일을 가져갔다.그가 서류봉투를 열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놀랍게도 임지환의 사진이었다.“서른 살도 안 돼 보이는 애송이가 어떻게 절세 고수라는 거야?”파일에 있는 평범한 청년을 보며 추숙부의 검처럼 날카로운 짙은 눈썹이 살짝 들리더니, 눈에는 경멸로 가득 찼다.그는 이런 레벨의 상대는 눈에 들지도 않았다. 진 씨 이 녀석이 그를 놀리는 거로 생각했다.진용은 마음속의 공포를 억누르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말했다.“숙부님, 이 자식을 얕보시면 안 됩니다. 이 녀석은 직접 조성균을 죽인 인물로 무술 대가의 실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습니다.”“조성균?”“3년 전 그가 종사 경지에 입성한 후 사람을 찾아서 감옥에 와서 나와 한 번 겨룬적이 있었어.”“그런데 그 녀석, 내 앞에서 열 수도 버티지 못했어!”추숙부가 뒷짐을 진 채 천천히 말했다.그 말을 들은 진용의 표정이 달라졌다.그는 비록 어머니에게서 숙부의 사적을 듣기는 했지만 모두 50여 년 전 일이었다.그때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무술 능력이 신격화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사실 그는 이 숙부에게 큰 존경심은 없었다.그런데 이미 종사 계열에 입문한 조성균이 이 노인 앞에서 열 수도 버티지 못했다고 하니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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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용은 저택.“임진임님, 말씀하신 대진은 이미 규모를 갖추었습니다.”“진 씨 어르신의 재료만 도착하면 용은 저택은 용은산의 중심이 될 겁니다.”장검을 짊어진 오양산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보며 자랑했다.불과 하루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용은 저택 내부와 외부는 완전히 달라졌다.줄기줄기 안개가 지맥의 눈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더니 용은 저택을 신궁 선경처럼 돋보이게 했다.산기슭에서 올려다보면 용은 저택은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오양, 이 대진에 무슨 설법이라도 있나요?”저택의 영기를 느끼며 임지환의 마음은 유난히 편안했다.“제가 배치한 대진의 이름은 신용현주진입니다.”“용은산의 산세가 용의 모양을 띠고 있는데 저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제 진정한 명당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 지맥의 눈은 신용의 입에 물고 있는 그 영주입니다.”“대진만 완공되면 지맥의 눈이 영기를 뿜어내는 속도가 예전의 다섯 배 이상 빨라질겁니다.”오양산이 고개를 흔들며 득의양양해 있었다.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보아하니 진짜 재능이 있는 분이시네요. 제 옆에 있으면 좀 억울하겠어요.”“진인도 참.”오양산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진인을 대신해 일할 수 있다는 건, 부잣집 원주민들에 의해 공양 되는 것보다 영광스럽습니다.”선천적인 무사는 도가에서 득도한 진인으로 불린다.무도가 몰락하고 신선이 사라진 이 시대에 이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건 놀라울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닐 리가 없었다.오양산이 임지환의 옆에 남아있는 이유는 그의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이다.어쩌면 임지환은 항성 송씨 가문 사람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하지만, 임지환이 다시 무사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일비충천이었다.그때가 되면... 송씨 가문 열 개가 와도 부족할 것이다.물론 지금 임지환의 개인 실력으로는 선천에 입문한다 해도 송씨 가문 같은 백 년 가문과 맞서기에는 부족할 것이다.“아첨하는 말은 그만 하세요.”“시간이 거의 다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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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윽...”은침을 뽑자 오감을 회복한 진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몸이 회복된 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로 뛰어가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현옥고가 외상 치료에 아주 효과가 좋기는 하나, 그 냄새는 일반인이 견디기 힘들었다.“며칠 동안 고생 많았네!” 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이틀간의 고통으로 환골탈태했으니, 어떻게 계산하든 버는 장사죠.”옆에 있던 오양산이 코를 막으며 말했다. “임진인님,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진운을 제자로 삼고 싶으신 거죠?” 임지환이 담담히 말했다.“맞습니다. 둘째 도련님은 이번 고난을 통해, 영기가 몸에 들어갔기에 십여 년의 고된 수련을 건너뛸 수 있습니다.”“만약 저와 함께 수련한다면 분명 대기만성할 것입니다!”오양산은 마치 보배를 보듯 두 눈을 반짝이며 진운을 바라보았다.“안 됩니다. 저는 일찌감치 임 선생님과 무술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무속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진운이 단호하게 거절했다.“도련님, 저는 무속인이 아닙니다. 항성에서 저는 전설 속의 인물입니다.” 오양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부유한 거상 중 누가 그에게 아부하고 싶지 않아 하는가?그런데 왜 여기서는 이런 취급을 받는 거지?“하지만 이곳은 내륙이지 항성이 아닙니다.”진운이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게다가 저는 화려하기만 하고 실속이 없는 술법보다는 무술을 더 좋아합니다!”“오양산의 도법을 높은 경지까지 수련하면 무술 대가 못지않습니다.” 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진운이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래도 저는 무술을 수련하고 싶습니다!”“좋아요! 이런 신념이 있다고 하니, 그럼 이례적으로 가르쳐드리죠!”“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동년배로 대해야지 사제지간으로 대할 필요는 없습니다!”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진운이 다급히 말했다. “임 선생님께서 저에게 무술을 가르쳐주시면 저의 사부님이십니다. 만약 저희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맞아 죽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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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임지환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미 그녀가 온 이유를 짐작하고 있었다.다만 말하지 않고 맞장구를 치며 물었다. “그래? 무슨 좋은 소식인데?”“오후에 DCM의 초청을 받았어. 듣기로는 우리 YS그룹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10억 달러를 투자할 생각이래!”흥분되어 말하는 이청월의 백옥같은 얼굴이 홍조를 띠고 있었다.DCM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기업으로 국내회사에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었다.이런 글로벌 기업의 눈에 들었으니, 로또에 당첨된 거나 다름없었다.“조급해하지 마. 이제 시작일 뿐이야. 앞으로 더 많은 기쁜 소식이 널 기다리고 있어!” 임지환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작이 말한 금액이 5조 원이었으니 달러로 계산해도 6,000억이 넘었다.“표정을 보니 전혀 놀란 것 같지 않은데.”이청월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설마 이미 알고 있었어?”“응, DCM 회사 사람은 내가 데려온 거야.”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였다.“농담하지 마. DCM 회사는 세콰이어 캐피탈에 버금가는 존재야.”“네가 아니라... 우리 이씨 가문도 이 회사앞에서는 새 발의 피야.”이청월이 입을 삐죽거리며 믿지 않았다.그녀가 임지환을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 DCM 회사가 그만큼 대단한 회사이기 때문이다.DCM 회사는 전 세계 투자회사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존재이다.한재석의 엔젤투자그룹도 충분히 대단한 회사이지만, DCM 앞에서는 기껏해야 이제 막 옹알이를 배우는 아이처럼 비교가 되지 않았다.만약 임지환이 진짜 DCM 회사 사람을 자기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다면, 대도시 갑부가 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곧 누군가가 증명해 줄 거니까.” 임지환이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이 자식이 말을 하면 할수록 믿음이 안 가네!”“그럼 난 오늘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야! 도대체 어떤 사람을 데려와서 둘러대는지 한 번 지켜보겠어!”이청월이 팔짱을 끼고는 임지환의 거짓말을 까발리려고 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런 농담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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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빈이 손을 저었다.“유빈 씨, 왜 그러세요?”이성봉이 다급히 말했다. “혹시 몸이 안 좋으시면 다른 날 인사드리러 와도 됩니다.”“이번에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임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임 선생을 만나지 못한다면 귀사와의 협력은 언제든지 끝날 수 있습니다!”유빈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네? 설마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임지환과의 관계 때문인가요?”말을 들은 이성봉이 깜짝 놀랐다.반평생을 사업만 해 온 강한시 갑부인 그는 누구보다 DCM 회사의 대단함을 알고 있었다.DCM 회사의 도움으로 회생한 회사는 다 합해도 수백 개는 될 것이다.매년 해외에 투자하는 비용만 해도 YS그룹 열 개는 살 수 있었다.강한시 갑부인 이성봉마저도 우러러보는 다국적 회사가 임지환의 체면을 세워주다니?이는 또다시 이성봉의 인식을 쇄신했다.(임지환에게 아직 얼마나 많은 비밀이 남아있는 거지?)“임 선생은 저희 대표님의 친구예요. 만약 그분이 나서지 않았다면 저도 먼 길을 오지 않았을 겁니다.”“설마 이 선생님은 YS그룹이 저희가 1조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유빈이 담담하게 말했다.역시 솔직한 말이 가장 직접적이고 상처도 큰 법이다.이성봉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유빈 씨, 그만 하세요.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시죠?”“죄송합니다. 제가 좀 직설적인 편이라.”유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혹시 실례가 되었다면 이해 부탁드립니다.”“실례뿐이겠어요? 칼로 제 심장을 찌르는 것보다 더 아파요!”이성봉이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사서 고생하지 않기로 했다.그의 안내로 유빈은 빨리 용은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유빈 씨, 여기가 바로 임 선생이 머무는 곳입니다.”“잠시만요, 제가 먼저 들어가서 말을 전하겠습니다!”이성봉이 별장을 짚으며 소개했다.유빈은 고개를 돌려 거대한 별장을 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같이 들어오세요!”별장에서 임지환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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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우레가 우는 것 같았다.오양산은 칼자루를 꼭 쥐고 두 눈은 번개처럼 유빈을 노려보았다.“무례하지 마세요. 이분은 우리 이씨 가문의 손님이십니다!”유빈이 압력을 참지 못하고 손을 쓰려는 찰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뒤이어 캐주얼한 복장의 청년이 천천히 걸어왔다.그 청년이 나타나는 순간, 그녀의 숨을 조여오던 압력이 사라졌다.“임 선생이신가요? 의부님 말씀과는 좀 거리가 있네요!”임지환을 보는 유빈의 눈에 실망감이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자신의 의부가 추앙할 정도의 인물이라면, 최소한 종사급 인물일 거로 생각했었다.하지만 임지환은 보기에도 너무 어릴 뿐만 아니라 종사의 기개가 느껴지지 않았다.비교해 보았을 때, 신선의 풍채와 기개를 가진 오양산이 더 출중해 보였다.“만약 당신이 주작이 말한 선물이라면, 주작에게 좀 실망스러운데요!”임지환은 유빈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화진고수는 다른 사람에게는 귀한 존재겠지만, 임지환에게는 계륵과 같았다.먹자 하니 맛이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웠다.“임 선생님, 저의 의부님과 친구인 점은 존경합니다.”“그렇지만 그 말씀은 너무 예의가 없으신 거 아닌가요!”임지환을 바라보는 유빈의 백옥같이 하얀 얼굴에는 냉랭함이 가득했다.“친구?”임지환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주작이 나의 진짜 신분을 말하지 않았나 보네요.”“떠나기 전에 의부님께서는 그저 오랜 친구이기에 잘 보호하라고 하셨습니다.”“선생님의 신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유빈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화를 참으며 천천히 설명했다.“지금 수련 레벨로 보았을 때, 내 신분을 알게 되면 득보다 실이 커요.”임지환이 뒷짐을 지고 일어서며 말했다. “나를 보호하는 일은... 됐어요. 난 보호 필요 없어요.”“임 선생님, 자신감이 있는 건 좋지만, 너무 과하면 자만입니다.”“혹시 지금 사면초가에 처한 건 아세요?”“한씨 가문뿐만 아니라,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진씨 가문의 진용이 종사 급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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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유두 16 영사, 그녀를 포함한 열여섯 명은 모두 화진급의 강자이다.16 영사가 연합하면 종사는 쉽게 멸할 수 있다!“유빈 아가씨, 말씀하신 내용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요?”“종사급 강자며, 16 영사... DCM 회사 사람이 아니신가요?”이성봉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그는 눈앞의 누구보다 아름다운 혼혈 여인을 보며 마음속이 의문으로 가득했다.“저는 DCM 회사의 직원이기도 하지만 의부님이 보내신 임 선생님의 경호원이기도 합니다.”유빈은 냉랭한 표정으로 신신당부했다. “이 선생님께서 이 비밀을 지키시리라 믿습니다.”“당연하죠!”이성봉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유빈이 유두 16 영사 이야기를 꺼내자, 오양산도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었다.만약 유빈 한 사람뿐이었다면, 그는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그녀와 같은 레벨의 고수가 15 존이 진짜 있다면, 그도 감히 얕보지 못한다.“임 선생님, 이제는 좀 마음이 놓이시지 않나요?” 유빈이 고개를 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조금 전 별장에 들어설 때, 그녀는 마음속으로 적지 않은 좌절을 겪었다.그래서 그녀는 지금 임지환이 뻘쭘해하는 표정을 보고 싶었다.아쉽게도 유빈은 실망할 것이 뻔했다.“16영사라면, 그런대로 괜찮네요.”임지환은 전혀 놀라지도 않았고 심지어 16 영사의 존재에 대해서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이 말을 하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이청월 같은 문외한도 유두16 영사의 공포를 상상할 수 있었다.하지만 임지환의 말만 들으면 보잘것없는 존재 같았다.“임 선생님, 선생님은 비록 제 의부님의 친구시지만, 너무 오만하게 행동하시면 안되죠!”“아마 저희 유두16 영사의 전적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똑똑히 알려드리죠.”“5년 전 설립 초기, 저희는 태평양에서 국제 1급 탈주범 아오구스틴을 사살했습니다!”“3년 전, 인터폴 내부에 반역자가 나타나 첨단 무기를 대량으로 가져간 사건이 있었는데, 역시 저희 16영사가 첨단 군사 무기를 지닌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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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유빈과의 도박은 안중에도 없었다.“저를 얕잡아 본 것이 얼마나 틀린 생각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유빈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긴 다리로 놀라운 점프력을 보여주었다.그녀가 점프하는 순간, 한 마리의 날아오르는 학처럼 남다른 아름다움을 뽐냈다.하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짙은 차가움을 느꼈다.그녀가 착지하는 순간, 학이 날개를 뽐내는 것처럼 손바닥을 내밀었다.순간 그녀의 몸에서 떨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그 떨리는 울음소리가 절정에 달할 때, 그녀가 손뼉을 내리쳤다.둥!공기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임지환의 옷이 소리를 내며 휘날릴 정도로 강력한 힘이 폭발했다.“참 대단한 명학권이네요!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로 기운을 밀어내며 소리로 힘을 밀어주다니.”“떨리는 힘의 폭발은 종사 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는데요!”지켜보던 오양산이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그는 비록 풍수지리를 보는 사람이지만, 무도의 세계에 입문한 지도 오래되었기에 권법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었다.그 말을 들은 이청월이 긴장하며 물었다.“제가 봤을 때, 임지환은 피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설마 맞받아칠 생각인 건가요?”“임 진인님께서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이 여자애더러 한 수만 버티라고.”오양산이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먼저 손을 쓰도록 한 건, 보기에 너무 안 좋게 질까 봐 그런 거지요.”“저의 학권은 비석도 뚫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손을 쓰지 않으면 죽거나 중상을 당할 겁니다.”그녀의 권세 공격에도 임지환이 피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빈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네 나이에 이런 권법을 쓸 수 있다는 건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지.”“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내가 방어할 정도는 아니야!”임지환이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오만방자하기는!”유빈은 임지환이 자신을 무시하자, 더는 봐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주먹에 모든 기를 모아 임지환의 가슴팍에 꽂았다.탕!유빈의 눈빛이 아주 무서운 무언가를 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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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이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의 자금도 사실은 임 선생님께서 주신겁니다.”유빈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그저 심부름꾼일 뿐입니다!”“네? DCM의 이번 투자가 전적으로 임 선생에게서 온 것이라는 말씀인가요?”“그럼 10억 달러도 설마...” 이성봉이 말을 잇지 못했다.“맞습니다. 그 10억 달러도 사실은 임 선생님의 개인 재산입니다.”“게다가 이번에 사용하신 총자금은 10억 달러만이 아니라 500억 원입니다!”유빈이 또다시 천문학적인 숫자를 내뱉었다.“뭐라고요?”“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임진인 당신 설마 명문가 출신인가요?”“임지환, 너 나한테 아직도 얼마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거야?”이 말 한마디에 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비록 그들은 이미 임지환의 사람을 놀라게 하는 행동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500억의 충격은 너무 컸다.“우리 YS 그룹의 총자산도 백억이 안 됩니다.”“임 대사임, 판을 너무 크게 벌이신 거 아닌가요!”강한시 재벌인 이성봉도 이 순간 임지환 때문에 너무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청월은 더 참지 못하고 임지환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이렇게 큰일을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고.”임지환이 어깨를 으쓱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말했잖아? 네가 믿지 않았을 뿐이지!”“제가 강한시 갑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임 대사님과 비교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군요!” 이성봉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사실 저도 처음에는 몇억 달러의 원금밖에 없었습니다. 다 뒤에서 절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불릴 수 있었어요.”말을 마친 임지환이 유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의부님은 금융 면에서 누구보다 대단한 분이세요.”“하지만 임 선생님의 강대함은 확실히 저의 예상 밖이었습니다. 갑자기 의부님이 저를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한 목적이 의심스럽네요!” 유빈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녀는 줄곧 이번 임무가 간단한 인물 보호라고 생각하고 의부님의 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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