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수가 그렇게 말하자 임완유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임완유는 가족들이 이렇게 화목하게 지내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심 기뻤다. 특히 할아버지가 직접 자기 손을 예천우의 손에 쥐여주는 순간 왠지 모르게 수줍은 느낌이 들었다.지금은 또 엄마한테 놀림을 받고 있으니 더더욱 부끄러웠다.사람들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때 임선호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졌다.“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께서 지금 매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엄청 친하게 잘 대해주고 있죠. 그런데 나중에 또 더 대단한 도련님을 만나면 그때 가서는 절대 매부를 쫓아내지 마세요.”“이놈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임국종은 버럭 화를 냈고 심지어 임선호를 몇 대 때리고 싶었다. 특히 예천우가 또다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자 재빨리 말했다.“내가 천우를 우리 집 식구로 인정했으니 절대 바뀌지 않을 거야. 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이 온다고 해도 절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쳐서는 안 돼.”“그러게 말이에요. 넌 아직 어리니까 아무것도 몰라.”임강과 유은수는 즉시 맞장구를 쳤고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직접 말했다.“맹세하는데 앞으로 우리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치는 짓을 또 한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깜짝 놀랐다. 임강과 유슨수가 자기 앞에서 이런 맹세까지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그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버린 이상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알겠어요. 아줌마.”“천우야, 난 농담이 아니라 엄청 진지해.”“그래. 나 임강도 역시 임씨 가문 전체를 걸고 맹세할 수 있어. 앞으로 반드시 너와 완유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내가 감히 맹세를 어기면 임씨 가문이 망해도 좋아!”예천우가 유은수의 맹세를 듣고 기뻐하자 임강도 질세라 재빨리 맹세했다.임국종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가 일단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 게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다.“아저씨, 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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