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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임국종은 먼저 임씨 가문 사람들은 한바탕 꾸짖고 또 공손한 태도로 예천우에게 말했다.그러자 예천우도 당연히 임국종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주로 예전에 임국종은 예천우에게 꽤 잘 대해줬었다.“어르신, 괜찮아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도 진작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좋아. 네가 이렇게 말하니 나도 시름이 놓여. 젊은 나이에 이렇게 너그러운 마음을 품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자, 빨리 이리로 와봐. 오늘 널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어. 사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가 너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었어.”임국종은 즉시 예천우의 손을 잡고 식탁으로 안내했다.임완유와 임선호도 예천우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예천우에게 인사했다. 특히 임선호는 매우 흥분한 표정이었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드디어 예천우의 실력을 인정했고 예천우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게다가 예천우의 뛰어난 능력은 심지어 임선호의 예상 밖이었다.‘실력이 이렇게 강한 매부가 있으면 앞으로 난 천해시에서 두려울 게 없어.’다만 임완유는 방금 임선호에게 예천우의 능력을 믿고 함부로 나대지 말라고 경고했다.예천우의 정직한 성격으로 보면 만약 임선호가 과분한 일을 저질렀다면 어쩌면 돕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비록 예천우는 방금 일부러 임강과 유은수에게 험한 말을 몇 마디 했지만, 그것도 그 두 사람이 예전에 하도 지나치게 나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예천우는 그렇게 말해서 그들에게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했다.하지만 사실 예천우는 그런 일들은 전혀 마음속에 두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임씨 가문 사람들을 원망했다면 어쩌면 일찍이 임씨 가문에서 떠났을 것이다.능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대단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하하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실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상하기 쉬운 편이다.게다가 예천우처럼 산전수전 다 겪고 실력이 막강한 강자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은수는 술잔을 들고 예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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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유은수가 그렇게 말하자 임완유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임완유는 가족들이 이렇게 화목하게 지내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심 기뻤다. 특히 할아버지가 직접 자기 손을 예천우의 손에 쥐여주는 순간 왠지 모르게 수줍은 느낌이 들었다.지금은 또 엄마한테 놀림을 받고 있으니 더더욱 부끄러웠다.사람들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때 임선호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졌다.“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께서 지금 매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엄청 친하게 잘 대해주고 있죠. 그런데 나중에 또 더 대단한 도련님을 만나면 그때 가서는 절대 매부를 쫓아내지 마세요.”“이놈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임국종은 버럭 화를 냈고 심지어 임선호를 몇 대 때리고 싶었다. 특히 예천우가 또다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자 재빨리 말했다.“내가 천우를 우리 집 식구로 인정했으니 절대 바뀌지 않을 거야. 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이 온다고 해도 절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쳐서는 안 돼.”“그러게 말이에요. 넌 아직 어리니까 아무것도 몰라.”임강과 유은수는 즉시 맞장구를 쳤고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직접 말했다.“맹세하는데 앞으로 우리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치는 짓을 또 한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깜짝 놀랐다. 임강과 유슨수가 자기 앞에서 이런 맹세까지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그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버린 이상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알겠어요. 아줌마.”“천우야, 난 농담이 아니라 엄청 진지해.”“그래. 나 임강도 역시 임씨 가문 전체를 걸고 맹세할 수 있어. 앞으로 반드시 너와 완유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내가 감히 맹세를 어기면 임씨 가문이 망해도 좋아!”예천우가 유은수의 맹세를 듣고 기뻐하자 임강도 질세라 재빨리 맹세했다.임국종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가 일단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 게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다.“아저씨, 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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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그러게 말이야. 천우야, 넌 너무 겸손해. 난 천해시에서 모든 사람이 널 두려워한다는 말을 들었어. 심지어 갑부인 양씨 가문과 4대 가문 중의 소씨 가문도 네 앞에서 쩔쩔맨다고 했어.”유은수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이런 생각만 해도 유은수는 더없이 흥분되었다.그녀는 정말로 우월감이 넘쳤고 천해시에서는 함부로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다음번에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깍듯이 대할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자 유은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그래. 천우야, 넌 정말 너무 대단해. 하지만 궁금한 게 있는데. 용왕님의 신분이라면 용도의 4대 가문 도련님보다도 더 고귀한 거야?”임강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용도의 4대 가문과 비기면 훨씬 부족하다고 생각했다.어찌 됐든 4대 가문은 용도에서 왕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4대 가문의 젊은 세대와 비기면 예천우가 그들과 비슷한 신분이라고 생각했다.천우가 용문의 용왕이었기 때문이다.비록 용문에 대해서 전설이 많았지만 결국 전설일 뿐이었고 사람들은 용문의 실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예천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임국종이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거야. 용도의 4대 가문 도련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너랑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천우가 지금은 그들보다 못하다고 해도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임씨 가문 사람들의 생각에는 용문이 비록 대단하다고 하지만 용도의 4대 가문과 비기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여겼을 것이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용도의 4대 가문은 확실히 대단했지만 도련님이 아니라 가주들도 예천우를 보면 공손하게 대해야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차마 이런 말을 꺼내지 못했다.이렇게 말하면 왠지 임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할 것 같았다.임국종은 예천우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걸 보자 예천우가 4대 가문 도련님들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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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네? 천우를 어느 방으로 데리고 가요?”임완유도 가족들이 어느 방을 준비했는지 몰랐다.“뭘 어느 방이야. 당연히 네 방이지. 너희들은 혼인 신고도 한 사이인데 같은 방을 써야지. 독방을 쓰는 건 너무 우스운 일이 아니야?”유은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전에 천우와 떨어져서 살 때도 별말 없으시더니.’하필이면 임국종도 술에 취해서인지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쓰는 걸 지지했다.“완유야, 넌 항상 천우와 함께 살기를 원했잖아? 지금은 우리 가족들 모두가 너와 천우가 함께 있는 걸 찬성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또 천우가 싫은 거야?”“아니에요. 제가 천우를 제방으로 데리고 들어갈 테니 앞으로 절 욕하지 마세요.”임완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왜 널 욕하겠어? 네가 당장 천우의 애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유은수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임국종도 술기운 때문인지 고개를 끄덕였다.임완유는 마지못해 예천우를 부축해서 자기 방으로 향했다.‘이 나쁜 자식이 무겁지는 않네. 그런데 왜 나한테 딱 달라붙고 있는 거야.’임완유가 예천우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순식간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두 사람이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자 유은수는 속으로 엄청 기뻤다.‘완유야, 힘내. 빨리 임신해서 천우처럼 완벽한 사위를 완전히 우리 가문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방으로 들어간 후 임완유는 예천우를 침대에 눕히고 머리를 숙여 그의 신을 벗겨줬다.임완유는 이렇게 한 남자를 모시고 있는 자신이 믿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왠지 모르게 임완유는 기꺼이 예천우를 챙겨주고 싶었다. 심지어 예천우의 신에서 냄새가 조금 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임완유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얇은 이불을 예천우에게 덮어주었다.이 모든 것을 끝낸 후에야 임완유는 옆에 앉아 자신과 하도 많은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이 남자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처음에 뜻밖으로 잠자리를 가졌고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너와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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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임완유는 온몸이 나른해졌고 옷 단추도 하나둘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완전히 이런 독특하고 완벽한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다.비록 예천우는 취하지 않았지만 술기운 때문에 그는 더 흥분했고 흥분할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대담하게 행동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방문이 확 열렸고 유은수의 소리가 들려왔다.“완유야!”다만 유은수는 순식간에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천우가 취한 게 아니야? 어떻게 벌써 시작할 수 있지?’유은수는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아무것도 못 봤어. 하던 일 멈추지 말고 계속해.’그리고 얼른 문을 닫고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내가 왜 이렇게 미련한 짓을 한 거야. 나 때문에 쟤네 좋은 일을 망치면 난 정말 엄청나게 후회할 거야.’원래 유은수는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려고 다짐했다. 임완유가 너무 부끄러움이 많고 천우도 술을 많이 마셨으니 어쩌면 도움이 필요할 줄 알았다.유은수는 오늘 밤에 그들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그녀는 심지어 방으로 들어가 임완유에게 협박하려고 했다. 오늘 밤에 반드시 몸으로 예천우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예천우와 함께 있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하려던 참이었다.하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그런 장면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예천우가 취한 게 아니었어? 보아하니 남자는 다 똑같아.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여자에게 손이 가는 순간 늑대로 변해버리지. 내가 방금 했던 어리석은 일이 그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유은수 때문에 방금까지도 야릇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있던 임완유는 정신이 바짝 들었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예천우, 너 미쳤어?”비록 말을 그렇게 했지만 임완유는 방금 그 느낌이 그리웠다. 단언컨대 평생 처음으로 체험했지만 정말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자, 계속 해.”예천우는 껄껄 웃더니 또다시 임완유를 끌어안았다.임완유는 깜짝 놀란 듯 얼른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예천우와 그런 짓을 하기 싫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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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다만 예천우가 어떤 때에는 너무 잘난 척하는 게 문제였다.‘감히 용왕인 척하고도 이렇게 당당한 거야? 용왕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네.’“그게 무슨 뜻이지?”예천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아직도 시치미를 떼고 있는 거야? 넌 네가 정말로 용왕이라고 생각해? 내가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속이지 않았다면 그들이 왜 널 용왕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임완유는 예천우를 한번 노려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나쁜 자식이 연기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처음에 임완유는 예천우가 연기를 잘 못할까 봐 걱정했고 예천우에게 용왕인 것처럼 연기하라고 귀띔하려 했다.뜻밖에도 예천우는 바로 인정했고 심지어 용문의 새로운 용왕인 것처럼 폼을 잡았다.심지어 임완유조차 그가 진짜 용왕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인 것 같았다.하지만 가족들이 예천우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하자 좋기는 좋았다. 다만 앞으로 이 거짓말이 들켜버리면 또 집에서 큰일이 터질까 봐 걱정되었다.지금 임완유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예천우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예천우가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모든 게 문제가 아니었다.그날에 예천우와 헤어지고 임완유는 확실히 그들을 도와줄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은 바로 예훈이었다.예훈은 비록 당시에 불쾌하게 천해시를 떠났지만 그의 번호를 남겼다. 만약 예훈이 나설 수 있다면 려정수를 바로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임완유는 그전에 예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기에 그가 안 도와줄까 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처음에 예훈은 임완유가 마음을 돌린 줄 알고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임완유가 전화한 이유는 임씨 가문을 구하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예훈은 그 말을 듣고 이번 일로 임완유를 위협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면 너무 멋없을 것 같아 이내 포기했다. 예훈은 임완유의 몸과 마음을 전부 가지고 싶었다.그래서 즉시 그를 도와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게다가 예훈도 확실히 도와주기는 주었다. 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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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그래. 그때에도 천우는 자기가 새로운 용왕이라고 허풍을 떨었어.’임완유는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좋은 계획이 떠올랐다.천우는 비록 용왕이 아니라지만 가족들에게 천우가 용왕이라고 속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침 예전에 모든 일을 천우가 용왕의 신분으로 임씨 가문을 위해 했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았다.이번 려씨 가문 일도 전부 천우가 도와준 것이라고 말할 계획이었다.왜냐하면 예천우는 일찌감치 자기가 나서서 손쉽게 려씨 가문을 해결한다고 허풍을 떤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임완유는 임국종에게 예천우가 사실 용문의 새로운 용왕이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씨 가문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전혀 믿지 않았지만 임완유의 말을 자세히 듣고 분석해 보니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가장 중요한 건 그 모든 일이 확실히 예천우가 한 일이었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가 정말로 새로운 용왕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두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다만 그들은 자기 잘못을 돌이킬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했다.임완유가 끈질기게 버텼기 때문에 그들을 결국 이혼까지 하지 않았다.그 순간 그들은 정말 더없이 감격스럽고 흥분한 표정이었다.예천우를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끝없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기에 그들은 즉시 예천우를 집으로 모셔 오고 싶었다.그리고 다시 정중하게 예천우에게 사과하고 예전의 잘못들을 전부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다.그 모든 잘못을 없던 일로 한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예천우는 줄곧 임완유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으니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빨리 나한테 말해봐 봐.”예천우는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왜? 이제야 네가 가짜 용왕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야?”임완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사실은 내가...”그녀는 재빨리 일의 경과를 예천우에게 알려줬다. 심지어 예씨 가문의 예훈이 도와준 일까지 전부 알려주었다.임완유는 이 모든 걸 숨김없이 전부 알려주는 게 어쩌면 예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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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어쩌면 오히려 더 잘된 일일지도 몰라. 방금 내 가족들은 분명히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지지했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들과 끝까지 싸울 거야.”“그러게 말이야. 우리 착한 마누라는 어떻게든 나와 함께 있으려고 애를 쓰는구나.”“무슨 소리야. 난 그저... 그저...”임완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예천우는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말했다.“넌 그저 마음속으로 내가 당장이라도 하늘을 찌르는 권력과 능력이 생겨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없애주기를 바라고 있지? 하지만 너도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나 예천우는 비록 하늘을 찌르는 실력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또 허풍을 떨기 시작하네.”다만 임완유는 이번에 예천우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예천우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비록 예천우에게 말로는 거칠게 대했지만 임완유는 속으로 예천우와 함께 있을 때 무척 행복하고 즐거웠다.게다가 앞으로 예천우가 꼭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비록 예천우의 배후에 큰 인물이 그를 받쳐주지 않았지만 여태까지 활약을 보면 아주 훌륭하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임완유는 만약에 예천우에게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예천우는 웃기만 할 뿐 반박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언젠가 넌 네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야.”그러자 임완유도 더 이상 쓴소리를 하지 않고 조용히 예천우의 품에 안겨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비록 그건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지만 예천우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임완유는 기꺼이 그와 함께 노력하고 싶었다.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이튿날 아침에 임완유가 깨어나 보니 자신은 아직도 예천우의 품에 꼭 안겨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임완유의 몸 전체가 예천우에게 완전히 붙어 있었고 심지어 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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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아줌마,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아줌마께서 이제 또 마음이 바뀔 것 같네요.”예천우는 임완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들은 정말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난 어제 맹세까지 했잖아.”“그러게 말이에요. 맹세는 함부로 어기면 안 되죠. 정말 맹세대로 일이 발생하면 어떡해요.”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은수는 살짝 불쾌했지만 예전에 자신이 예천우에게 했던 과분한 일들을 생각하자 다시 입을 다물었다.유은수는 화를 꾹 참고 재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미리 준비해 둔 아침을 먹으러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도 아침을 먹으러 왔다.가족들이 하나같이 예천우에게 잘 대해주는 모습을 보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거짓말이 하루라도 더 늦게 들켰으면 좋겠어.’아침을 먹고 임완유와 예천우는 임씨 가문 사람들의 배웅 아래 기쁜 심정으로 별장을 떠났다.하지만 예천우는 홀스 그룹으로 가야 했기에 임완유와 함께 가지 않았다.임완유는 임연 그룹으로 돌아오자마자 홀스 그룹의 상황을 확인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는 놀란 나머지 입을 떡하니 벌렸다. 단 하루 만에 예천우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해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하루도 아니야. 불과 몇 시간이라 했지. 천우는 어제 오후에 회사에 있지도 않았는데. 왕경수라는 사람을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거야? 게다가 천우는 어디에서 홀스 그룹의 고위직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을까? 잠깐만!’임완유는 갑자기 한 사람이 떠 올랐다.‘아마도 원래 홀스 그룹의 대표였던 김기범 씨가 알려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천우도 홀스 그룹에 대해 그렇게 잘 알 수가 없을 거야.’그렇게 생각한 임완유는 예천우를 얕잡아보기는커녕 예천우가 대단하고 주변의 모든 자원을 잘 활용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천우는 앞으로 반드시 잘될 거야.’예천우는 임완유와 헤어지고 홀스 그룹으로 가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당문으로 향했다. 당문은 천해시에서 대략 4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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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양평이라 하면 그건 당문 본부가 있는 곳이잖아. 이 새끼가 왜 그곳으로 가는 거지? 설마 당문 본부를 직접 쳐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야. 하지만 일단 이 새끼의 위치와 차 번호가 있으니 내 부하들은 빨리 이 새끼를 잡을 수 있을 거야. 이 자식이 날 속이는 건 아니겠지?’그때 그와 함께 있던 동료가 예천우의 위치를 확인하고 당만수에게 예천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만수는 재빨리 예천우가 보내준 위치로 향했다.예천우는 일부러 당만수를 난처하게 만든 건 아니었다. 먼 거리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엄청나게 고생했을 거고, 게다가 당만수는 심지어 종사의 고수였다.‘나에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어. 빨리 해결할 일을 해결해야 해. 오늘 당문을 처리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 완유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차는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 이대로라면 예천우의 예상대로 제시간에 당문에 도착할 것 같았다. 당만수는 예천우를 쫓기 위해 부하에게 최대한 빨리 가라고 했다.예천우가 고속도로로 올라가려고 할 때 당만수가 예천우의 차를 따라잡았다.당만수는 바로 자기 차를 예천우의 차 앞에 가로막아 버렸다.예천우는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서 차 창문 옆에 느슨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당만수는 원래 화가 많이 난 상태였고 예천우의 느슨한 표정을 보자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이 도망치는 건 빠르네. 하지만 네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웃음이 나왔다.“넌 왜 그렇게 뻔뻔한 거야. 분명히 내가 너에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넌 날 찾을 수도 없었을 거야. 네 실력으로는 날 잡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말문이 막혔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종사 후급의 고수였던 당만수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건방진 태도였다.‘이런 건방진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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