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범수는 상처를 가리고 제 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사람은 멀쩡해 보였지만 그는 당지훈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뭐라고? 나보고 저 사람을 죽이라고?’방금 당범수는 전력을 다해서 싸웠는데도 예천우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당범수가 그 자리에서 죽을 뻔했다.예천우도 그 말을 듣고 살짝 멍해졌다. 그는 당지훈이 왜 그렇게 날뛰는지 알아차렸다. 당지훈은 지금 이곳의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게 분명했다. 예천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당찬성도 잠시 멍해져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아버지는 아직 이곳의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계셔. 하긴,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났어.’당찬성은 재빨리 말했다.“방금 범수 장로님께서 이미 나섰지만 여전히 예천우한테 졌어요.”“뭐라고? 말도 안 돼.”당지훈은 즉시 놀란 어조로 말했다.“몇 번의 공격 만에 진 거야? 100번? 아니면 200번?”“그게... 단 한 번이었어요.”“한 번이라고?”당지훈은 즉시 그 자리에 멍해졌고 자기 귀를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문주님, 정말 단 한 번의 공격이었어요. 예천우의 실력은 아마도 종사 후급의 경지인 것 같아요.”당범수가 즉시 해명했다.그 순간 당지훈은 몸을 떨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갑자기 그는 당만수의 말이 떠올랐다. 당만수도 단 한 번 만에 예천우한테 패배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때에도 당지훈은 전혀 믿지 않았다.‘설마, 당만수의 말이 맞았던 걸까? 말도 안 돼. 그게 사실이라면 예천우는 도대체 어느 정도로 강한 거야? 정말 종사 후급이라면 지금의 우리로서 절대 상대할 수 없어.’예천우는 허허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됐어. 토론이 끝난 거야? 다음에는 누가 나설래?”당지훈 등 사람들은 안색이 하나같이 나쁘게 변했다. 그가 굳게 믿고 있었던 당범수마저 단 한방에 졌으니 당문 어르신 외에는 예천우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당지훈은 재빨리 머리를 굴리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 종사님,
최신 업데이트 : 2024-09-0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