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자식! 예천우, 넌 정말 나쁜 놈이야.’‘잠깐만, 방금 전화할 때 양체은은 천우가 자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전화가 통했을 때 다른 특별한 소리가 없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 건 아닐까?’그런데 바로 그때 휴대 전화가 울리고 예천우의 문자가 도착했다. 예천우가 바로 회사에 오겠다고 했다.그제야 임완유는 기분이 좀 풀렸다.‘이따가 물어보자. 양체은은 이미 당문에 시집간 사람이잖아. 천우가 함부로 양체은을 건드렸다간 당문 사람들이 알면 천우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양체은은 예천우가 안배해 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예천우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익숙한 집에 돌아오니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했다.하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대복은 차가운 시선으로 양체은을 바라보았다.어릴 때부터 양대복은 항상 양체은을 가장 사랑했다.하지만 이번에 그는 잔뜩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양체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당문에서 널 내쫓은 거야?”양체은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대답했다.“아빠, 누가 당문에서 절 내쫓았다고 했어요?”“누구겠어? 당문의 당범수 장로님께서 직접 전화해서 너와 당문의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고 했어.”양대복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넌 당문으로 시집가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아? 게다가 일이 이렇게 되면 우리는 당문의 미움을 사게 되고 앞으로 우리 가문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도 몰라.”그 말을 들은 양체은도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아빠의 마음속에는 제가 뭐예요? 아빠는 제가 이 결혼을 원하는지, 그곳에서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잖아요. 왜 아빠의 권세를 위해 제가 희생해야 하나요?”“그게... 난...”양대복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지연수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재빨리 다가와서 말했다.“우리 체은이가 돌아왔어?”“네. 엄마. 끝내 돌아왔어요.”양체은은 그 순간 억울한 마음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딸이 이렇게 슬퍼하
Last Updated : 2024-09-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