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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당범수는 예천우가 더 이상 싸울 진기가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화공산의 힘을 이기고 몰래 힘을 모아 치명적인 기습을 했다.‘이 방법은 정말 대단해.’당범수의 마음속에는 다시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양체은도 그 장면을 보자 몹시 기뻤다. 예천우는 몸 상태가 다시 회복한 듯 또다시 당수현을 공격했다.예천우와 당현수의 힘이 서로 부딪힐 때 무서운 여운 때문에 양체은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으나 당범수가 나서서 양체은을 보호해 줬다.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은 계속 뒷걸음질 치며 방구석에 숨었다.당문의 지하 밀실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주로 두 사람의 전력이 너무 무서울 정도로 강했기에 폭약도 터뜨릴 수 없던 지하 밀실도 기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당수현은 예천우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가능해. 설마 넌 중독된 게 아니었어?”“내가 중독 되든 말든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오늘 네가 이곳에서 내 손에 죽는다는 것이지.”예천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온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패기가 넘쳤다.그가 자신의 기운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당수현은 안색이 살짝 변했고 차갑게 말했다.“이놈아, 네가 날 습격하지 않았더라면 넌 절대 내 적수가 아닐 거야.”“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내가 널 습격하지 않았더라도 넌 날 이길 수 없어.”예천우는 차갑게 말하면서 두 손을 들어 거대한 파도처럼 강대한 기운을 뿜어냈다.“젠장!”당수현은 즉시 예천우의 실력이 자기보다도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심지어 당수현은 자칫하면 여기서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그래서 당수현은 어쩔 수 없이 목숨 걸고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싸워야 했다.이런 생각을 한 당수현은 다시 사악한 표정으로 변했고 얼굴을 찡그리며 두 손을 쉴 새 없이 휘두르며 음산하고 어두운 기운을 뿜었다.이 순간 그는 몸 안의 모든 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죽어!”예천우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마침내 기운이 절정에 달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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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하지만 예천우가 아무런 일도 없는 건 아니었다. 그는 단지 얼마 남지 않는 힘으로 빨리 움직여서 미친 듯이 덮쳐 오는 여운을 쉽게 무력화시켰을 뿐이었다.예천우는 두 사람을 데리고 바로 지붕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지하 밀실이 무너질 것이고 바로 생매장당할 것 같았다.당수현은 예천우의 공격을 받을 때부터 이미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당수현은 도저히 예천우의 무서운 공격을 받아 낼 수가 없었고 오장육부는 이미 다 부서진 상태였고 그 자리에서 이미 숨졌다.그래서 예천우는 더 이상 당수현을 상관하지 않고 당범수와 양체은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지하 밀실은 심하게 진동하더니 쿵 하고 무너졌다.당범수는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이 영락없이 죽겠다고 생각했지만 기적으로 살아남았고 눈앞의 상황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오늘에 일어난 모든 일은 정말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예천우는 옷이 좀 찢어졌고 전체적으로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예전처럼 여유롭지 않았고 입가에는 핏자국이 있었다.사실 그는 지금 몸이 매우 허약해서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이제 예천우의 힘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당수현이 놓은 독은 하루만 지나면 자연히 사라질 수 있었다. 게다가 예천우의 체질이라면 반날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방금 당수현과 싸울 때 비법을 썼기 때문에 그로 인해 지금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예천우는 지금 체내의 진기를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양체은은 자신이 살아서 나올 줄은 몰랐기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내 예천우가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천우 오빠...”“괜찮아!”예천우는 손을 저으며 자기 몸을 가누려고 애썼다. 지금 이곳은 아직 당문의 세력 범위 내이기에 위험이 남아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비록 방금 예천우는 당범수를 구했지만 그가 이제 어떻게 나올지는 몰랐다.“범수 장로님, 이제 어쩔 건가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되물었다.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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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좋아요. 정 그러시다면 제가 당문을 접수할게요. 앞으로 당문에서 해결 못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으세요.”당문은 용국에서도 으뜸가는 실력이었기에 접수하면 앞으로 많이 편해질 것이다. 게다가 당범수도 이렇게 말하니 예천우는 당연히 받아들였다.“정말 감사합니다. 예 종사님, 아니 이제는 예 문주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당범수는 재빨리 입을 열었다. 앞으로 예천우가 당문을 지켜주는 이상 당지훈과 당수현이 없어도 당문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문주는 됐어요. 앞으로 범수 장로님께서 문주를 하세요. 당문의 일에 대해서도 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니 모든 일은 장로님께서 결정하시면 돼요.”“그게...”“왜요? 범수 장로님께 이런 권리를 주는 게 좋지 않은가요?”“당문을 놓고 말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죠. 하지만...”“하지만 제가 손해 볼 것 같다는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저도 요구 사항이 있어요. 앞으로 제가 무슨 명령을 내리면 범수 장로님은 반드시 제 말을 들어줘야 해요.”“물론이죠.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좋아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저도 당문의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할게요.”“감사합니다. 예 종사님.”“일단 저한테 고맙단 말을 하지 마세요. 먼저 당문 내부의 일부터 잘 해결하세요. 어차피 지금은 단지 당지훈이 죽기 전에 한 구두 명령밖에 없잖아요.“예천우는 달려와서 서 있는 당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예 종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일마저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도 문주가 될 자격이 없어요. 유일한 문제는 일단 당만수 장로님을 먼저 찾아야 해요.”“그분은 상관하지 마세요. 범수 장로님의 문주 자리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겁니다.”“그러면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당범수가 고개를 끄덕이었다.“좋아요. 오늘 지하 밀실에 있었던 일은 밖에 말해도 되는데 저와 상관이 없는 일로 해주세요. 전 다른 사람들이 제 실력을 알아차리는 걸 절대 원치 않아요.”“네. 예 종사님, 제가 알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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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난 정말 매번 미칠 것만 같았어. 지난번도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빠에게 전화했어. 그런데 오빠가 날 위해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그리고 오빠가 이 정도의 실력일 줄이야.”이렇게 완벽한 여신과 가까이에서 말했지만 예천우는 오히려 욕망이 별로 없었다. 그는 양체은의 두려움을 확실히 마음속으로 느꼈다.양체은의 떨리는 목소리와 몸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알 수 있었다.양대복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면 양체은을 당문에 시집보낸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몰랐다.예천우는 가볍게 양체은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이제 모든 게 다 끝났어. 앞으로 그 누구도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그래. 앞으로 그 누구도 날 괴롭히지 못할 거야. 나에게는 슈퍼맨 같은 천우 오빠가 있으니까.”“바보 같은 계집애야. 나라고 널 평생 지켜줄 수 있겠어?”“난 몰라. 이번 일을 겪고 난 많은 걸 깨달았어. 천우 오빠, 난 오빠가 좋아. 그리고 평생 오빠 한 사람만 좋아할 거야. 오빠가 아내가 있든 없든 난 오빠의 여자로 살고 싶어.“양체은은 말하며 점점 흥분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더 세게 꽉 끌어안았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넌 당당한 양씨 가문의 큰 아가씨야. 평생 나 같은 사람을 바라보고만 살 수는 없잖아.”“상관없어. 오빠의 여자로 살 수만 있다면 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반드시 비밀로 할게. 오빠의 아내가 굳이 되지 않아도 돼. 오빠가 가끔 기억할 수 있는 여자라도 난 괜찮아.”이토록 아름다운 얼굴에 좋은 몸매를 가진 여자라고 하면 어떤 남자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양체은은 이런 말을 하며 고백을 하니 더없이 매혹적이었다.양체은은 말하면서 점점 몸을 예천우에게 가져다 붙였다.예천우는 양체은이 마음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것을 보자 마지못해 말했다.“일단 차에 타. 먼저 천해시로 돌아가서 나중에 천천히 말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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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비록 예천우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양체은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아서 말했다.“천우 오빠, 아니면 지금 병원으로 가자.”“괜찮아. 이건 내상이야. 병원에 가도 전혀 소용없어.”예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너도 아까 봤다시피 우리 같은 수련자는 모두 보통 사람이 아니야. 이런 부상은 반드시 내공으로 치료해야 해.”“응. 그건 알고 있어. 드라마에서도 그렇다고 했어.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야?”“정말 괜찮아. 넌 빨리 운전이나 제대로 해. 난 좀 쉬고 있을게.”“응. 알겠어.”양체은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운전에 집중했다. 그녀도 행여나 차가 흔들릴까 봐 난생처음 이렇게 조심스럽게 운전했다.양체은의 운전 실력은 꽤 좋은 편이었기에 차를 그나마 평온하게 운전하고 있었다.예천우는 사실 아직도 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아예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어쩌면 방금 큰 전투를 해서 피곤했는지 예천우는 눈을 감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양체은은 차를 몰면서 줄곧 예천우를 곁눈질했다. 그가 잠에 빠지자 양체은은 예천우가 낮게 코를 고는 소리에 완전히 빠져들었고 하마터면 앞 화물차를 칠 뻔했다.다행히 양체은의 운전 실력이 꽤 좋았기에 화물차를 피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천우도 그녀도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차 사고가 난다고 해도 예천우는 지금 그들을 보호할 진기가 없었다.그 후로 양체은은 다시 온 정신을 집중하여 차를 운전했다.4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은 천해시에 나타났고 그때 예천우의 전화가 울렸다.양체은은 예천우가 그렇게 편하게 자는 걸 보고 혹시 자기가 그가 자는 걸 방해할까 봐 오른손으로 그의 휴대 전화를 가져와서 받았다.“여보세요!”하지만 맞은 편은 임완유였다.임완유는 여자 목소리를 듣고 즉시 마음이 불편해졌다.“전 예천우 씨를 찾아요. 예천우 씨는요?”“천우 오빠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자고 있어요.”양체은은 집중해서 운전하고 있었기에 사실대로 말했다.‘천우 오빠? 잔다고?’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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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그래 놓고 이튿날에 바로 다른 여자랑 자버리다니. 분명히 천우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굳이 먼저 전화해야 하는 거야!’하지만 전화하지 않으려니 또 임완유는 궁금해서 몇 번이고 전화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그러다가 임완유는 결국 참고 전화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예천우에게서 전화가 왔다.그러자 임완유는 마치 조건반사 하는 것처럼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녀는 전화를 받는 순간 또 후회했다.‘좀 이따가 받지. 왜 이렇게 급하게 받는 거야. 분명히 천우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굳이 빨리 전화를 받을 필요가 있어?’“완유야!”“흥. 왜? 자고 있었다며. 계속 잘 거지 왜 나한테 전화하는 거야? 참, 옆에 여자는 예쁘게 생겼지? 어때? 널 잘 모셨어?”임완유는 화가 나서 예천우에게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그녀는 자신이 당당한 임연 그룹의 대표로서 보통 여자처럼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런데 임완유는 사실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욕하고 싶었고 심지어 예천우를 쥐어패고 싶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해명했다.“네가 오해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절대 아니야. 나 지금 차 안에 있어.”“차 안에 있다고? 심지어 차 안에서 그런 짓을 한 거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임완유는 더더욱 화가 났다.‘이 개자식이 심지어 차 안에서...’“아니. 차에서 뭘 한다는 거야. 난 아까 졸려서 조수석에서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이야. 아까 전화 받은 사람은 그냥 운전하고 있었던 내 친구고.”예천우가 재빨리 말했다.“그래? 그럼, 영상 통화하자.”임완유도 자신이 예천우를 오해하길 바랐다.“그게...”예천우는 방금 자기가 피를 뿜었기에 차 안 곳곳이 피투성이였다. 특히 그의 몸 앞쪽에는 피가 많이 있었다.게다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양체은이었다.‘완유가 이걸 보면 또 오해할 거야.’“왜? 영상 통화할 수 없는 상황이야?”임완유는 또 화가 났다.“그런 건 아니고. 그러면 영상 통화를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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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예천우는 그 말을 듣자 일부러 뒤의 질문을 피하며 대답했다.“아니야. 어떻게 피가 있을 수 있겠어. 네가 잘못 본 거야.”그리고 즉시 말했다.“됐어. 30분 후면 집에 도착할 테니 일단 돌아가서 말해.”“아니야. 일단 집에 가지 말고 회사로 와. 오늘 밤 나랑 같이 고객을 만나러 가야 해.”약속 시간이 밤이니 임완유는 예천우가 옆에 있으면 안전하고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하지만 예천우는 지금 피투성이인 데다 중상을 입었으니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무슨 일인데 꼭 내가 가야 하는 거야?”“싫어?”임완유는 어리둥절해졌다.‘어젯밤에는 그렇게 날 지켜줄 듯하더니. 오늘 나랑 고객 만나러 가는 것도 싫은 거야? 나한테 관심도 없어? 내가 나가서 고객을 만나다가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 텐데? 게다가 다른 남자들은 여자의 몸을 얻고 나서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넌 나를 얻지도 못했잖아. 참, 아니네. 지난번에 호텔에서 나랑 그런 일이 있었으니 어쩌면 날 가진 것도 맞네.’예천우는 당연히 임완유의 그렇게 많은 생각을 몰랐기에 재빨리 해명했다.“그런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오늘 좀 피곤해서 그래.”예천우는 임완유가 무슨 일이 생기는 걸 걱정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는 임완유의 곁에 이미 고수를 배치하여 은밀하게 임완유를 보호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임완유는 상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적들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예천우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하지만 임완유는 그 사실을 당연히 몰랐고 예천우가 단지 힘들다는 핑계를 대면서 자기와 함께 가지 않으려하자 즉시 화를 냈다.“흥. 피곤하면 가서 푹 쉬어. 나 혼자 가면 되지 뭐. 만다는 고객이 양아치이든 깡패든 난 몰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말문이 막혔지만 임완유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예천우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어서 다시 전화했지만 임완유는 이번에 정말 화가 난 것 같았고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문자를 보내 바로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양체은에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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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나쁜 자식! 예천우, 넌 정말 나쁜 놈이야.’‘잠깐만, 방금 전화할 때 양체은은 천우가 자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전화가 통했을 때 다른 특별한 소리가 없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 건 아닐까?’그런데 바로 그때 휴대 전화가 울리고 예천우의 문자가 도착했다. 예천우가 바로 회사에 오겠다고 했다.그제야 임완유는 기분이 좀 풀렸다.‘이따가 물어보자. 양체은은 이미 당문에 시집간 사람이잖아. 천우가 함부로 양체은을 건드렸다간 당문 사람들이 알면 천우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양체은은 예천우가 안배해 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예천우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익숙한 집에 돌아오니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했다.하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대복은 차가운 시선으로 양체은을 바라보았다.어릴 때부터 양대복은 항상 양체은을 가장 사랑했다.하지만 이번에 그는 잔뜩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양체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당문에서 널 내쫓은 거야?”양체은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대답했다.“아빠, 누가 당문에서 절 내쫓았다고 했어요?”“누구겠어? 당문의 당범수 장로님께서 직접 전화해서 너와 당문의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고 했어.”양대복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넌 당문으로 시집가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아? 게다가 일이 이렇게 되면 우리는 당문의 미움을 사게 되고 앞으로 우리 가문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도 몰라.”그 말을 들은 양체은도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아빠의 마음속에는 제가 뭐예요? 아빠는 제가 이 결혼을 원하는지, 그곳에서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잖아요. 왜 아빠의 권세를 위해 제가 희생해야 하나요?”“그게... 난...”양대복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지연수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재빨리 다가와서 말했다.“우리 체은이가 돌아왔어?”“네. 엄마. 끝내 돌아왔어요.”양체은은 그 순간 억울한 마음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딸이 이렇게 슬퍼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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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뭐라고!”그 말을 들은 양대복과 지연수는 놀라서 귀를 의심할 정도로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너무 무섭고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양체은은 즉시 오늘에 일어난 모든 일을 자세히 말했다. 다만 예천우의 실력에 대해서는 대충 얼버무렸다. 양체은은 예천우가 자기 실력을 좋기는 드러내지 말라고 부탁했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예천우의 무서운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양대복은 예전에 예천우가 사씨 가문의 종사를 상대할 때부터 그의 막강한 실력을 실감했다.다만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절대 몰랐다.“네가 말한 게 사실이야?”양체은의 말을 들은 양대복은 어불성설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양체은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고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게다가 천우 오빠가 당문으로 간 건 저 때문이었어요.”양체은은 또 뒤에 일어난 일을 말했다.“뭐라고!”조금 들었을 뿐인데도 양대복과 지연수는 놀랍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양체은의 말을 듣고 나니 더욱 두려웠다.‘젠장. 당찬성이 체은이와 결혼하자고 했던 목적이 바로 체은의 몸에서 구음지기를 흡수하기 위해서 일 줄이야.’지금 이 순간 그들은 정말 무서워서 몸이 떨렸다.하지만 양체은은 예천우가 당문을 접수했다는 일을 말하지 않았다. 양체은은 이 일을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주로 결과만 양대복과 지연수에게 알려줬다.놀란 나머지 양대복은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어서 재빨리 물었다.“체은아, 네 말은 네가 전화만 했고 심지어 하소연도 하지 않았는데 용왕님께서 바로 직접 널 구하러 갔다는 거야?”양체은은 예천우의 신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양대복은 급한 나머지 바로 용왕님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라고 해도 예천우의 신분을 함부로 말해서는 절대 안 되었다.“네! 게다가 저 때문에 천우 오빠는 심한 상처를 입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그렇다면 용왕님은 널 무척 아끼는구나.”“물론이죠! 천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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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괜찮아요. 천우 오빠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난 어떤 명분도 필요 없어요.”양체은이 이렇게 나오자 양대복과 지연수도 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구음지기를 흡수하면 정말 체은이가 괜찮은 걸까?’갑자기 양대복은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 옛 용왕님의 말을 들어보니 양대복은 딸의 덕을 보고 용문에 들어갈 수 있었고 용문의 공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설마 그 당시 옛 용왕님이 체은이를 구해준 건 그의 제자가 나중에 체은이의 구음지기를 흡수하게 하기 위해서였을까? 그래. 분명 그럴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이렇게 된다면 우리 양씨 가문에도 나쁜 일이 아니야. 체은이도 용왕님을 이토록 좋아한다니 말이야. 그런데 정말 체은의 몸에 해를 주지 않을까? 용왕님이 괜찮다면 정말 괜찮겠지.’이번 일 때문에 양대복은 더 이상 양체은이 누구를 좋아하든 간에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든지 양체은이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예천우는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했다. 갑자기 산 옷이라 가격이 비교적 비싸고 핏감이 좋은 옷이었다.예천우가 입으니 더욱 멋져 보였고 약간 재벌 2세의 느낌마저 들었다.그래서 예천우가 회사에 들어오자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바로 임완유의 사무실로 향했다.바로 그때 유사라가 지나가다가 예천우를 보고 흥분한 표정으로 다가가 인사했다.“천우 씨, 어쩐 일로 왔어요?”“왜요? 절 보니 반갑지 않아요?”예천우가 농담을 던졌다.“그럴 리가요. 천우 씨가 매일 왔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이 회사는 천우 씨의 회사잖아요.”“하하. 그럼 됐어요. 사실 회사에 올 시간이 없었어요.”“그러게요. 천우 씨가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굳이 회사에 작은 일 때문에 올 리가 없겠죠.”“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완유를 만나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먼저 가볼게요.”예천우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떠났다.유사라는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원래 예천우에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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