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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9-13 19:00:00
“괜찮아요. 천우 오빠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난 어떤 명분도 필요 없어요.”

양체은이 이렇게 나오자 양대복과 지연수도 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구음지기를 흡수하면 정말 체은이가 괜찮은 걸까?’

갑자기 양대복은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 옛 용왕님의 말을 들어보니 양대복은 딸의 덕을 보고 용문에 들어갈 수 있었고 용문의 공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설마 그 당시 옛 용왕님이 체은이를 구해준 건 그의 제자가 나중에 체은이의 구음지기를 흡수하게 하기 위해서였을까? 그래. 분명 그럴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양씨 가문에도 나쁜 일이 아니야. 체은이도 용왕님을 이토록 좋아한다니 말이야. 그런데 정말 체은의 몸에 해를 주지 않을까? 용왕님이 괜찮다면 정말 괜찮겠지.’

이번 일 때문에 양대복은 더 이상 양체은이 누구를 좋아하든 간에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든지 양체은이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예천우는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했다. 갑자기 산 옷이라 가격이 비교적 비싸고 핏감이 좋은 옷이었다.

예천우가 입으니 더욱 멋져 보였고 약간 재벌 2세의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서 예천우가 회사에 들어오자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바로 임완유의 사무실로 향했다.

바로 그때 유사라가 지나가다가 예천우를 보고 흥분한 표정으로 다가가 인사했다.

“천우 씨, 어쩐 일로 왔어요?”

“왜요? 절 보니 반갑지 않아요?”

예천우가 농담을 던졌다.

“그럴 리가요. 천우 씨가 매일 왔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이 회사는 천우 씨의 회사잖아요.”

“하하. 그럼 됐어요. 사실 회사에 올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게요. 천우 씨가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굳이 회사에 작은 일 때문에 올 리가 없겠죠.”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완유를 만나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먼저 가볼게요.”

예천우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떠났다.

유사라는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원래 예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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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난 너를 제일 사랑해.”예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리 가! 징그러워!”임완유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불쾌하게 말하면서도 마음속은 달콤했다. 그리고 미소가 저절로 번졌다.하지만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자마자 안색이 다시 어두워졌다. “흥!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예전 일을 안 물어볼 줄 알아?”“그래, 물어봐. 내가 다 말해줄게.”“차에 있던 그 여자는 누구야?”임완유가 물었다.이 질문을 듣자마자 예천우는 그녀가 양체은의 신분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짐작하며 바로 대답했다.“그건... 사실 너도 알잖아. 양씨 가문의 딸 양체은이야.”“역시 걔구나!”대답을 듣자 임완유는 불쾌했지만 예천우가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 걸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왜 같이 있었던 거야?”“말하자면 길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예천우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당문에서 있었던 일까지 다 말하면 임완유가 자신과 양체은의 관계를 더 걱정할 테니 앞으로는 양체은과 너무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솔직히 말해. 그 휴지들은 뭐야?”임완유는 물으면서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휴지?”예천우는 잠시 멍해지며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이상한 생각한 건 아니겠지?”“그냥 솔직히 대답해!”임완유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절대 그런 건 아니야.”“정말이야?”“응.”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 생에 나랑 관계를 가진 여자는 너뿐이야.”“저리 가. 그런 적 없잖아.”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졌다.“그래? 그럼 오늘 밤이네.”“무슨 소리 하는 거야.”“네가 그랬잖아. 내가 홀스 그룹 대표 자리에 앉으면 네가 나를 임연 그룹 부대표 자리를 준다고 했잖아. 그리고 짜릿한 밤을 선물해 준다면서? 내가 이날을 얼마나 꿈꿔왔는지 너는 모를 거야.”“뭐라는 거야. 오늘 밤에 난 협력안을 검토하러 가야 해. 먼저 그 일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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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72화

    그 말을 듣자 임완유는 마침내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게 되었다. 불안한 예감에 그녀는 예천우가 함께 회의에 참석하기를 바랐다.홀스 그룹에서의 직급이든 주식 소유량이든 모든 예천우가 훨씬 더 월등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예천우에게 연락해야 한다.하지만 왜 임완유를 직접 찾았을까? 혹시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게다가 약속을 저녁에 잡았고 장소는 마침 호텔이었다.“왜?”이때 예천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그러고 보니 정말 수상해.”임완유는 자기 생각을 말했다.“그러면 그냥 거절해. 빨리 집 가서 밥 먹자. 그리고 저녁에 침대에서 해야 할 일도 있는데.”예천우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뭐야.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임완유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만약 정말 그런 목적이라면 이번 한 번 피한다 해도 다음에 또 나를 상대할 수도 있어.”“그럼 어떻게 할 건데?”예천우가 물었다.“같이 가자. 만약 무슨 일이 생겨도 네가 나를 지켜줄 수 있잖아.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뭐 하는 자식이기에. 계속 이렇게 피할 수만은 없지.”임완유는 조곤조곤 말했다.“그래. 네 말대로 하자. 걱정하지 마. 아무도 널 다치지 못할 거야.”임완유는 자기가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진기를 쓸 수 없고 체력이 전보다 못해졌지만 보통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그럼 이따가 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어. 나가서 기다려. 시간이 되면 전화할게.”임완유가 말했다.“싫어. 시간이 남았으면 저녁에 어떻게 뜨겁게 놀지 얘기해야 하지 않겠어?”예천우는 임완유의 섹시한 몸매를 보며 헤벌쭉 웃었다.“정말 그런 것밖에 몰라? 어떻게 자기 실력을 끌어올릴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임완유는 한심한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봤다.“이미 노력했잖아. 전에는 평범한 직원이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부대표 자리까지 왔는데 이걸로 부족해?”그 말을 듣자 임완유는 말문이 막혔다.“마음대로 해.”“마음대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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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74화

    예천우가 들어와서 문을 잠근 건 뭔가 나쁜 짓을 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임완유는 아무 탓도 하지 않고 쑥스럽고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기대가 생겼고 심지어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잠시 후 임완유는 거울을 꺼내자 자신의 몸이 아수라장이 된 걸 알게 되었고 심지어 목에는 자국까지 생겼다.그녀는 속으로 예천우를 욕하면서 옷을 정리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문이 들어왔다. 하문은 임완유를 보고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렸지만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역시 임 대표님이야. 사무실에서 이렇게 짜릿하게...’평소에 임완유는 한없이 차가운 사람이었고 낯선 사람은 그의 사무실에 들어오지도 못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자기 남편과 심지어 사무실에서 몸을 섞을 줄은 몰랐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문도 이때 예천우 생각이 났다.예천우는 갈 곳이 없었기에 대표님 사무실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원래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문제는 조금 있다가 또 임완유와 함께 고객을 만나야 했기에 회사를 떠날 수도 없었다.그래서 예천우는 영업 부서에 갔고 직접 영업 부서 사무실로 갔다. 습관 때문인지 그는 직접 노크하지 않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예천우가 들어가자마자 하얀 피부가 보였다. 비록 등만 보았지만 정말로 완벽한 몸매였다.안에 있던 여자는 인기척을 듣고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렸다.하지만 차라리 돌아서지 않으면 더 좋았을 텐데 돌아서니 더 많은 살결이 드러났다. 비록 속옷은 입었고 손으로 아래위 중요한 부위는 가렸지만, 완벽한 몸매와 티 없이 하얀 피부는 가릴 수가 없었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었고 보자마자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여자가 몸을 돌렸고 예천우는 여자의 정면까지 봐버렸다.‘유사라 씨도 정말 왜 여기서 옷을 갈아입는 거야. 게다가 문을 잠그지도 않고 말이야.’예천우는 잠시 바라보다가 바로 문을 닫았다.유사라는 처음에 깜짝 놀라서 몸을 돌려보니 예천우를 발견했다. 그러자 그녀 얼굴에 있던 놀라움은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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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우 씨!”유사라는 수줍게 예천우를 불렀다.“네!”예천우는 방금 유사라의 몸을 봐버렸다. 비록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예천우도 좀 부끄러웠고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방금 그 장면이 떠올랐다.유사라는 몸매가 정말 글래머러스했고 가는 다리에 잘록한 허리, 게다가 피부는 말이 안 될 정도로 하얗고 부드러웠다. 다른 남자라면 진작에 음흉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유현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바로 말했다.“천우 씨, 저는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네.”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이었다.유현이 떠나자 예천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먼저 사과했다.“사라 씨, 방금은 미안했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괜찮아요. 그건 천우 씨 잘못도 아니에요. 단지 문이 고장 났을 뿐이죠.”유사라도 재빨리 해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예천우가 그녀를 아무 곳에서나 옷을 갈아입는 여자로 오해할까 봐 걱정했다.“그랬군요. 어쩐지 이상하더라니.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가 잘못했어요. 먼저 노크했어야...”“별말씀을요. 예전엔 그곳이 천우 씨의 사무실이었으니 익숙해서 그러셨을 수도 있잖아요.”유사라가 다급하게 말했다.“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제가 유현 씨에게 물어볼 일이 있으니 나중에 또 얘기해요.”예천우는 유사라의 초롱초롱한 눈을 바라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할까 봐 아무런 핑계를 대고 떠나려고 했다.“네. 알겠어요.”유사라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예천우가 떠나려고 하자 마침내 용기를 내어 말했다.“천우 씨, 그게... 저를 한 번만 더 도와주시면 안 돼요?”“무슨 일이죠?”“엄마가 천우 씨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밥을 먹자고 저를 매일 쫓아다녀요.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그 말을 듣자 예천우가 쓴웃음을 지었다.“사라 씨를 도와드리는 건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나가는 것도 방법이 아니니 사실을 빨리 알려드려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네. 그건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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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두 명의 경호원을 곁에 두면 용국처럼 안전한 나라에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비록 호텔에서 약속을 잡더라도 임완유는 직접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임 대표님, 반갑습니다. 유 대표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임완유에게 인사를 건넨 남자는 놀랍게도 용국어를 할 줄 알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천우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는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 앉아 있었다. 그의 우람진 체격을 봐서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다만 눈빛이 음흉해 보여서 좋은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는 임완유를 본 순간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임 대표님, 반갑습니다.”임완유는 잠깐 고민했지만 이내 손을 같이 내밀었다. 협력을 논하는 거니까 악수 정도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하지만 이때 예천우가 한발 앞서 나가 임완유의 손을 잡았다.“그럴 필요 없어.”임완유는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퉁명스럽게 예천우를 째려보았다.‘파트너끼리 악수하는 건데 왜 저래? 질투하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협력을 논해?’비록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 추측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만약 상대방이 정말 협력을 논하러 왔다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임완유의 회사는 이 영역의 파트너가 무척 필요한 상황이다.이때 유 대표라는 남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임 대표님, 일행을 데려와도 된다고 했지만 아무나 데려오면 안 되죠. 이런 쓰레기 같은 자식은 우리 협력만 망칠걸요.”비록 임완유는 예천우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유 대표님, 말조심하세요. 이분은 제 남편 예천우입니다. 만약 제 남편에게 불만이 있다면 우리 협력도 여기서 그만둡시다.”그리고 임완유는 예천우를 보며 말했다.“가자!”그러자 유대표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저기요. 임 대표님, 여기가 가고 싶으면 가고 오고 싶으면 오는 곳이라고 생각해요?”이때 임완유는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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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적어도 예천우는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특히 용문에서 제공한 자료에도 그러한 기록은 없었고 예천우는 용문이 어떤 정보를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닐까 싶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자신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경험과 성사리에서 확인한 것들로 미뤄 보아 과거 성종의 종주 중 다수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다른 이들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예천우가 양박군에게 가르쳐준 간단한 기법은 양박군에게 매우 쉬웠고 그는 이를 빠르게 익혔다.이후 예천우는 성종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양박군과 함께 수련실을 나섰다.밖에서는 당만수가 두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예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또 놀랐나 보군요.”“당연하지 않습니까! 도련님, 양박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당만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는 먼저 양박군을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종사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로도 양박군의 실력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예전엔 양박군이 종사 후급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눈에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무슨 일이긴요. 그냥 실력이 조금 상승했을 뿐입니다. 다만 당 장로님께서는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양박군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향상됐다고요? 당연히 알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향상한 건지 알려 주세요.”당만수가 재촉하듯 물었다.양박군은 답을 주저하며 난감해했지만 예천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은 우리 사람이니 비밀로 하지 않을게요. 박군의 현재 실력은... 간단히 말해 세 번의 공격이면 장로님을 이길 수 있는 정도죠.”“뭐라고요!”당만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휩싸여 멍해졌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한 사람이 예천우라면 다를 수밖에 없었다.이 모든

  • 용왕 귀환   제1079화

    예천우는 양박군이 성사리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낌없이 황제심경을 이용해 성사리의 힘을 전환해서 그의 몸에 계속 흘려보냈다.한 시간 넘게 흐르자 성사리의 빛은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소멸했다.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감탄했다.‘이 녀석은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군. 나보다도 더 신비로운 재능을 가졌어.’예천우는 수년의 수련 끝에 종사 절정에 도달했지만 양박군은 그 단계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다. 이제는 육지 신선 경지로의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그러나 이번 경험은 예천우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의 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응축되고 강력해졌으며 정신력 또한 한층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졌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애매한 억압감을 느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힘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듯했다.예천우는 성사리를 흡수하는 동안 이 느낌을 처음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뚜렷했다.‘혹시 이 세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인가? 어쩌면 정말로 그럴 수 있어.’예천우는 자신이 이미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육지 신선의 문턱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경지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양박군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충천하듯 솟구쳤다.밖에서 이를 감지한 당만수는 깜짝 놀랐다.‘이 기운은 도련님의 것인가? 아니야. 이건 분명히 양박군의 기운인데... 설마 양박군이 정말 이렇게 강해진 거야?’당만수는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자신이 양박군의 기운 앞에서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밖에서 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당만수는 원래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예천우와 양바군의 수련에 피해가 생길까 봐 줄곧 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도중에 이런 기운을 느낀 당만수는 정말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양박군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다.

  • 용왕 귀환   제1078화

    “당 장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절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세요.”예천우는 자신이 방해받는 건 상관없지만 양박군이 방해받으면 그의 수련, 특히 영혼의 수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당만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수련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양박군을 향해 말했다.“박군아, 잠시 후 모든 방어를 풀고 내 진기와 정신력이 네 몸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마. 네 체질을 단련하고 강화해 줄 거야.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네 인내력에 달렸으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그러자 양박군은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도련님, 혹시 이게 도련님의 진기를 소모하는 건 아니겠죠?”“걱정하지 마. 소모하는 만큼 난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예천우는 당연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도련님의 진기 소모가 크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성종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양박군은 감동했지만 예천우를 위해 거절하려 했다.“그래서 너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성종 대회에 네가 나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예천우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력을 숨기면 오히려 그가 용도로 가는 계획이 더 순리로울 수 있을 것이다.성종의 일만 잘 마무리되면 예천우는 바로 용도로 갈 계획이었다.어찌 됐든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양박군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절정의 실력을 지닌 무인을 상대하려면 자신도 한참 부족했는데 도련님이 이렇게 힘을 쏟아 자신을 강화하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도련님도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실 것 같은데.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워.’“됐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앉아. 저항하지 말고 내 힘이 네 몸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해. 정신력도 말이야.”완전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히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나쁜 마

  • 용왕 귀환   제1077화

    예천우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 동안 폐관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는 사이 절정종에서 초대한 성종 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임완유는 성도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예천우가 폐관 중이어서 어제 떠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를 알고는 바로 내일 함께 출발하자고 그녀와 약속했다. 마침 성종 본부가 동성시 근처에 있어 임완유의 성도 출근을 겸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예천우는 남궁은서에게 부탁해 임완유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괜히 아래 직원들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남궁은서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며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회사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직접 경고하며 임완유가 불편을 느끼게 할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히 알렸다.다음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필요한 일들을 정리해 둔 뒤 양박군을 찾아갔다.양박군은 예천우를 다시 만나자 그가 예전보다 더 평범해 보였다고 느꼈지만 직감적으로 예천우가 한층 더 비범해졌음을 깨달았다.반면 당만수는 예천우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했지만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도련님, 매번 도련님의 실력을 보고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과찬입니다.”‘아마도 지금 나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더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과 양박군 같은 강자들과 함께 있으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도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잖아요. 그건 엄청난 성취입니다.”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실 공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노력했더라면 몇 년이 걸릴지 몰랐을 겁니다.”그때 예천우는 옆에서 조용히 있던 독고살을 눈여겨보며 물었다.“독고살,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은데.”경지를 돌파해서 그런지 예천우는 자신의 정신력이 크게 제고된 걸 느꼈다. 엄청나게 예민해진 감각 때

  • 용왕 귀환   제1076화

    비록 예천우가 방금 육지 신선의 경지에 진입했을 뿐이지만 그의 기반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초입 단계라고 해도 그의 힘과 내공은 이미 왕자 같은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하, 중, 후급으로 나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내공과 저축된 경험만으로 강약이 판가름 난다. 그런데도 성사리는 여전히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성사리 안에 여전히 많은 힘이 남아 있음을 감지했고 이전 성종의 여러 대 종주 중 상당수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성사리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에너지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강력한 에너지가 끝없이 체내로 밀려들었고 마침내 그는 흡수를 멈추기로 했다.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러자 성사리의 빛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 ‘성마결의 심법을 사용해 성사리의 에너지를 어머니의 체내로 전환해 주면 엄마도 육지 신선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잠시 후, 예천우는 수련실에서 나와 어머니를 찾았다.“천우야, 어때?”남궁은서는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 수련실에서 느껴진 강력한 기운은 그녀에게 아들이 해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성공했어요.”“정말이니? 너무 잘했어!”남궁은서는 감격스러워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여보, 봤어? 우리 아들이 해냈어. 천우가 해냈다고!”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으며 차분히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남궁은서는 아들의 결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곧이어 성사리의 힘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남궁은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잠시 놀랐지만 아들을 믿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 용왕 귀환   제1075화

    시간이 촉박했던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이 곧 폐관 수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했다.예천우는 먼저 성마결을 정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수라심경을 수련했고 타고난 천재성과 기억력을 갖춘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마결의 핵심 원리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그는 수련에 들어갔다.우선 수라심경의 미완성된 부분을 성마결로 보완하면서 자신의 기존 실력을 강화했다. 이어서 영혼과 정신력에 집중해 수련했고 예천우의 수련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모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성사리를 꺼내 성마결 심법을 사용해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사리를 작동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이 폭발하듯 그의 몸으로 밀려들었다.그 에너지는 마치 그의 몸을 금세라도 폭발시킬 듯 강력했다. 예천우는 깜짝 놀라 서둘러 성마결 심법을 전개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기가 끊임없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그의 육체와 정신을 에워쌌다.시간은 몇 시간 동안이나 흘렀고 그는 자신의 체내에 진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했다.문득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황제심경 심법을 활용해 흡수한 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융합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해 몇 시간 동안 수련에 더 집중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체내 모든 진기가 혼돈과도 같은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었다.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터졌다.“쾅!”예천우는 자신의 정신이 일순간 돌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의 뇌리에 펼쳐져 전부 투영된 것 같았다. 그는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정신력이 몸 밖으로 점점 확장되며 그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밖에서 기다리던 남궁은서는 이 모든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시선을 감지하자 그녀는 문득 멈춰 섰

  • 용왕 귀환   제1074화

    임완유를 방에 안정시키고 난 뒤 남궁은서는 예천우를 방으로 불러들였다. 그녀는 고풍스러운 책 한 권을 꺼내 그의 손에 건넸다.“이게 뭔가요?”예천우가 책을 받아 살펴보니 표지에 고풍스러운 글씨로 「성마결」이라는 세 글자가 쓰여 있었다.“이건 성종의 최상급 심법인 성마결이야. 지난번 네가 싸우는 걸 보니까 수라심경을 수련한 것 같더구나. 사실 수라심경은 성마결의 일부일 뿐이고 성마결만큼 완벽하고 고급스럽지 않아. 그래서 내가 특별히 이걸 가져왔어.”남궁은서가 설명했다.예천우는 책을 열어 내용을 확인했다. 안에 담긴 내용은 정말 대단했다. 자신이 수련했던 수라심경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완벽했으며 특히 영혼에 관한 수련법이 두드러졌다.그러다 문득 그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혹시 내가 돌파하지 못하는 이유가 영혼적인 측면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생각하면 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그 순간 남궁은서는 다시 또 다른 상자를 꺼냈다. 상자는 은은한 고풍스러운 빛을 뿜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비범한 보물임을 알 수 있었다.“이번에는 뭔가요?”예천우가 물었다.“성사리라는 물건이야.”“뭐라고요? 성종 역대 종주들의 정신과 수련의 힘이 모인 성사리요? 하지만 그건 이미 사라졌다고 하지 않았나요?”예천우는 믿기 힘들다는 듯 되물었다.성사리에 대한 전설은 그도 알고 있었다. 비록 모든 힘을 담지는 못했지만 역대 종주가 자기 힘의 십 분의 일을 남겨놓은 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것이었다.그런데 이제 보니 성종 종주가 자신의 외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사람들은 성사리가 흡수되면 사라진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성사리는 완전히 소진되지 않는 한 계속 존재할 수 있어. 다만 성마결을 극한까지 수련하고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남궁은서가 설명했다.“그럼 엄마는 내가 성마결을 수련하고 성사리를 흡수하길 바라는 거군요?”예천우가 물었다.“맞아.”남궁은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용왕 귀환   제1073화

    예천우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가 이렇게 나올 것을 이미 예감했기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천상 그룹이요? 세계 100대 기업 중 하나인 그 천상 그룹 말인가요?”임완유는 처음에는 당연히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천상 그룹이라는 이름이 그녀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비록 천상 그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적은 없지만 천상 그룹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특히 천상 그룹 산하의 천상 투자 회사가 얼마나 막강한지는 소문으로도 알 정도였다.국내외 주요 대기업의 배경에도 이들의 투자가 있을 만큼 천상 그룹은 거물급 존재였다.더구나 사람들은 천상 그룹의 최대 주주가 신비로운 여성이라고만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설마 그분이 바로 나의 미래 시어머니였어...?’임완유는 이런 생각에 멍하니 굳어버렸다.“맞아. 너도 그 이름을 들어봤구나?”남궁은서가 물었다.“네. 하지만 정말 대단한 회사라고 소문으로만 들었어요.”임완유는 감탄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어머니, 혹시 그 천상 그룹의 최대 주주가 어머니셨던 건가요?”무영음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맞아. 하지만 이 모든 건 천우를 위해 준비한 거야. 그 애는 성격상 직접 나서서 관리하려고 하지 않거든. 네가 곁에서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아니요. 안 돼요!”임완유는 당황하며 거절했다. 천상 그룹 최대 주주의 자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상이었다.그녀가 이런 자산을 책임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천상 그룹의 규모는 그녀의 상상 범위를 넘어섰다.예천우는 그녀가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네 능력이라면 조금만 적응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그리고 우리 엄마가 너한테 맡긴다는 건 네가 손해를 보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 설령 다 날려버린다 해도 괜찮아. 내가 가진 자산도 어차피 네가 관리해 줘야 하거든.”“...” 임완유는 할 말을 잃었다.‘이

  • 용왕 귀환   제1072화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 설마 하녀야?’임완유와 유이안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완벽한 미인이 하녀라니. 선우서림도 임완유를 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임완유가 이곳에 온 거 보니 아마 같이 살려는 거겠지?’ 그녀는 한동안 예천우와 더 가까워질 기회를 기다려 왔다. 예천우가 임국종의 후일을 다 마무리했으니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임완유가 이곳에 들어오면 그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예천우는 둘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고 바로 소개를 시작했다.“완유야, 이분은 선우서림 씨, 우리 엄마의 제자야.”임완유는 깜짝 놀라며 정중히 말했다.“서림 씨, 안녕하세요.”“굳이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 그냥 서림이라고 불러. 서림아, 이쪽은 완유야. 앞으로 새언니라고 부르면 돼.”예천우의 한 마디에 임완유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는 곧 그녀의 신분을 확실히 한 셈이었다.선우서림은 마음속으로 아주 억울했지만 남궁은서가 이미 임완유를 인정했기에 마지못해 말했다.“네. 형수님, 안녕하세요.”“그리고 여기는 완유의 사촌 동생 유이안이야.”예천우는 유이안도 가볍게 소개했다.예천우는 임완유와 유이안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방을 하나 배정했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임완유는 계속 선우서림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녀가 자신에게 약간의 적대감을 가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임완유는 직감적으로 알았다.‘어쩌면 선우서림도 예천우를 좋아하고 있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적대감을 느끼는 것이겠지.’그래서 그녀는 예천우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천우야, 서림 씨는 여기서 계속 살고 있는 거야?”“아니. 서림이도 최근에 함께 왔어.”“함께?”“응, 아직 너한테 말 안 했는데 우리 어머니도 여기 계셔.”“뭐라고? 네 어머니? 그런데 그동안...” “내가 엄마를 찾았어.”예천우는 간단히 대답했다. 그는 이전에 임완유에게 자기 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지만 어머니인 남궁은서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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