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은 이 상황을 보자 더욱 화가 나서 예천우에게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었다.그러자 예천우도 살짝 받아내기 힘들었다.임완유는 더욱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유건은 그러자 더욱 득의양양해졌고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유걸도 곧 복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지자 매우 흥분했다.바로 그때 예천우는 유건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억지로 받아들이면서 그와 동시에 오른 주먹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했다.유건은 자신이 공격이 명중하자 득의양양해하고 있었는데 예천우가 바로 자신의 급소를 공격하자 몸이 저도 모르게 떨리면서 심한 고통 때문에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고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예천우는 자신이 죽을힘을 다해 얻은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싶지 않았고 그 틈을 타서 빨리 공격을 퍼부었다.비록 예천우는 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그는 몸놀림이 가벼웠고 세련한 움직임으로 공격했다.몸이 허약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예천우는 종사 아래의 실력인 사람을 쉽게 상대할 수 있었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팍!예천우가 또 한 번 유건의 급소를 명중하자 유건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바닥에 누워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유걸도 안색이 창백해졌고 그도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예천우가 예리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유걸은 두려워서 이내 뒤로 물러섰다.이렇게 겨우 비참하게 살아남았는데 유걸은 정말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 특히 지금 돈 많은 친형을 찾았으니 더욱 죽고 싶지 않았다.예천우는 이때 임완유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완유야, 1층에서 기다려. 금방이면 돼.”“뭘... 뭘 하려는 거야?”임완유는 깜짝 놀랐고 예천우가 함부로 사람을 죽일까 봐 걱정했다.“걱정하지 마. 이 사람들과 협상할 게. 앞으로 다시는 우리 앞에서 얼씬거리지 못하게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완유야, 밖에서 날 기다려.”예천우가 말하자 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그러면 조심해!”“응!”예천
임완유는 비록 1층으로 내려왔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예천우가 너무 걱정되어 발걸음을 멈추었고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예천우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내린 결정은 매번 틀렸다.그래서 임완유는 결국 참았고 그녀가 1층에 도착한 지 1분도 안 돼서 예천우가 내려왔다.‘이렇게 빨리 협상이 끝난 거야?’임완유는 서둘러 다가가서 관심 어린 어조로 물었다.“잘 해결됐어?”“그래. 다 잘 해결됐어. 앞으로 다시는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미 죽었으니 당연히 우리를 귀찮게 하지 못하겠지.’예천우는 겉으로 아주 홀가분해 보였지만 사실 방금 공격으로 인해 몸 안의 부상이 더 심해졌다.비록 진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힘을 너무 많이 썼기에 예천우는 또다시 상처를 입었다.사실 이때는 누워서 푹 쉬거나 앉아서 진기를 천천히 운행하며 몸을 회복하는 게 가장 좋았다.임완유는 수련을 하지 않았고 무자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알 리 없었다. 임완유는 단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면 됐어.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들을 설득한 거야?”“그건 신경 쓰지 마. 설득하는 과정은 그렇게 평화롭지 않았어.”“하긴, 그런 사람들에게는 너무 인자해서는 안 돼.”임완유는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유걸은 분명히 줄곧 임완유를 속이고 해치려고 했지만 그는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인 척하고 있었다.“맞아. 그건 그래.”예천우도 임완유의 말에 무척 동의했다.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시간은 아직 이르니 오늘은 차라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엄마가 진작에 함께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했어.”“좋아. 네 말을 들을게.”“그럼 가자.”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매우 친절했고 특히 유은수는 오늘 엄청 기쁜 표정으로 자기 사위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사방에 자랑했다.“천우야, 왜 어떤 여자들은 그렇게 무식한 거지? 그녀들에게 네가 용문의 용왕이라고 말했는데도 도무지
하지만 지금은 예천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모든 걸 참을 수 있었다.이어서 임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를 깍듯이 대접했다. 예천우는 마치 귀빈보다도 더 귀빈인 것 같았다.비록 밥 먹을 때 수모를 당했지만 유은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임완유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신신당부했다.임완유에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예천우와 자주 관계를 맺도록 당부했다.그래야 빨리 예천우의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용왕 부인이라는 자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용왕 부인이라고? 만약 엄마의 꿈이 깨진다면 얼마나 큰 소란이 일어날지 몰라. 천우가 만약 정말로 용왕이라면 어떻게 줄곧 내 옆에서 가족들의 온갖 수모를 당할 수 있겠어?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수로 용왕 부인이 될 수 있겠어? 그야말로 망상이네.’“넌 그게 무슨 표정이야? 싫다고 하기만 해봐.”유은수는 임완유의 표정을 보고 뭔가 이상하고 왠지 수상한 느낌이 들었다.“물론 아니죠. 저도 천우를 원해요.”임완유는 유은수가 뭐라도 눈치챌까 봐 재빨리 대답했다.“그러면 됐지. 빨리 기회를 잡아. 그렇지 않으면 하룻밤에 잠자리를 몇 번 더 가져. 그러면 임신할 확률이 높아질 거야.”“엄마, 그건 내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잖아?”임완유도 사실 별로 경험이 없었으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그러게 말이야. 설마 천우가 그 방면에서 능력이 부족한 거야? 그렇다면 엄마가 방법이 있어. 네 아빠한테 그런 알약이 있어. 국산도 있고 수입산도 있어. 몇 알만 먹으면...”“엄마, 그만해요. 천우는 그런 게 필요 없다고요. 먼저 가볼게요.”임완유는 도저히 유은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예천우는 이미 방에 있었다.“어머니가 뭐라고 하셔?”예천우가 물었다.“아, 아니야!”엄마의 말을 생각하니 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졌다.“네 얼굴이 이렇게 빨개진 걸 보니 뭐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아. 사실 평소에는
임완유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듣자 예천우는 더욱 흥분했다.하지만 바로 그때 임완유가 깜짝 소리를 질렀다.“잠깐만!”“왜? 무슨 일이야?”예천우가 손을 떼면서 물었다.“샤... 샤워하고 올게.”“지금 무슨 샤워를 하겠다는 거야... 괜찮아.”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그게 아니라... 생리가 온 것 같아.”임완유는 확인하고 싶어서 샤워하려고 했다.“뭐라고?”예천우는 멍해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정말이야?”“응.”예천우는 갑자기 울상으로 변했다.‘오늘 생리가 오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겠네. 내 꿈은 언제면 이루어질까?’임완유는 서둘러 일어나 붉어진 얼굴로 바로 옷을 입고 샤워하러 갔다.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예천우는 마음이 심란했다.결국 임완유의 느낌이 맞았고 정말 생리가 왔다.사실 임완유도 원하지 않지만 이건 그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다.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임완유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출근했고 심지어 예천우를 깨우기도 민망했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녀는 진작에 예천우를 깨워서 함께 출근했을 것이다.비록 홀스 그룹의 일은 잘 마무리되었고 관련 담당자도 잘 인계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집에 누워 잘 수는 없었다.그렇게 되면 예천우는 앞으로 임씨 가문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나가서 진정한 임씨 가문의 일원이 될 수 없을 것이다.9시가 되어서야 예천우는 잠에서 깼다. 하지만 임강과 유은수의 열정은 오늘 식은 것 같았다. 적어도 예전처럼 예천우를 깍듯이 모시지 않고 그냥 하인을 시켜 예천우보고 아침 식사를 하라고 했다.예천우는 별생각 없이 단지 그들이 열정이 식은 줄 알았다. 아니면 유은수가 다른 일 때문에 바빴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예천우가 떠나자마자 임강과 유은수가 방에서 나왔고 예천우에게 온갖 고약한 욕설을 퍼부었다.특히 유은수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예천우가 정말 용문의 용왕인 줄 알았고 정말 예천우가
예훈의 전화 한 통으로 임국종은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임국종은 지난번에 려씨 가문을 해결한 건 예천우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임완유가 슬그머니 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인 예훈에게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임완유는 모든 공로를 예천우에게 씌워줬다.생각해 보니 모든 일은 오로지 임완유의 입에서 나왔다. 예천우가 용왕이라는 것도 말이다.이 모든 걸 합쳐보니 임완유와 예천우 두 사람이 꾸민 일인 것 같았다.이런 생각을 한 임국종은 화가 나서 안색이 새파래졌고 심장병이 재발할 뻔했다. 이건 완전히 임국종을 가지고 노는 셈이었다.유은수도 임국종의 말을 듣자 그 자리에서 눈이 휘둥그레졌고 후회스러운 나머지 자기 뺨이라도 몇 대 때리고 싶었다.‘왠지 완유가 뭔가 수상하다 했어. 분명히 크게 기뻐할 일인데 항상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어. 알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극이었네.’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큰 굴욕을 당했다고 느꼈고 그들은 심지어 병신 같은 예천우 앞에서 매번 잘 보이려고 애썼다.임국종의 안색은 더욱 나빠졌다. 그는 여태까지 살면서 자기가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던 손녀에게 이렇게 놀림을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젠장! 예천우, 네가 우리 완유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여리고 착한 완유는 절대 이런 짓을 하지 못할 거야. 딱 기다려.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아버지, 완유가 천우를 돕기 위해 우리를 속인 거예요? 보아하니 완전히 예천우한테 세뇌당한 것 같네요. 어떡하죠?”유은수가 물었다.“어떡하긴 어떡해. 당연히 완유한테 예천우 같은 파렴치한 사람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해야 해.”임국종이 대답했다.“하지만 이 자식이 보기에는 너무 멀쩡해 보이잖아요. 우리로서 전혀 문제를 찾을 수 없어요. 그래서 완유도 예천우에게 완전히 속은 거죠.”“문제를 찾지 못하면 만들면 되지.임국종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은수야, 네 남동생이 딸이 있지? 지난번에 보았는데 엄청 이
예천우는 지금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기에 임씨 별장을 떠난 뒤에 회사로 가지 않고 천궐 1호 별장으로 향했다.그곳이야말로 그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여태까지 예천우는 임씨네 별장에서 살았고 임완유와 함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천궐 1호 별장에 와서 몸조리했을 것이다.특히 어젯밤에 벌어진 싸움 때문에 예천우의 상처는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하였고 회복 시간이 더 길어졌다.예천우가 별장에 돌아와서 안정을 취하려고 할 때 임완유의 전화를 받았다.“천우야, 지금 시간 있어? 날 뭘 좀 도와줘.”임완유가 물었다. 그녀는 그쪽에 확실히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게다가 임강과 유은수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임완유의 사촌 여동생이 오랜만에 천해시로 놀러 온다고 하는데 마중 나갈 사람이 있어야 했다.임완유의 생각에 예천우는 항상 여유가 가득했고 회사에 나갔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놀기밖에 안 했다.“무슨 일이야?”“내 사촌 여동생인 유이안이 우리 집으로 온대. 네가 공항으로 데리러 가면 안 돼?”임완유의 말로는 유이안은 열두 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했으니 아직 한 시간 남짓 남았다.“알겠어!”예천우는 원래 거절하고 싶었지만 임완유가 모처럼 자신에게 하는 부탁이니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어젯밤에도 살짝 불쾌한 일이 생겼다.“그러면 부탁할게. 난 오늘에 너무 바빠서 도무지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괜찮아. 이런 작은 일은 나한테만 맡겨.”예천우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에 그도 일찍 출발해야 했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바로 몸을 일으켜 출발 준비를 했다.한 시간 만에 예천우가 공항에 도착했다.이때 임완유도 예천우에게 유이안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냈다. 사진만 보니 미녀일 것 같았고 몸매도 꽤 좋아 보였지만 실물이 어떨지 몰랐다.무려 30분 넘게 기다려서야 예천우는 사진 속의 여자가 걸어 나오는 걸 보았다. 상대방 곁에는 젊은 남자가 한 명 따라다녔다.그 남자
유이안은 말하면서 일부러 예천우에게 다가갔고 심지어 그의 팔짱을 꼈다.예천우도 그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깜짝 놀랐다.‘아니, 처제가 너무 친근하게 대해줘서 어쩔 바를 모르겠네.’유이안의 이런 모습을 보자 뒤에 따라온 남자는 몹시 불쾌했고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예천우를 노려보며 웃었다.“여자도 아닌데 얼굴이 예쁘장하게 생겨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자라면 그래도 능력이 있어야죠.”“그래요. 이안 씨, 이분이 말이 맞네요. 근데 누구시죠?”“이 사람은 김형준이라고 해요. 줄곧 제가 좋다고 따라다니던 사람이죠. 제가 이번에 천해시로 온다니까 결국에 따라왔어요. 참, 형부가 상대가 없을 정도로 무술 실력이 뛰어나시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에요?”유이안이 궁금한 듯 물었다.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부인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때 김형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약해빠진 몰골을 보면 절대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닐 거야. 단지 여태까지 상대해 왔던 사람들이 쓰레기였을 뿐이지. 나라면 당장 이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어.”“김형준, 허풍 떨지 마. 형부는 실력이 정말 대단한 분이야. 이따가 네가 맞아서 바닥에 엎드려 울 수도 있다고.”“절대 그럴 리가 없을 거야!”김형준은 건방진 표정으로 언성을 높였다.“예천우 씨, 저와 감히 무술 실력을 한번 겨뤄보시겠어요?”예천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이게 다 무슨 상황이지? 이 계집애가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걸까? 하지만 별로 수상해 보이지는 않으니 정말 우연일 수도 있어.’상대방이 무슨 실력이든 예천우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귀찮았기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졌어요.”이런 말을 들은 김형준은 몹시 득의양양했고 건방지게 말했다.“이안아, 봤지? 내가 말했잖아. 저 사람은 절대 내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저 사람이 10배 더 강해져도 나보다는 못할 거야.”“뭘 그렇게 우쭐거려? 형부는 단지 널 괴롭히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을 거야. 정말 실력을 겨룬다면 넌 절대 안 돼.”유이안
유이안은 밖으로 나가면서 신신당부했다.“두 분께서는 단지 실력을 겨룰 뿐이지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절대 안 돼요.”“특히 형준아, 절대 우리 형부가 다치게 해서는 안 돼.”그 말을 듣자 김형준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예천우도 그러는 김형준을 눈치챘다.‘이 계집애가 매번 날 위해 말하는 것 같지만 완전히 구경꾼 마인드네. 일이 커지면 왠지 더 기뻐할 것 같아.’그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도착했다. 그러자 김형준이 건방진 말투로 말했다.“이곳으로 하죠. 나이도 많으신데 먼저 손을 쓰세요.”“확실해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물론이죠!”김형준은 자신만만했다.“그럼 공격 들어갑니다!”예천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즉시 김형준에게 덮치면서 오른 주먹을 들어 공격했다. 그의 주먹은 완전히 나른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김형준은 말할 것도 없고 유이안도 멍해졌다.‘주먹이 이런데... 무술 실력이 강하다고?’“하하. 정말 장난치고 있네요! 이런 실력으로 제가 가만히 있어도 절대 저에게 상대가 안 돼요.”김형준은 큰소리로 웃음이 터졌다.바로 이때 예천우는 오른손에 갑자기 힘을 주어 순식간에 김형준의 급소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김형준은 손을 들어서 공격에 맞서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예천우가 순식간에 앞으로 덮쳐오더니 힘이 잔뜩 실린 주먹으로 김형준의 가슴을 강타했다.으악!그는 비명을 지르며 반격할 겨를도 없이 세게 넘어졌다.예천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더니 또 세게 걷어차서 김형준을 날려 보냈다.이렇게 공격을 두 번 당하니 김형준은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전투력을 잃었고 이 정도 부상이면 일주일 이상의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유이안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다.‘너무 빠른 거 아니야?’예천우는 김형준을 때려눕히고 천천히 몸 안의 부상을 가라앉히며 담담하게 말했다.“자. 이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천해시에서 떠나주세요.”“이건... 분명히 사기예요! 전 인정할 수 없어요.”김형준은
“네, 맞습니다.”예천우의 질문에 양서은은 긴장한 듯 대답하며 덧붙였다.“장 대표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내일 회사에 가시면 직접 만나 뵐 겁니다.”말하면서도 그녀는 은근히 예천우를 힐끔거렸다. 예천우는 잘생긴 데다 어딘지 모를 묘한 기운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했다.“네, 알겠어요. 갑시다.”임완유는 태연하게 답했다. 낯선 곳에선 어려움이 있는 법이니 그녀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그러자 예천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섰다.양서은은 분명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얼굴은 정교하게 생겼고 피부는 하얗고 고왔다. 특히 가느다란 긴 다리는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임완유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모두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법이었다.세 사람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 곧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잠시 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근처로 몰려들었다.더불어 검은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여섯 명이 잽싸게 손을 뻗어 예천우 일행을 밀어내며 소리쳤다.“비켜요! 어서 모두 비키세요!”예천우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바로 화를 내려고 했다. 그러자 임완유가 그의 소매를 잡으며 말렸다. 천우의 신분상 이런 일 따위는 문제도 아니지만 그녀는 이런 작은 일로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양서은도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놓칠 뻔했다. 그녀는 방금 상사에게서 손님을 제대로 맞이했는가는 문자를 받고 있던 참이었다.그때 선글라스를 낀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인 채 화려하게 등장한 젊은 남자가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귀걸이를 하고 짙은 화장을 한 채 걸어왔고 그 뒤로는 수많은 팬이 따라붙어 있었다.팬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고 특히 여성 팬들의 날카로운 고함은 귀를 찌를 듯했다.“우형 오빠!” “우형님, 사랑해요!” “우형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져요!”예천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천우가 실력을 크게 향상한 걸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알겠습니다!”독고살은 바로 대답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기에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것은 그의 뒤에 양박군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통 상황이라면 독고살의 예민한 감각으로는 주변에 최고 수준의 종사자들 외에는 전혀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차를 타고 떠난 뒤였고 독고살은 남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예기치 않게도 양박군이 실력을 크게 향상한 뒤에도 여전히 독고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기에 고의로 숨어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았다.이 모습을 본 양파군은 살기를 뿜어냈다. 참지 않으면 아마 바로 폭로했을 것이다. 독고살이 떠난 후 그는 즉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양박군의 말을 들은 후, 눈에 살기가 스쳤다. 그 안에 분명히 음모가 있었고 뒤에서 다른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예천우는 양박군에게 계속해서 지켜보라고 했다.예천우는 별장에 돌아온 후 즉시 성사리를 다 흡수해 버린 사실을 남궁은서에게 전했다. 남궁은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처음에 예천우가 스스로 많이 흡수했고 그 뒤로는 자신과 선우서림에게도 사용된 것이다. 남궁은서 뒤로도 선우서림이 종사의 경지로 돌파했다. 선우서림에게 있어 예천우의 위치는 다시 한번 높아졌다. 예천우가 원한다면 그의 곁에서 하녀를 한다 해도 기꺼이 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성사리가 모두 사용된 후에도 남궁은서는 예천우에게 성사리를 잘 보관하라고 했다. 비록 빛을 잃었지만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쓰일 가능성도 있었다.모든 일이 정리된 후, 예천우는 임완유와 함께 성도 동성으로 이동했다.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예천우는 직접 차를 몰고 갔다. 임완유의 요구에 따라 큰일을 벌이지 않기를 원했지만
양박군의 실력을 종사 절정에까지 끌어올리며 예천우가 일을 마친 후,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떠나기 전에 갑자기 독고살이 찾아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독고살, 무슨 일이야?”“네!”독고살은 이를 꽉 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사실 한 가지 일이 마음속에 계속 걸려 있었고 오늘까지도 괴로움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무슨 일이냐? 말해라.”예천우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내가 증거를 찾기 전에 독고살이 자진해서 고백했다면 아직 기회는 있을지도 몰라.’“사실 저는 줄곧 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었고 도련님의 정보를 그에게 계속해서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게 누구야?”예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저 독고살이 언제부터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바로 용진성입니다. 용진성도 비룡위의 창시자이죠”독고살은 사실대로 말했다. ‘비룡위의 창시자라고? 예천우는 놀라며 생각했다. 비룡위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조직이었고 창설 당시 아마 용진성도 젊지 않았을 텐데 아직도 살아 있었단 말인가?’“용진성이 왜 이런 일을 시켰어?”예천우가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럼 언제부터 용진성을 도와주기 시작했지? 왜 도와주게 된 거야?”예천우는 독고살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의도적으로 다가온 것 같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었다.“도련님을 따르기 시작한 후 천도 용진성의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 사람들은 제 여동생이 그들의 손에 쥐고 있었고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제 동생이 비참하게 죽을 거라고 협박했어요.”“여동생이 있었어?”“네. 유일한 여동생입니다.”“알겠어. 네가 스스로 이런 모든 일을 자백한 걸 보니 나도 정말 어느 정도 안심이 돼.”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이어서 물었다.“그런데 천도 용진성의 실력이 어떠한지 알고 있어?”독고살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이 세상에서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적어도 예천우는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특히 용문에서 제공한 자료에도 그러한 기록은 없었고 예천우는 용문이 어떤 정보를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닐까 싶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자신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경험과 성사리에서 확인한 것들로 미뤄 보아 과거 성종의 종주 중 다수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다른 이들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예천우가 양박군에게 가르쳐준 간단한 기법은 양박군에게 매우 쉬웠고 그는 이를 빠르게 익혔다.이후 예천우는 성종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양박군과 함께 수련실을 나섰다.밖에서는 당만수가 두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예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또 놀랐나 보군요.”“당연하지 않습니까! 도련님, 양박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당만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는 먼저 양박군을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종사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로도 양박군의 실력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예전엔 양박군이 종사 후급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눈에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무슨 일이긴요. 그냥 실력이 조금 상승했을 뿐입니다. 다만 당 장로님께서는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양박군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향상됐다고요? 당연히 알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향상한 건지 알려 주세요.”당만수가 재촉하듯 물었다.양박군은 답을 주저하며 난감해했지만 예천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은 우리 사람이니 비밀로 하지 않을게요. 박군의 현재 실력은... 간단히 말해 세 번의 공격이면 장로님을 이길 수 있는 정도죠.”“뭐라고요!”당만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휩싸여 멍해졌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한 사람이 예천우라면 다를 수밖에 없었다.이 모든
예천우는 양박군이 성사리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낌없이 황제심경을 이용해 성사리의 힘을 전환해서 그의 몸에 계속 흘려보냈다.한 시간 넘게 흐르자 성사리의 빛은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소멸했다.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감탄했다.‘이 녀석은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군. 나보다도 더 신비로운 재능을 가졌어.’예천우는 수년의 수련 끝에 종사 절정에 도달했지만 양박군은 그 단계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다. 이제는 육지 신선 경지로의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그러나 이번 경험은 예천우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의 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응축되고 강력해졌으며 정신력 또한 한층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졌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애매한 억압감을 느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힘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듯했다.예천우는 성사리를 흡수하는 동안 이 느낌을 처음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뚜렷했다.‘혹시 이 세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인가? 어쩌면 정말로 그럴 수 있어.’예천우는 자신이 이미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육지 신선의 문턱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경지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양박군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충천하듯 솟구쳤다.밖에서 이를 감지한 당만수는 깜짝 놀랐다.‘이 기운은 도련님의 것인가? 아니야. 이건 분명히 양박군의 기운인데... 설마 양박군이 정말 이렇게 강해진 거야?’당만수는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자신이 양박군의 기운 앞에서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밖에서 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당만수는 원래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예천우와 양바군의 수련에 피해가 생길까 봐 줄곧 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도중에 이런 기운을 느낀 당만수는 정말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양박군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다.
“당 장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절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세요.”예천우는 자신이 방해받는 건 상관없지만 양박군이 방해받으면 그의 수련, 특히 영혼의 수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당만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수련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양박군을 향해 말했다.“박군아, 잠시 후 모든 방어를 풀고 내 진기와 정신력이 네 몸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마. 네 체질을 단련하고 강화해 줄 거야.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네 인내력에 달렸으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그러자 양박군은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도련님, 혹시 이게 도련님의 진기를 소모하는 건 아니겠죠?”“걱정하지 마. 소모하는 만큼 난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예천우는 당연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도련님의 진기 소모가 크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성종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양박군은 감동했지만 예천우를 위해 거절하려 했다.“그래서 너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성종 대회에 네가 나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예천우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력을 숨기면 오히려 그가 용도로 가는 계획이 더 순리로울 수 있을 것이다.성종의 일만 잘 마무리되면 예천우는 바로 용도로 갈 계획이었다.어찌 됐든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양박군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절정의 실력을 지닌 무인을 상대하려면 자신도 한참 부족했는데 도련님이 이렇게 힘을 쏟아 자신을 강화하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도련님도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실 것 같은데.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워.’“됐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앉아. 저항하지 말고 내 힘이 네 몸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해. 정신력도 말이야.”완전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히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나쁜 마
예천우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 동안 폐관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는 사이 절정종에서 초대한 성종 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임완유는 성도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예천우가 폐관 중이어서 어제 떠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를 알고는 바로 내일 함께 출발하자고 그녀와 약속했다. 마침 성종 본부가 동성시 근처에 있어 임완유의 성도 출근을 겸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예천우는 남궁은서에게 부탁해 임완유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괜히 아래 직원들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남궁은서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며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회사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직접 경고하며 임완유가 불편을 느끼게 할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히 알렸다.다음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필요한 일들을 정리해 둔 뒤 양박군을 찾아갔다.양박군은 예천우를 다시 만나자 그가 예전보다 더 평범해 보였다고 느꼈지만 직감적으로 예천우가 한층 더 비범해졌음을 깨달았다.반면 당만수는 예천우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했지만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도련님, 매번 도련님의 실력을 보고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과찬입니다.”‘아마도 지금 나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더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과 양박군 같은 강자들과 함께 있으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도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잖아요. 그건 엄청난 성취입니다.”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실 공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노력했더라면 몇 년이 걸릴지 몰랐을 겁니다.”그때 예천우는 옆에서 조용히 있던 독고살을 눈여겨보며 물었다.“독고살,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은데.”경지를 돌파해서 그런지 예천우는 자신의 정신력이 크게 제고된 걸 느꼈다. 엄청나게 예민해진 감각 때
비록 예천우가 방금 육지 신선의 경지에 진입했을 뿐이지만 그의 기반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초입 단계라고 해도 그의 힘과 내공은 이미 왕자 같은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하, 중, 후급으로 나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내공과 저축된 경험만으로 강약이 판가름 난다. 그런데도 성사리는 여전히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성사리 안에 여전히 많은 힘이 남아 있음을 감지했고 이전 성종의 여러 대 종주 중 상당수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성사리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에너지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강력한 에너지가 끝없이 체내로 밀려들었고 마침내 그는 흡수를 멈추기로 했다.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러자 성사리의 빛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 ‘성마결의 심법을 사용해 성사리의 에너지를 어머니의 체내로 전환해 주면 엄마도 육지 신선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잠시 후, 예천우는 수련실에서 나와 어머니를 찾았다.“천우야, 어때?”남궁은서는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 수련실에서 느껴진 강력한 기운은 그녀에게 아들이 해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성공했어요.”“정말이니? 너무 잘했어!”남궁은서는 감격스러워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여보, 봤어? 우리 아들이 해냈어. 천우가 해냈다고!”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으며 차분히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남궁은서는 아들의 결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곧이어 성사리의 힘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남궁은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잠시 놀랐지만 아들을 믿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시간이 촉박했던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이 곧 폐관 수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했다.예천우는 먼저 성마결을 정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수라심경을 수련했고 타고난 천재성과 기억력을 갖춘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마결의 핵심 원리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그는 수련에 들어갔다.우선 수라심경의 미완성된 부분을 성마결로 보완하면서 자신의 기존 실력을 강화했다. 이어서 영혼과 정신력에 집중해 수련했고 예천우의 수련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모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성사리를 꺼내 성마결 심법을 사용해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사리를 작동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이 폭발하듯 그의 몸으로 밀려들었다.그 에너지는 마치 그의 몸을 금세라도 폭발시킬 듯 강력했다. 예천우는 깜짝 놀라 서둘러 성마결 심법을 전개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기가 끊임없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그의 육체와 정신을 에워쌌다.시간은 몇 시간 동안이나 흘렀고 그는 자신의 체내에 진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했다.문득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황제심경 심법을 활용해 흡수한 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융합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해 몇 시간 동안 수련에 더 집중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체내 모든 진기가 혼돈과도 같은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었다.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터졌다.“쾅!”예천우는 자신의 정신이 일순간 돌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의 뇌리에 펼쳐져 전부 투영된 것 같았다. 그는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정신력이 몸 밖으로 점점 확장되며 그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밖에서 기다리던 남궁은서는 이 모든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시선을 감지하자 그녀는 문득 멈춰 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