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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작가: 종이워치
예천우는 지금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기에 임씨 별장을 떠난 뒤에 회사로 가지 않고 천궐 1호 별장으로 향했다.

그곳이야말로 그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

여태까지 예천우는 임씨네 별장에서 살았고 임완유와 함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천궐 1호 별장에 와서 몸조리했을 것이다.

특히 어젯밤에 벌어진 싸움 때문에 예천우의 상처는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하였고 회복 시간이 더 길어졌다.

예천우가 별장에 돌아와서 안정을 취하려고 할 때 임완유의 전화를 받았다.

“천우야, 지금 시간 있어? 날 뭘 좀 도와줘.”

임완유가 물었다. 그녀는 그쪽에 확실히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게다가 임강과 유은수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임완유의 사촌 여동생이 오랜만에 천해시로 놀러 온다고 하는데 마중 나갈 사람이 있어야 했다.

임완유의 생각에 예천우는 항상 여유가 가득했고 회사에 나갔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놀기밖에 안 했다.

“무슨 일이야?”

“내 사촌 여동생인 유이안이 우리 집으로 온대. 네가 공항으로 데리러 가면 안 돼?”

임완유의 말로는 유이안은 열두 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했으니 아직 한 시간 남짓 남았다.

“알겠어!”

예천우는 원래 거절하고 싶었지만 임완유가 모처럼 자신에게 하는 부탁이니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어젯밤에도 살짝 불쾌한 일이 생겼다.

“그러면 부탁할게. 난 오늘에 너무 바빠서 도무지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

“괜찮아. 이런 작은 일은 나한테만 맡겨.”

예천우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에 그도 일찍 출발해야 했다.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바로 몸을 일으켜 출발 준비를 했다.

한 시간 만에 예천우가 공항에 도착했다.

이때 임완유도 예천우에게 유이안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냈다. 사진만 보니 미녀일 것 같았고 몸매도 꽤 좋아 보였지만 실물이 어떨지 몰랐다.

무려 30분 넘게 기다려서야 예천우는 사진 속의 여자가 걸어 나오는 걸 보았다. 상대방 곁에는 젊은 남자가 한 명 따라다녔다.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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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안은 말하면서 일부러 예천우에게 다가갔고 심지어 그의 팔짱을 꼈다.예천우도 그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깜짝 놀랐다.‘아니, 처제가 너무 친근하게 대해줘서 어쩔 바를 모르겠네.’유이안의 이런 모습을 보자 뒤에 따라온 남자는 몹시 불쾌했고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예천우를 노려보며 웃었다.“여자도 아닌데 얼굴이 예쁘장하게 생겨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자라면 그래도 능력이 있어야죠.”“그래요. 이안 씨, 이분이 말이 맞네요. 근데 누구시죠?”“이 사람은 김형준이라고 해요. 줄곧 제가 좋다고 따라다니던 사람이죠. 제가 이번에 천해시로 온다니까 결국에 따라왔어요. 참, 형부가 상대가 없을 정도로 무술 실력이 뛰어나시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에요?”유이안이 궁금한 듯 물었다.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부인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때 김형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약해빠진 몰골을 보면 절대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닐 거야. 단지 여태까지 상대해 왔던 사람들이 쓰레기였을 뿐이지. 나라면 당장 이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어.”“김형준, 허풍 떨지 마. 형부는 실력이 정말 대단한 분이야. 이따가 네가 맞아서 바닥에 엎드려 울 수도 있다고.”“절대 그럴 리가 없을 거야!”김형준은 건방진 표정으로 언성을 높였다.“예천우 씨, 저와 감히 무술 실력을 한번 겨뤄보시겠어요?”예천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이게 다 무슨 상황이지? 이 계집애가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걸까? 하지만 별로 수상해 보이지는 않으니 정말 우연일 수도 있어.’상대방이 무슨 실력이든 예천우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귀찮았기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졌어요.”이런 말을 들은 김형준은 몹시 득의양양했고 건방지게 말했다.“이안아, 봤지? 내가 말했잖아. 저 사람은 절대 내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저 사람이 10배 더 강해져도 나보다는 못할 거야.”“뭘 그렇게 우쭐거려? 형부는 단지 널 괴롭히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을 거야. 정말 실력을 겨룬다면 넌 절대 안 돼.”유이안

  • 용왕 귀환   제785화

    유이안은 밖으로 나가면서 신신당부했다.“두 분께서는 단지 실력을 겨룰 뿐이지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절대 안 돼요.”“특히 형준아, 절대 우리 형부가 다치게 해서는 안 돼.”그 말을 듣자 김형준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예천우도 그러는 김형준을 눈치챘다.‘이 계집애가 매번 날 위해 말하는 것 같지만 완전히 구경꾼 마인드네. 일이 커지면 왠지 더 기뻐할 것 같아.’그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도착했다. 그러자 김형준이 건방진 말투로 말했다.“이곳으로 하죠. 나이도 많으신데 먼저 손을 쓰세요.”“확실해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물론이죠!”김형준은 자신만만했다.“그럼 공격 들어갑니다!”예천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즉시 김형준에게 덮치면서 오른 주먹을 들어 공격했다. 그의 주먹은 완전히 나른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김형준은 말할 것도 없고 유이안도 멍해졌다.‘주먹이 이런데... 무술 실력이 강하다고?’“하하. 정말 장난치고 있네요! 이런 실력으로 제가 가만히 있어도 절대 저에게 상대가 안 돼요.”김형준은 큰소리로 웃음이 터졌다.바로 이때 예천우는 오른손에 갑자기 힘을 주어 순식간에 김형준의 급소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김형준은 손을 들어서 공격에 맞서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예천우가 순식간에 앞으로 덮쳐오더니 힘이 잔뜩 실린 주먹으로 김형준의 가슴을 강타했다.으악!그는 비명을 지르며 반격할 겨를도 없이 세게 넘어졌다.예천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더니 또 세게 걷어차서 김형준을 날려 보냈다.이렇게 공격을 두 번 당하니 김형준은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전투력을 잃었고 이 정도 부상이면 일주일 이상의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유이안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다.‘너무 빠른 거 아니야?’예천우는 김형준을 때려눕히고 천천히 몸 안의 부상을 가라앉히며 담담하게 말했다.“자. 이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천해시에서 떠나주세요.”“이건... 분명히 사기예요! 전 인정할 수 없어요.”김형준은

  • 용왕 귀환   제7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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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87화

    유이안은 장유리의 기세에 눌려 괜히 긴장했지만 임씨 가문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말했다.“어디서 잘난 척하는 거야. 네 남자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유이안, 넌 내 남자가 누군지 알아? 바로 유명한 진씨 가문의 진 도련님이야. 진씨 가문이라고 하면 천해시의 4대 가문 중의 하나지. 천해시에서 그 누구도 진 도련님을 건드리지 못해.”장유리가 화를 내며 말했다.상대방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걸 알게 되자 유이안은 안색이 변했다.비록 그녀는 천해시의 사람이 아니지만 임씨 가문 때문에 천해시 여러 가문의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천해시의 4대 가문이라고 하면 그 어느 가문도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게다가 임씨 가문은 4대 가문의 어느 가문도 감히 대항할 능력이 없었다. 4대 가문이라면 순식간에 임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었다.유이안이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자 장유리는 더욱 의기양양했고 차갑게 웃었다.“왜? 이제 좀 두렵나 봐? 그렇다면 빨리 기어 나와서 나한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장유리가 이렇게 날뛰는 모습을 보자 유이안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미칠 것 같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이때 예천우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이 여자가 4대 가문과 연관 되어 있을 줄이야. 옷차림이 너무 화려한 데다가 저렇게 많은 금 액세서리를 달고 다니니 정말 너무 촌스럽네. 진씨 가문 도련님이 이런 여자를 좋아할 줄이야.’하지만 자세히 보니 장유리는 확실히 괜찮게 생겼고 주로 몸매가 아주 훌륭했다.‘어쩌면 진 도련님은 이 여자의 몸매가 마음에 들었나 봐.’장유리가 날뛰면서 유이안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소리에 예천우의 눈에는 한기가 스쳤다. 유이안은 완유의 동생이기에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장유리는 예천우가 자신을 노려보자 더욱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말했다.“왜 저를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예요? 제가 그렇게 매력적이나 봐요? 당장 유이안을 버리고 저와 함께 가요.

  • 용왕 귀환   제788화

    장유리는 그 말을 듣자 즉시 화를 냈다.“너 정말! 일단 됐고. 오늘 너희들이 내 차를 망가뜨렸으니 당장 배상해. 참고로 내 차는 2억짜리 고급 차야. 수리비로 당장 1억 줘. 그렇지 않으면 이곳을 떠날 생각하지 마.”예천우는 껄껄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얼마를 배상하고 누가 배상하는지는 네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아니면 교통경찰에 신고해.”“교통경찰? 허허. 경찰이 오면 널 도와줄 것 같아? 교통 경찰서의 진 서장님이 바로 진씨 가문 사람이야. 교통경찰서는 내 집과 같은 곳이지. 경찰이 오면 누구 편을 들어줄까?”장유라가 비아냥거렸다.“그건 누가 알아? 경찰이라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겠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는 일찌감치 이미 녹음하고 있었다.“공정하게? 뭔 개소리야. 교통경찰이 오는 즉시 네 차와 운전면허를 모두 압수할 거야.”“그럴 리가 없어.”“그러면 두고 보자.”장유리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오늘 이 자식을 반드시 혼내줘야겠어.’이런 생각을 한 장유리는 즉시 전화를 꺼내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그러자 유이안은 매우 긴장해서 얼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부, 진씨 가문이 이렇게 대단한데 아니면 우리가 참을 까요?”“그럴 필요 없어요. 보잘것없는 진씨 가문인데. 저는 안중에 두지도 않아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요? 형부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거예요?”유이안은 멍해졌다.‘고모는 형부가 단지 무술 할 줄만 좀 알 뿐 다른 건 형편없다고 했는데. 참 고모가 말하기를 형부는 허풍 떨기를 좋아한다고 했어. 설마 지금 자기가 실력이 강하다고 허풍을 떨고 있는 거야? 형부가 지금 허풍을 떨고 있다면 난 어떡해? 형부 때문에 죽을 수도 있게 생겼어. 장유리는 날 가장 미워할 텐데.’바로 그때 교통경찰 2명이 순찰을 하고 있었다.교통경찰은 즉시 사고 현장을 빠르게 점검해 보았고 사실 아주 간단했다. 작은 길에서 튀어나온 장유리의 잘못이었다.그래서 선두에 선 교통경찰 황인수는 재빨리 사고 책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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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서장은 이 말을 듣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김희자란 여자는 도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경찰을 이렇게 무시해?’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꾸짖으려 했지만 그때 예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 서장님, 이분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하시니 그냥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그러면서 그는 백도훈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백도훈 맞지?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한 번 겨뤄보자. 단 우리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책임은 각자 지는 걸로 하자.”백도훈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희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좋아. 이건 네가 먼저 제안한 거야. 네가 죽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고.”백도훈은 순간 멍해졌다.‘형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데 왜 형수님이 저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는 신중한 성격이라 예천우를 계속 살펴보고 있었으나 보면 볼수록 상대를 쉽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경계심이 커졌다.다행스럽게도 그때 진 서장이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싸우더라도 경찰서 안에서는 절대 피를 보거나 사상자가 나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어요.”그러자 김희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그럼 밖으로 나가서 하면 되잖아?”“좋아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도훈은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이제 진짜 피할 수도 없게 됐네...’진 서장은 김희자가 계속하여 억지를 부리자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그러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당연하죠.”김희자는 확신에 찬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었다.‘별일 없을 거야. 우리는 말이지. 저놈은 박살 나겠지만 말이야.’진 서장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주변 경찰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도 각자 할 일에 집중해.”경찰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장님의 명령을 따랐다.그들이

  • 용왕 귀환   제1206화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 여자가 먼저 나를 때리려고 했는데 제가 방어하면 안 돼요?”“맞아요! 예천우 씨가 하신 행동은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황인수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진 서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친구가 괜찮군. 앞으로 잘 키우면 승진시켜도 되겠어.’“무슨 정당방위야?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김희자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자기는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뺨을 맞았는데 이게 정당방위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예천우는 지금 경찰에 잡혀 온 상태 아닌가? 그런데도 감히 날 때릴 수 있다니?’“하지만 김희자 씨는 분명히 손을 올렸고 예천우 씨를 공격하려 했잖습니까. 그러니 방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만약 예천우 씨가 반격을 위해 지금 김희자 씨를 계속 공격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황인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김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놈, 네 이름이 뭐야? 감히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내가 당장 널 혼내 줘야겠어. 당장 네 경찰 옷을 벗겨버릴까? 말까?”그러자 황인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예천우가 말했다.“난 못 믿겠는데?”예천우가 나직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김희자 씨는 황 형사의 옷을 벗길 자격이 없습니다.”그 순간 진 서장이 앞으로 나섰고 김희자를 향해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김희자 씨, 백씨 가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찰을 우습게 보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김희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진짜 경찰서장 계속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진 서장은 피식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경찰이 범죄자의 협박 한 마디에 벌벌 떨고 입도 못 여는 곳이라면 그런 경찰서장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어.”“네, 네가!”김희자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헛구역질할

  • 용왕 귀환   제1205화

    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뭔가 제대로 못 알아듣겠는데? 혹시 머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황인수도 잠시 굳어졌다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김희자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지만 그도 굳이 나서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김희자는 예천우의 태연한 얼굴을 보자 그냥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녀석이라 생각하며 비웃었다.“꼴을 보니 앞으로 네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당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네!” 그녀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설마 감방에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럴 가능성은 꿈에도 꾸지 마. 내가 널 어떻게 만들지 알아? 안에서 넌 살아 있는 게 지옥 같을 거야. 난 널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처박아 넣을 방법이 백 가지가 넘는다고.”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옆에 있는 황인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황 형사님, 형사시죠?”황인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야 당연하죠.”“그럼 지금 저 사람이 당신 앞에서 공공연히 협박하고 위협하는 건 범죄 아닌가요?”황인수는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그래 이건 명백한 협박죄지...’하지만 문제는 김희자가 경찰서장까지 대놓고 협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김희자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하하하! 꼬맹이, 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내가 경찰 앞에서 협박한다고? 이젠 웃기지도 않아. 설령 이 경찰서장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난 똑같이 말할 수 있어!”그녀의 뻔뻔한 말에 주변 경찰들의 표정이 심히 불쾌해졌다. 아무리 백씨 가문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경찰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분노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순간 마침 경찰서의 진 서장이 안에서 나오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안에서 김희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최대한

  • 용왕 귀환   제1204화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거만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그와 반대로 김희자는 늘 거만하게 코를 치켜들고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하라도 되는 듯한 태도로 무례한 말과 지시를 쏟아냈다.그녀는 경찰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고 당장 예천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지시를 바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그들의 상사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다행히 서장님이 참을성이 좋았던 덕분이지 만약 황인수 자신이었다면 형사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받아쳤을 것이다.김희자의 이런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는 경찰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없었다. 그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모두가 불만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김희자를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황인수가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을 본 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황 형사님,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네, 조금 걸음이 빨랐네요.”황인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그는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김희자와 부딪히는 일이 없기를... 그 여자 성격에 그랬다가는 일이 커질 텐데.’하지만 운명은 참 묘하게도 그런 상황을 꼭 만들어냈다. 바로 그때, 김희자가 안에서 나와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온 이는 백강호의 동생인 백도훈과 여러 명의 강력한 경호원들과 변호사들이었다.김희자는 항상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았다.백도훈의 무공 실력 또한 상당했고 백강호 밑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 그는 화경 초급 경지의 고수였다.화경 고수는 무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고수로 여겨졌다.오늘 벌어진 일로 인해 김희자는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화경 고수인 백도훈에게 예천우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백도훈은 신중한 성격이었고 흑호와 예천우의 관계를 조사한 뒤 백강호에게 의견을 구했다.백

  • 용왕 귀환   제1203화

    “그래. 우리 형제가 힘을 합치고 성종의 세 명의 사자가 더해지면 한 명은 종사 절정의 경지고 나머지 둘은 종사 후급이니 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거야.”정우환이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지. 4대 종에서 영종은 조금 위협적일지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에게 상대가 안 돼.”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맞아. 하지만 외부의 누군가가 개입할까 봐 좀 걱정돼.”정우환은 그 두 명의 무서운 인물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외부라니?”“청룡이랑 용문의 옛 용왕을 말하는 거야?”정우찬이 담담하게 물었다.“그래. 두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정우환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옛 용왕의 실력은 소문보다 훨씬 강했고 아마도 청룡과 동등하거나 더 강할지도 몰랐다.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전투를 통해서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은 용도에 머물러 있고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대.”정우찬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제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걱정하지 마.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만약 나타난다면 난 두 사람의 목숨을 죽일 수도 있지.”정우찬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청룡 전신과 용문의 옛 용왕을 한 번에 처치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엄청난 업적일까? 전 용국, 아니,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이다.정우환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경악했다. “형, 설마 어르신께서...”“맞아. 어르신은 며칠 전 마침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셨어. 이 세상에 더는 적수가 없지.”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그들은 이미 불패의 위치에 있었다. 한편, 경찰서 입구 근처 안쪽 자리에서 황인수 경찰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달려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예천우와 몇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소장님이 그를 특별히

  • 용왕 귀환   제1202화

    “물론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니면 제가 조금 있다가 직접 갈까요?”예천우가 물었다. “그게 제일 좋겠네요. 제가 사람들을 입구에 대기시켜 두겠습니다.”왕 총독이 서둘러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귀에 한층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선우서림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남성조차 돌아보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고 선우서림을 본 남성들은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어 전봇대에 부딪힐 정도였다.“정말 우연이네. 막 도련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에 여기서 만났네.”선우서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녀의 미소는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비록 그녀가 예전에 예천우가 머물 대형 아파트에 자기 방도 하나 남겨놨다고 했지만 그녀는 열쇠나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이 예천우와 임완유 만을 위한 공간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야?”예천우는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며 물었다. “딱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었어.”선우서림은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으로 대답했다.“농담하지 마.”예천우는 그녀의 농담에 마음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마에 땀이 날 뻔했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농담 아니라니까요. 주인님은 유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선우서림은 한 발 더 다가섰고, 그녀의 몸은 거의 예천우와 닿을 뻔했다.“됐어. 난 바빠. 딱히 볼 일 없는 거면 먼저 가볼게.”예천우는 얼른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서림은 지난번 사건 이후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잠깐만요. 사실 볼 일이 있어요.”“뭔데?”“사모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어. 내일 우리가 성종 대회에 참석하러 출발해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된 거야?”선우서림은 살짝 장난스러운 톤으로 물었다.“준비는 네가 다 하는 거잖아. 난 몸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예천우는 성종 대회와 관련된 건 별로

  • 용왕 귀환   제1201화

    유은수가 더 깊이 생각할 틈도 없이 경찰들이 곧바로 대표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린 후 들어온 경찰은 자기 신분을 제시하며 말했다.“유은수 씨, 당신은...”그 말을 듣는 순간 유은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어, 어떻게 된 일이...’‘설마 완유가 나를 경찰에 신고한 건가? 날 잡으라고 한 거라고? 어떻게 딸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내가 엄마인데 이렇게 잔인하고 천인공노할 짓을 하다니.’그녀는 겁에 질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떨었다.하지만 유은수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은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사실 이런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했다.비록 수갑은 채우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실은 금세 큰 화제가 되었다. 회사 직원들은 곧 유은수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온라인에서 우리 임 대표님을 험담하던 사람이 그게 유 대표님이라던데?”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평소 유은수를 좋게 보지 않았던 이들도 그녀가 이런 짓을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특히, 임완유를 충직하게 따르던 직원들과 오래된 직원인 하문은 이 사실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런 사람 밑에서 일해서 내가 뭐가 되겠어?’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임완유는 전화를 받지 않자 하문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아마도 임 대표님은 유 대표님이 화를 내실까 봐 전화기를 끄고 있었던 거겠지.’사실, 임완유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두었을 뿐이었다.‘차라리 이렇게 안 보는 게 속 편해.’임완유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복잡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양서은은 미안한 마음에 말을 건넸다.“임 대표님, 죄송해요. 다 제 탓이에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요. 서은씨가

  • 용왕 귀환   제1200화

    이 상황에 임완유는 조금 갈등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법을 정말로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화장품의 재료 비법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 지어라는 말은 예천우가 했지만 임완유는 그의 속마음을 잘 이해했다. 사실 예천우는 비법을 지금이 아닌 진실이 밝혀진 후에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유은수는 임완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완유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임씨 가문을 위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엄마, 그게 무슨 뜻이죠?”“별것 아니야. 그냥 내 추측일 뿐이야. 천우 말이야,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그런데 비법을 이렇게 꼭 쥐고 놓지 않는 거 보면 일부러 그런 거 아니겠어?”“난 그렇게 생각해. 천우가 일부러 너를 막고 있는 거야. 네가 지금 설령 회사에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지 비법을 손에 쥐고 너랑 거래할 것 같아.”유은수의 말에 임완유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사실 비법을 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그녀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엄마 말대로라면 천우는 분명히 저에게 비법을 주지 않겠죠. 그럼 저를 찾아서 뭐 하겠다는 거죠?”“그게...”유은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실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지금은 예천우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 걸 알았다.‘내가 괜한 말을 했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야.’그제야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웬만해서는 주지 않겠지만 네가 미인계를 쓰면 통할지도 몰라. 어차피 너희는 이미 다시 사귀고 있잖아. 임씨 가문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노력해 봐.”“미안하지만 엄마, 난 그런 걸 잘 못해요.”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정말 비법을 원하는 거라면 엄마가 직접 천우에게 전화해서 달라고 하세요! 왜 제가 그런 짓을 해야 하는 거죠?”임완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엄마는 정말 너무해. 천우가 얼마나 엄마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애쓰고 있는지 알면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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