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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9-09 19:00:01
당수현은 차라리 당찬성의 진기를 빌려서 돌파하려고 했다.

사실 처음에 그가 당찬성에게 패왕 공법을 전수할 때는 그의 진기를 흡수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그를 잘 키워서 언젠가 유명 공법을 이용해 당찬성의 몸 전체를 빼앗으려고 했다.

그러면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몸을 굳이 지킬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당수현이 지금 손을 써서 당찬성을 흡수한 건 몸 상태가 그보다 더 좋은 예천우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예천우가 나타나자 당수현은 계획을 바꿨다.

당찬성의 패왕 진기를 흡수해서 융합한 다음 다시 예천우의 몸을 빼앗고 마지막에 예천우의 몸으로 다시 양체은의 구음지기를 흡수하는 게 그의 최종 목표였다.

이 모든 건 너무 완벽했기에 그는 이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실력을 갖춘 고수가 될 것이다.

그때 가서 청룡이 온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찬성은 마치 죽은 개처럼 옆에 떨어져 있었고 몸에는 전혀 생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기에 너무 흉측해 보였다.

당지훈의 얼굴에는 고통과 절망뿐이었다. 그는 옆에 있는 예천우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예 종사님, 제... 제발 우리 당문을 구해주세요.”

그러자 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도 자기 체내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한참을 시도해 보았지만, 여전히 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당수현이 제정신이 아니에요. 지금 당문 어린 제자들의 피와 진기를 빨아서 가까스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어요. 저런 사람을 살려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당수현을 없애버리고 범수 장로님을 새로운 문주로 임명하고 앞으로 당문은 예천우 씨의 말만 들을게요!”

당지훈의 얼굴에는 괴로움과 후회스러움이 가득했다. 아들이 죽고 자신마저 죽는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그는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지훈은 그제야 모든 사념을 버리고 오직 당문이 잘 발전하기만을 원했다.

당범수는 당문에서 위신이 높은 장로님이었고 인성도 좋았기에 현재 유일하게 적합한 인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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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우 오빠, 우리 이제 어떡해? 빨리 도망가자.”양체은은 다급하게 말했다. 이제는 그녀도 예천우마저 화공산 때문에 당했으니 당수현을 막을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지금 도망치는 건 불가능해.”이번에는 확실히 너무 자신했던 게 문제였다. 예천우는 종사 절정의 실력이라면 당문 정도는 거뜬하게 접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당수현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예천우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수련으로 돌파한 게 아니었기에 그의 전투력은 그리 강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좋아. 역시 용왕님이야. 자기 주제를 잘 알고 있군.”말이 끝나자마자 당수현은 몸을 일으켰다. 지금 그의 몸은 더욱 건장하고 몸에서 더욱 강력하고 음산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심지어 주변의 온도도 몇도 떨어진 듯했다.당찬성의 패왕 진기를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산한 기운이 맴도는 걸 봐서는 그의 내공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 수 있었다.예천우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어쩌면 이 방법밖에 남지 않았을 거야.’그건 바로 종문 비법을 이용해 체내의 진기를 강제로 활성화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전투 후에 완전히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사용 후 며칠에는 다시는 진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선택이었다.비록 진기가 없다고 해도 예천우가 전투 기술만 사용해도 매우 강하지만 결코 종사의 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예천우는 더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시간을 끌어야 했다.“어르신, 제가 정말 궁금한 게 있어요. 어찌 됐든 당찬성과 당지훈 두 사람은 어르신을 공손하게 모셨죠. 그런데 왜 당찬성의 진기를 흡수한 거죠?”당지훈은 죽인 건 당지훈이 조급해 난 나머지 당수현이 당문 제자들의 피와 진기를 빨아서 연명했다는 진상을 말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문제는 왜 갑자기 당찬성의 진기를 흡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당수현은 그 말을 듣더니 득의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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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0화

    양체은도 급한 나머지 재빨리 말했다.“천우 오빠, 날 상관하지 말고 빨리 먼저 도망가. 오빠가 살아 남아야 날 구할 수 있어.”“도망간다고? 저 자식이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당수현이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예천우, 넌 네가 똑똑한 줄 알지? 네가 시간을 끌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안색이 급하게 변했다. 그는 이것마저 들켜버릴 줄은 몰랐다.“허허. 진기를 끌어올리려고 해도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지? 내 판단이 맞다면 지금 너의 상태라면 무술을 좀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널 쉽게 죽여버릴 수 있어.”당수현은 득의만만하게 말했다. 특히 예천우가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자 더욱 신심이 가득했다.그 말을 듣자 양체은은 더욱 절망에 빠졌다.“천우 오빠, 내가 미안해. 이게 다 나 때문이야.”당범수의 얼굴에도 절망이 가득했다.예천우가 마지막 희망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비록 아무리 작은 희망이었지만 그래도 좀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희망조차도 전부 사라졌다.“됐어. 예천우, 이제는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됐어.”당수현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는 순식간에 예천우의 앞에 나타났다. 그의 실력으로 이런 수법은 식은 죽 먹기였다.양체은은 그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안 돼요!”하지만 당수현이 손을 흔들자 양체은은 먼 곳으로 날아갔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당수현은 일단 예천우를 먼저 기절시킨 다음 그의 몸을 빼앗으려 했다.예천우처럼 완벽한 몸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당수현은 몹시 흥분했다.당수현의 손이 예천우의 몸에 닿을 때가 바로 당수현이 가장 긴장의 끈을 놓을 때였다.예천우는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손에는 무서운 힘이 가득 모여져 있었다.예천우는 줄곧 힘을 모으고 있었고 이때만을 기다렸다.알고 보니 그전에 예천우의 행동은 모두 당수현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였다.“젠장. 감히 날 속여?”당수현의 얼굴에는 화가 가득했고 체내에서 무서운 진기가 그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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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1화

    당범수는 예천우가 더 이상 싸울 진기가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화공산의 힘을 이기고 몰래 힘을 모아 치명적인 기습을 했다.‘이 방법은 정말 대단해.’당범수의 마음속에는 다시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양체은도 그 장면을 보자 몹시 기뻤다. 예천우는 몸 상태가 다시 회복한 듯 또다시 당수현을 공격했다.예천우와 당현수의 힘이 서로 부딪힐 때 무서운 여운 때문에 양체은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으나 당범수가 나서서 양체은을 보호해 줬다.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은 계속 뒷걸음질 치며 방구석에 숨었다.당문의 지하 밀실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주로 두 사람의 전력이 너무 무서울 정도로 강했기에 폭약도 터뜨릴 수 없던 지하 밀실도 기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당수현은 예천우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가능해. 설마 넌 중독된 게 아니었어?”“내가 중독 되든 말든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오늘 네가 이곳에서 내 손에 죽는다는 것이지.”예천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온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패기가 넘쳤다.그가 자신의 기운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당수현은 안색이 살짝 변했고 차갑게 말했다.“이놈아, 네가 날 습격하지 않았더라면 넌 절대 내 적수가 아닐 거야.”“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내가 널 습격하지 않았더라도 넌 날 이길 수 없어.”예천우는 차갑게 말하면서 두 손을 들어 거대한 파도처럼 강대한 기운을 뿜어냈다.“젠장!”당수현은 즉시 예천우의 실력이 자기보다도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심지어 당수현은 자칫하면 여기서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그래서 당수현은 어쩔 수 없이 목숨 걸고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싸워야 했다.이런 생각을 한 당수현은 다시 사악한 표정으로 변했고 얼굴을 찡그리며 두 손을 쉴 새 없이 휘두르며 음산하고 어두운 기운을 뿜었다.이 순간 그는 몸 안의 모든 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죽어!”예천우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마침내 기운이 절정에 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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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2화

    하지만 예천우가 아무런 일도 없는 건 아니었다. 그는 단지 얼마 남지 않는 힘으로 빨리 움직여서 미친 듯이 덮쳐 오는 여운을 쉽게 무력화시켰을 뿐이었다.예천우는 두 사람을 데리고 바로 지붕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지하 밀실이 무너질 것이고 바로 생매장당할 것 같았다.당수현은 예천우의 공격을 받을 때부터 이미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당수현은 도저히 예천우의 무서운 공격을 받아 낼 수가 없었고 오장육부는 이미 다 부서진 상태였고 그 자리에서 이미 숨졌다.그래서 예천우는 더 이상 당수현을 상관하지 않고 당범수와 양체은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지하 밀실은 심하게 진동하더니 쿵 하고 무너졌다.당범수는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이 영락없이 죽겠다고 생각했지만 기적으로 살아남았고 눈앞의 상황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오늘에 일어난 모든 일은 정말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예천우는 옷이 좀 찢어졌고 전체적으로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예전처럼 여유롭지 않았고 입가에는 핏자국이 있었다.사실 그는 지금 몸이 매우 허약해서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이제 예천우의 힘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당수현이 놓은 독은 하루만 지나면 자연히 사라질 수 있었다. 게다가 예천우의 체질이라면 반날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방금 당수현과 싸울 때 비법을 썼기 때문에 그로 인해 지금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예천우는 지금 체내의 진기를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양체은은 자신이 살아서 나올 줄은 몰랐기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내 예천우가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천우 오빠...”“괜찮아!”예천우는 손을 저으며 자기 몸을 가누려고 애썼다. 지금 이곳은 아직 당문의 세력 범위 내이기에 위험이 남아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비록 방금 예천우는 당범수를 구했지만 그가 이제 어떻게 나올지는 몰랐다.“범수 장로님, 이제 어쩔 건가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되물었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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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3화

    “좋아요. 정 그러시다면 제가 당문을 접수할게요. 앞으로 당문에서 해결 못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으세요.”당문은 용국에서도 으뜸가는 실력이었기에 접수하면 앞으로 많이 편해질 것이다. 게다가 당범수도 이렇게 말하니 예천우는 당연히 받아들였다.“정말 감사합니다. 예 종사님, 아니 이제는 예 문주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당범수는 재빨리 입을 열었다. 앞으로 예천우가 당문을 지켜주는 이상 당지훈과 당수현이 없어도 당문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문주는 됐어요. 앞으로 범수 장로님께서 문주를 하세요. 당문의 일에 대해서도 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니 모든 일은 장로님께서 결정하시면 돼요.”“그게...”“왜요? 범수 장로님께 이런 권리를 주는 게 좋지 않은가요?”“당문을 놓고 말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죠. 하지만...”“하지만 제가 손해 볼 것 같다는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저도 요구 사항이 있어요. 앞으로 제가 무슨 명령을 내리면 범수 장로님은 반드시 제 말을 들어줘야 해요.”“물론이죠.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좋아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저도 당문의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할게요.”“감사합니다. 예 종사님.”“일단 저한테 고맙단 말을 하지 마세요. 먼저 당문 내부의 일부터 잘 해결하세요. 어차피 지금은 단지 당지훈이 죽기 전에 한 구두 명령밖에 없잖아요.“예천우는 달려와서 서 있는 당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예 종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일마저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도 문주가 될 자격이 없어요. 유일한 문제는 일단 당만수 장로님을 먼저 찾아야 해요.”“그분은 상관하지 마세요. 범수 장로님의 문주 자리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겁니다.”“그러면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당범수가 고개를 끄덕이었다.“좋아요. 오늘 지하 밀실에 있었던 일은 밖에 말해도 되는데 저와 상관이 없는 일로 해주세요. 전 다른 사람들이 제 실력을 알아차리는 걸 절대 원치 않아요.”“네. 예 종사님, 제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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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4화

    “난 정말 매번 미칠 것만 같았어. 지난번도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빠에게 전화했어. 그런데 오빠가 날 위해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그리고 오빠가 이 정도의 실력일 줄이야.”이렇게 완벽한 여신과 가까이에서 말했지만 예천우는 오히려 욕망이 별로 없었다. 그는 양체은의 두려움을 확실히 마음속으로 느꼈다.양체은의 떨리는 목소리와 몸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알 수 있었다.양대복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면 양체은을 당문에 시집보낸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몰랐다.예천우는 가볍게 양체은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이제 모든 게 다 끝났어. 앞으로 그 누구도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그래. 앞으로 그 누구도 날 괴롭히지 못할 거야. 나에게는 슈퍼맨 같은 천우 오빠가 있으니까.”“바보 같은 계집애야. 나라고 널 평생 지켜줄 수 있겠어?”“난 몰라. 이번 일을 겪고 난 많은 걸 깨달았어. 천우 오빠, 난 오빠가 좋아. 그리고 평생 오빠 한 사람만 좋아할 거야. 오빠가 아내가 있든 없든 난 오빠의 여자로 살고 싶어.“양체은은 말하며 점점 흥분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더 세게 꽉 끌어안았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넌 당당한 양씨 가문의 큰 아가씨야. 평생 나 같은 사람을 바라보고만 살 수는 없잖아.”“상관없어. 오빠의 여자로 살 수만 있다면 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반드시 비밀로 할게. 오빠의 아내가 굳이 되지 않아도 돼. 오빠가 가끔 기억할 수 있는 여자라도 난 괜찮아.”이토록 아름다운 얼굴에 좋은 몸매를 가진 여자라고 하면 어떤 남자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양체은은 이런 말을 하며 고백을 하니 더없이 매혹적이었다.양체은은 말하면서 점점 몸을 예천우에게 가져다 붙였다.예천우는 양체은이 마음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것을 보자 마지못해 말했다.“일단 차에 타. 먼저 천해시로 돌아가서 나중에 천천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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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5화

    비록 예천우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양체은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아서 말했다.“천우 오빠, 아니면 지금 병원으로 가자.”“괜찮아. 이건 내상이야. 병원에 가도 전혀 소용없어.”예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너도 아까 봤다시피 우리 같은 수련자는 모두 보통 사람이 아니야. 이런 부상은 반드시 내공으로 치료해야 해.”“응. 그건 알고 있어. 드라마에서도 그렇다고 했어.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야?”“정말 괜찮아. 넌 빨리 운전이나 제대로 해. 난 좀 쉬고 있을게.”“응. 알겠어.”양체은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운전에 집중했다. 그녀도 행여나 차가 흔들릴까 봐 난생처음 이렇게 조심스럽게 운전했다.양체은의 운전 실력은 꽤 좋은 편이었기에 차를 그나마 평온하게 운전하고 있었다.예천우는 사실 아직도 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아예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어쩌면 방금 큰 전투를 해서 피곤했는지 예천우는 눈을 감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양체은은 차를 몰면서 줄곧 예천우를 곁눈질했다. 그가 잠에 빠지자 양체은은 예천우가 낮게 코를 고는 소리에 완전히 빠져들었고 하마터면 앞 화물차를 칠 뻔했다.다행히 양체은의 운전 실력이 꽤 좋았기에 화물차를 피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천우도 그녀도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차 사고가 난다고 해도 예천우는 지금 그들을 보호할 진기가 없었다.그 후로 양체은은 다시 온 정신을 집중하여 차를 운전했다.4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은 천해시에 나타났고 그때 예천우의 전화가 울렸다.양체은은 예천우가 그렇게 편하게 자는 걸 보고 혹시 자기가 그가 자는 걸 방해할까 봐 오른손으로 그의 휴대 전화를 가져와서 받았다.“여보세요!”하지만 맞은 편은 임완유였다.임완유는 여자 목소리를 듣고 즉시 마음이 불편해졌다.“전 예천우 씨를 찾아요. 예천우 씨는요?”“천우 오빠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자고 있어요.”양체은은 집중해서 운전하고 있었기에 사실대로 말했다.‘천우 오빠? 잔다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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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66화

    ‘그래 놓고 이튿날에 바로 다른 여자랑 자버리다니. 분명히 천우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굳이 먼저 전화해야 하는 거야!’하지만 전화하지 않으려니 또 임완유는 궁금해서 몇 번이고 전화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그러다가 임완유는 결국 참고 전화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예천우에게서 전화가 왔다.그러자 임완유는 마치 조건반사 하는 것처럼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녀는 전화를 받는 순간 또 후회했다.‘좀 이따가 받지. 왜 이렇게 급하게 받는 거야. 분명히 천우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굳이 빨리 전화를 받을 필요가 있어?’“완유야!”“흥. 왜? 자고 있었다며. 계속 잘 거지 왜 나한테 전화하는 거야? 참, 옆에 여자는 예쁘게 생겼지? 어때? 널 잘 모셨어?”임완유는 화가 나서 예천우에게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그녀는 자신이 당당한 임연 그룹의 대표로서 보통 여자처럼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런데 임완유는 사실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욕하고 싶었고 심지어 예천우를 쥐어패고 싶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해명했다.“네가 오해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절대 아니야. 나 지금 차 안에 있어.”“차 안에 있다고? 심지어 차 안에서 그런 짓을 한 거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임완유는 더더욱 화가 났다.‘이 개자식이 심지어 차 안에서...’“아니. 차에서 뭘 한다는 거야. 난 아까 졸려서 조수석에서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이야. 아까 전화 받은 사람은 그냥 운전하고 있었던 내 친구고.”예천우가 재빨리 말했다.“그래? 그럼, 영상 통화하자.”임완유도 자신이 예천우를 오해하길 바랐다.“그게...”예천우는 방금 자기가 피를 뿜었기에 차 안 곳곳이 피투성이였다. 특히 그의 몸 앞쪽에는 피가 많이 있었다.게다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양체은이었다.‘완유가 이걸 보면 또 오해할 거야.’“왜? 영상 통화할 수 없는 상황이야?”임완유는 또 화가 났다.“그런 건 아니고. 그러면 영상 통화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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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083화

    “네, 맞습니다.”예천우의 질문에 양서은은 긴장한 듯 대답하며 덧붙였다.“장 대표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내일 회사에 가시면 직접 만나 뵐 겁니다.”말하면서도 그녀는 은근히 예천우를 힐끔거렸다. 예천우는 잘생긴 데다 어딘지 모를 묘한 기운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했다.“네, 알겠어요. 갑시다.”임완유는 태연하게 답했다. 낯선 곳에선 어려움이 있는 법이니 그녀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그러자 예천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섰다.양서은은 분명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얼굴은 정교하게 생겼고 피부는 하얗고 고왔다. 특히 가느다란 긴 다리는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임완유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모두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법이었다.세 사람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 곧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잠시 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근처로 몰려들었다.더불어 검은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여섯 명이 잽싸게 손을 뻗어 예천우 일행을 밀어내며 소리쳤다.“비켜요! 어서 모두 비키세요!”예천우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바로 화를 내려고 했다. 그러자 임완유가 그의 소매를 잡으며 말렸다. 천우의 신분상 이런 일 따위는 문제도 아니지만 그녀는 이런 작은 일로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양서은도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놓칠 뻔했다. 그녀는 방금 상사에게서 손님을 제대로 맞이했는가는 문자를 받고 있던 참이었다.그때 선글라스를 낀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인 채 화려하게 등장한 젊은 남자가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귀걸이를 하고 짙은 화장을 한 채 걸어왔고 그 뒤로는 수많은 팬이 따라붙어 있었다.팬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고 특히 여성 팬들의 날카로운 고함은 귀를 찌를 듯했다.“우형 오빠!” “우형님, 사랑해요!” “우형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져요!”예천

  • 용왕 귀환   제1082화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천우가 실력을 크게 향상한 걸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알겠습니다!”독고살은 바로 대답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기에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것은 그의 뒤에 양박군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통 상황이라면 독고살의 예민한 감각으로는 주변에 최고 수준의 종사자들 외에는 전혀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차를 타고 떠난 뒤였고 독고살은 남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예기치 않게도 양박군이 실력을 크게 향상한 뒤에도 여전히 독고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기에 고의로 숨어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았다.이 모습을 본 양파군은 살기를 뿜어냈다. 참지 않으면 아마 바로 폭로했을 것이다. 독고살이 떠난 후 그는 즉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양박군의 말을 들은 후, 눈에 살기가 스쳤다. 그 안에 분명히 음모가 있었고 뒤에서 다른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예천우는 양박군에게 계속해서 지켜보라고 했다.예천우는 별장에 돌아온 후 즉시 성사리를 다 흡수해 버린 사실을 남궁은서에게 전했다. 남궁은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처음에 예천우가 스스로 많이 흡수했고 그 뒤로는 자신과 선우서림에게도 사용된 것이다. 남궁은서 뒤로도 선우서림이 종사의 경지로 돌파했다. 선우서림에게 있어 예천우의 위치는 다시 한번 높아졌다. 예천우가 원한다면 그의 곁에서 하녀를 한다 해도 기꺼이 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성사리가 모두 사용된 후에도 남궁은서는 예천우에게 성사리를 잘 보관하라고 했다. 비록 빛을 잃었지만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쓰일 가능성도 있었다.모든 일이 정리된 후, 예천우는 임완유와 함께 성도 동성으로 이동했다.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예천우는 직접 차를 몰고 갔다. 임완유의 요구에 따라 큰일을 벌이지 않기를 원했지만

  • 용왕 귀환   제1081화

    양박군의 실력을 종사 절정에까지 끌어올리며 예천우가 일을 마친 후,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떠나기 전에 갑자기 독고살이 찾아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독고살, 무슨 일이야?”“네!”독고살은 이를 꽉 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사실 한 가지 일이 마음속에 계속 걸려 있었고 오늘까지도 괴로움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무슨 일이냐? 말해라.”예천우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내가 증거를 찾기 전에 독고살이 자진해서 고백했다면 아직 기회는 있을지도 몰라.’“사실 저는 줄곧 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었고 도련님의 정보를 그에게 계속해서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게 누구야?”예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저 독고살이 언제부터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바로 용진성입니다. 용진성도 비룡위의 창시자이죠”독고살은 사실대로 말했다. ‘비룡위의 창시자라고? 예천우는 놀라며 생각했다. 비룡위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조직이었고 창설 당시 아마 용진성도 젊지 않았을 텐데 아직도 살아 있었단 말인가?’“용진성이 왜 이런 일을 시켰어?”예천우가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럼 언제부터 용진성을 도와주기 시작했지? 왜 도와주게 된 거야?”예천우는 독고살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의도적으로 다가온 것 같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었다.“도련님을 따르기 시작한 후 천도 용진성의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 사람들은 제 여동생이 그들의 손에 쥐고 있었고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제 동생이 비참하게 죽을 거라고 협박했어요.”“여동생이 있었어?”“네. 유일한 여동생입니다.”“알겠어. 네가 스스로 이런 모든 일을 자백한 걸 보니 나도 정말 어느 정도 안심이 돼.”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이어서 물었다.“그런데 천도 용진성의 실력이 어떠한지 알고 있어?”독고살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 용왕 귀환   제1080화

    이 세상에서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적어도 예천우는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특히 용문에서 제공한 자료에도 그러한 기록은 없었고 예천우는 용문이 어떤 정보를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닐까 싶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자신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경험과 성사리에서 확인한 것들로 미뤄 보아 과거 성종의 종주 중 다수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다른 이들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예천우가 양박군에게 가르쳐준 간단한 기법은 양박군에게 매우 쉬웠고 그는 이를 빠르게 익혔다.이후 예천우는 성종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양박군과 함께 수련실을 나섰다.밖에서는 당만수가 두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예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또 놀랐나 보군요.”“당연하지 않습니까! 도련님, 양박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당만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는 먼저 양박군을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종사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로도 양박군의 실력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예전엔 양박군이 종사 후급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눈에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무슨 일이긴요. 그냥 실력이 조금 상승했을 뿐입니다. 다만 당 장로님께서는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양박군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향상됐다고요? 당연히 알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향상한 건지 알려 주세요.”당만수가 재촉하듯 물었다.양박군은 답을 주저하며 난감해했지만 예천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은 우리 사람이니 비밀로 하지 않을게요. 박군의 현재 실력은... 간단히 말해 세 번의 공격이면 장로님을 이길 수 있는 정도죠.”“뭐라고요!”당만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휩싸여 멍해졌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한 사람이 예천우라면 다를 수밖에 없었다.이 모든

  • 용왕 귀환   제1079화

    예천우는 양박군이 성사리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낌없이 황제심경을 이용해 성사리의 힘을 전환해서 그의 몸에 계속 흘려보냈다.한 시간 넘게 흐르자 성사리의 빛은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소멸했다.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감탄했다.‘이 녀석은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군. 나보다도 더 신비로운 재능을 가졌어.’예천우는 수년의 수련 끝에 종사 절정에 도달했지만 양박군은 그 단계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다. 이제는 육지 신선 경지로의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그러나 이번 경험은 예천우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의 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응축되고 강력해졌으며 정신력 또한 한층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졌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애매한 억압감을 느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힘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듯했다.예천우는 성사리를 흡수하는 동안 이 느낌을 처음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뚜렷했다.‘혹시 이 세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인가? 어쩌면 정말로 그럴 수 있어.’예천우는 자신이 이미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육지 신선의 문턱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경지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양박군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충천하듯 솟구쳤다.밖에서 이를 감지한 당만수는 깜짝 놀랐다.‘이 기운은 도련님의 것인가? 아니야. 이건 분명히 양박군의 기운인데... 설마 양박군이 정말 이렇게 강해진 거야?’당만수는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자신이 양박군의 기운 앞에서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밖에서 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당만수는 원래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예천우와 양바군의 수련에 피해가 생길까 봐 줄곧 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도중에 이런 기운을 느낀 당만수는 정말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양박군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다.

  • 용왕 귀환   제1078화

    “당 장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절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세요.”예천우는 자신이 방해받는 건 상관없지만 양박군이 방해받으면 그의 수련, 특히 영혼의 수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당만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수련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양박군을 향해 말했다.“박군아, 잠시 후 모든 방어를 풀고 내 진기와 정신력이 네 몸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마. 네 체질을 단련하고 강화해 줄 거야.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네 인내력에 달렸으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그러자 양박군은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도련님, 혹시 이게 도련님의 진기를 소모하는 건 아니겠죠?”“걱정하지 마. 소모하는 만큼 난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예천우는 당연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도련님의 진기 소모가 크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성종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양박군은 감동했지만 예천우를 위해 거절하려 했다.“그래서 너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성종 대회에 네가 나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예천우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력을 숨기면 오히려 그가 용도로 가는 계획이 더 순리로울 수 있을 것이다.성종의 일만 잘 마무리되면 예천우는 바로 용도로 갈 계획이었다.어찌 됐든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양박군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절정의 실력을 지닌 무인을 상대하려면 자신도 한참 부족했는데 도련님이 이렇게 힘을 쏟아 자신을 강화하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도련님도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실 것 같은데.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워.’“됐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앉아. 저항하지 말고 내 힘이 네 몸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해. 정신력도 말이야.”완전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히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나쁜 마

  • 용왕 귀환   제1077화

    예천우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 동안 폐관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는 사이 절정종에서 초대한 성종 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임완유는 성도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예천우가 폐관 중이어서 어제 떠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를 알고는 바로 내일 함께 출발하자고 그녀와 약속했다. 마침 성종 본부가 동성시 근처에 있어 임완유의 성도 출근을 겸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예천우는 남궁은서에게 부탁해 임완유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괜히 아래 직원들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남궁은서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며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회사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직접 경고하며 임완유가 불편을 느끼게 할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히 알렸다.다음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필요한 일들을 정리해 둔 뒤 양박군을 찾아갔다.양박군은 예천우를 다시 만나자 그가 예전보다 더 평범해 보였다고 느꼈지만 직감적으로 예천우가 한층 더 비범해졌음을 깨달았다.반면 당만수는 예천우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했지만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도련님, 매번 도련님의 실력을 보고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과찬입니다.”‘아마도 지금 나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더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과 양박군 같은 강자들과 함께 있으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도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잖아요. 그건 엄청난 성취입니다.”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실 공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노력했더라면 몇 년이 걸릴지 몰랐을 겁니다.”그때 예천우는 옆에서 조용히 있던 독고살을 눈여겨보며 물었다.“독고살,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은데.”경지를 돌파해서 그런지 예천우는 자신의 정신력이 크게 제고된 걸 느꼈다. 엄청나게 예민해진 감각 때

  • 용왕 귀환   제1076화

    비록 예천우가 방금 육지 신선의 경지에 진입했을 뿐이지만 그의 기반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초입 단계라고 해도 그의 힘과 내공은 이미 왕자 같은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하, 중, 후급으로 나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내공과 저축된 경험만으로 강약이 판가름 난다. 그런데도 성사리는 여전히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성사리 안에 여전히 많은 힘이 남아 있음을 감지했고 이전 성종의 여러 대 종주 중 상당수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성사리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에너지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강력한 에너지가 끝없이 체내로 밀려들었고 마침내 그는 흡수를 멈추기로 했다.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러자 성사리의 빛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 ‘성마결의 심법을 사용해 성사리의 에너지를 어머니의 체내로 전환해 주면 엄마도 육지 신선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잠시 후, 예천우는 수련실에서 나와 어머니를 찾았다.“천우야, 어때?”남궁은서는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 수련실에서 느껴진 강력한 기운은 그녀에게 아들이 해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성공했어요.”“정말이니? 너무 잘했어!”남궁은서는 감격스러워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여보, 봤어? 우리 아들이 해냈어. 천우가 해냈다고!”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으며 차분히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남궁은서는 아들의 결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곧이어 성사리의 힘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남궁은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잠시 놀랐지만 아들을 믿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 용왕 귀환   제1075화

    시간이 촉박했던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이 곧 폐관 수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했다.예천우는 먼저 성마결을 정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수라심경을 수련했고 타고난 천재성과 기억력을 갖춘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마결의 핵심 원리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그는 수련에 들어갔다.우선 수라심경의 미완성된 부분을 성마결로 보완하면서 자신의 기존 실력을 강화했다. 이어서 영혼과 정신력에 집중해 수련했고 예천우의 수련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모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성사리를 꺼내 성마결 심법을 사용해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사리를 작동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이 폭발하듯 그의 몸으로 밀려들었다.그 에너지는 마치 그의 몸을 금세라도 폭발시킬 듯 강력했다. 예천우는 깜짝 놀라 서둘러 성마결 심법을 전개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기가 끊임없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그의 육체와 정신을 에워쌌다.시간은 몇 시간 동안이나 흘렀고 그는 자신의 체내에 진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했다.문득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황제심경 심법을 활용해 흡수한 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융합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해 몇 시간 동안 수련에 더 집중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체내 모든 진기가 혼돈과도 같은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었다.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터졌다.“쾅!”예천우는 자신의 정신이 일순간 돌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의 뇌리에 펼쳐져 전부 투영된 것 같았다. 그는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정신력이 몸 밖으로 점점 확장되며 그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밖에서 기다리던 남궁은서는 이 모든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시선을 감지하자 그녀는 문득 멈춰 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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