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 귀환 / 제738화

공유

제738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9-02 19:00:00
“어쩌면 오히려 더 잘된 일일지도 몰라. 방금 내 가족들은 분명히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지지했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들과 끝까지 싸울 거야.”

“그러게 말이야. 우리 착한 마누라는 어떻게든 나와 함께 있으려고 애를 쓰는구나.”

“무슨 소리야. 난 그저... 그저...”

임완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예천우는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말했다.

“넌 그저 마음속으로 내가 당장이라도 하늘을 찌르는 권력과 능력이 생겨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없애주기를 바라고 있지? 하지만 너도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나 예천우는 비록 하늘을 찌르는 실력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

“또 허풍을 떨기 시작하네.”

다만 임완유는 이번에 예천우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예천우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비록 예천우에게 말로는 거칠게 대했지만 임완유는 속으로 예천우와 함께 있을 때 무척 행복하고 즐거웠다.

게다가 앞으로 예천우가 꼭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비록 예천우의 배후에 큰 인물이 그를 받쳐주지 않았지만 여태까지 활약을 보면 아주 훌륭하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임완유는 만약에 예천우에게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천우는 웃기만 할 뿐 반박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언젠가 넌 네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야.”

그러자 임완유도 더 이상 쓴소리를 하지 않고 조용히 예천우의 품에 안겨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비록 그건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지만 예천우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임완유는 기꺼이 그와 함께 노력하고 싶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튿날 아침에 임완유가 깨어나 보니 자신은 아직도 예천우의 품에 꼭 안겨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임완유의 몸 전체가 예천우에게 완전히 붙어 있었고 심지어 임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용왕 귀환   제739화

    “아줌마,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아줌마께서 이제 또 마음이 바뀔 것 같네요.”예천우는 임완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들은 정말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난 어제 맹세까지 했잖아.”“그러게 말이에요. 맹세는 함부로 어기면 안 되죠. 정말 맹세대로 일이 발생하면 어떡해요.”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은수는 살짝 불쾌했지만 예전에 자신이 예천우에게 했던 과분한 일들을 생각하자 다시 입을 다물었다.유은수는 화를 꾹 참고 재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미리 준비해 둔 아침을 먹으러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도 아침을 먹으러 왔다.가족들이 하나같이 예천우에게 잘 대해주는 모습을 보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거짓말이 하루라도 더 늦게 들켰으면 좋겠어.’아침을 먹고 임완유와 예천우는 임씨 가문 사람들의 배웅 아래 기쁜 심정으로 별장을 떠났다.하지만 예천우는 홀스 그룹으로 가야 했기에 임완유와 함께 가지 않았다.임완유는 임연 그룹으로 돌아오자마자 홀스 그룹의 상황을 확인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는 놀란 나머지 입을 떡하니 벌렸다. 단 하루 만에 예천우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해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하루도 아니야. 불과 몇 시간이라 했지. 천우는 어제 오후에 회사에 있지도 않았는데. 왕경수라는 사람을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거야? 게다가 천우는 어디에서 홀스 그룹의 고위직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을까? 잠깐만!’임완유는 갑자기 한 사람이 떠 올랐다.‘아마도 원래 홀스 그룹의 대표였던 김기범 씨가 알려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천우도 홀스 그룹에 대해 그렇게 잘 알 수가 없을 거야.’그렇게 생각한 임완유는 예천우를 얕잡아보기는커녕 예천우가 대단하고 주변의 모든 자원을 잘 활용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천우는 앞으로 반드시 잘될 거야.’예천우는 임완유와 헤어지고 홀스 그룹으로 가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당문으로 향했다. 당문은 천해시에서 대략 4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9-03
  • 용왕 귀환   제740화

    ‘양평이라 하면 그건 당문 본부가 있는 곳이잖아. 이 새끼가 왜 그곳으로 가는 거지? 설마 당문 본부를 직접 쳐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야. 하지만 일단 이 새끼의 위치와 차 번호가 있으니 내 부하들은 빨리 이 새끼를 잡을 수 있을 거야. 이 자식이 날 속이는 건 아니겠지?’그때 그와 함께 있던 동료가 예천우의 위치를 확인하고 당만수에게 예천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만수는 재빨리 예천우가 보내준 위치로 향했다.예천우는 일부러 당만수를 난처하게 만든 건 아니었다. 먼 거리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엄청나게 고생했을 거고, 게다가 당만수는 심지어 종사의 고수였다.‘나에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어. 빨리 해결할 일을 해결해야 해. 오늘 당문을 처리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 완유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차는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 이대로라면 예천우의 예상대로 제시간에 당문에 도착할 것 같았다. 당만수는 예천우를 쫓기 위해 부하에게 최대한 빨리 가라고 했다.예천우가 고속도로로 올라가려고 할 때 당만수가 예천우의 차를 따라잡았다.당만수는 바로 자기 차를 예천우의 차 앞에 가로막아 버렸다.예천우는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서 차 창문 옆에 느슨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당만수는 원래 화가 많이 난 상태였고 예천우의 느슨한 표정을 보자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이 도망치는 건 빠르네. 하지만 네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웃음이 나왔다.“넌 왜 그렇게 뻔뻔한 거야. 분명히 내가 너에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넌 날 찾을 수도 없었을 거야. 네 실력으로는 날 잡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말문이 막혔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종사 후급의 고수였던 당만수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건방진 태도였다.‘이런 건방진 자식은

    최신 업데이트 : 2024-09-03
  • 용왕 귀환   제741화

    “허튼소리를 하고 있네!”예천우가 그렇게 말하니 당만수는 매우 답답하고 화가 났다. 그는 아까 주변에 매복한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매복도 없는 데 왜 저렇게 침착한 표정인 걸까? 됐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거야. 이 자식이 지금 허세를 부리는 게 분명해.’이렇게 생각한 당만수는 직접 말했다.“그딴 소리하지 마. 감히 우리 당문을 모욕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해. 오늘 내가 이곳에서 널 죽여줄게.”말이 끝나자마자 당만수는 순식간에 예천우의 앞에 나타났고 손바닥으로 예천우를 향해 공격했다.이번 공격에 당만수는 30%의 힘을 썼다.당만수도 먼저 예천우의 실력을 떠보고 싶었다. 그는 도무지 이렇게 젊은 사람이 종사의 고수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즉시 오른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맞받았다. 예천우는 피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그가 피하면 그의 차가 훼손되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예천우는 그 차를 몰고 당분 본부까지 가야 했다.당만수를 죽였다해도 양체은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다.팍!두 손바닥이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주변에도 강한 기류가 흘렀고 심지어 예천우의 차도 반 미터쯤 움직였다.예천우는 미동도 없이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하지만 당만수는 뒷걸음질 치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잔뜩 놀란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정말 뜻밖이야. 네가 진짜로 종사라니.”“물론이지. 그렇지 않으면 나도 홀로 여기서 널 기다릴 수 없어.”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건방진 자식. 네가 아무리 종사라고 해도 날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당만수는 코웃음을 치더니 두 손을 들자 갑자기 엄청난 기운이 그의 몸을 감싸더니 다시 예천우를 향해 돌진했다.이번 공격은 방금보다 훨씬 더 강력했고 수법도 아주 많이 신비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당만수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보아하니 당만수의 손끝마다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두 사람의 싸움은 심지어

    최신 업데이트 : 2024-09-04
  • 용왕 귀환   제742화

    당만수는 갑자기 화를 냈다.‘이 새끼가 정말 내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그래서 당만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자식아,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당만수는 허공에 몸을 날렸고 순식간에 그의 몸 앞에 여섯 자루의 새까만 비수가 나타났고 자루마다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이어서 그가 양손을 벌리자 순식간에 그의 손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해 나왔다.여섯 자루의 비수는 무서운 속도로 예천우를 향해 날아갔다.이번에는 전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강해진 공격인 것 같았다.예천우는 깜짝 놀랐다.‘이 당만수는 정말 실력이 대단하군. 내가 만약 종사 절정의 경지가 아니었다면 나도 쉽지 않을 거야.’그가 오른손을 한번 휘두르자 무서운 힘이 손에 모였고 그 힘은 바로 손에서 뿜어져 나가 비수들을 상대했다.팍!거세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주위의 공기마저 부서질 것 같았고 무서운 기류가 맴돌았다.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보통 사람들은 무슨 상황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비록 여섯 자루의 비수의 공격이 예천우 때문에 무력화했지만 당만수는 오히려 차갑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네 이놈은 아직 너무 어려.”하지만 그다음 순간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비수가 부딪히는 그 순간 예천우의 힘 때문에 순식간에 비수는 수십 개의 작은 조각으로 부서졌다.조각마다 무서운 힘이 들어있었고 바로 모두 예천우에게 덮쳐갔다.피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게다가 속도도 엄청 빨랐고 힘도 너무 강했다.보통 사람이라면 이번에 전혀 손을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단 하나의 조각이라도 맞으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조각에는 당문이 자체 개발한 맹독이 있었고 이 독은 당문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해독할 방법이 없었다.이토록 무서운 공격에 예천우는 살짝 멍해졌다. 그도 분명히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다시 손을 휘두르자, 모든 조각은 바로

    최신 업데이트 : 2024-09-04
  • 용왕 귀환   제743화

    ‘난 심지어 종사 후급의 실력인데. 내가 약하다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종사 후급의 고수가 실력이 약하다는 소리는 누가 들어도 당만수처럼 어리둥절할 것이다.“그래. 다 네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지.”예천우는 말을 이어 나갔다.“방금 그 공격은 당문의 어르신이 했던 거라면 나에게 조금의 위협이 될 수 있을 거야.”“건방진 자식, 운 좋게 아까 공격을 막았다고 해서 천하무적이 될 것 같아? 우리 당문 어르신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나라고 해도 기껏해야 어르신의 20번 공격을 겨우 막을 수 있어. 넌 나를 상대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어하다니. 그러니 너도 절대 어르신을 상대할 수 없을 거야.”당만수는 화를 내며 반박했다.“휴...”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이봐. 내가 너랑 이렇게 오래 싸운 건 네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내가 줄곧 시간을 끈 이유는 당문의 실력을 여러모로 알아보기 위해서였지. 그렇지 않았다면 너 같은 실력으로 내 공격을 한 번조차 받아낼 수 없을 거야.”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좋아. 그렇다면 어디 한번 네 실력을 보자.”말이 끝나기 바쁘게 당만수의 눈에 날카로운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고 그의 늙은 체구에서 갑자기 무섭고 놀라운 기운이 솟아올랐다.“자. 어디 보자. 허풍만 떨었지 네가 무슨 실력이 있겠어.”그러자 무섭고 놀라운 기운은 갑자기 천지를 휩쓸었고 거대한 폭풍이 나타나자 주위의 많은 초목이 산산조각이 났다.그 기운은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예천우를 향해 날아갔다.당만수는 예천우에게 당문의 무서움을 톡톡히 알려주고 싶었다.하지만 이런 공격 앞에서도 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하고 느슨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당만수의 공격을 아예 무시했다.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렇다면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겁먹지 마.”예천우는 말하는 순간 오른손을 들어 폭풍을 격파한 다음 바로 당만수의 가슴 위치를 가리키며 날아갔다.당만수는 그런 모습을 보

    최신 업데이트 : 2024-09-05
  • 용왕 귀환   제744화

    당만수는 깜짝 놀라서 멍한 표정을 지었다.“넌... 넌 도대체 몇 살이야?”예천우는 당만수가 자기 실력을 물어보는 줄 알았으나 몇 살인지 물어보자 살짝 당황했다.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스물여섯이지. 왜?”“말도 안 돼.”당만수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고 예천우의 이 정도 실력이면 자기를 절대 속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왜 날 안 죽이는 거야?”“내가 왜 널 죽여야 하는데?”“왜냐하면 난 널 죽이러 왔으니까. 네가 날 죽인다고 해도 난 뭐라고 할 말이 없어.”당만수는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넌 날 죽일 실력이 아니야. 내가 널 죽이지 않은 것도 두 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는 솔직히 말해서 난 당문과 모순이 있지만 그렇게 생사의 원한도 아니니 굳이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어. 둘째, 너 같은 실력이면 우리나라에도 얼마 되지 않지. 나도 너처럼 강력한 고수가 이대로 죽는 걸 원치 않아.”“고수라고? 나도 늘 그렇게 생각해 왔어.”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난 오늘 내 실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너무 겸손한 거 아니야?”예천우는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다.“종사 후급의 실력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절대적으로 으뜸가는 강자야. 굳이 그런 생각을 가질 필요 없어.”“정말 날 죽이지 않을 거야?”“그래. 하지만 넌 날 위해 도와줘야 할 게 있어.”예천우가 말했다.“뭘 원하는데? 나보고 당문을 해치는 일을 해라면 난 절대 하지 않을 거야.”당만수가 즉시 대답했다.사실 그도 예천우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보고 당문을 배신하라면 그는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당문에서 생활하면서 정이 들었다.“그런 건 아니야. 내 부하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 줘. 석 달이면 돼!”“연습 파트너?”당만수는 어이가 없었다. 종사 후급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말은 상대방을 죽이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정말이야? 상대방이 내 공격을 받아낼 수 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9-05
  • 용왕 귀환   제745화

    당만수는 안색이 살짝 변했고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내가 당문에 전화해도 돼?”“물론이지. 하지만 넌 방금 내가 말한 것을 꼭 약속을 지켜야 해. 이제부터 넌 당문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내 부하의 연습 파트너가 되는 일에만 전념해 줘. 그리고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돼.”“알았어. 약속할게.”당만수는 즉시 대답했다.“좋아. 이따가 이 번호로 내 부하를 연락해. 010... 그의 이름은 양박군이라고 해. 그러면 먼저 갈게. 내가 당문에 도착했을 때는 그들이 반갑게 날 맞이 해줬으면 좋겠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지 말고.”예천우는 차를 몰고 양평시로 갔다.당만수는 그 말을 듣자 당장 당문 문주인 당지훈에게 전화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당지훈이 전화를 받았다.“만수 어르신, 제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잘 되어 가냐요? 참, 그 자식을 죽여버리지는 않으셨죠?”“아니에요.”“그러면 됐어요. 그 자식은 목숨을 잠시 살려뒀다가 찬성한테 맡겨요. 찬성이가 직접 그 자식을 죽여버리고 싶어 해요. 제가 지금 어르신한테 있으니 먼저 이만 끊을게요.”“잠시만요!”당만수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제가 그 예천우를 찾았어요. 하지만 그는 저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실력이 강해요. 심지어 그의 공격 한 번조차 받아낼 수 없었어요.”“뭐라고요? 한 번의 공격도 못 받아냈다고요? 만수 어르신, 그게 정말이에요?”“정말이에요.”당만수가 그렇다고 했지만 당지훈은 전혀 믿지 않았다. 단 한 방에 당만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있다고 해도 그저 청룡 같은 고수만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당지훈은 전화를 어르신께 건넸다.하지만 당문 어르신의 청력으로 그들의 대화를 이미 전부 엿들었기에 바로 말했다.“당만수, 똑바로 말해봐. 네가 그 자식이랑 뭔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당문 어르신의 말을 듣자 당만수는 잔뜩 긴장한 어조로 다급히 말했다.“그게... 확실히 그와 합의를 본 건 있어요. 하지만...”“알겠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용왕 귀환   제746화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찬성이도 더 이상 걱정이 없겠네요.”“명심해. 찬성에게 빨리 양체은의 구음지기를 흡수해서 돌파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일이 시끄러워질 수 있어.”“네. 알겠어요.”“그러면 일단 가봐. 난 아직 하루 더 폐관해야 해.”“네!”당문 어르신이 이렇게 말하자 당지훈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당찬성이 종사의 경지가 되고 나중에 당문 어르신까지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들은 당만수의 말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단지 몇 시간 만에 예천우는 당문 근처에 왔다. 그는 멀리서 매우 웅장한 당문의 대문을 바라보았다.정교한 조각상들이 즐비해 있었기에 매우 웅장해 보였고 대문 안의 면적은 엄청나게 컸다.당문에는 갖가지 풍부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당문의 스케일은 역시 용문과 비슷했다. 심지어 당문의 최고 고수들은 그 실력이 용문에도 뒤지지 않았다.당문에는 종사 절정의 어르신이 있었지만 용문에는 오직 늙은 용왕만이 그런 실력이 있었다.당문에는 그리고 또 종사 후급의 당만수와 종사 초급의 당범수가 있었다.당문에 종사만 3명이 있으니 당찬성도 나름 우쭐때는 이유가 있었다.‘바로 이곳이군. 당만수가 어떻게 잘 말해 놓았는지 몰라. 나도 당문과 크게 싸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그렇게 된다면 예천우의 실력은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에라이. 모르겠어. 될 대로 되겠지. 난 체은이를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예천우는 차에서 내려와 직접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공교롭게도 고급 차 한 대가 나왔고 차창이 열리자 양체은이 얼굴을 밖으로 내밀었다.당찬성는 양체은이 순순히 그와 결혼하고 함께 수련하겠다고 말하자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양체은에 대한 통제가 좀 느슨해졌고 심지어 그녀가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게 하는 것도 허락했다.하지만 양체은은 나오자마자 예천우와 마주칠 줄은 몰랐다.양체은은 깜짝 놀랐다.‘난 천우 오빠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했는데. 천우 오빠도 날 상관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최신 챕터

  • 용왕 귀환   제1101화

    중립적인 관객들은 임완유와 예천우의 편에 서기 시작했지만 박우형의 사생팬들은 여전히 그의 편을 들며 억지로 상황을 변호하려 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혼란스러워졌고 거대한 논쟁으로 발전하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하기 시작했다.매니저는 이 모든 상황을 보고 급히 박우형에게 보고했다. “우형 님, 큰일 났어요!”“또 뭐야?”박우형은 짜증스럽게 말했다.“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매니저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건네주었다.박우형은 화면을 확인하더니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이 녹음과 영상으로 똑똑히 담겨 있는 걸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젠장,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선명한 녹음이랑 영상이 나올 수가 있단 말이야?”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댓글들을 보며 당황하고 분노했다.“당장 여론을 뒤집을 방법을 찾아! 프로 악플러를 고용해서 상황을 반전시키라고! 그리고 플랫폼에도 연락해. 얼마나 들든 돈을 주고서라도 이걸 막아야 해!”매니저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와서 여론을 막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우형이 명령을 내렸으니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완수해야 했다.그러나 매니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플랫폼 측은 아예 우리 말을 듣지 않아요. 게다가 프로 악플러들도 모두 경고를 받아 움직이지 않습니다.”바로 그때, 예천우는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박우형이 예천우를 건방진 자식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뛰어난 음악 천재이자 현대의 위인으로 칭했던 부분이었다.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폭발했다.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심지어 일부 언론사들마저 박우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나섰다.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로 발전했다.사람들은 사건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예천우가 이런 문구를 남겼다.“여러분,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겠죠? 이건 단지 맛보기일 뿐입니다. 내일 밤 8시, 황금 시간대에 박우형의 진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이 문장이

  • 용왕 귀환   제1100화

    이 상황에서 팬들은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했다.지켜만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젠장. 내가 눈이 멀었나 봐. 이런 쓰레기를 지지하다니!” “이렇게 뻔뻔한 여자도 있어. 내가 현장에 있었어도 저런 말을 들으면 참지 못하고 호되게 두들겨 팼을 거야.”“내가 잘못했어요. 예천우 형님, 전에 형님을 욕한 건 제 실수였어요.”“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박우형은 진짜 역겹네.”“봐라, 내가 뭐랬어.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 그렇지!”“저게 무슨 연예인들의 롤모델이야. 그냥 쓰레기일 뿐이지.”“죄송합니다. 임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임 대표님, 우리가 오해했어요. 여기서 사과드립니다.”사람들은 예천우의 이름은 몰라도 임완유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한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져 버렸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임완유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댓글 창에는 죄송하다는 말들이 가득했고 특히 임완유의 완벽한 외모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그녀를 다시 본 사람들은 이런 완벽한 여신한테 어떻게 그런 욕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후회했다.남성 네티즌 중 일부는 심지어 직접 나서서 저 개념 없는 여성 팬을 혼내주고 싶다며 분노를 쏟아냈다.한편, 사람들은 박우형의 행동에 대한 혐오감도 급격히 커졌다. 분명히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를 건드렸고 거절당하자 그녀를 모욕했고 이후 팬들을 동원해 그녀를 집단으로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나도 저 상황이었다면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을지도 몰라.”예천우한테 맞았던 여자는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래도 우형 오빠는 나를 지켜주겠지.”그 여성 팬은 지금 박우형한테 기대를 걸고 있었다.하지만 박우형의 팬들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팬 중 일부는 박우형이 조금 지나쳤다고 인정했지만, 여전히

  • 용왕 귀환   제1099화

    밤 10시가 되자마자 예천우는 임완유의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영상을 게시했다.이 영상은 사건 초기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던 모습, 그리고 예천우가 폭행을 가하던 순간과 경호원들과의 충돌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담고 있었다.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음성이 없어서 대화 내용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그런데도 영상을 본 사람들은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에게 다가가 말을 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건의 발단이 임완유의 선제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그러나 이러한 점이 예천우의 폭행을 정당화하지는 못했다.매니저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박우형에게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이 영상은 분명히 매니저가 돈 주고 삭제했지만, 삭제했던 CCTV 영상이 그대로 올라왔다.박우형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영상을 확인한 뒤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없잖아. 결국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해. 중요한 건 저 자식내 팬을 때렸다는 사실이고 그다음에 주먹을 휘두른 것도 명백한 잘못이라는 거야.”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댓글을 확인하며 비웃었다.비록 어떤 사람들은 박우형이 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예천우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이딴 걸 증거라고 올린 거야? 아무것도 설명 못 하는데?”“맞아.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알았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겠어?”“그냥 시간 끌기지 뭐. 증거가 있었으면 진작에 공개했겠지. 어찌 됐든 주먹을 휘두른 건 잘못된 일이지. 특히 여자를 때린 건 더더욱 잘못했고.”“맞아. 이건 오히려 예천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때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야. 처벌은 당연히 받아야지.”“...”한편, 천해시의 많은 사람들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었다. 사건 당사자들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천우를 아는 사람들은 속으로 이렇게 단순한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그 시각 유은수는 이번 일을 지켜보며

  • 용왕 귀환   제1098화

    “뻔하지. 별거 아니야. 지금 딱 보면 시간이나 끌고 도망갈 궁리나 하는 거겠지. 두고 봐. 내가 장담하는데 밤 9시가 되어도 아무것도 공개하지 못할걸.”황금 시간대인 저녁 8시를 넘어서 9시까지 증거를 공개하지 못하면 이는 곧 아무런 증거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확신했다.그의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특히 그의 옆에 있던 여자는 박우형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우형 오빠는 정말 모든 걸 잘하시네. 비록 잠자리에서는 약간의 약물이 필요할 뿐이지.’그때 매니저가 급히 뛰어 들어와 말했다.“우형 님! 저 자식들이 틱톡에 계정을 만들어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했어요!”“그래? 그럼 공개했어?”“아니요. 아직요.”“그거 봐봐. 거짓말이잖아.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 플랫폼 공식 계정에서도 아무 말 없잖아.”“그렇네요. 그건 맞아요.”사실 예천우는 이미 틱톡 플랫폼과 협상을 마친 상태였고 임완유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다.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혹시나하는 마음에 임완유의 개인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특히 플랫폼의 공식 계정이 이를 인증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그 속도는 놀라울 정도였다.이 상황은 박우형의 팬들을 화나게 했다. 그들은 왜 많은 사람이 흉악한 범죄자의 계정을 이렇게 많이 팔로우하는지 이해가 안 됐고 심지어 심하게 예천우와 임완유 두 사람을 욕하고 싶었다.그러나 그들의 분노와는 달리 계정의 팔로워는 수백만을 넘어서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었다.지금의 상황을 놓고 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속도로 천만 명을 넘을 것 같았다.하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빨리 증거 영상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증거 영상을 가장 빨리 보려면 임완유의 계정을 팔로우해야 했다.시간은 어느덧 저녁 9시가 되었고 임완유의 개인 계정의 팔로워 수는 이미 2천만 명을 돌파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하지만 여

  • 용왕 귀환   제1097화

    예천우와 함께 방으로 돌아오자 임완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천우야, 정말로 모든 증거를 준비해 둔 거야?”“당연하지.”예천우는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그는 임완유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약간의 시간을 끌었을 뿐이지 사실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이번 기회에 임연 그룹의 화장품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계산도 하고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유은수가 이득을 보는 게 별로 탐탁지 않았다.‘유은수의 성격상 이런 일이 있으면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완유와 나를 비웃겠지.’임완유 때문이 아니라면 예천우는 유은수를 상대하기조차 싫었다.한편 유은수의 첫 출근 날은 쉽지 않았다. 회사 사람들은 대체로 그녀에게 전혀 호감을 느끼지 못했고 그녀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본인이 모든 것을 잘 안다는 듯이 행동하며 각종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유은수는 지출 통제에 강하게 나서며 불필요한 보상을 줄이고 심지어 직원들 월급을 낮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물론, 월급을 바로 깎는 건 쉽지 않으니 대신 직원들이 받는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줄여 회사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다.돈을 덜 쓰면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유은수의 단순한 논리였다. 그녀는 임완유가 직원들에게 과도한 보상을 줬다고 생각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회사가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완유가 도대체 뭐한 거야. 어쩐지 회사가 큰 발전이 없다 했더니.’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대해 회사의 중급 관리자인 이신향은 강하게 반대했다.그녀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해 나서서 반박했지만 이는 곧 유은수의 심기를 거슬렀다.결국 임 어머니는 그녀를 회사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해고해 버렸다.이에 따라 직원들의 불만은 커졌지만 누구도 감히 더는 반박하지 못했다. 해고를 피하려면 입을 다물어야 했기 때문이다.예천우가 여유 있는 태도로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임완유는 조금 안심했다.하지만 양서은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이 사람이 지금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 용왕 귀환   제1096화

    “젠장, 부모 욕까지도 참아줄 수 있는데 우형 오빠 욕은 도저히 못 참아! 너 죽었어!”한 열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한 아이가 이런 개념이 없는 말을 큰 소리로 입 밖에 내뱉었다. 황 형사는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며 난감해졌다. 현재 배치된 형사들로는 이 많은 사람을 막아내기가 역부족이었다. 상황은 곧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것처럼 보였다.그 순간, 예천우가 낮은 목소리로 코웃음을 치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무서운 천둥처럼 사람들 귀에 울려 퍼졌다.“내 말을 안 믿는다고? 좋아. 오늘 밤 내가 모든 증거를 공개해서 진실을 보여주겠어.”팬들은 잠시 멈칫했으나 이내 누군가가 달갑지 않은 말투로 소리쳤다.“증거는 무슨 개뿔? 말도 안 돼. 그냥 시간 끌려는 속셈이지. 도망가려는 거 아니야?” 그러자 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도망? 너희 같은 바보들 때문에 내가 도망을 간다고? 너희가 나를 감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예천우의 당당한 태도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했다. 격분한 팬들은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예천우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기세였다.황 형사는 무력감에 머리를 싸쥐며 중얼거렸다.‘이 친구 미쳤나... 정말 작정하고 큰 사고를 치려고 하는 거야?’그때 추가 경찰 병력이 도착했다. 특히 특수부대가 현장에 합류하면서 사람들은 총을 든 특수 경찰을 보며 조금씩 몸을 움츠렸다.예천우는 팬들이 잠시 얌전해진 틈을 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좋아. 너희들이 걱정하는 걸 내가 직접 알려줄게.” 그는 주변 경찰들을 가리키며 말했다.“황 형사니, 여기 있는 형사 중 몇 명을 배치해 저를 따라다니게 해주세요. 오늘 밤까지 제가 증거를 공개할 때까지 저를 감시하게 하면 되지 않겠어요?”그러자 황 형사는 즉시 확성기를 잡고 사람들에게 말했다.“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예천우 씨를 끝까지 감시할 것입니다. 만약 예천우 씨의 결백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즉시 체포하겠습니다.”그러나 군중 중 누군가가 외쳤다.“믿을 수

  • 용왕 귀환   제1095화

    엄청난 규모의 소동은 라이브 스트리머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현장에 도착한 스트리머들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며 조회수를 올렸고,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은 영상을 편집해 빠르게 퍼뜨렸다.그뿐만 아니라 주요 TV 방송국과 신문사, 각종 언론사 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려 몰려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공개된 영상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예천우의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었다.박우형의 많은 사생팬들은 이 모든 상황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몹시 흥분했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 우상인 박우형을 지켜냈다고 생각하면서 큰 자존감을 느꼈다.용국의 고위층 사람들은 이 일어 더 커질까 봐 반드시 범죄자를 잡아내라는 지시를 내렸다.아니나 다를까 경찰서의 서장이 나타나기도 전에 황 형사는 확성기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저희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여 법을 어긴 자를 반드시 처벌하겠습니다.”하지만 군중은 여전히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지금 당장 범인을 체포해 처벌하라!” 그 모습에 황 형사도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 정도 상황에서 예천우한테 죄가 있든 없든 그냥 두는 건 불가능해. 차라리 데려가서 조사하는 게 낫겠군. 빨리 들어가서 예천우를 경찰서로 데려가야겠어.’황 형사도 어쩔 수 없는 건 이런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 소동이 일어날 것 같았고 소동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사고라도 발생하면 황 형사는 그 책임을 져야 했다.그가 마음을 정리하던 순간 그의 옆에서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 형사님, 확성기 좀 빌려주시죠.”황 경관은 순간 멍해졌고 고개를 돌리자 정말 예천우가 서 있었다.‘지금 이 상황에 직접 나타나다니. 이 친구 제정신인가? 정체가 들키면 더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하지만 예천우가 이미 나섰으니 그보고 숨으라는 말도 할 수 없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먼저 예천우를 잡는 방법밖에 없겠네. 그러면 사람들의 화가

  • 용왕 귀환   제1094화

    예천우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이 사람들 미쳤나? 용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항의하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인데.’이번 일은 분명 용국의 고위층 사람들까지 화를 내게 할 것이다. 그러지 진실을 철저히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증거가 없다 해도 이 정도 규모의 사건이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들춰내야 했다.‘팬들의 이런 정신 나간 짓거리는 박우형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박우형을 완전히 망하게 만드는 거야. 박우형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이런 힘을 감당할 수는 없겠지.’실제로도 일이 그렇게 흘러갔다. 이번 사건은 빠르게 용국의 고위층 사람들에게 보고되었고 그들은 이 일을 듣고 벌컥 화를 내며 즉각 조사를 시작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진실이 무엇이든 책임자에게 반드시 처벌을 내리겠다는 뜻이었다.한편, 양서은의 말을 듣고 임완유는 급히 예천우에게 물었다.“천우야, 어쩌지? 아무래도 네가 먼저 피하는 게 좋겠어. 내가 대신 나가볼게.”임완유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한다는 걸 알면서도 직접 주먹을 휘두른 건 예천우였고 그가 위험해질지 걱정되었다.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내가 해결할 거야.”그러자 양서은은 조바심이 나서 계속 말했다.“그래도 제발 한 번만 피하세요. 너무 많은 팬이 모여 있고 완전히 미친 사람들 같아요!”하지만 예천우는 냉정히 대꾸했다.“그들이 미쳤든 말든 그건 제가 알 바 아니죠. 이왕 죽을 각오를 한 거라면 제가 오늘 제대로 끝을 봐주겠어요.”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일이 이 정도로 커졌으면 이미 정부가 개입했을 것이 분명했고 지금 상황이면 충분히 모든 것이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박우형은 이 소식을 듣고 소리 내어 웃으며 말했다.“그 멍청한 자식인 주제에 내 상대가 되겠다고? 이번엔 어떻게 죽는지 두고 보자고.”옆에 있던 매니저가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우형 님, 여긴 용국이에요. 이런 대규모 시위는 드문 일이라 윗선에서 화내지 않을까요?”

  • 용왕 귀환   제1093화

    예천우는 임완유의 이상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급히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임완유는 예천우의 질문에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마지못해 말했다.“그 천상 그룹 대표 자리는 아마도… 아마도 내가 못 할 것 같아...”“왜?”예천우가 묻자 임완유는 사실대로 상황을 전했다.임완유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예천우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분노를 터뜨렸다.“젠장!”다른 사람들은 몰랐어도 예천우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임완유가 걱정하는 건 어머니의 자산이 피해를 보고 그로 인해 어머니가 싫어하실까 봐 두려웠다.‘어쩐지 완유가 아직 대표 부임식에 참가하지도 않고 심지어 부임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흘리지 않았는데 인터넷에 갑자기 천상 그룹의 소식이 인터넷에서 나타나다니... 설마 아까 양서은이라는 비서일까?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결국 예천우는 부대표인 장희준이 벌인 일이라고 확신했다.‘대표 자리를 원한다고? 네가 바로 퇴직하고 평생 침대에 누워 있게 해줄게.”“천우야, 미안해. 내가 또 잘못한 걸까?”임완유는 예전에는 자기가 잘난 줄 알았다. 학창 시절에도, 임연 그룹의 대표가 된 후에도 그렇게 생각했다.하지만 이 며칠 사이에 그녀는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예천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어.” 예천우는 부드럽게 말하면서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자 남궁은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예천우는 먼저 장희준을 건드리지 말고 자기가 직접 나설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을 직접 처리해서 임완유의 위신을 높여주고 싶었다.예천우는 임완유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분사 하나쯤이야 사라지거나 망해도 괜찮지만 임완유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남궁은서는 전화를 끊고 바로 고위층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결과 고위층은 장희준에게 전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