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라 하면 그건 당문 본부가 있는 곳이잖아. 이 새끼가 왜 그곳으로 가는 거지? 설마 당문 본부를 직접 쳐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야. 하지만 일단 이 새끼의 위치와 차 번호가 있으니 내 부하들은 빨리 이 새끼를 잡을 수 있을 거야. 이 자식이 날 속이는 건 아니겠지?’그때 그와 함께 있던 동료가 예천우의 위치를 확인하고 당만수에게 예천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만수는 재빨리 예천우가 보내준 위치로 향했다.예천우는 일부러 당만수를 난처하게 만든 건 아니었다. 먼 거리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엄청나게 고생했을 거고, 게다가 당만수는 심지어 종사의 고수였다.‘나에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어. 빨리 해결할 일을 해결해야 해. 오늘 당문을 처리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 완유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차는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 이대로라면 예천우의 예상대로 제시간에 당문에 도착할 것 같았다. 당만수는 예천우를 쫓기 위해 부하에게 최대한 빨리 가라고 했다.예천우가 고속도로로 올라가려고 할 때 당만수가 예천우의 차를 따라잡았다.당만수는 바로 자기 차를 예천우의 차 앞에 가로막아 버렸다.예천우는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서 차 창문 옆에 느슨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당만수는 원래 화가 많이 난 상태였고 예천우의 느슨한 표정을 보자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이 도망치는 건 빠르네. 하지만 네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웃음이 나왔다.“넌 왜 그렇게 뻔뻔한 거야. 분명히 내가 너에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넌 날 찾을 수도 없었을 거야. 네 실력으로는 날 잡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말문이 막혔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종사 후급의 고수였던 당만수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건방진 태도였다.‘이런 건방진 자식은
“허튼소리를 하고 있네!”예천우가 그렇게 말하니 당만수는 매우 답답하고 화가 났다. 그는 아까 주변에 매복한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매복도 없는 데 왜 저렇게 침착한 표정인 걸까? 됐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거야. 이 자식이 지금 허세를 부리는 게 분명해.’이렇게 생각한 당만수는 직접 말했다.“그딴 소리하지 마. 감히 우리 당문을 모욕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해. 오늘 내가 이곳에서 널 죽여줄게.”말이 끝나자마자 당만수는 순식간에 예천우의 앞에 나타났고 손바닥으로 예천우를 향해 공격했다.이번 공격에 당만수는 30%의 힘을 썼다.당만수도 먼저 예천우의 실력을 떠보고 싶었다. 그는 도무지 이렇게 젊은 사람이 종사의 고수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즉시 오른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맞받았다. 예천우는 피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그가 피하면 그의 차가 훼손되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예천우는 그 차를 몰고 당분 본부까지 가야 했다.당만수를 죽였다해도 양체은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다.팍!두 손바닥이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주변에도 강한 기류가 흘렀고 심지어 예천우의 차도 반 미터쯤 움직였다.예천우는 미동도 없이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하지만 당만수는 뒷걸음질 치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잔뜩 놀란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정말 뜻밖이야. 네가 진짜로 종사라니.”“물론이지. 그렇지 않으면 나도 홀로 여기서 널 기다릴 수 없어.”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건방진 자식. 네가 아무리 종사라고 해도 날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당만수는 코웃음을 치더니 두 손을 들자 갑자기 엄청난 기운이 그의 몸을 감싸더니 다시 예천우를 향해 돌진했다.이번 공격은 방금보다 훨씬 더 강력했고 수법도 아주 많이 신비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당만수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보아하니 당만수의 손끝마다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두 사람의 싸움은 심지어
당만수는 갑자기 화를 냈다.‘이 새끼가 정말 내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그래서 당만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자식아,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당만수는 허공에 몸을 날렸고 순식간에 그의 몸 앞에 여섯 자루의 새까만 비수가 나타났고 자루마다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이어서 그가 양손을 벌리자 순식간에 그의 손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해 나왔다.여섯 자루의 비수는 무서운 속도로 예천우를 향해 날아갔다.이번에는 전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강해진 공격인 것 같았다.예천우는 깜짝 놀랐다.‘이 당만수는 정말 실력이 대단하군. 내가 만약 종사 절정의 경지가 아니었다면 나도 쉽지 않을 거야.’그가 오른손을 한번 휘두르자 무서운 힘이 손에 모였고 그 힘은 바로 손에서 뿜어져 나가 비수들을 상대했다.팍!거세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주위의 공기마저 부서질 것 같았고 무서운 기류가 맴돌았다.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보통 사람들은 무슨 상황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비록 여섯 자루의 비수의 공격이 예천우 때문에 무력화했지만 당만수는 오히려 차갑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네 이놈은 아직 너무 어려.”하지만 그다음 순간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비수가 부딪히는 그 순간 예천우의 힘 때문에 순식간에 비수는 수십 개의 작은 조각으로 부서졌다.조각마다 무서운 힘이 들어있었고 바로 모두 예천우에게 덮쳐갔다.피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게다가 속도도 엄청 빨랐고 힘도 너무 강했다.보통 사람이라면 이번에 전혀 손을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단 하나의 조각이라도 맞으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조각에는 당문이 자체 개발한 맹독이 있었고 이 독은 당문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해독할 방법이 없었다.이토록 무서운 공격에 예천우는 살짝 멍해졌다. 그도 분명히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다시 손을 휘두르자, 모든 조각은 바로
‘난 심지어 종사 후급의 실력인데. 내가 약하다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종사 후급의 고수가 실력이 약하다는 소리는 누가 들어도 당만수처럼 어리둥절할 것이다.“그래. 다 네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지.”예천우는 말을 이어 나갔다.“방금 그 공격은 당문의 어르신이 했던 거라면 나에게 조금의 위협이 될 수 있을 거야.”“건방진 자식, 운 좋게 아까 공격을 막았다고 해서 천하무적이 될 것 같아? 우리 당문 어르신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나라고 해도 기껏해야 어르신의 20번 공격을 겨우 막을 수 있어. 넌 나를 상대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어하다니. 그러니 너도 절대 어르신을 상대할 수 없을 거야.”당만수는 화를 내며 반박했다.“휴...”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이봐. 내가 너랑 이렇게 오래 싸운 건 네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내가 줄곧 시간을 끈 이유는 당문의 실력을 여러모로 알아보기 위해서였지. 그렇지 않았다면 너 같은 실력으로 내 공격을 한 번조차 받아낼 수 없을 거야.”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좋아. 그렇다면 어디 한번 네 실력을 보자.”말이 끝나기 바쁘게 당만수의 눈에 날카로운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고 그의 늙은 체구에서 갑자기 무섭고 놀라운 기운이 솟아올랐다.“자. 어디 보자. 허풍만 떨었지 네가 무슨 실력이 있겠어.”그러자 무섭고 놀라운 기운은 갑자기 천지를 휩쓸었고 거대한 폭풍이 나타나자 주위의 많은 초목이 산산조각이 났다.그 기운은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예천우를 향해 날아갔다.당만수는 예천우에게 당문의 무서움을 톡톡히 알려주고 싶었다.하지만 이런 공격 앞에서도 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하고 느슨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당만수의 공격을 아예 무시했다.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렇다면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겁먹지 마.”예천우는 말하는 순간 오른손을 들어 폭풍을 격파한 다음 바로 당만수의 가슴 위치를 가리키며 날아갔다.당만수는 그런 모습을 보
당만수는 깜짝 놀라서 멍한 표정을 지었다.“넌... 넌 도대체 몇 살이야?”예천우는 당만수가 자기 실력을 물어보는 줄 알았으나 몇 살인지 물어보자 살짝 당황했다.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스물여섯이지. 왜?”“말도 안 돼.”당만수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고 예천우의 이 정도 실력이면 자기를 절대 속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왜 날 안 죽이는 거야?”“내가 왜 널 죽여야 하는데?”“왜냐하면 난 널 죽이러 왔으니까. 네가 날 죽인다고 해도 난 뭐라고 할 말이 없어.”당만수는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넌 날 죽일 실력이 아니야. 내가 널 죽이지 않은 것도 두 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는 솔직히 말해서 난 당문과 모순이 있지만 그렇게 생사의 원한도 아니니 굳이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어. 둘째, 너 같은 실력이면 우리나라에도 얼마 되지 않지. 나도 너처럼 강력한 고수가 이대로 죽는 걸 원치 않아.”“고수라고? 나도 늘 그렇게 생각해 왔어.”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난 오늘 내 실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너무 겸손한 거 아니야?”예천우는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다.“종사 후급의 실력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절대적으로 으뜸가는 강자야. 굳이 그런 생각을 가질 필요 없어.”“정말 날 죽이지 않을 거야?”“그래. 하지만 넌 날 위해 도와줘야 할 게 있어.”예천우가 말했다.“뭘 원하는데? 나보고 당문을 해치는 일을 해라면 난 절대 하지 않을 거야.”당만수가 즉시 대답했다.사실 그도 예천우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보고 당문을 배신하라면 그는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당문에서 생활하면서 정이 들었다.“그런 건 아니야. 내 부하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 줘. 석 달이면 돼!”“연습 파트너?”당만수는 어이가 없었다. 종사 후급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말은 상대방을 죽이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정말이야? 상대방이 내 공격을 받아낼 수 있다
당만수는 안색이 살짝 변했고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내가 당문에 전화해도 돼?”“물론이지. 하지만 넌 방금 내가 말한 것을 꼭 약속을 지켜야 해. 이제부터 넌 당문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내 부하의 연습 파트너가 되는 일에만 전념해 줘. 그리고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돼.”“알았어. 약속할게.”당만수는 즉시 대답했다.“좋아. 이따가 이 번호로 내 부하를 연락해. 010... 그의 이름은 양박군이라고 해. 그러면 먼저 갈게. 내가 당문에 도착했을 때는 그들이 반갑게 날 맞이 해줬으면 좋겠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지 말고.”예천우는 차를 몰고 양평시로 갔다.당만수는 그 말을 듣자 당장 당문 문주인 당지훈에게 전화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당지훈이 전화를 받았다.“만수 어르신, 제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잘 되어 가냐요? 참, 그 자식을 죽여버리지는 않으셨죠?”“아니에요.”“그러면 됐어요. 그 자식은 목숨을 잠시 살려뒀다가 찬성한테 맡겨요. 찬성이가 직접 그 자식을 죽여버리고 싶어 해요. 제가 지금 어르신한테 있으니 먼저 이만 끊을게요.”“잠시만요!”당만수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제가 그 예천우를 찾았어요. 하지만 그는 저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실력이 강해요. 심지어 그의 공격 한 번조차 받아낼 수 없었어요.”“뭐라고요? 한 번의 공격도 못 받아냈다고요? 만수 어르신, 그게 정말이에요?”“정말이에요.”당만수가 그렇다고 했지만 당지훈은 전혀 믿지 않았다. 단 한 방에 당만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있다고 해도 그저 청룡 같은 고수만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당지훈은 전화를 어르신께 건넸다.하지만 당문 어르신의 청력으로 그들의 대화를 이미 전부 엿들었기에 바로 말했다.“당만수, 똑바로 말해봐. 네가 그 자식이랑 뭔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당문 어르신의 말을 듣자 당만수는 잔뜩 긴장한 어조로 다급히 말했다.“그게... 확실히 그와 합의를 본 건 있어요. 하지만...”“알겠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찬성이도 더 이상 걱정이 없겠네요.”“명심해. 찬성에게 빨리 양체은의 구음지기를 흡수해서 돌파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일이 시끄러워질 수 있어.”“네. 알겠어요.”“그러면 일단 가봐. 난 아직 하루 더 폐관해야 해.”“네!”당문 어르신이 이렇게 말하자 당지훈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당찬성이 종사의 경지가 되고 나중에 당문 어르신까지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들은 당만수의 말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단지 몇 시간 만에 예천우는 당문 근처에 왔다. 그는 멀리서 매우 웅장한 당문의 대문을 바라보았다.정교한 조각상들이 즐비해 있었기에 매우 웅장해 보였고 대문 안의 면적은 엄청나게 컸다.당문에는 갖가지 풍부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당문의 스케일은 역시 용문과 비슷했다. 심지어 당문의 최고 고수들은 그 실력이 용문에도 뒤지지 않았다.당문에는 종사 절정의 어르신이 있었지만 용문에는 오직 늙은 용왕만이 그런 실력이 있었다.당문에는 그리고 또 종사 후급의 당만수와 종사 초급의 당범수가 있었다.당문에 종사만 3명이 있으니 당찬성도 나름 우쭐때는 이유가 있었다.‘바로 이곳이군. 당만수가 어떻게 잘 말해 놓았는지 몰라. 나도 당문과 크게 싸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그렇게 된다면 예천우의 실력은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에라이. 모르겠어. 될 대로 되겠지. 난 체은이를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예천우는 차에서 내려와 직접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공교롭게도 고급 차 한 대가 나왔고 차창이 열리자 양체은이 얼굴을 밖으로 내밀었다.당찬성는 양체은이 순순히 그와 결혼하고 함께 수련하겠다고 말하자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양체은에 대한 통제가 좀 느슨해졌고 심지어 그녀가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게 하는 것도 허락했다.하지만 양체은은 나오자마자 예천우와 마주칠 줄은 몰랐다.양체은은 깜짝 놀랐다.‘난 천우 오빠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했는데. 천우 오빠도 날 상관
양체은은 감동한 것도 잠시였고 더 끔찍한 일이 생각났다.‘당문은 정말 위험해. 천우 오빠의 실력으로 당문의 고수와 싸우면 반드시 죽을 거야.’“천우 오빠...”양체은은 재빨리 말했다.“빨리 떠나. 이곳은 오빠가 올 데가 아니야.”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널 위해서 먼 이곳까지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혼자 갈 수 있겠어? 가려면 함께 가.”그 말을 들은 양체은은 너무 감동한 나머지 이대로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천우에게 위험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양체은은 일부러 예천우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 말하려고 했다.바로 그때 양체은의 곁을 지키던 두 명의 당문 제자가 버럭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이 자식아, 감히 우리 사모님께 무례한 짓을 해? 죽고 싶어?”양체은은 그 말을 듣자 재빨리 입을 열었다.“그런 게 아니에요. 이 사람은 그냥...”하지만 그때 예천우는 앞으로 나서며 바로 말했다.“그래. 난 너희 사모님을 좋아해. 그리고 오늘 체은이를 데리고 이곳에서 벗어날 거야.”“이 자식이 죽고 싶어 안달이 났네.”두 제자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거의 동시에 달려들었다. 두 제자 모두 속도가 엄청 빨랐고 힘도 매우 강하고 사나워 보였다.그들은 예천우 따위는 전혀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기에 홧김에 아예 예천우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리기로 다짐했다.그러나 예천우는 가만히 서서 오른손을 휘두르더니 갑자기 강한 기운이 달려오는 두 사람에게 덮쳤다.두 사람은 공포의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예천우의 이 공격을 절대 막아낼 수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두 제자는 예천우의 강한 기운에 맞아서 날아가다가 심하게 바닥에 떨어졌고 창백한 얼굴로 바닥을 뒹굴면서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넌... 넌 도대체 누구야?”두 제자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너희들로는 내가 누군지 알 자격이 없어.”예천우는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아하며 양체은에게 말했다.“
돈을 받고 움직이는 프로 악플러들의 활약은 대단했다.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임완유가 문을 열어 보니 사십 대 후반의 남자가 서 있었다.“안녕하세요. 혹시 임 대표님 맞으세요?”“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저는 천상 그룹 남강 분사의 부대표 장희준입니다.”“아. 그렇군요. 들어오세요. 무슨 일이시죠?”“그, 그게...”장희준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온라인에서 일어난 일 아시죠?”“알고 있습니다.”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자신이 힘들다는 것 외에도 더 걱정되는 건 예천우가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것이었다.그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대중의 분노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한 번이라도 용국의 핵심적인 인물이 분노하게 되면 예천우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끝장날 것이다.결국 국가의 힘을 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렇다면 제가 바로 말씀드리죠. 저는 임 대표님의 결백을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천상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큽니다.”장희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뭐라고요? 제가 천상 그룹에 영향을 미쳤다고요?”임완유는 아직 그 사실을 몰랐기에 급히 물었다.‘이건 시어머니가 나에게 준 기회인데 아직 공식적으로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장희준은 임완유가 당황해하는 표정을 보고 상황을 빠르게 설명했다. 사실 임완유의 새로운 신분 때문에 천상 그룹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는 것이었다.임완유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바로 대처 방안을 물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임 대표님, 일단 공식적으로 하나의 성명을 발표하셔야 합니다. 대표님은 전혀 천상 그룹과 관계가 없으며 임명된 적도 없다는 것을 밝히면 자연히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장희준은 급히 덧붙였다.“하지만 이건 하나의 제안일 뿐이니 임 대표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임완유는 잠시 생각한 뒤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이 방법으로
댓글을 본 예천우의 눈에서 불이 튀었다. 그는 연속으로 몇 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나는 박우형의 과거를 파헤치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증거와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박우형에게 절망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박우형은 이 모든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오히려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저녁을 먹을 때쯤 그는 예천우와 자신이 보낸 직원이 아직 나오지 않은 걸 알게 되었다.“이렇게 오래됐는데도 아무도 그 자식을 잡으러 가지 않았다니. 이놈이 그래도 꽤 실력이 있는 편이네.”그때 박우형에게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은 임완유가 천상 그룹 분사의 신임 대표가 되었다는 것이었다.“아하. 그런 거였군. 그래서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던 거구나. 저런 신분인 여자일 줄이야.”하지만 박우형은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사람이어서 천상 그룹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물론 높은 학력을 가지고 있어도 천상 그룹에 대해 알지 못할 수도 있었다.그저 하나의 회사 대표가 무슨 대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에게 아직 방법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강하게 협박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좋아. 그러면 또 다른 루머 하나 퍼뜨려. 임완유가 천상 그룹 대표이고 뒤에서 다른 자본가가 공식적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루머 말이야. 이런 범죄자들은 빨리 다 잡아 치워야 하는 거 아닌가?”박우형은 웃으며 지시를 내렸고 그의 명령에 따라 곧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임완유가 천상 그룹의 대표였고 자본가가 뒤에서 그녀를 돌봐주고 있고 심지어 정부가 임완유를 몰래 지지하고 있다는 루머가 쫙 퍼졌다. 그 외에도 이런 특혜를 받는 범죄자들을 전부 감옥에 가야 한다는 비난이 담긴 댓글들이 쏟아졌다.이 모든 논란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임완유의 평판이 떨어지자 천상 그룹의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단 하루 만에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각종 루머가 쏟아지며 여론은 더욱 뜨거워졌다.그저 한 기업의 대표라는 걸 퍼뜨
아직도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은 걸 봐서는 예천우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인 것 같았다. 박우형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하지만 고작 그 정도 실력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 똑봐로 봐. 이게 박우형의 실력이라고.’그때 박우형의 옆에 있던 여자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우형 오빠, 방금 오빠가 그 자식을 그렇게 햡박했는데... 그 자식이 녹음한 거 아닐까요?”“무서워할 필요 없지. 녹음했다고 해도 누가 내가 직원을 보냈다고 증명할 수 있겠어? 그때 가서 이게 전부다 그 자식이 벌인 자작극이라고 잡아떼면 돼.”박우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우형 오빠는 정말 똑똑하시네요. 진짜 대단해요.”“그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둘도 이렇게 기꺼이 내 곁에 있을 리가 없잖아.”박우형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여자는 예천우가 예전에 때린 여자였다.“맞아요. 우형 오빠는 멋지고 우아하고 카리스마 넘쳐요. 우리는 오빠를 정말 사랑해요. 그래서 저는 오빠를 위해 본국 국적까지 신청하고 있어요.”“하하. 그럼 용국을 버려야겠네. 용국은 세계에서 가장 국적을 받기 어려운 나라니까. 일단 버리면 다시 기회는 없을 거야.”“그게 무슨 상관이죠? 저는 우형 오빠와 함께 고귀한 본국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좋아. 아주 좋아!”박우형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자식이 감히 거절하다니. 단단히 혼내야겠어. 두고 보자고.”“맞아요. 그 여자가 다 뭐라고 감히 우형 오빠의 요구를 거절하다니... 정말 자기가 복 받은 줄도 모르고.”“그래요. 우형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팬 카페를 동원해서 저 자식들을 완전히 죽여버릴 거예요.”또 다른 한 여자가 말했다.“좋아. 잘했어. 오늘 오빠가 너희들에게 제대로 보상해 줄게.”박우형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두 여자한테 덮쳤다.그때 예천우는 문을 닫고 다시 돌아가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역시 이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정말 미쳐 있는 모양이었다.짧은
황 형사가 문을 두드렸다.그러자 예천우가 문을 열었고 황 형사의 일행을 보았다.‘이미 왕 총독에게 전화를 해놓았는데... 아직 전달되지 않은 건가?’왕 총독은 남강시에서 가장 거물급 인물이었고 그의 능력으로는 하루 이틀은 충분히 시간을 끌 수 있을 것이다.“안녕하세요...”황 형사가 말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고 보니 상사의 전화였다. 황 형사는 급히 전화를 받으며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먼저 말했다.“황 팀장, 호텔 사건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즉시 돌아와.”“아...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고 이번 사건은 박우형, 그야말로 반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하나가 연루된 일입니다. 박우형은 용국에서도 팬이 많아요.”“상관없어. 그저 네가 조사하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하면 돼. 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줄 거라고 말해.”“네. 알겠습니다.”상사가 이렇게 말하니 황 형사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눈앞의 이 젊은이가 꽤 큰 인물이었던 것 같네. 그러니까 당연히 대놓고 사람을 때릴 수 있었던 거겠지.’비록 그도 박우형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의 팬들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폭력은 잘못된 일이었다. 상사의 말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며칠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그러나 황 형사는 고민 끝에 결국 상사의 명령을 어기고 예천우에게 물었다.“아까 왜 사람을 때리셨죠?”“맞을 짓을 했으니까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 이유는요?”“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예천우는 대수롭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이런 태도는 뭐죠? 우리 경찰서로 가셔야 똑바로 말할 거예요?”한 형사가 옆에서 못 참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예천우의 태도가 너무 거만하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황 형사는 급히 그를 막으며 말했다.“이 동료는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예천우 씨, 괘씸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 일은 경찰서에서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그
“맞아요. 전혀 도리를 따지지 않고 그냥 사람을 때리기만 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다쳤어요.”팬들은 하나같이 예천우를 비난했다.“누가 때렸는지 본 사람이 있으시면 나와주세요.”황 형사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사님, 아까 그 자식은 이미 갔어요. 하지만 아마 그 자식도 이 호텔에 묵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아까 그 자식의 영상을 찍었어요.”박우형은 바로 그가 방금 찾은 영상을 꺼냈다.영상을 확인한 황 형사님은 예천우가 팬들을 때리고 그다음에는 박우형의 경호원까지 때리는 장면을 보았다. 어쨌든 영상을 보면 그가 난폭하고 이성 없이 폭력적인 사람으로 보였다.박우형이 예천우와 했던 역겨운 말들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오직 박우형이 팬들을 보호하는 내용만 명확하게 들렸다. 그래서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영상을 다 보고 난 황 형사는 증거를 복사해 달라고 요청한 후 바로 물었다.“왜 싸우게 된 거죠?”“주로 저 때문이에요.” 박우형이 나서며 말했다.“그 자식의 옆에 있던 여자는 제 팬이에요. 그 여자가 저를 너무 좋아해서 저랑 자려고 했어요. 물론 저는 당연히 거절했죠. 그런데 그때 그 자식이 화가 나서 사람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황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이 폭력적인 남자는 반드시 찾아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게요.”“이렇게 명백한 사실인데 뭘 더 조사할 게 있나요? 바로 잡아들여서 감옥에 보내면 되죠.”박우형은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황 형사는 사실 박우형처럼 화장하고 여성처럼 보이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말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요. 저는 한쪽 말만 듣고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사건을 처리하려면 증거가 필요하죠.”“무슨 증거가 더 필요한 데요? 저는 형사님이 저 자식의 편을 들어서, 범인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여요.”박우형은 화가 나서 예천우를 당장 감옥에 잡아넣고 싶었기에 크게 외쳤다.“여러분, 아까 그 자식이 우리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예천우는 임완유의 좋지 않은 표정을 보고 그녀를 위로했다. “그냥 무시해. 그저 머리에 든 게 없는 팬들일 뿐이야.”“아니야. 팬들이 한 말이 나를 정말 화나게 했어. 하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고 문제는 저 사람들도 쉽게 끝내지 않을 거야. 어쩌면 너한테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어.”임완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고 양서은도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맞아요. 저 사람들이 너무 미쳐있어요. 절대 그냥 넘기지 않을 것 같아요.”“하하. 그럼 오히려 좋겠네요.”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그런 하찮은 사람들은 내가 처리할 방법이 있어.”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이 상황을 같이 마주해야 할 때였다.양서은은 예천우를 잠시 보고는 고민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방금 누군가가 영상을 찍고 있는 걸 봤어요. 만약 일부러 그 장면만 잘라서 천우 씨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라면... 특히 천우 씨가 사람을 때린 장면을 공개하려는 거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예천우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궁금해하며 말했다.“서은 씨는 아시는 게 많군요?”“그게... 제가 이런 일은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슷한 방식으로 당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다행히도 우리가 전체 영상을 확보해서 나름 잘 해결했어요.”양서은이 차분하게 답했다.“맞아요. 우리도 전체 영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해. 천우야, 빨리 호텔로 가서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자.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영상이 사라질 수도 있어.”임완유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이 정도 일에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 그는 이미 정보를 보내서 해커가 호텔의 시스템에 침입해 그 영상을 확보하도록 했다.게다가 그는 이미 자기 몸에 숨겨 놓은 카메라로 그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예천우는 한심하다는 듯 비웃으며 마치 번개처럼 세 번의 주먹질과 두 번의 발차기로 그들을 모두 날려버렸다. 그 순간 사람들은 모두 경악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어디 한번 해봐. 덤벼 보라고!”예천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박우형을 노려봤다.“건방진 자식, 넌 그저 이성 없이 싸움만 하는 짐승일 뿐이야!”박우형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짐승이라고?”예천우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황당했다. “우리의 선의로 용국에 와서 훌륭한 음악과 작품을 전하려 했는데 넌 우리를 이렇게 폭력적으로 대하는 거야? 반드시 널 고소할 거야! 법원에서 보자고.”박우형은 큰 소리로 외쳤다.그런데 이상한 건 몇몇 팬들이 그의 말을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이었다.“공공연히 사람을 때리고 보디가드랑 싸우면서까지 저렇게 뻔뻔스럽다니. 저 새끼는 용국의 수치야!”“맞아. 이런 사람은 당장 총살해야 해. 우리 용국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게 해야 해.”“그래. 저런 폭력적인 사람들 때문에 우리 용국이 야만적인 국가라고 오해받게 된다니까!”“이런 사람은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돼. 이번엔 우리가 저 자식을 철저히 혼내줘야 해.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감히 저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거야.”“맞아. 우형 오빠의 말처럼 우리는 문명인으로 살아가야 해. 용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도!”“그러고 보니 우리 우형 오빠는 정말 위대하네. 거의 현대의 위인이지.”“...” 이 말들에 박우형은 자만에 빠져 더욱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그런 말을 듣고 화가 나기보다는 슬퍼졌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정말 머리에는 아이돌 빼고는 다른 게 없는 거야? 아이돌이 만약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이런 팬들은 손뼉 치며 지지하겠네.’“왜? 이제 할 말이 없는가 봐? 빨리 내 팬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아!”박우형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쓰레기 같은 놈!”예천우는 차갑게 한마디 하고 더 이상 그들과
예천우의 사납고 위압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잠시 조용해졌지만 그가 한 말은 오히려 사람들을 더 미치게 했다.그래서 흥분한 팬들은 하나둘씩 그에게 달려들려 했다.이에 따라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박우형마저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그는 자기가 서 있던 자리도 밀려났고 이런 정신없는 팬들이 다쳐도 상관없지만 자신이 다칠 수는 없었다.“여러분 진정하세요!”“진정하세요!”박우형이 큰 소리로 외쳤다.“우형 오빠가 말하셨어. 우형 오빠 말을 듣자.”“먼저 멈추고... 우형 오빠 말에 따라야지. 우형 오빠는 저놈을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거야.”“...”팬들은 하나둘씩 말을 꺼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미친 듯한 팬들이 정말로 조용해졌다. 박우형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했다.박우형은 매우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임완유를 쳐다봤다.‘봤지?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네 옆에 있는 사람처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람과는 많이 달라.’그는 두 사람 앞에 걸어가며 차갑게 말했다.“넌 내 팬을 다치게 했어. 말해 봐. 어쩔 건데?”“저 여자는 맞을 짓을 했으니 어쩌기는 뭘 어쩌겠어.”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남자도 아니고 여자인 것도 아닌 것 같은 새끼가... 감히 나한테 죄를 묻다니.’비록 먼저 때리는 건 잘못된 일이지만 오늘만큼은 예천우도 참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러자 맞은 그 여자도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 만약 박우형이 정의롭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 여자는 반드시 예천우에게 손을 뻗었을 것이다.“건방진 자식!” “네가 뭐라고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 내가 용국에서 얼마나 많은 팬을 보유했는지 말하면 너는 기절할 거야! 그런데 네가 내 팬을 때린다고? 오늘 내가 절대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박우형의 이 말에 팬들은 더욱 흥분했다.“우형 오빠 최고야!”“우형 오빠는 모든 연예인의 롤모델이야. 팬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맞아. 우리 용국엔 우형 오빠처럼
그렇게 공개적으로 거절당하자 박우형의 얼굴이 좋지 않아 보였다. 자존심이 확실히 상한 듯했다.하지만 그가 말하기도 전에 그의 팬들은 하나둘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저 여자 뭐야. 우형님 팬이 아니라고? 대체 뭐라고 말하는 거야?”“그렇지. 우형 팬도 아니면서 여기 왜 와?”“알겠어. 저 여자는 분명히 우형 오빠랑 자려고 일부러 저렇게 도도한 척하는 거겠지. 정말 뻔뻔하네.”“뻔뻔한 사람은 보아도 이 정도로 뻔뻔한 년은 처음이야. 우리가 있어서 망정이지 우리가 없었다면 지금 아마 우형 오빠 침대에서 누워 있었겠지?”“부끄럽지도 않아!”“정말 쓰레기 같은 년, 역겨워 죽겠네.”임완유는 순간 멍해졌다. 분명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욕을 먹은 것이다. 게다가 팬들의 말은 매우 저속하고 모욕적이었다.그러자 예천우도 즉시 화가 났다. 가장 심하게 욕하던 여자가 바로 그의 가까이 있었고 예천우는 바로 그 여자에게 다가가서 혼내줄 생각이었다.하지만 그때 임완유가 알아차리고 급히 예천우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그만해. 그냥 놔둬!”옆에 있던 양서은은 완전히 깜짝 놀라서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 했기에 완전히 당황한 상태였다.그때 박우형이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조용히 할 것을 요구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런 유치한 유혹에 넘어갈 바보는 아니니까요. 예쁜 아가씨, 정말 예쁘긴 하지만 내 침대에 올라가려는 생각은 정말 어리석은 꿈일 뿐이에요. 나는 팬을 사랑하지만 절대 팬과는 잠자리하지 않겠다는 게 나의 원칙이에요!”“맞아, 우형! 우형은 최고야!”“이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우형 오빠야. 우형 오빠는 아무 여자나 그냥 받아들이지 않아.”“우형 오빠, 진짜 최고야!”“우형, 나랑 결혼해 줘! 오빠를 닮은 아들을 낳고 싶어!”“바보 같은 여자야. 이제 깨달았겠지? 우형 오빠의 침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이 말에 예천우는 더 이상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