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 귀환 / 제7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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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작가: 종이워치
당만수는 안색이 살짝 변했고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당문에 전화해도 돼?”

“물론이지. 하지만 넌 방금 내가 말한 것을 꼭 약속을 지켜야 해. 이제부터 넌 당문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내 부하의 연습 파트너가 되는 일에만 전념해 줘. 그리고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돼.”

“알았어. 약속할게.”

당만수는 즉시 대답했다.

“좋아. 이따가 이 번호로 내 부하를 연락해. 010... 그의 이름은 양박군이라고 해. 그러면 먼저 갈게. 내가 당문에 도착했을 때는 그들이 반갑게 날 맞이 해줬으면 좋겠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지 말고.”

예천우는 차를 몰고 양평시로 갔다.

당만수는 그 말을 듣자 당장 당문 문주인 당지훈에게 전화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당지훈이 전화를 받았다.

“만수 어르신, 제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잘 되어 가냐요? 참, 그 자식을 죽여버리지는 않으셨죠?”

“아니에요.”

“그러면 됐어요. 그 자식은 목숨을 잠시 살려뒀다가 찬성한테 맡겨요. 찬성이가 직접 그 자식을 죽여버리고 싶어 해요. 제가 지금 어르신한테 있으니 먼저 이만 끊을게요.”

“잠시만요!”

당만수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제가 그 예천우를 찾았어요. 하지만 그는 저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실력이 강해요. 심지어 그의 공격 한 번조차 받아낼 수 없었어요.”

“뭐라고요? 한 번의 공격도 못 받아냈다고요? 만수 어르신, 그게 정말이에요?”

“정말이에요.”

당만수가 그렇다고 했지만 당지훈은 전혀 믿지 않았다. 단 한 방에 당만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있다고 해도 그저 청룡 같은 고수만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당지훈은 전화를 어르신께 건넸다.

하지만 당문 어르신의 청력으로 그들의 대화를 이미 전부 엿들었기에 바로 말했다.

“당만수, 똑바로 말해봐. 네가 그 자식이랑 뭔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

당문 어르신의 말을 듣자 당만수는 잔뜩 긴장한 어조로 다급히 말했다.

“그게... 확실히 그와 합의를 본 건 있어요. 하지만...”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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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찬성이도 더 이상 걱정이 없겠네요.”“명심해. 찬성에게 빨리 양체은의 구음지기를 흡수해서 돌파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일이 시끄러워질 수 있어.”“네. 알겠어요.”“그러면 일단 가봐. 난 아직 하루 더 폐관해야 해.”“네!”당문 어르신이 이렇게 말하자 당지훈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당찬성이 종사의 경지가 되고 나중에 당문 어르신까지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들은 당만수의 말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단지 몇 시간 만에 예천우는 당문 근처에 왔다. 그는 멀리서 매우 웅장한 당문의 대문을 바라보았다.정교한 조각상들이 즐비해 있었기에 매우 웅장해 보였고 대문 안의 면적은 엄청나게 컸다.당문에는 갖가지 풍부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당문의 스케일은 역시 용문과 비슷했다. 심지어 당문의 최고 고수들은 그 실력이 용문에도 뒤지지 않았다.당문에는 종사 절정의 어르신이 있었지만 용문에는 오직 늙은 용왕만이 그런 실력이 있었다.당문에는 그리고 또 종사 후급의 당만수와 종사 초급의 당범수가 있었다.당문에 종사만 3명이 있으니 당찬성도 나름 우쭐때는 이유가 있었다.‘바로 이곳이군. 당만수가 어떻게 잘 말해 놓았는지 몰라. 나도 당문과 크게 싸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그렇게 된다면 예천우의 실력은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에라이. 모르겠어. 될 대로 되겠지. 난 체은이를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예천우는 차에서 내려와 직접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공교롭게도 고급 차 한 대가 나왔고 차창이 열리자 양체은이 얼굴을 밖으로 내밀었다.당찬성는 양체은이 순순히 그와 결혼하고 함께 수련하겠다고 말하자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양체은에 대한 통제가 좀 느슨해졌고 심지어 그녀가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게 하는 것도 허락했다.하지만 양체은은 나오자마자 예천우와 마주칠 줄은 몰랐다.양체은은 깜짝 놀랐다.‘난 천우 오빠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했는데. 천우 오빠도 날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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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말하자 예천우는 즉시 하던 말을 멈추었다.‘내가 왜 체은이와 이런 말을 한 거지? 단지 당찬성에게 지고 싶지 않았던 걸까? 이러면 일이 좀 시끄러워질 텐데.’아니나 다를까 양체은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잠시 눈에 빛이 반짝거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말했다.“천우 오빠는 정말 실력이 좋네. 당문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오기 전에 빨리 이곳을 떠나. 아니면 위험해.”“아니면... 오빠랑 함께 도망쳐도 돼?”양체은은 지금 자신이 떠나면 당찬성은 오히려 양씨 가문에 손을 댈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양씨 가문이 없어지면 양체은도 더 이상 집안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더더욱 당찬성을 돕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지금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아니나 다를까 그의 말이 떨어지자 입구에는 무려 20여 명의 남자들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하나같이 기세가 비범했고 분명히 모두 실력이 좋은 고수들인 것 같았다.당문의 내력은 정말 좋았다.양체은은 사람들을 보자마자 얼굴이 창백해졌다.다른 사람은 몰랐지만 선두에 선 남자는 알아보았다. 이름은 당지원이었고 당문의 한 장로님이었다. 듣는 소문에 의하면 실력이 엄청 강한 화경의 고수였다.다른 사람들은 화경이 아니더라도 아마 암경 고수 그 이상일 것이다.요즘 양체은은 다른 무술은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무학에 대한 지식은 많이 배웠다.“천우 오빠, 이 사람은 당문에서 실력이 엄청 강한 장로님이야. 화경의 고수라고 들었어.”“괜찮아.”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화경 고수의 실력이라면 확실히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당지원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이 자식아, 넌 이름이 뭐니? 도대체 어디서 온 자식이 감히 우리 당문을 건드리는지 알고 싶네.”“싸울 거면 어디 덤벼 봐. 쓸데없는 소리가 왜 그렇게 많아.”예천우는 아예 당지원을 무시하고 바로 양체은의 손을 잡고 당문의 방향으로 걸어가려고 했다.“체은아,

  • 용왕 귀환   제749화

    “천우 오빠, 오빠는 도대체 무슨 실력이야?”양체은은 잔뜩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러자 예천우는 살짝 웃더니 입을 열었다.“네가 보기에는?”양체은은 예천우가 마지 연인처럼 자기한테 말하는 것을 보고 이곳이 위험한 당문이라는 것도 잊은 채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예천우!”바로 그때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당문 도련님인 당찬성이었다. 그의 옆에는 고수들이 수두룩이 서 있었고 특히 당문 종사의 고수인 당범수도 옆에 있었다.그들은 예천우를 노려보고 있었다.“좋아. 이제야 주인공이 나타났군.”예천우는 갑자기 웃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당찬성, 내가 너 보고 당장 체은이를 풀어주라고 했는데 넌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그러니 내가 스스로 널 찾아 올 수밖에 없었지.”“건방진 자식! 예천우, 네가 뭐라고 감히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당찬성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예천우와 손을 잡고 있는 양체은을 바라보았다.양체은은 분명히 당찬성의 미래 아내인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남자랑 손을 잡고 있으니 이건 정말 너무 큰 치욕이었다.“양체은, 넌 정말 대단한 여자야. 내가 보는 앞에서 이딴 짓을 해? 딱 기다려. 넌 이따가 비참한 죽임을 당할 뿐만 아니라 양씨 가문도 너 때문에 멸망하게 될 거야.”당찬성은 패기가 넘치는 말투로 말했고 화가 난 나머지 얼굴도 찡그러진 것 같았다.그 말을 들은 양체은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무서운 나머지 몸을 떨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예천우와 잡고 있었던 손을 떼어내려고 싶어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양체은의 손을 놓지 않고 가볍게 위로했다.“체은아, 저런 병신 새끼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널 다치게 할 수 없어. 양씨 가문도 아무런 일이 없을 거야.”양체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해졌다. 사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예천우가 절대 당찬성과 싸우면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곳은 당문 본부였다. 하지만 양체은은 왠지

  • 용왕 귀환   제750화

    “너 같은 애송이 녀석을 이기는 게 뭐가 어렵겠어. 내가 상대해 주지.”말이 끝나자마자 당찬성의 뒤에 있던 한 노인이 나타났다. 그의 실력은 이미 화경 후급이었고 평소에도 그를 상대할 적수가 없었다.당찬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예천우의 실력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지만 어쩌면 화경 고수라면 충분히 예천우를 상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양체은은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예천우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시큰둥하게 말했다.“넌 안 돼.”“건방진 자식!”노인은 잔뜩 화가 나서 몸을 날려 주먹을 들고 예천우를 향해 날아왔다.하지만 예천우는 제자리에 서서 담담하게 말했다.“꺼져!”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서운 기운이 예천우의 손에서 뿜어져 나와 노인한테 날아갔다.예천우가 이런 실력의 상대와 싸우면 전혀 어떤 수법도 필요 없었다. 아무렇게나 손을 흔들면 강한 힘으로 바로 상대를 쓰러 눕힐 수 있었다.노인은 예천우의 손에서 나온 강한 힘에 맞아서 연거푸 뒤로 물러섰다. 옆에 있던 종사의 고수가 그를 가까스로 받아서야 겨우 멈췄다.그러자 노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그제야 자신의 실력은 예천우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젊은이는 아마도 종사일 거야.’다른 사람들도 놀란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이렇게 젊은 종사의 고수는 정말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하는 당찬성도 아직 종사가 되지 못했다.당찬성은 안색이 살짝 변했고 예천우가 종사라는 걸 이제야 확인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당찬성의 옆에도 종사의 고수가 있었다.당찬성는 낮은 목소리로 사람을 시켜 당문 어르신을 모셔 오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만일의 경우 당범수가 예천우에게 진다면 자기도 큰 낭패를 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당찬성은 예천우가 종사라 하지만 단지 종사 초급일 것이니 절대 당범수를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당범수도 종사 초급이지만 그래도 이미 종사가 된 지 몇 년이 되었고 단지 돌

  • 용왕 귀환   제751화

    “자. 다음은 어느 새끼야!”그 말이 나오자 당찬성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 사람들은 예천우의 실력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당문의 체면은 절대 구겨져서는 안 되었다.“건방진 새끼야, 내가 널 상대해 주마.”말이 끝나기 바쁘게 당범수는 직접 나섰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는 무서운 기운이 미친 듯이 맴돌았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다.양체은은 선명한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예천우가 그녀에게 괜찮다고 말했기에 양체은은 별로 두렵지 않았다.“천우 오빠, 이 당범수라고 하는 사람은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들었어. 이미 종사의 고수라고 하던데 오빠가 저 사람의 상대가 못 되니 빨리 도망치는 게 좋겠어.”비록 예천우가 방금 대단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종사 앞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종사는 용국에서도 몇 명이 없을 만큼 강력한 존재였다.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지못해 말했다.“네 천우 오빠를 그렇게 얕잡아 보는 거야? 종사 같은 실력은 내 안중에 들어오지도 못해.”그 말을 들은 양체은은 완전히 멍해졌다.‘천우 오빠도 무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인데 종사가 어떤 실력인지 모를 리가 없을 거야. 하지만 이런 걸 아신다면 왜 이렇게 어이없는 말을 할 수가 있지? 종사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뭐가 강하다는 거야?’정말 터무니없었다.하지만 예천우가 직접 그렇게 말하니 양체은도 믿기 시작했다.‘설마 천우 오빠가 정말로 그렇게 무서운 실력일까?’양체은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당범수는 이미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비록 예천우의 실력을 보니 확실히 자신보다 좀 나은 것 같았다.하지만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예천우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 건 분명히 엄청나게 큰 치욕이었다. 그래서 당범수는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건방진 자식. 그러면 네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나한테 보여줘 봐.”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는 오른손을 들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무서운 기운이 손에서 뿜어져 나왔고 두 손을 엇갈아 가면서 예천우를 향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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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이제까지 지켜본 결과 백도훈의 움직임은 확실히 정교했다.그렇다는 건 분명 누군가가 뒤에서 가르쳤다는 뜻이었다.그렇지 않고서야 그들이 수련하는 무공으로 이렇게 정교한 몸놀림이 나올 리 없었다.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할까?누가 가르쳤든 결국 결과는 바뀌지 않을 테니까.그가 아직 반격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바로 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그런데도 상대가 알아듣지 못한다면 더 이상 봐줄 필요가 없었다.반면, 백도훈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처음에는 예천우가 얼마나 강한지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뭐야, 생각보다 별거 아니잖아?’자신이 계속 몰아붙이고 있는데 상대는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고 있었다.운이 좋게 몇 번 피해 간 게 아니었더라면 이미 몇 대는 맞았을 것이다.그리고 지금쯤이면 상대의 실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강한 줄 알았는데 고작 암경 절정의 경지겠네? 나랑 한 단계 차이가 나는데?’처음에는 예천우를 경계했지만 이제 보니 괜한 걱정을 한 듯했다.그가 흑호를 이긴 것도 아마 기습 덕분일 가능성이 컸다.‘아하, 신법이 워낙 뛰어나니 흑호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당했겠군.’그렇게 생각하니 자신감이 더욱 차올랐다.예천우가 더 이상 피하지 못하도록 유도해야 했기에 그는 일부러 멈춰 서서 비웃듯 말했다.“계속 도망만 다니는 게 네가 할 줄 아는 전부냐? 나랑 정정당당하게 한 번 붙어볼 용기는 있어?”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원한다면야.”백도훈은 속으로 비웃었다.‘이 녀석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군. 이렇게 쉽게 도발에 넘어오다니.’그가 반대로 도망치는 처지였다면 절대 이런 유치한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주먹을 꽉 쥐고 강한 기세를 내뿜으며 소리쳤다.“좋아. 그럼 한 방 받아 봐!”그의 주먹이 날아갔다.처음에는 위압감을 주기 위해 힘을 조금 감춘 상태였다.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의

  • 용왕 귀환   제1208화

    “역시 김희자 씨, 대단하시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늦었어. 곧 네가 얼마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지 알게 될 거야.”김희자는 싸늘하게 웃었다.“보아하니 김희자 씨는 꽤 자신이 있으신가 보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우리 내기를 하나 합시다.”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나비 회사에 투자할 돈이 2조 원이라 했지. 마침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호구가 있군.’“내기?”“네. 만약 제가 백도훈을 이기면 당신이 저에게 2조를 주는 거예요.”“뭐라고? 2조 원?”김희자는 마치 헛소리를 들은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자식아, 넌 2조 원이 얼마나 되는 돈인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대체 뭘 걸고 나랑 내기하겠다는 거지?”“제 목숨을 걸죠. 만약 제가 지면 제 목숨은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풋, 네 목숨 따위가 2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김희자는 조롱하듯이 크게 웃었다.‘저 하찮은 녀석의 목숨이 감히 2조 원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나 하고 있네.’“그럼 내기는 취소하고 그냥 싸우죠.”예천우는 무심하게 덧붙였고 그때 김희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안 돼! 내기할 거야.”예상대로였다.김희자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좋아. 네가 제안한 거니까 우리가 지면 2조 원을 주지. 하지만 네가 지면 네 목숨은 내 마음대로 할 거야!”“형수님, 그건...”백도훈이 당황하며 말하려 했지만 김희자는 단호하게 손을 내저었다.“걱정할 것 없어. 난 널 믿어.”김희자는 단 한 점의 의심도 없었다.겨우 저런 풋내기 녀석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화경 초급의 경지인 백도훈을 이길 리가 없었다.게다가 이건 단순한 구두 약속일 뿐이었다.‘설령 진다고 해도 안 주면 그만 아닌가? 반면 이기기만 하면 이놈을 내 손으로 철저히 짓밟을 수 있어.’백도훈도 속으로는 난감했지만 어차피 말뿐인 내기였다.결국 그는 작게 한숨을 쉬고 입을 다물었다.“좋아요. 저는 이미 녹음

  • 용왕 귀환   제1207화

    진 서장은 이 말을 듣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김희자란 여자는 도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경찰을 이렇게 무시해?’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꾸짖으려 했지만 그때 예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 서장님, 이분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하시니 그냥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그러면서 그는 백도훈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백도훈 맞지?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한 번 겨뤄보자. 단 우리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책임은 각자 지는 걸로 하자.”백도훈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희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좋아. 이건 네가 먼저 제안한 거야. 네가 죽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고.”백도훈은 순간 멍해졌다.‘형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데 왜 형수님이 저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는 신중한 성격이라 예천우를 계속 살펴보고 있었으나 보면 볼수록 상대를 쉽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경계심이 커졌다.다행스럽게도 그때 진 서장이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싸우더라도 경찰서 안에서는 절대 피를 보거나 사상자가 나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어요.”그러자 김희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그럼 밖으로 나가서 하면 되잖아?”“좋아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도훈은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이제 진짜 피할 수도 없게 됐네...’진 서장은 김희자가 계속하여 억지를 부리자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그러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당연하죠.”김희자는 확신에 찬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었다.‘별일 없을 거야. 우리는 말이지. 저놈은 박살 나겠지만 말이야.’진 서장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주변 경찰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도 각자 할 일에 집중해.”경찰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장님의 명령을 따랐다.그들이

  • 용왕 귀환   제1206화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 여자가 먼저 나를 때리려고 했는데 제가 방어하면 안 돼요?”“맞아요! 예천우 씨가 하신 행동은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황인수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진 서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친구가 괜찮군. 앞으로 잘 키우면 승진시켜도 되겠어.’“무슨 정당방위야?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김희자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자기는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뺨을 맞았는데 이게 정당방위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예천우는 지금 경찰에 잡혀 온 상태 아닌가? 그런데도 감히 날 때릴 수 있다니?’“하지만 김희자 씨는 분명히 손을 올렸고 예천우 씨를 공격하려 했잖습니까. 그러니 방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만약 예천우 씨가 반격을 위해 지금 김희자 씨를 계속 공격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황인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김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놈, 네 이름이 뭐야? 감히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내가 당장 널 혼내 줘야겠어. 당장 네 경찰 옷을 벗겨버릴까? 말까?”그러자 황인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예천우가 말했다.“난 못 믿겠는데?”예천우가 나직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김희자 씨는 황 형사의 옷을 벗길 자격이 없습니다.”그 순간 진 서장이 앞으로 나섰고 김희자를 향해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김희자 씨, 백씨 가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찰을 우습게 보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김희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진짜 경찰서장 계속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진 서장은 피식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경찰이 범죄자의 협박 한 마디에 벌벌 떨고 입도 못 여는 곳이라면 그런 경찰서장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어.”“네, 네가!”김희자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헛구역질할

  • 용왕 귀환   제1205화

    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뭔가 제대로 못 알아듣겠는데? 혹시 머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황인수도 잠시 굳어졌다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김희자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지만 그도 굳이 나서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김희자는 예천우의 태연한 얼굴을 보자 그냥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녀석이라 생각하며 비웃었다.“꼴을 보니 앞으로 네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당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네!” 그녀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설마 감방에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럴 가능성은 꿈에도 꾸지 마. 내가 널 어떻게 만들지 알아? 안에서 넌 살아 있는 게 지옥 같을 거야. 난 널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처박아 넣을 방법이 백 가지가 넘는다고.”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옆에 있는 황인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황 형사님, 형사시죠?”황인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야 당연하죠.”“그럼 지금 저 사람이 당신 앞에서 공공연히 협박하고 위협하는 건 범죄 아닌가요?”황인수는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그래 이건 명백한 협박죄지...’하지만 문제는 김희자가 경찰서장까지 대놓고 협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김희자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하하하! 꼬맹이, 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내가 경찰 앞에서 협박한다고? 이젠 웃기지도 않아. 설령 이 경찰서장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난 똑같이 말할 수 있어!”그녀의 뻔뻔한 말에 주변 경찰들의 표정이 심히 불쾌해졌다. 아무리 백씨 가문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경찰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분노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순간 마침 경찰서의 진 서장이 안에서 나오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안에서 김희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최대한

  • 용왕 귀환   제1204화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거만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그와 반대로 김희자는 늘 거만하게 코를 치켜들고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하라도 되는 듯한 태도로 무례한 말과 지시를 쏟아냈다.그녀는 경찰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고 당장 예천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지시를 바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그들의 상사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다행히 서장님이 참을성이 좋았던 덕분이지 만약 황인수 자신이었다면 형사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받아쳤을 것이다.김희자의 이런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는 경찰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없었다. 그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모두가 불만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김희자를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황인수가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을 본 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황 형사님,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네, 조금 걸음이 빨랐네요.”황인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그는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김희자와 부딪히는 일이 없기를... 그 여자 성격에 그랬다가는 일이 커질 텐데.’하지만 운명은 참 묘하게도 그런 상황을 꼭 만들어냈다. 바로 그때, 김희자가 안에서 나와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온 이는 백강호의 동생인 백도훈과 여러 명의 강력한 경호원들과 변호사들이었다.김희자는 항상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았다.백도훈의 무공 실력 또한 상당했고 백강호 밑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 그는 화경 초급 경지의 고수였다.화경 고수는 무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고수로 여겨졌다.오늘 벌어진 일로 인해 김희자는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화경 고수인 백도훈에게 예천우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백도훈은 신중한 성격이었고 흑호와 예천우의 관계를 조사한 뒤 백강호에게 의견을 구했다.백

  • 용왕 귀환   제1203화

    “그래. 우리 형제가 힘을 합치고 성종의 세 명의 사자가 더해지면 한 명은 종사 절정의 경지고 나머지 둘은 종사 후급이니 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거야.”정우환이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지. 4대 종에서 영종은 조금 위협적일지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에게 상대가 안 돼.”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맞아. 하지만 외부의 누군가가 개입할까 봐 좀 걱정돼.”정우환은 그 두 명의 무서운 인물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외부라니?”“청룡이랑 용문의 옛 용왕을 말하는 거야?”정우찬이 담담하게 물었다.“그래. 두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정우환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옛 용왕의 실력은 소문보다 훨씬 강했고 아마도 청룡과 동등하거나 더 강할지도 몰랐다.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전투를 통해서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은 용도에 머물러 있고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대.”정우찬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제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걱정하지 마.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만약 나타난다면 난 두 사람의 목숨을 죽일 수도 있지.”정우찬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청룡 전신과 용문의 옛 용왕을 한 번에 처치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엄청난 업적일까? 전 용국, 아니,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이다.정우환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경악했다. “형, 설마 어르신께서...”“맞아. 어르신은 며칠 전 마침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셨어. 이 세상에 더는 적수가 없지.”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그들은 이미 불패의 위치에 있었다. 한편, 경찰서 입구 근처 안쪽 자리에서 황인수 경찰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달려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예천우와 몇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소장님이 그를 특별히

  • 용왕 귀환   제1202화

    “물론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니면 제가 조금 있다가 직접 갈까요?”예천우가 물었다. “그게 제일 좋겠네요. 제가 사람들을 입구에 대기시켜 두겠습니다.”왕 총독이 서둘러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귀에 한층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선우서림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남성조차 돌아보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고 선우서림을 본 남성들은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어 전봇대에 부딪힐 정도였다.“정말 우연이네. 막 도련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에 여기서 만났네.”선우서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녀의 미소는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비록 그녀가 예전에 예천우가 머물 대형 아파트에 자기 방도 하나 남겨놨다고 했지만 그녀는 열쇠나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이 예천우와 임완유 만을 위한 공간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야?”예천우는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며 물었다. “딱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었어.”선우서림은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으로 대답했다.“농담하지 마.”예천우는 그녀의 농담에 마음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마에 땀이 날 뻔했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농담 아니라니까요. 주인님은 유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선우서림은 한 발 더 다가섰고, 그녀의 몸은 거의 예천우와 닿을 뻔했다.“됐어. 난 바빠. 딱히 볼 일 없는 거면 먼저 가볼게.”예천우는 얼른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서림은 지난번 사건 이후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잠깐만요. 사실 볼 일이 있어요.”“뭔데?”“사모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어. 내일 우리가 성종 대회에 참석하러 출발해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된 거야?”선우서림은 살짝 장난스러운 톤으로 물었다.“준비는 네가 다 하는 거잖아. 난 몸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예천우는 성종 대회와 관련된 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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