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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황호건은 재빨리 자신의 아내 손희 앞으로 달려가 다급히 구체적인 상황을 물었다.어머니께서 위독하셔서 중환자실에 들어간지 한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평생 그가 가장 미안한 사람은 자신을 이렇게 키워주신 어머니이다.반평생 너무나도 많은 고생을 했고 또 남은 평생 너무 많은 억울함을 당하셨다.오늘날, 그가 가까스로 충분히 높은 자리에 올라왔는데 어머니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어머니를 모시고 싶지만 기다려 주지 않는 것과도 같으니 황호건의 마음이 어찌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아빠, 걱정 마세요. 할머니의 상황을 알고 제가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이 신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도 마침 천해 시에 계시니 그분께서 손을 쓰시면 문제없을 거예요."황유훈이 앞으로 걸어가며 재빨리 말했다."그래, 아주 좋아. 잘했어!"황호건은 아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연달아 칭찬했다.아들은 아내 일가의 지나친 사랑을 받아 어려서부터 그를 걱정하게 했고 하는 일도 모두 터무니없었지만 이 일은 웬일로 아주 잘 처리했다.양체은이 잡아당기자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따라왔고, 마침 이 신의라는 이름을 들었다. 지난번에도 그였으니 참으로 공교롭다.하지만 이 신의의 의술이 좋다 보니 정말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체은아, 왜 여기까지 특별히 온 건지 아직 물어보지 않았네?"황호건이 물었다."이 분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예요."양체은이 바삐 말했다."이 분은 의술이 뛰어나 할머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얘가?""체은아, 아무리 저 녀석을 도와주고 싶어도 이렇게 허튼소리를 할 필요는 없지 않아?"황유훈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난 허튼 소리 하지 않았어요. 이 분은 예천우라고 해요, 정말 의술이 대단합니다.""헛소리, 의술이 뛰어난 자들 중 누가 이렇게 어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의술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의료 자격증도 없는 것 같은데?"황유훈이 비웃었다.이 말을 듣고 양체은은 말문이 막혔다. 특히 예천우가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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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그래, 역시 네가 주도면밀하게 고려하네. 유훈이는 젊은 나이에 점점 유능해지고 있어, 네가 엄마의 자랑이야."황호건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의 이유는 아들의 말을 그다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이 권력도 없고 권세도 없는 녀석에게 가만히 모욕을 당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두 번째 이유는 주로 어머니의 병세가 걱정되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이 신의가 걸어 나와 마스크를 벗고 지친 얼굴을 드러내며 난감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이 신의, 우리 어머니는 어떠세요?"황호건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연이어 중책을 맡았지만 해결을 하지 못했으니 신의라는 호칭은 산산조각이 난 셈이다. 이 신의는 난처하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뭐라고요?"황호건은 갑자기 비틀거리며 안색이 창백해졌다.다른 사람들의 안색은 그나마 조금 나았다."어머니는 지금 어떻게 되셨나요? 정말 방법이 없습니까?"황호건은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온갖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절망스러웠다.이 신의가 머뭇거리다 말했다."어르신께서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방법이라 하면, 한 사람이 해낼 수도 있습니다.""무슨 소립니까? 누가 구할 수 있다는 건가요?"황호건은 갑자기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이었다."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수시로 완전히 생기를 잃으실 수도 있으니 빨리 찾아와야 할 겁니다. 빠를수록 희망이 커집니다.""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바로 찾으러 가겠습니다.""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름은 예천우라고 해요. 아, 양 회장님한테 그의 전화번호가 있을 겁니다."이 신의도 예천우의 카톡 연락처가 있긴 하지만 여러 번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을 받은 적 없다.사실 예천우는 카톡을 열어 본 적 없어 자연히 메시지에 답장을 할 리가 없다.황호건은 그 말을 듣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양대복의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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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예천우는 조금 멈칫했다. 설마 이 신의께서 또 해결을 하지 못한 것인가?그럼 그의 운수도 참 풀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예천우가 보기에 이 신의의 의술은 정말 괜찮다.양체은 그 소리를 듣고 속으로 흠칫하다 일어나 말했다."황 아저씨, 저희 여기 있어요!"황호건은 소리를 듣고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 예천우의 손을 덥석 잡고 다급히 말했다."예 신의, 예 신의를 몰라보다니 방금은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결례를 저질렀네요.""대인배니까 탓하지 마세요."천해 시의 대부인 그가 이렇게 간절한 태도를 보이자 예천우 마음속의 불만도 가셔졌다."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이니 그냥 넘기시죠.""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를 위해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황호건이 바로 말했다."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반드시 사전에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말씀하세요!""내가 이곳에 와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완전히 체은이가 달래고 속여서 온 것입니다. 아버님께 의지할 의사도 없고, 아버님이 없다고 해도 황유훈은 여전히 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와주신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아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믿습니다. 예 신의께서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신데 능력도 자연히 비범하겠죠. 저희 집 그 녀석이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황호건은 속으로 예천우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입으로는 치료를 그르칠까 봐 서둘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럼 갑시다."예천우는 그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빠르게 돌아갔다.비록 그의 의술은 뛰어나지만 노인은 몸이 허약하고 기초 병이 많아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그 시각, 황유훈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빨리 예천우를 찾아와 할머니를 치료하기를 바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랐다.그러나 또 예천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러면 그가 받은 수모는 보복할 기회가 없어진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예천우가 정말 온 것을 보고 안색이 더욱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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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황유훈은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저 녀석 정말 할 수 있는 거 맞아요? 머리에 피도 덜 마른 녀석의 의술이 어떻게 이 신의보다 높을 수 있어요?""닥쳐!"황호건은 마음이 초조해 바로 호통쳤다."우리가 모른다고 해도 이 신의께서도 모르냐? 방금 예 신의를 대하는 태도 못 봤어?"황유훈은 바로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손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말했다."애가 단지 의심을 했을 뿐인데 그렇게 화를 내서 뭐해요? 내가 보기에 안 돼요.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기척도 없어요?""너희!""됐네, 지금 자네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어머니께서 무슨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저 녀석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황호건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한 번만 더 말해봐요!"손희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이 일이 유훈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유훈이도 성심성의껏 어머님을 위해 생각하고 신의까지 모셔왔는데, 저 영문도 모르는 아랫사람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황호건은 어두운 표정으로 손희를 세게 노려보았다.그는 자신과 어머니가 손 씨 가문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던 것이 생각났다.그녀의 눈에는 보통 사람들도 그저 남보다 못한 아랫사람들이다.손희는 황호건의 모습을 보고 조금 움찔했다. 그녀는 황호건의 이런 모습을 본 적 없었다. 특히 그는 지금 높은 지위에 있고 과거의 그 가난뱅이가 아니다.그때, 문이 열리고 먼저 예천우가 걸어 나왔다.황호건은 이내 긴장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가 물었다."예, 예 신의. 어떻습니까?"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조금 늦었어요,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뭐라고! 결국 늦은 건가?황호건은 몸을 떨고 연달아 휘청대다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황유훈은 듣자마자 바로 폭주하며 욕설을 퍼부었다."허튼소리 하네. 내가 보기에 너는 전혀 의술을 모르는 사기꾼이야. 네가 우리 할머니를 죽였을 수도 있어.""맞네, 이 자식아. 너 좋기는 사실대로 말해, 너 도대체 무슨 목적이야? 너 의료 자격증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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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이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며 말했다."비록 어르신께서 얼마나 더 사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신의는 어르신의 뇌경색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도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앞으로 세심하게 몸을 조리하기만 하면 예전에 치료되지 않았던 기초 병들도 모두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절대 확실합니다.""정말, 아주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황호건은 당연히 이 신의의 말을 신임한다. 이 신의에 관해 그는 이미 전해 들었고 그를 청해 어머니의 병을 보게 하려 생각했었다.그러나 줄곧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자연히 기쁘기 그지없다.그리고 방금 아내와 아들의 행동들을 생각하자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며 노여워했다."황유훈, 이리 굴러와서 무릎 꿇어!"황유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바로 멍해졌다.어둡기 그지없고 엄숙한 아버지의 표정을 보며 그는 저도 몰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손희도 아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깜짝 놀라 말을 하려 했다.황호건은 단번에 싸늘하게 경고했다."당신, 오늘 내가 아들 교육 단단히 시킬 거니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가 와도 막을 수 없어."화가 치밀어 오른 황호건을 보며 손희는 이를 악물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리 와 무릎 꿇어!"황호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평소 자신의 편을 들어주던 어머니가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황유훈은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가 아버지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나한테 꿇지 말고, 예 신의한테 꿇어!"황호건이 싸늘하게 말했다.아니!황유훈의 얼굴을 울그락 푸르락하게 질렸고 마치 못 먹을 것을 먹은 것 같았다."당신, 너무 하잖아요."손희는 참을 수 없었다."내가 너무한 거야 아니면 당신이 너무한 거야? 당신이 어려서부터 오냐오냐하지 않았으면 애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게 변했겠어?"황호건은 비록 아들을 욕하고 있지만 손희에게 몰래 경고를 하는 것도 분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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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설마 그에게 또 무슨 신분이 있는 것인가?아무튼 황호건은 여전히 아주 감격해하며 말했다."그럼 예 신에게 감사드립니다.""천만에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황호건은 이내 아들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들었어? 앞으로 다시는 예 신의를 건드리지 마, 신의를 만나면 반드시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네!"황유훈은 이번에 정말 놀랐다.이때 이 신의가 황호건이 일 처리를 마친 것을 보고 갑자기 예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예천우는 순간 멍해졌고 황유훈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 순식간에 넋을 잃었다.황호건 역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이 신의, 뭐 하시는 겁니까!"예천우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두 손으로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예 신의, 저 이대선은 평생 다른 추구가 없습니다. 그저 중의학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번 당신의 신기한 침술을 본 후부터 저는 반드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어요.""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겠습니다."황호건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몰래 충격을 받았다. 이대선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 이렇게까지 체면을 차리지 않을 줄 몰랐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요, 허락할게요. 먼저 일어나세요.""진짜예요? 잘 됐네요, 감사합니다 스승님."이대선이 바로 답했다."먼저 서둘러서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의술을 조금 가르쳐 드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저 동등하게 교류해야 하지 아니면 가르치지 않을 겁니다.""아, 그럼 그냥 저를 대선 씨라고 부르고 저는 예 선생이라고 부를게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고비를 넘길 수 없어요.""그럼 그렇게 합시다."이쪽 일을 마치고 황호건은 직접 그들을 배웅한 후에야 병실로 돌아가 어머니의 편안한 얼굴과 예전보다도 더 좋아진 안색을 보며 속으로 기뻐하고 감격했다.아내에 관해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번에는 확실히 처리를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에게 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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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여기까지 듣고 나니 예천우는 비로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만약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소정은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걸이 이렇게 사칭을 하지 못할 것이다."맞아, 유걸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거야."임완유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유걸아, 이번에도 네 덕분이다. 우리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구나.""아저씨, 별말씀을요!"유걸은 의기양양하게 예천우를 한 번 보고 말을 이었다."완유를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완유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어요.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참지 못하고 도와주었을 겁니다."완유의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예천우, 들어봐 봐. 유걸이 어떻게 했는지 보고, 또 네가 어떻게 했는지 봐. 더군다나 너는 완유의 남편이야.""내가 무엇을 했는데요? 유걸 씨가 무엇을 했는지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지금 예천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담담하게 물었다."유걸 씨, 확실히 완유를 당신이 구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하지만 유걸은 애써 모른 척하며 이해를 못 한 듯이 물었다."내가 아니면 누군데요? 설마 천우 씨가 구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죠?""아닌가요?""당신이 맞다고 하죠. 당신도 확실히 이런 공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니, 당신이 완유를 구한 것으로 칩시다."유걸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이 말은 임완유의 어머니를 화나게 했고 그녀가 노여워하며 말했다."예천우, 체면을 위해 다른 공로를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이런 공로도 사칭하려는 거야? 낯짝도 참 두꺼워!"예천우는 논쟁하기 귀찮아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임완유도 예천우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방금 소정이 이미 그녀에게 어젯밤 예천우에게 한 번 유걸에게 한 번 전화를 걸었다고 전화로 알려주었다.상대들은 다 전화를 받았고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도 알렸다.하지만 다른 것은 예천우는 오지 않았고 유걸은 제때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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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임완유의 아버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이 말은 그만해요!"예천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임완유는 왠지 마음이 불편해져 사람들의 말을 끊고 물었다."소정아, 너 방금 유걸이 손을 써서 유 은행장님을 크게 다치게 했다고?""응, 네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신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고 모든 사람들은 호되게 때렸어.""그럼, 대출은 어떡해?"임완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당연히 유걸을 탓할 수 없으나 해결책이 필요하다.유걸은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무서울 거 뭐 있어? 그냥 은행장인데 때리면 때렸지.""걱정 마. 이따가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바로 해결해 줄게.""다행이구나, 유걸이 있으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네. 완유한테 너 같은 친구가 있는 것이 참 완유의 복이야."완유의 어머니가 기뻐하며 말했다."칭찬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어느 은행이죠? 차라리 제가 지금 아버지께 전화를 드릴게요, 은행장이 아버지의 이름을 들으면 놀라서 바로 승낙할지도 몰라요.""그럼 정말 다행이겠어, 완유야 어느 은행이야? 번호 있어?""신안 은행에 유명 은행장님이요!"임완유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알기로 유명이라는 사람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인맥도 아주 넓다. 하지만 유걸에게 시도를 해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유걸은 핸드폰을 꺼내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일이야?"그룹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유걸 아버지의 기분도 좋지 않은 게 분명했다."그게..."유걸은 간단하게 일을 설명했다."그래, 조금 있다가 처리할게."유걸의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아들었다. 임완유를 많이 도와줘야만 임씨 집안에서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다.그리고 만약 900억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대출받은 이 돈까지도 뜯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지금 이 시각. 유명은 병원에 누워있다. 어젯밤의 일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대가 어젯밤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것으로 보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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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소정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지만 예천우는 이미 일어나 가버린 뒤라 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저 녀석은 완유의 곁에 들러붙기 위해 정말 체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그러나 자신이 있는 이상 절대가 그가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 시각. 유명은 유걸의 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붓고 예천우를 처리할 사람을 찾으려 했다.바로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전화를 받고 난 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사람이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양체은 당시 연회에서 나와 예천우를 따라가지 못했다. 비록 묻지는 않았지만 예천우가 어떤 문제에 부딪쳤기에 그렇게 조급하고 빠르게 떠난 것인지 궁금했다.한바탕 알아본 후에야 마침내 그 원인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즉시 자신의 능력을 동원하여 양 씨 집안에서 나서게 했다.그러니 유명이 놀라 자빠지지 않겠는가.그는 비록 인맥이 넓고 황 씨 집안과도 관계가 있지만 결국 황 도련님과 친할 뿐이지 시장님께서는 강직하신 분이다.그는 놀라서 재빨리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임완유는 마침 대출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유 은행장의 전화를 보고 안색이 변했다. 유걸의 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해도 이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임 사장, 안녕하신가? 어젯밤에는 내가 무식해서 실례를 범했으니 용서하게."첫마디부터 유명은 재빨리 사과를 했다.임완유는 단번에 넋을 잃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오만했던 유 은행장이 그녀와 이렇게 겸허한 말투로 얘기를 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아, 아니에요.""그럼 됐어. 대출 일은 내가 오늘 사인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유명이 바로 말했다.사실 임 가의 여러 방면의 자질로 보고, 게다가 지금 용등 상회에 가입했으니 모든 조건은 충분하다.누군가 일부러 태클을 걸지 않는 한 빠른 시일 내로 허가가 내려올 것이다."아, 네. 감사합니다, 유 은행장님."임완유는 듣자마자 흥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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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이렇게 공교롭다고?이번에는 누가 도우려다 방해가 된 것일까?예천우는 바로 옆에 있었고 저도 몰래 쓴웃음을 지었다. 임완유가 전화를 하는 것을 들으니 상대는 어젯밤 그를 때린 사람, 즉 자신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니 분명 유걸의 아버지가 도운 것이 아니다.누구지? 양 씨 집안?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양 씨 집안에서 어떻게 어젯밤의 일을 알았을까, 설마 체은인가?그럴 수도 있다. 그 계집애가 청순하기 그지없어 보여도 눈치도 있고 재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빨리 자신을 청해 시장님의 어머니를 치료하게 하지도 않았다."예천우, 봤어? 다시 잘 봐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이야. 너처럼 은혜에 의존한 잠깐뿐인 능력이 아니라."소정이 입을 열었다."정말 아부가 장난이 아니구나? 너는 정말 유걸의 아버지가 도와줬다고 확신할 수 있어?"예천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하, 우리 아버지가 누군데. 만약 우리 아버지가 나서지 않았다면 유 은행장님 같은 신분에 어떻게 어젯밤의 일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대출을 승인하겠어?""맞아, 사실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왜 아직도 여기서 함부로 훼방을 놓는 거야?""단지 말을 너무 확실하게 하지 말고, 확인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확인하라면 하면 되지. 철저하게 승복하게 만들어 줄게."유걸은 성격이 좀 있어 보였고 기분이 좋지 않은 듯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다."또 전화해서 뭐해?"유걸의 아버지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짜증스럽게 물었다.상황이 어떤데 자기한테 이런 쓸데없는 부탁을 하고, 더군다나 그를 상대에게 한바탕 모욕을 당하게 했다.원래 그는 자신의 지위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유명이 그들 그룹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물어볼 게 있어서요, 유 은행장 쪽은 아버지께서 말을 도와주신 거죠?"유걸이 다급히 물었다."말을 하긴 무슨, 네 아비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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