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역시 네가 주도면밀하게 고려하네. 유훈이는 젊은 나이에 점점 유능해지고 있어, 네가 엄마의 자랑이야."황호건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의 이유는 아들의 말을 그다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이 권력도 없고 권세도 없는 녀석에게 가만히 모욕을 당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두 번째 이유는 주로 어머니의 병세가 걱정되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이 신의가 걸어 나와 마스크를 벗고 지친 얼굴을 드러내며 난감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이 신의, 우리 어머니는 어떠세요?"황호건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연이어 중책을 맡았지만 해결을 하지 못했으니 신의라는 호칭은 산산조각이 난 셈이다. 이 신의는 난처하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뭐라고요?"황호건은 갑자기 비틀거리며 안색이 창백해졌다.다른 사람들의 안색은 그나마 조금 나았다."어머니는 지금 어떻게 되셨나요? 정말 방법이 없습니까?"황호건은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온갖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절망스러웠다.이 신의가 머뭇거리다 말했다."어르신께서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방법이라 하면, 한 사람이 해낼 수도 있습니다.""무슨 소립니까? 누가 구할 수 있다는 건가요?"황호건은 갑자기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이었다."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수시로 완전히 생기를 잃으실 수도 있으니 빨리 찾아와야 할 겁니다. 빠를수록 희망이 커집니다.""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바로 찾으러 가겠습니다.""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름은 예천우라고 해요. 아, 양 회장님한테 그의 전화번호가 있을 겁니다."이 신의도 예천우의 카톡 연락처가 있긴 하지만 여러 번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을 받은 적 없다.사실 예천우는 카톡을 열어 본 적 없어 자연히 메시지에 답장을 할 리가 없다.황호건은 그 말을 듣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양대복의 전화번호
예천우는 조금 멈칫했다. 설마 이 신의께서 또 해결을 하지 못한 것인가?그럼 그의 운수도 참 풀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예천우가 보기에 이 신의의 의술은 정말 괜찮다.양체은 그 소리를 듣고 속으로 흠칫하다 일어나 말했다."황 아저씨, 저희 여기 있어요!"황호건은 소리를 듣고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 예천우의 손을 덥석 잡고 다급히 말했다."예 신의, 예 신의를 몰라보다니 방금은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결례를 저질렀네요.""대인배니까 탓하지 마세요."천해 시의 대부인 그가 이렇게 간절한 태도를 보이자 예천우 마음속의 불만도 가셔졌다."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이니 그냥 넘기시죠.""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를 위해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황호건이 바로 말했다."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반드시 사전에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말씀하세요!""내가 이곳에 와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완전히 체은이가 달래고 속여서 온 것입니다. 아버님께 의지할 의사도 없고, 아버님이 없다고 해도 황유훈은 여전히 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와주신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아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믿습니다. 예 신의께서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신데 능력도 자연히 비범하겠죠. 저희 집 그 녀석이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황호건은 속으로 예천우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입으로는 치료를 그르칠까 봐 서둘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럼 갑시다."예천우는 그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빠르게 돌아갔다.비록 그의 의술은 뛰어나지만 노인은 몸이 허약하고 기초 병이 많아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그 시각, 황유훈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빨리 예천우를 찾아와 할머니를 치료하기를 바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랐다.그러나 또 예천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러면 그가 받은 수모는 보복할 기회가 없어진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예천우가 정말 온 것을 보고 안색이 더욱 안 좋아
황유훈은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저 녀석 정말 할 수 있는 거 맞아요? 머리에 피도 덜 마른 녀석의 의술이 어떻게 이 신의보다 높을 수 있어요?""닥쳐!"황호건은 마음이 초조해 바로 호통쳤다."우리가 모른다고 해도 이 신의께서도 모르냐? 방금 예 신의를 대하는 태도 못 봤어?"황유훈은 바로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손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말했다."애가 단지 의심을 했을 뿐인데 그렇게 화를 내서 뭐해요? 내가 보기에 안 돼요.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기척도 없어요?""너희!""됐네, 지금 자네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어머니께서 무슨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저 녀석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황호건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한 번만 더 말해봐요!"손희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이 일이 유훈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유훈이도 성심성의껏 어머님을 위해 생각하고 신의까지 모셔왔는데, 저 영문도 모르는 아랫사람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황호건은 어두운 표정으로 손희를 세게 노려보았다.그는 자신과 어머니가 손 씨 가문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던 것이 생각났다.그녀의 눈에는 보통 사람들도 그저 남보다 못한 아랫사람들이다.손희는 황호건의 모습을 보고 조금 움찔했다. 그녀는 황호건의 이런 모습을 본 적 없었다. 특히 그는 지금 높은 지위에 있고 과거의 그 가난뱅이가 아니다.그때, 문이 열리고 먼저 예천우가 걸어 나왔다.황호건은 이내 긴장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가 물었다."예, 예 신의. 어떻습니까?"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조금 늦었어요,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뭐라고! 결국 늦은 건가?황호건은 몸을 떨고 연달아 휘청대다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황유훈은 듣자마자 바로 폭주하며 욕설을 퍼부었다."허튼소리 하네. 내가 보기에 너는 전혀 의술을 모르는 사기꾼이야. 네가 우리 할머니를 죽였을 수도 있어.""맞네, 이 자식아. 너 좋기는 사실대로 말해, 너 도대체 무슨 목적이야? 너 의료 자격증은 있
이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며 말했다."비록 어르신께서 얼마나 더 사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신의는 어르신의 뇌경색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도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앞으로 세심하게 몸을 조리하기만 하면 예전에 치료되지 않았던 기초 병들도 모두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절대 확실합니다.""정말, 아주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황호건은 당연히 이 신의의 말을 신임한다. 이 신의에 관해 그는 이미 전해 들었고 그를 청해 어머니의 병을 보게 하려 생각했었다.그러나 줄곧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자연히 기쁘기 그지없다.그리고 방금 아내와 아들의 행동들을 생각하자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며 노여워했다."황유훈, 이리 굴러와서 무릎 꿇어!"황유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바로 멍해졌다.어둡기 그지없고 엄숙한 아버지의 표정을 보며 그는 저도 몰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손희도 아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깜짝 놀라 말을 하려 했다.황호건은 단번에 싸늘하게 경고했다."당신, 오늘 내가 아들 교육 단단히 시킬 거니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가 와도 막을 수 없어."화가 치밀어 오른 황호건을 보며 손희는 이를 악물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리 와 무릎 꿇어!"황호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평소 자신의 편을 들어주던 어머니가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황유훈은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가 아버지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나한테 꿇지 말고, 예 신의한테 꿇어!"황호건이 싸늘하게 말했다.아니!황유훈의 얼굴을 울그락 푸르락하게 질렸고 마치 못 먹을 것을 먹은 것 같았다."당신, 너무 하잖아요."손희는 참을 수 없었다."내가 너무한 거야 아니면 당신이 너무한 거야? 당신이 어려서부터 오냐오냐하지 않았으면 애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게 변했겠어?"황호건은 비록 아들을 욕하고 있지만 손희에게 몰래 경고를 하는 것도 분명했
설마 그에게 또 무슨 신분이 있는 것인가?아무튼 황호건은 여전히 아주 감격해하며 말했다."그럼 예 신에게 감사드립니다.""천만에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황호건은 이내 아들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들었어? 앞으로 다시는 예 신의를 건드리지 마, 신의를 만나면 반드시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네!"황유훈은 이번에 정말 놀랐다.이때 이 신의가 황호건이 일 처리를 마친 것을 보고 갑자기 예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예천우는 순간 멍해졌고 황유훈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 순식간에 넋을 잃었다.황호건 역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이 신의, 뭐 하시는 겁니까!"예천우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두 손으로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예 신의, 저 이대선은 평생 다른 추구가 없습니다. 그저 중의학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번 당신의 신기한 침술을 본 후부터 저는 반드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어요.""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겠습니다."황호건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몰래 충격을 받았다. 이대선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 이렇게까지 체면을 차리지 않을 줄 몰랐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요, 허락할게요. 먼저 일어나세요.""진짜예요? 잘 됐네요, 감사합니다 스승님."이대선이 바로 답했다."먼저 서둘러서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의술을 조금 가르쳐 드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저 동등하게 교류해야 하지 아니면 가르치지 않을 겁니다.""아, 그럼 그냥 저를 대선 씨라고 부르고 저는 예 선생이라고 부를게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고비를 넘길 수 없어요.""그럼 그렇게 합시다."이쪽 일을 마치고 황호건은 직접 그들을 배웅한 후에야 병실로 돌아가 어머니의 편안한 얼굴과 예전보다도 더 좋아진 안색을 보며 속으로 기뻐하고 감격했다.아내에 관해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번에는 확실히 처리를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에게 큰 화
여기까지 듣고 나니 예천우는 비로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만약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소정은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걸이 이렇게 사칭을 하지 못할 것이다."맞아, 유걸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거야."임완유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유걸아, 이번에도 네 덕분이다. 우리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구나.""아저씨, 별말씀을요!"유걸은 의기양양하게 예천우를 한 번 보고 말을 이었다."완유를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완유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어요.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참지 못하고 도와주었을 겁니다."완유의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예천우, 들어봐 봐. 유걸이 어떻게 했는지 보고, 또 네가 어떻게 했는지 봐. 더군다나 너는 완유의 남편이야.""내가 무엇을 했는데요? 유걸 씨가 무엇을 했는지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지금 예천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담담하게 물었다."유걸 씨, 확실히 완유를 당신이 구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하지만 유걸은 애써 모른 척하며 이해를 못 한 듯이 물었다."내가 아니면 누군데요? 설마 천우 씨가 구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죠?""아닌가요?""당신이 맞다고 하죠. 당신도 확실히 이런 공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니, 당신이 완유를 구한 것으로 칩시다."유걸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이 말은 임완유의 어머니를 화나게 했고 그녀가 노여워하며 말했다."예천우, 체면을 위해 다른 공로를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이런 공로도 사칭하려는 거야? 낯짝도 참 두꺼워!"예천우는 논쟁하기 귀찮아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임완유도 예천우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방금 소정이 이미 그녀에게 어젯밤 예천우에게 한 번 유걸에게 한 번 전화를 걸었다고 전화로 알려주었다.상대들은 다 전화를 받았고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도 알렸다.하지만 다른 것은 예천우는 오지 않았고 유걸은 제때에 도착하여
임완유의 아버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이 말은 그만해요!"예천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임완유는 왠지 마음이 불편해져 사람들의 말을 끊고 물었다."소정아, 너 방금 유걸이 손을 써서 유 은행장님을 크게 다치게 했다고?""응, 네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신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고 모든 사람들은 호되게 때렸어.""그럼, 대출은 어떡해?"임완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당연히 유걸을 탓할 수 없으나 해결책이 필요하다.유걸은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무서울 거 뭐 있어? 그냥 은행장인데 때리면 때렸지.""걱정 마. 이따가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바로 해결해 줄게.""다행이구나, 유걸이 있으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네. 완유한테 너 같은 친구가 있는 것이 참 완유의 복이야."완유의 어머니가 기뻐하며 말했다."칭찬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어느 은행이죠? 차라리 제가 지금 아버지께 전화를 드릴게요, 은행장이 아버지의 이름을 들으면 놀라서 바로 승낙할지도 몰라요.""그럼 정말 다행이겠어, 완유야 어느 은행이야? 번호 있어?""신안 은행에 유명 은행장님이요!"임완유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알기로 유명이라는 사람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인맥도 아주 넓다. 하지만 유걸에게 시도를 해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유걸은 핸드폰을 꺼내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일이야?"그룹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유걸 아버지의 기분도 좋지 않은 게 분명했다."그게..."유걸은 간단하게 일을 설명했다."그래, 조금 있다가 처리할게."유걸의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아들었다. 임완유를 많이 도와줘야만 임씨 집안에서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다.그리고 만약 900억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대출받은 이 돈까지도 뜯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지금 이 시각. 유명은 병원에 누워있다. 어젯밤의 일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대가 어젯밤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것으로 보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
소정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지만 예천우는 이미 일어나 가버린 뒤라 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저 녀석은 완유의 곁에 들러붙기 위해 정말 체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그러나 자신이 있는 이상 절대가 그가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 시각. 유명은 유걸의 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붓고 예천우를 처리할 사람을 찾으려 했다.바로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전화를 받고 난 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사람이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양체은 당시 연회에서 나와 예천우를 따라가지 못했다. 비록 묻지는 않았지만 예천우가 어떤 문제에 부딪쳤기에 그렇게 조급하고 빠르게 떠난 것인지 궁금했다.한바탕 알아본 후에야 마침내 그 원인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즉시 자신의 능력을 동원하여 양 씨 집안에서 나서게 했다.그러니 유명이 놀라 자빠지지 않겠는가.그는 비록 인맥이 넓고 황 씨 집안과도 관계가 있지만 결국 황 도련님과 친할 뿐이지 시장님께서는 강직하신 분이다.그는 놀라서 재빨리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임완유는 마침 대출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유 은행장의 전화를 보고 안색이 변했다. 유걸의 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해도 이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임 사장, 안녕하신가? 어젯밤에는 내가 무식해서 실례를 범했으니 용서하게."첫마디부터 유명은 재빨리 사과를 했다.임완유는 단번에 넋을 잃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오만했던 유 은행장이 그녀와 이렇게 겸허한 말투로 얘기를 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아, 아니에요.""그럼 됐어. 대출 일은 내가 오늘 사인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유명이 바로 말했다.사실 임 가의 여러 방면의 자질로 보고, 게다가 지금 용등 상회에 가입했으니 모든 조건은 충분하다.누군가 일부러 태클을 걸지 않는 한 빠른 시일 내로 허가가 내려올 것이다."아, 네. 감사합니다, 유 은행장님."임완유는 듣자마자 흥분해서
예천우가 돌아오자 남궁은서는 크게 반가워하며 그를 맞이했다. 아들을 되찾은 후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천우의 곁에 머물고 싶어 했다.하지만 임국종의 죽음으로 인해 예천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임완유와 함께 보냈다. 이제야 모든 일이 마무리된 지금 예천우는 왕 어르신이 했던 이야기를 어머니께 전하며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려 했다.그러자 남궁은서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왕 어르신께서 널 속이진 않았을 거야. 사실 나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신이 없었을 뿐이지.”“그런데 엄마, 그때 사부님께서 저를 데려간 건 엄마의 계획이 아니었나요?”“아니야.”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때 난 도저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 그래서 널 고아원에 숨겼고 거기에 옥패도 함께 맡겼지. 그땐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몰랐으니까. 그 후에 옛 용왕이 널 제자로 삼은 건 나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어. 옛 용왕이 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나도 엄청난 노력을 들였어.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널 찾지 않을 리 없었겠지. 최근에서야 널 찾고도 바로 만나지 못한 건 내가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야.”“예백천을 죽이는 거였나요?”“맞아.”남궁은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백천을 죽이는 일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설마 용도를 떠난 적 없는 청룡이 직접 나설 줄은 몰랐지.”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사부님이 저를 데려간 건 결국 할아버지의 부탁이었던 건가요? 그런데 왕 어르신 말로는 할아버지가 계속 저를 찾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만약 할아버지가 직접 사부님께 부탁하신 거라면 굳이 저를 찾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요.”“그건 네가 직접 사부님께 물어보는 게 좋겠어.”남궁은서는 그렇게 답하며 건의했다.그러자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 문제를 분명히 알아내야만 했다. 이는 자신이 앞으로 예씨 가문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그
남궁은서와 예천우가 결국 살아남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기에 결과적으로는 다행일지도 모른다.“이번에 네 할아버지를 만난 건 불과 몇 달 만이었지만 정말 많이 늙었더구나.”왕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천우야, 내가 너를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야. 정말 부탁인데 네 할아버지를 좀 도와줘. 하지만 그게 너한테 어려운 일이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고. 결국 그 당시에 예씨 가문이 너희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던 건 사실이니까.”왕 어르신은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가장 큰 원흉은 예백천의 배신이었다. 만약 그가 예정환에게 받은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어찌 그토록 빠르게 종사로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더군다나 예씨 가문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예정환을 방치해 죽게 만들고 심지어 예천우와 남궁은서를 집에서 쫓아냈다.이 모든 일들은 도저히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어르신, 죄송하지만 오늘은 술을 더 마실 수 없겠어요. 제가 확인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그래. 술 마실 기회야 많잖니. 다음번엔 제대로 마셔보자고!”“감사합니다. 어르신.”예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지만 그의 표정은 약간 냉담해 보였다.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왕재현과 왕지훈은 이미 사라졌지만 왕효리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천우가 나오자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천우 오빠, 할아버지랑 이야기 다 끝났어?”“응. 그런데 나 아직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예천우가 말했다. “그게... 천우 오빠...”하지만 예천우는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고 왕효리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할아버지가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야? 천우 오빠가 이렇게 기분 나빠 보이다니.’그녀는 참지 못하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왕 어르신께 물었다.“할아버지, 대체 무슨 얘기를 하신 거예요? 왜 천우 오빠를 그렇게 화나게 했어요?”“화가 났다고?”왕 어르신은 잠시 멍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걱정하지 마. 천우는 화난 게 아니야. 단지 천우가 들은 내용
왕재현은 잽싸게 술잔을 들어 예천우에게 공손히 말했다. “예 신의님, 죄송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무례하게 굴었던 점 사과드립니다.”왕지훈도 급히 따라 술잔을 들며 사과했다.예천우는 이전에 이미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에 대해 썩 마음에 들어 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난 일은 됐어요. 다만 앞으로는 권력을 앞세워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기를 바랍니다.”“절대 그럴 일 없을 겁니다!”두 사람은 급히 보증하며 말했다.“그렇다면 됐어요.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합시다.”예천우는 그렇게 말하며 술잔을 들어 왕 어르신을 향해 건배하며 말했다.“어르신, 이 잔은 제가 어르신께 올릴게요. 과거 저희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왕 어르신은 그 말을 듣고 황급히 술잔을 들어 올리며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또 그런 얘기를 꺼내는구나. 고마워해야 하는 쪽은 오히려 나야. 하지만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사실 그때의 일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어.”“숨겨진 사연이요?”“그래.”왕 어르신은 주변 사람들을 한번 둘러본 뒤 바로 말했다.“너희들은 다른 일이 없으면 먼저 좀 자리를 비켜줘. 난 천우와 사적으로 나눌 이야기가 좀 있어.”왕재현과 왕지훈은 이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안도하며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알겠습니다. 아버지, 예 신의님, 편히 이야기 나누세요.”왕효리는 별로 썩 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예천우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듯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방을 나섰다.다른 왕씨 가문 사람들도 차례로 방을 떠났다.방에 단둘이 남은 왕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천우야, 너희 어머니와 네가 예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여러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너희를 적으로 대했지.”“어떤 이는 너희 목숨을 노렸고 어떤 이는 소문으로 전해지던 보물을 탐냈어. 아니면 둘 다였을지도 몰라. 너희가 도망치는 동안 내가 정보를
그러자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도 조금 기억나요. 제가 맞다면 그때 왕 어르신께서 저한테 탕후루를 하나 주셨던 것 같아요.”예천우는 그 기억이 떠올랐다. 아주 뚜렷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확실히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예천우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지만 대체로 세 살 이후의 일들을 주로 기억했고 세 살 이전의 기억은 희미했다. “맞아, 맞아! 넌 기억력이 정말 좋구나.”왕 어르신은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이번에도 네가 치료해 준 덕분에 이렇게 웃고 있는 거야. 아니었으면 지금쯤 저세상으로 갔겠지.”그는 임씨 가문의 임국종이 세상을 떠난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병세로 따지면 자신의 상황이 훨씬 심각했다. 병원에서는 아예 수술을 포기하고 죽기를 기다리라는 말까지 했으니 말이다.“왕 어르신, 과찬이세요. 예전에 어르신께서도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잖아요.”왕효리는 할아버지가 예천우와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며 더없이 기뻐했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며 웃었다.“할아버지, 이렇게 즐겁게 웃으신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천우 오빠, 오늘 할아버지랑 술 좀 많이 마셔주세요.”그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효리가 날 잘 아는구나. 천우야, 우리 손녀 어때? 괜찮지 않아?”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웃었다. “물론이죠. 어르신의 손녀는 정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성격도 침착하고 대범하네요. 아마 수많은 명문의 도련님들이 왕씨 가문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오겠어요.”“하하. 그야 당연하지!”왕 어르신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내 손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하지만 이 녀석이 눈이 너무 높아서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덕분에 내가 속이 타 죽을 지경이야.”“그런데 효리가 너를 아주 높이 평가하더라. 너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때?”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이런 이야기가 왜 갑자기 나한테 오는 거야? 효리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예천우가 막 식당에 도착하자 매우 밝고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신의님!”예천우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검은색 긴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가볍게 화장했을 뿐인데 피부가 더욱 화사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검은 눈동자는 맑고 매혹적이며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와 하얗고 긴 다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지난번 병원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이 소녀가 이렇게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줄은 몰랐다. 아마도 수많은 남자가 그녀를 갖고 싶어 할 것이다.왕효리는 금세 예천우 앞에 다가왔고 예천우가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에 얼굴이 붉어지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예 신의님, 뭘 그렇게 보세요?”“효리 씨를 보고 있죠. 효리 씨의 미모에 순간 놀랐어요.”예천우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예 신의님도 참... 농담도 잘하시네요.”왕효리는 가슴이 두근거렸고 기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지난번 병원에서 만난 이후 왠지 예천우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서 생각났다. 사실 둘 사이엔 특별한 교류도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멈출 수 없는 호감이 생긴 것 같았다.‘아마 이게 첫눈에 반한다는 거겠지.’오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녀는 특별히 자신을 꾸몄다.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도 입고 나왔다.그리고 예 신의님이 정말 자신을 보고 놀랐다니 왕효리는 이 모든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예천우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방금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신경 써줘서 고마워요.”“예 신의님, 너무 겸손하시네요!”왕효리는 서둘러 말했다.“지난번 예 신의님의 실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친하게 지내도 될까요?”“물론이죠.”왕효리가 이렇게 진심 어린 호의를 보이는 데다 지난번 그녀에 대한 인상도 좋았고 그녀가 은인의 후손이라는 점도 있었기에 예천우는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정말요?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그래!” “어머니는 어딜 봐서 제가 임씨 그룹의 지분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죠?”임완유가 물었다. “그건... 뭐 대충 그런 뜻으로 말해달라고!”유은수는 정말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지금 손에 쥔 모든 것이 순식간에 다시 되돌려져야 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임완유에게 부탁하면서 다시 가져가라고 할 수도 있다.“됐어요. 시끄러워요! 걱정하지 마세요. 예천우에게는 제가 잘 설명할게요. 천우가 절대 당신들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임완유가 그렇게 말하자 유은수는 그 말을 듣고 즉시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좋아. 이건 네가 한 말이니까 만약 예천우가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면 그건 분명히 네가 책임져야 해.”“걱정하지 마세요. 천우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임완유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그래... 우리는 그냥 조금 걱정이 된다는 뜻이야. 자, 이제 다 준비됐으니 서둘러 서명하고 지분을 넘겨줘.”유은수가 서두르자 임완유는 말없이 계약서를 가져와 대충 살펴본 뒤 빠르게 서명했다. 어차피 모든 지분은 부모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모든 것이 마침내 끝났다. 유은수는 기뻐서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오늘이 아버지의 장례일인데도 그녀의 마음은 온통 그쪽에 있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고 임완유는 마음이 차가워졌다. 유은수가 이렇게 계산적이고 돈과 명예밖에 모를 줄이야.할아버지에게도 그녀에게도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말이다.만약 유은수가 자기 어머니가 아니라면 정말 가차 없이 혼내주고 싶었다.유은수는 기쁜 표정으로 들떠 있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완유야, 넌 이제 회사에서 지분도 없는데... 대표는 계속할 생각이야?”임완유는 깜짝 놀랐다.‘이제 내 대표 자리까지 빼앗으려는 거야?’그래서 임완유는 차갑게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 “아니. 그게 아니라... 넌 유천 그룹도 있잖아. 그건 네 회사니까 넌 거기서 일을 해야지. 그러면 이제 임연 그룹은 너가
유은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즉시 말했다.“이건 네가 스스로 한 말이지 우리가 강요한 게 아니야! 그리고 이미 말했으니 절대로 번복하면 안 돼. 알겠지!”“한 변호사님, 빨리 오세요!”유은수가 한마디 하자 뒤에서 몇 명이 걸어 나왔다. 그들은 모두 정장을 입고 서류를 들고 있었고 그중 선두는 임연 그룹에서 고용한 변호사팀의 한 변호사였다.“마침 회사의 지분 양도 관련 서류는 이미 모두 준비되어 있어. 서명만 하면 돼.”유은수가 즉시 말했다.임완유는 순간 멍해졌다. 조금 전 자신을 오해하고 모욕하던 그들의 말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이런 말을 했지만 사실 유은수는 이미 모든 준비를 다 해 놓았다. 변호사도 계약서도 다 준비해 두었다.“완유야, 너 지금 무슨 표정이야? 이미 약속한 거 후회하는 건 아니지?”유은수가 임완유가 아무런 말도 행동도 없자 즉시 물었다.“완유야, 사람이 말하면 말한 대로 해야지. 이미 한 약속은 절대 번복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그건 가족을 배신한 못된 사람이 되는 거야.”임서종도 급히 말했다. 그는 임완유가 이렇게 쉽게 말려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 이 좋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반응하기 전에 모두 처리해야 했다. 왜냐하면 유은수는 일이 성사되면 그에게 5%의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분을 노리지 않았다면 이곳까지 올 이유가 없었다.“맞아, 완유야...”“완유야...”모두가 한마디씩 임완유를 질책하며 서둘러 서명하라고 협박했다.“하하하!”임완유는 차갑게 웃으며 모두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심지어 그녀 뒤에 서 있는 아버지 임강의 눈빛도 조금 흔들리고 있었고 분명히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정말... 당신들은 참 대단한 능력을 갖췄네요.”임완유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지분이 그렇게 필요하다고요? 지금 바로 서명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유천 그룹의 지분은 모두 내놔야 해요.”유천 그룹은 한때 홀스 그룹이
게다가 예천우는 곧 있을 성종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성종주 자리에 앉을 방법을 모색하고 5대 문파를 손에 넣어야 했다.예천우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씨 가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임강과 임서종 등 주요 인물들이 다 모였다. 이 사람들이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임완유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할 수 있었다.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을 때부터 유은수는 벌써 여러 번 이 일을 언급하셨다.기분이 많이 상했었고 여러 일들이 겹쳐서 아무것도 신경 쓰지 못했지만 유은수가 이렇게 급하게 움직이는 걸 보니 임완유는 과연 자기가 정말 그녀의 딸인지 의심스러워졌다.그럼에도 외부 사람들과 손을 잡다니... 물론 임서종 집안도 외부 사람은 아니지만 어머니라는 사람이 그들과 손을 잡고 딸을 상대하고 있었다.“완유야, 네 할아버지 장례는 다 마쳤으니 이제 우리는 회사 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유은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너무 화가 난 임완유는 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말했다.“지금 회사의 지분이 그렇게 중요해요?”“그렇지. 넌 어차피 예천우 같은 사람이 있으니 지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달라. 우리는 전적으로 임연 그룹에 의지해야 한다고.”“전 천우와 함께 있어도 제가 직접 돈을 벌 거예요.”임완유는 그렇게 말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어머니는 평생 돈 일 푼도 벌지 않고 나한테 의지하면서 살았으면서.’“좋아. 네가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빨리 우리한테 회사 지분을 다 넘겨야지.”유은수는 기회를 틈타 즉시 말했다.임완유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제가 넘기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 거예요?”유은수는 잠시 멈칫했다.‘완유가 넘기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협박할 수도 없고... 만약 예천우에게 들키면 큰일이야. 될수록 평화롭게 해결해야 해. 완유가 자발적으로 지분을 내놓게 만들어야 해.’임서종이 급히 말을 꺼냈다.“완유야, 일단 진정해 봐. 사실 네
“아가씨, 도련님!”그때 하인이 급히 다가와 말했다.“방금 떠난 예 어르신께서 이 상자를 예 도련님께 전하라 하셨습니다.”예천우는 잠시 놀랐다.‘무슨 일일까?’예천우가 손을 들어 상자를 받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인삼 한 뿌리가 들어 있었다.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품질을 보니 몇천 년 된 오래된 인삼 같았다.“만년 인삼이네.” 유은수가 다가와 그것을 보니 정말 부러웠다.‘저번에는 이미 우리에게 주었다가...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지 다시 가져갔어. 이제는 또 예천우에게 주고 우리한테 주지 않는 거야? 정말 너무하네. 이 물건은 분명히 우리 임씨 가문의 것이야.’ 하지만 그녀는 속으로만 생각했지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다.예천우가 여전히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자 예관희는 만연 인삼을 남기고 용도로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돌아가기 전, 그는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왕 어르신이 천해시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예관희는 그동안 모든 관심을 예천우에게 쏟아부었기에 바빠서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이 생겨서 그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두 사람이 만나자 자연스럽게 예천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왕 어르신과의 만남을 마친 예관희는 곧장 비행기를 타고 용도로 돌아갔다.그러나 왕 어르신은 계속해서 예관희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예관희가 정말 최선을 다해 예씨 가문의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시간이 흘러 드디어 임국종의 장례식 날이 다가왔다. 그날 천해시의 많은 대부호가 직접 임국종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 이 모든 일은 물론 예천우의 체면 덕분이었다. 왕 어르신도 함께 왔다.이번에는 남궁은서도 현장에 나타났지만 그녀가 예천우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심지어 임씨 가문의 임완유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많은 기업의 대표들이 왔기 때문에 그녀는 남궁은서가 단지 어느 대기업의 대표라고 생각했다.이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졌다.그 광경을 보며 유은수는 눈앞의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