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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작가: 종이워치
이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며 말했다.

"비록 어르신께서 얼마나 더 사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신의는 어르신의 뇌경색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도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앞으로 세심하게 몸을 조리하기만 하면 예전에 치료되지 않았던 기초 병들도 모두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절대 확실합니다."

"정말, 아주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

황호건은 당연히 이 신의의 말을 신임한다. 이 신의에 관해 그는 이미 전해 들었고 그를 청해 어머니의 병을 보게 하려 생각했었다.

그러나 줄곧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자연히 기쁘기 그지없다.

그리고 방금 아내와 아들의 행동들을 생각하자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며 노여워했다.

"황유훈, 이리 굴러와서 무릎 꿇어!"

황유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바로 멍해졌다.

어둡기 그지없고 엄숙한 아버지의 표정을 보며 그는 저도 몰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손희도 아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깜짝 놀라 말을 하려 했다.

황호건은 단번에 싸늘하게 경고했다.

"당신, 오늘 내가 아들 교육 단단히 시킬 거니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가 와도 막을 수 없어."

화가 치밀어 오른 황호건을 보며 손희는 이를 악물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리 와 무릎 꿇어!"

황호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

평소 자신의 편을 들어주던 어머니가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황유훈은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가 아버지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한테 꿇지 말고, 예 신의한테 꿇어!"

황호건이 싸늘하게 말했다.

아니!

황유훈의 얼굴을 울그락 푸르락하게 질렸고 마치 못 먹을 것을 먹은 것 같았다.

"당신, 너무 하잖아요."

손희는 참을 수 없었다.

"내가 너무한 거야 아니면 당신이 너무한 거야? 당신이 어려서부터 오냐오냐하지 않았으면 애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게 변했겠어?"

황호건은 비록 아들을 욕하고 있지만 손희에게 몰래 경고를 하는 것도 분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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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56화

    설마 그에게 또 무슨 신분이 있는 것인가?아무튼 황호건은 여전히 아주 감격해하며 말했다."그럼 예 신에게 감사드립니다.""천만에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황호건은 이내 아들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들었어? 앞으로 다시는 예 신의를 건드리지 마, 신의를 만나면 반드시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네!"황유훈은 이번에 정말 놀랐다.이때 이 신의가 황호건이 일 처리를 마친 것을 보고 갑자기 예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예천우는 순간 멍해졌고 황유훈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 순식간에 넋을 잃었다.황호건 역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이 신의, 뭐 하시는 겁니까!"예천우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두 손으로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예 신의, 저 이대선은 평생 다른 추구가 없습니다. 그저 중의학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번 당신의 신기한 침술을 본 후부터 저는 반드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어요.""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겠습니다."황호건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몰래 충격을 받았다. 이대선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 이렇게까지 체면을 차리지 않을 줄 몰랐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요, 허락할게요. 먼저 일어나세요.""진짜예요? 잘 됐네요, 감사합니다 스승님."이대선이 바로 답했다."먼저 서둘러서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의술을 조금 가르쳐 드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저 동등하게 교류해야 하지 아니면 가르치지 않을 겁니다.""아, 그럼 그냥 저를 대선 씨라고 부르고 저는 예 선생이라고 부를게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고비를 넘길 수 없어요.""그럼 그렇게 합시다."이쪽 일을 마치고 황호건은 직접 그들을 배웅한 후에야 병실로 돌아가 어머니의 편안한 얼굴과 예전보다도 더 좋아진 안색을 보며 속으로 기뻐하고 감격했다.아내에 관해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번에는 확실히 처리를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에게 큰 화

  • 용왕 귀환   제57화

    여기까지 듣고 나니 예천우는 비로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만약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소정은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걸이 이렇게 사칭을 하지 못할 것이다."맞아, 유걸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거야."임완유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유걸아, 이번에도 네 덕분이다. 우리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구나.""아저씨, 별말씀을요!"유걸은 의기양양하게 예천우를 한 번 보고 말을 이었다."완유를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완유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어요.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참지 못하고 도와주었을 겁니다."완유의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예천우, 들어봐 봐. 유걸이 어떻게 했는지 보고, 또 네가 어떻게 했는지 봐. 더군다나 너는 완유의 남편이야.""내가 무엇을 했는데요? 유걸 씨가 무엇을 했는지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지금 예천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담담하게 물었다."유걸 씨, 확실히 완유를 당신이 구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하지만 유걸은 애써 모른 척하며 이해를 못 한 듯이 물었다."내가 아니면 누군데요? 설마 천우 씨가 구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죠?""아닌가요?""당신이 맞다고 하죠. 당신도 확실히 이런 공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니, 당신이 완유를 구한 것으로 칩시다."유걸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이 말은 임완유의 어머니를 화나게 했고 그녀가 노여워하며 말했다."예천우, 체면을 위해 다른 공로를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이런 공로도 사칭하려는 거야? 낯짝도 참 두꺼워!"예천우는 논쟁하기 귀찮아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임완유도 예천우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방금 소정이 이미 그녀에게 어젯밤 예천우에게 한 번 유걸에게 한 번 전화를 걸었다고 전화로 알려주었다.상대들은 다 전화를 받았고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도 알렸다.하지만 다른 것은 예천우는 오지 않았고 유걸은 제때에 도착하여

  • 용왕 귀환   제58화

    임완유의 아버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이 말은 그만해요!"예천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임완유는 왠지 마음이 불편해져 사람들의 말을 끊고 물었다."소정아, 너 방금 유걸이 손을 써서 유 은행장님을 크게 다치게 했다고?""응, 네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신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고 모든 사람들은 호되게 때렸어.""그럼, 대출은 어떡해?"임완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당연히 유걸을 탓할 수 없으나 해결책이 필요하다.유걸은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무서울 거 뭐 있어? 그냥 은행장인데 때리면 때렸지.""걱정 마. 이따가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바로 해결해 줄게.""다행이구나, 유걸이 있으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네. 완유한테 너 같은 친구가 있는 것이 참 완유의 복이야."완유의 어머니가 기뻐하며 말했다."칭찬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어느 은행이죠? 차라리 제가 지금 아버지께 전화를 드릴게요, 은행장이 아버지의 이름을 들으면 놀라서 바로 승낙할지도 몰라요.""그럼 정말 다행이겠어, 완유야 어느 은행이야? 번호 있어?""신안 은행에 유명 은행장님이요!"임완유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알기로 유명이라는 사람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인맥도 아주 넓다. 하지만 유걸에게 시도를 해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유걸은 핸드폰을 꺼내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일이야?"그룹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유걸 아버지의 기분도 좋지 않은 게 분명했다."그게..."유걸은 간단하게 일을 설명했다."그래, 조금 있다가 처리할게."유걸의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아들었다. 임완유를 많이 도와줘야만 임씨 집안에서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다.그리고 만약 900억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대출받은 이 돈까지도 뜯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지금 이 시각. 유명은 병원에 누워있다. 어젯밤의 일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대가 어젯밤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것으로 보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

  • 용왕 귀환   제59화

    소정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지만 예천우는 이미 일어나 가버린 뒤라 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저 녀석은 완유의 곁에 들러붙기 위해 정말 체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그러나 자신이 있는 이상 절대가 그가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 시각. 유명은 유걸의 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붓고 예천우를 처리할 사람을 찾으려 했다.바로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전화를 받고 난 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사람이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양체은 당시 연회에서 나와 예천우를 따라가지 못했다. 비록 묻지는 않았지만 예천우가 어떤 문제에 부딪쳤기에 그렇게 조급하고 빠르게 떠난 것인지 궁금했다.한바탕 알아본 후에야 마침내 그 원인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즉시 자신의 능력을 동원하여 양 씨 집안에서 나서게 했다.그러니 유명이 놀라 자빠지지 않겠는가.그는 비록 인맥이 넓고 황 씨 집안과도 관계가 있지만 결국 황 도련님과 친할 뿐이지 시장님께서는 강직하신 분이다.그는 놀라서 재빨리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임완유는 마침 대출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유 은행장의 전화를 보고 안색이 변했다. 유걸의 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해도 이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임 사장, 안녕하신가? 어젯밤에는 내가 무식해서 실례를 범했으니 용서하게."첫마디부터 유명은 재빨리 사과를 했다.임완유는 단번에 넋을 잃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오만했던 유 은행장이 그녀와 이렇게 겸허한 말투로 얘기를 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아, 아니에요.""그럼 됐어. 대출 일은 내가 오늘 사인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유명이 바로 말했다.사실 임 가의 여러 방면의 자질로 보고, 게다가 지금 용등 상회에 가입했으니 모든 조건은 충분하다.누군가 일부러 태클을 걸지 않는 한 빠른 시일 내로 허가가 내려올 것이다."아, 네. 감사합니다, 유 은행장님."임완유는 듣자마자 흥분해서

  • 용왕 귀환   제60화

    이렇게 공교롭다고?이번에는 누가 도우려다 방해가 된 것일까?예천우는 바로 옆에 있었고 저도 몰래 쓴웃음을 지었다. 임완유가 전화를 하는 것을 들으니 상대는 어젯밤 그를 때린 사람, 즉 자신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니 분명 유걸의 아버지가 도운 것이 아니다.누구지? 양 씨 집안?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양 씨 집안에서 어떻게 어젯밤의 일을 알았을까, 설마 체은인가?그럴 수도 있다. 그 계집애가 청순하기 그지없어 보여도 눈치도 있고 재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빨리 자신을 청해 시장님의 어머니를 치료하게 하지도 않았다."예천우, 봤어? 다시 잘 봐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이야. 너처럼 은혜에 의존한 잠깐뿐인 능력이 아니라."소정이 입을 열었다."정말 아부가 장난이 아니구나? 너는 정말 유걸의 아버지가 도와줬다고 확신할 수 있어?"예천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하, 우리 아버지가 누군데. 만약 우리 아버지가 나서지 않았다면 유 은행장님 같은 신분에 어떻게 어젯밤의 일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대출을 승인하겠어?""맞아, 사실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왜 아직도 여기서 함부로 훼방을 놓는 거야?""단지 말을 너무 확실하게 하지 말고, 확인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확인하라면 하면 되지. 철저하게 승복하게 만들어 줄게."유걸은 성격이 좀 있어 보였고 기분이 좋지 않은 듯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다."또 전화해서 뭐해?"유걸의 아버지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짜증스럽게 물었다.상황이 어떤데 자기한테 이런 쓸데없는 부탁을 하고, 더군다나 그를 상대에게 한바탕 모욕을 당하게 했다.원래 그는 자신의 지위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유명이 그들 그룹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물어볼 게 있어서요, 유 은행장 쪽은 아버지께서 말을 도와주신 거죠?"유걸이 다급히 물었다."말을 하긴 무슨, 네 아비가 이것

  • 용왕 귀환   제61화

    “맞아요, 유 씨 집안 사람은 은행장 따위가 소홀히 하면 안되는 손님 이예요.”옆에 있던 임완유 모친이 말을 더했다.“그렇고 말고요, 은행원 들이 제일 중요시 하는 게 실적 아닙니까.”주위 사람들도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유걸의 헛소리에 어이가 없다는 듯 미소 지었다. 한결 같은 그의 행동 때문에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예천우, 알겠어?”임완유 모친이 쌀쌀한 말투로 되물었다.“글쎄요, 오히려 여러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예천우의 강경한 태도에 임완유는 화가 났다.“예찬우, 그만해.”언성을 높여서 더 크게 말했다.“대체 왜 이러는 거야,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거냐고! 네가 유 씨 집안을 부러워 한다는 사실은 처음 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네 열등감 때문에 헛소문 까지 퍼뜨리는 건 잘못 하는 거야.”예찬우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덕분 일까, 그녀의 말투에는 그를 향한 안쓰러움이 느껴졌다.“열등감? 헛소문?”그녀의 말을 예찬우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상회 사건을 겪고 나서 임완유가 상황은 몰라도 판단 능력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임완유는 그를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내가 한 말이 틀려? 그럼 왜 계속 유걸 한테만 그러는 거야, 유걸이 아무리 좋게 해줘도 넌 항상 그런 식이었어.”임완유가 큰 소리로 되물었다.“그래, 그렇게 생각해.”예천우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자리를 떴다.“네가 왜 화를 내? 그럼 네가 한 행동이 맞다고 생각 하는 거야?”임완유가 씩씩거리며 말했다.“그냥 가게 내버려 둬, 저런 사람이랑은 멀리 떨어지는 게 좋지.”그녀의 모친이 화를 냈다.“네 엄마 말이 맞아. 완유야, 내버려 둬. 다른 사람이 우리 도와주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은 거야.”옆에 있던 그녀의 부친도 거들었다.유걸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당당함이 드러났다, 특히 임완유가 자신을 도와 예천우를 욕하는 모습을 보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이어서 마음을 가라

  • 용왕 귀환   제62화

    “큰 일은 아닙니다. 저번에 있었던 일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싶은데, 같이 점심 식사라도 가능 할까요?” “괜찮습니다, 마음에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역시 명의 처럼 마음도 넓으 십니다, 하지만 제가 도저히 넘어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예천우는 마침 임 씨 집안에 들어 가고 싶지 않았다.“좀 늦을 것 같습니다만, 괜찮으십니까?”“괜찮습니다, 제가 모시러 갈까요?”“아니요, 주소만 보내 주세요.”황호건은 곧바로 포시즌 빌딩의 주소를 그에게 보내 주었다. 옆에 있던 그의 아내는 예천우에게 굽신 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 의사가 우리를 도와 준 건 맞지만 잘못도 인정했잖아요. 게다가 당신은 천해 시의 이인자예요,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거예요?”옆에 있던 아들 황유훈도 모친과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어제 밤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황호건이 코웃음을 쳤다.“무슨 소리야, 자칫하다가 예 교수님 한테 큰 잘못 할 뻔 했잖아. 저 사람이 어떤 존재 인지, 너네는 몰라!”아내가 멈칫 했다.“유명 가문 도련님이라도 되는 사람 이예요?”“나도 몰라!”황호건이 고개를 저었다. 그의 아내와 아들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에 모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하지만 양대복은 예 교수님과 만날 때 마다 항상 예의를 차린 다고 했어.”천해 시 에서 양대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사람도 예의를 차리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모자의 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나도 잘 안 믿겨. 다들 양대복이 누군 지는 잘 알지? 그 사람은 고작 이런 일에 허리를 굽히는 사람이 아니야. 게다가 오늘 한 자리에 모이기로 했어.”모자는 그제야 황호건의 행동에 납득했다. 황유훈은 다시 어제 밤 일을 떠올렸다, 등골이 서늘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상대방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이었다.정오.예천우가 포시즌 빌딩 문 앞에 서있다.“천우 오빠, 벌

  • 용왕 귀환   제63화

    유걸과 그의 일행이 멈칫했다, 특히 유걸은 부러운 마음에 배가 아팠다. 대체 무슨 여자복이 있어서 저런 예쁜 여자와 같이 있는 걸까.그는 완벽한 약혼자가 있지 않은 가, 곧 차이겠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이미 부부가 아닌 가.임완유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불쾌하고, 화가 났다. 마치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냅다 소리 질렀다.“예천우,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하지만 예천우의 표정은 평온 했다. 이어서 덤덤하게 답했다.“밥 먹으러 왔어. 왜, 너는 나가도 되고 나는 안되는 거야?”소정이 그를 욕했다.“예천우, 이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바람 난 거 잖아!”“네가 뭐라고 참견질 이야?” 그는 외모와 몸매 하나 빠지지 않는 소정에게도 일말의 호감 조차 느끼지 못했다. “야!”“예천우!”옆에 있던 임완유가 화를 냈다.“네가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어. 애들아, 가자!”그녀는 말을 끝내고 서둘러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유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역시 네 같은 놈은 나랑 놀 계급이 되지 못 한다.그는 자리를 떠나기 전에 양체은 에게 말을 걸었다.“이봐요, 거기 예쁜 언니. 조심해요, 방금 들어 간 그 여자분도 이 인간한테 까맣게 속은 거예요.”“천우 오빠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신경 끄시죠?” 양체은은 구박 받는 예천우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 졌다. 그 탓에 유걸의 말에 버럭 성질을 냈다.유걸도 화가 났다, 자신의 충고를 그대로 무시 하고 말았다.한편, 예천우는 멀어져가는 임완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계집이랑 미주알고주알을 따질 필요가 있으랴.잠시 뒤, 그는 양체은과 함께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약속한 식당에 들어가고 VIP방으로 들어갔다.문을 열자,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자리에는 황호건의 가족과 양대복 부녀 뿐이다. 예천우의 신분으로 손님은 이 정도가 적당했다.“예천우 씨,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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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278화

    예천우는 곧바로 자신이 배운 공법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이 공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번거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곧 자신이 가진 영혼력과 강력한 정신력 덕분에 배우는 일이 훨씬 수월한 것 같았다.어쩌면 성종의 사리 덕분일 수도 있지만 몇 분 만에 공법의 요령을 모두 익히고 말았다.이 공법은 영혼의 힘을 사용해 사람의 생사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공법이었다. 예천우는 그 공법을 배우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렇게 영혼의 힘을 이용해 사람을 제어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군.’예천우는 속으로 감격하며 즉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한층 예리한 눈빛으로 절정 노조를 바라보았다. 이제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물론 이 공법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기 영혼의 힘이 상대보다 월등히 강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것도 큰 걸림돌이었다.그리고 상대가 아무 준비 없이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만약 방어한다면 영혼의 힘이 쉽게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가 절정 노조를 바라보자 절정 노조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예천우의 눈빛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선배님,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보물을 주면 저를 놓아주겠다고요.”절정 노조는 급히 물었다.“물론이지. 내가 놓아주겠다고 했으니 확실히 놓아줄 거야.”예천우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네가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냥 무사히 놓아주는 건 불가능하겠지.”“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절정 노조는 점점 더 불안해하며 물었다.“간단해. 내가 네 영혼을 통제할 거야.”예천우는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뭐라고요? 무슨 말을 하는 거죠?”절정 노조는 얼굴이 일그러졌고 자기가 영혼을 잃은 꼭두각시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너무 긴장하지 마. 전혀 완전한 통제는 아니야. 단지 네 머릿속에 영혼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뿐이야. 만약 나게 나에게 해가 될 만한 일을 한다면 한 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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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앞에 갑자기 넓고 정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나타났고 그 길이와 너비는 대략 10미터 정도였다.이렇게 거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자 예천우는 당연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공간 반지는 대략 1세제곱미터도 안 되어서 그조차 매우 신기하게 여겨졌고 세상에 이런 물건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공간 안에 신선하고 푸르른 약초들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예천우는 호기심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약초들이 여기서 시들지 않아?”절정 노조는 잠시 머뭇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다른 공간 반지들은 이렇게 효과가 없었나 싶었고 자신이 뭔가 중요한 보물을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래도 그는 솔직히 대답했다.“네. 이곳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의도에 따라 구역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요. 정말 신기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공간이 너무 작은 게 흠이죠. 겨우 3미터 정도밖에 안 되죠.”“3미터 정도라고?”예천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네. 그런데 이 공간은 변화가 가능한 것 같아요. 처음 받을 때보다 분명히 커졌습니다.”절정 노조는 의아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깨달은 듯 눈을 반짝였다.‘이 반지는 아마 주인의 실력이 강해짐에 따라 확장될 수 있는 것 같네.’자신이 절정 노조보다 훨씬 강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에 비해 공간이 더 커졌고 나중에 실력이 더 올라가면 공간도 더 넓어질 것이다.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반지는 정말 특별하고 비범한 물건이었다.예천우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이번에 정말 신기한 물건을 얻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 반지가 옥패보다도 훨씬 더 기쁘고 흥분되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옥패는 현재 아무런 효과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예천우가 그토록

  • 용왕 귀환   제1276화

    이 장면을 보며 예천우는 마음속으로 떨림을 느꼈다. 어머니는 그 옥패 속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고 그것이 수련자에게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했다.그렇지 않다면 아버지가 그렇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리 없었다.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어쩌면 다른 조각이 부족해서 두 조각을 맞춰야만 비밀을 풀 수 있는 것일까?그 생각에 예천우는 점점 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어쨌든 예천우는 당장 시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괜찮은 것 같고 보니까 꽤 오래된 것 같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뭐에 쓰는 건가?”그 말에 절정 노조는 잠시 멈칫한 뒤 급히 설명했다.“이건 아주 특별한 물건입니다. 다만 저도 정확히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 우연히 제 체질을 개선해 준 적이 있어요. 그 덕분에 제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정말 그런가? 그 당시 상황은 어땠고 그렇게 오랫동안 연구했는데도 뭔가 얻은 게 없었어?”“아뇨. 그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수련하던 중에 갑자기 에너지가 넘쳐 흐르더니 자연스럽게 제 안으로 흡수되었어요.”절정 노조는 어쩔 수 없이 무력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옥패의 비밀을 알아차렸다면 지금처럼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때 체질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향상되었고 거의 몇 년의 수련을 한 것처럼 능력이 향상되었다.“제대로 활용법도 모르면서 이게 무슨 보물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이건 분명 쓸모가 있는 물건이에요. 활용하는 방법은 몰라도 선배님께서 두 번째 조각을 찾으면 아마 그 비밀을 풀 수 있을 겁니다.”“두 번째 조각?”예천우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그러자 절정 노조는 급히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가 예전에 남궁청휘와 함께 유적을 발견하고 탐험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절정 노조의 설명을 들은 예천우는 모든 것이 이해됐다.이 두 개의 옥패는 분명 쌍이었고 절정 노조가 가진

  • 용왕 귀환   제1275화

    절정 노조의 얼굴은 복잡하게 얽히며 심란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옥패는 그에게 최강의 보물이었고 지금까지 그가 그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비록 지금은 그중 하나만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가져다준 이점이 적지 않았다.만약 그 옥패가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반지 역시 보물이지만 결국 외부의 물건일 뿐이었기에 없어져도 다시 구할 수 있지만 옥패는 달랐다.옥패의 두 번째 조각을 찾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언젠가 자신의 실력이 예천우를 능가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때가 되면 예천우에게서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사실 이번에 정씨 형제를 시켜 성종을 통일하려 했던 이유도 바로 옥패를 찾기 위한 준비였다.혼자서는 절대 비룡위에게서 옥패를 빼앗을 수 없을 것 같았기에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왔다.그가 연구한 결과 옥패의 비밀을 풀려면 다른 한 조각을 찾아야만 가능할 것 같았다.그 옥패의 두 번째 조각은 당초 남궁은서가 가지고 있었다. 남궁청휘가 죽은 후 그 옥패는 예정환의 손에 들어갔다.그리고 예정환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죽기 전에 그 옥패는 비룡위가 주도하는 연합 세력에 의해 빼앗겼다.그는 한때 그 옥패를 빼앗으려 했지만 한 번의 시도 끝에 비룡위의 강자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고 거의 죽을 뻔했다. 그 후로 마음을 접고 수련에만 집중해 왔다.이제는 드디어 수련을 끝내고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며 재기를 노리게 된 것이다.하지만 성종을 통합하는 데 실패하면서 첫발을 내딛는 이 전투가 참담하게 끝나게 된 것이다.절정 노조는 옥패는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예전 그는 남궁청휘를 따라다니다가 우연히 그 옥패를 얻었고 그 사실을 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지냈다.남궁청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천재였고 아주 어린 나이에 그 강력한 실력을 발휘했지만 그 옥패 때문에 결국 적에게 포위되어 죽음을 맞이했다.예천우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원래

  • 용왕 귀환   제1274화

    “그럼... 선배님께서는 뭘 원하죠?”절정 노조는 급히 물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했고 아까처럼 바로 도망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수련자라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했다. 만약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마 바로 죽이거나 아니면 상대방을 노예로 만들어서 마음대로 부려 먹었을 것이다.예천우는 절정 노조를 한 번 쓱 쳐다보며 말했다. 절정 노조는 나이가 분명히 많았고 예천우가 만난 유일한 육지 신선의 경지였기에 그는 아마도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내 요구는 간단해. 네 목숨으로 내 빚을 갚으라는 거지.”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오른손을 휘두르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그 압박은 너무 강력했지만 예천우가 조절을 너무 정교하게 해서 오직 절정 노조만을 겨냥했다.절정 노조는 갑자기 밀려오는 살기의 기운에 얼굴이 창백해졌고 몸이 떨리며 급히 말했다.“잠깐만요. 잠깐만요. 좋은 물건이 있어요. 제발, 선배님, 저를 살려 주세요!”“무슨 물건인데? 꺼내 봐.”예천우는 자신의 기운을 단번에 수축시키며 그 힘을 완벽하게 조절했다.“여기서요?”절정 노조는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예천우는 오른손을 휘두르며 갑자기 회색의 안개 같은 기운이 뭉쳐져 두 사람을 감쌌다.주변 사람들이 잠시 멈칫했다. 눈앞에 갑자기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 나타나 두 사람을 완전히 감싸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이건 단순히 진기가 실체화된 게 아니라 거의 응고된 형태로 오래 쌓이면 사라지지 않으며 소리도 차단하고 외부의 시선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거야.”절정 노조는 속으로 떨며 생각했다. 이 정도 능력은 전설 속의 육지 신선 최고 경지에 도달한 자만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있는 자의 능력이었다.이 정도의 힘을 얻으려면 몇백 년의 수련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육지 신선이라고 해도 이 경지에 오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이제 아무도 볼 수 없고 아무 소리도

  • 용왕 귀환   제1273화

    이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무슨 말이야?그토록 강력하고 무적이라 여겨지던 절정 노조가 사실 깊은 구덩이에 숨어 죽은 척을 하고 있었다니.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거북 신공이라 불리는 공법을 익혔기에 한번 발동하면 숨을 완전히 멈추고 심박수까지 숨길 수 있었다.이렇게 죽은 척하는 방법은 아무도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쉽게 들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너... 어떻게 알았지?”절정 노조는 떨리는 목소리로 일어섰다. 그는 첫 전투에서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말해봤자 별 의미는 없지만 내가 직접 공격했으니 그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겠지. 그 한 방으로 네 목숨이 위험해지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자 절정 노조는 깊은 후회를 느꼈다. 두 번의 강력한 타격에 정신이 멍해졌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두려워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너무 서둘러 죽은 척을 한 것이었다.절정 노조와 예천우의 대화를 들은 정우찬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그는 절정 노조가 이렇게까지 부끄러운 수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 했다.절정 노조는 절정의 고수이자 절정종의 종주 아닌가.하지만 절정 노조는 늘 자기 생명을 소중히 여겼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가 눈앞에서 보여주는 당당함을 보며 정우찬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그가 가진 나이와 상관없이 그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그렇다면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었다. 그는 실제 나이가 백 살 아니 몇백 살일 수도 있다.어쩌면 그의 조상들과의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런 생각을 한 절정 노조는 조심스레 물었다.“선배님... 대체 어떤 분이신가요?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분이라면...”“선배님?”예천우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남궁은서도 잠시 놀랐지만 금세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예천우가 정말 이렇

  • 용왕 귀환   제1272화

    같은 시간 예천우의 모습은 마치 유령처럼 빠르게 움직였고 순간이동을 한 듯 깊은 구덩이 가장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일반인들은 그의 모습조차 눈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였다.오직 종사의 경지에 다다른 몇몇 강자들만이 간신히 그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조차도 일순간이었다.이 장면은 다시 한번 모든 사람을 완전히 경악하게 만들었다.그들은 하나둘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이미 상처를 입은 정우찬의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떨리며 중얼거렸다.“불가능해… 절대 불가능해!”하지만 사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여 전주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이미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것 같았다.그 순간 정우찬은 예천우가 전에 말한 말을 떠올렸다.“나는 종주를 고르러 온 게 아니라 종주가 되러 온 거야.”그 말이 얼마나 진지하고 그 말에 담긴 의미가 얼마나 깊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절정종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어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두려움에 몸이 굳어버린 것이다.원현주와 원성희는 그저 눈만 크게 뜬 채 입이 떡 벌어졌고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그동안 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절정조의 고수이자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던 절정 노조가 이 여 전주에게 한순간에 제압당한 것이다.이게 정말 현실인가?기적이 정말로 일어난 것인가?우리가 이긴 거야?임우빈, 당만수, 황천 노조 등도 마치 원현주와 원성희처럼 충격을 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누구도 말없이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원현주 그들뿐만 아니라 대사자와 남궁은서도 역시 입을 벌린 채 놀란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이 사람이... 정말로 도련님인가요?”남궁은서는 씁쓸하게 웃으며 생각했다. 자신과 동료들이 그가 상대할 수 없을까 봐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했다는 것이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웃기

  • 용왕 귀환   제1271화

    정우찬과 절정종의 사람들은 모두 귀가 잘못 들린 줄 알았다. 그들은 오히려 상대가 두려워 떨며 비명을 지를 거라 생각했지만 절대로 그런 소리가 나올 리가 없었다. 어떻게 절정 노조한테서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남궁은서와 그 외 모든 사람은 이미 예천우를 돕기 위해 목숨을 걸 준비를 마쳤다. 그들의 경지에선 각자 강력한 비장의 카드를 갖추고 있었고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으나 그 소리를 듣고 모두 얼어버렸다.이게 절정 노조의 목소리라고? 절대 착각일 리 없지 않은가?그들이 모두 멍하니 서 있는 동안 예천우는 차가운 코웃음을 내며 상대의 강력한 힘을 제어한 뒤 손바닥을 빠르게 내리쳐 절정 노조를 힘차게 땅으로 내리꽂았다.“쿵!”엄청난 소리가 울리며 주변이 온통 먼지로 가득 찼다. 그 순간 한 사람의 형체가 강하게 눌려 땅으로 떨어지는 게 보였다.“으악!”절정 노조는 온몸이 그대로 땅에 내리꽂히면서 깊이 2미터가 넘는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고 그와 함께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려왔다.이 전투장의 재질은 특별히 견고했다. 그 바닥은 5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처럼 단단했으며 그곳에 내리 떨어진 절정 노조는 그것조차 무시하며 엄청난 충격을 일으켰다.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은 정신을 잃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조금 전 절정 노조의 실력은 그 누구도 넘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고 그는 한 번의 손짓으로 이전에 강력하다고 여겨졌던 양박군을 가볍게 압도했고 그들이 모두 힘을 합쳐도 그의 기세를 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절정 노조는 그들 모두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제 절정 노조는 예천우에게 단 한 번의 공격에 압도당해 땅에 그대로 꽂혔다.정우찬은 완전히 말을 잃은 채로 멍하니 서 있었고 이 모든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눈앞에서 벌어진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절정 노조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외친 뒤 그가 땅에 내리꽂히는 장면은 그

  • 용왕 귀환   제1270화

    “...”모두가 연이어 예천우를 재촉했다.절정종의 정우찬을 비롯한 문파의 인물들은 이미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예천우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마치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모든 이가 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다.그야말로 성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그때 절정 노조가 불쾌한 듯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크하하...”“이거 참 재미있네. 너무도 재미있어.”“어떻게 네 녀석 하나 때문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지?”그는 냉소를 지으며 비웃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여기서 끝이야. 너희가 아무리 뭉쳐봤자 나를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아?”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거대한 마기가 천지를 뒤덮으며 솟구쳤다.그것은 단순한 위압감을 넘어선 절대적인 힘이었다.쾅!거대한 폭풍 같은 마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무시무시한 압박을 가했다.눈앞에 있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뒤편에서 지켜보던 이들조차 온몸이 짓눌리는 듯한 극심한 중압감을 느꼈다.“으윽!”모두가 한순간 비틀거렸지만 바로 내공을 끌어올리며 버텼고 그들은 각자의 기를 하나로 모아 힘겹게 저항했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절정 노조의 기세는 너무도 압도적이었다.그는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이곳의 모든 기운을 자신이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그런데도 모두는 서로의 눈빛을 마주했다.그리고 거기서 보인 감정은 망설임이 아니라 각오였다.‘그래... 이럴 바에야 차라리 목숨을 걸자.’어차피 상대가 너무도 강대하여 단순히 힘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그렇다면 목숨을 담보로 마지막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모두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최후의 힘을 끌어올릴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때였다.“이제 그만해요.”예천우가 나지막이 말했다.“더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어요. 이제 다들 물러서라고요.”그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저 노인은 저한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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