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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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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옆에 있던 유걸도 경악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곧이어 그는 사진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진호 형님, 진호 형님..”그는 사진호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 숨이 멎지는 않았지만 깊은 내상 때문에 잠시 기절 한 것이다.“얼른 구급차 부르세요.”보안요원들은 그의 말을 듣고 바로 구급차를 불렀다. 유걸은 예천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마음 속으로 그를 비웃기 바빴다. 이제 너는 끝났어. 그는 사건의 시발점은 자신이지만 사진호를 보호해 주었다는 점을 미루어 자신을 탓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한편, 임완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리고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끝났어! 이제 돌이킬 수 없어!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후폭풍이 닥칠지 모른다. 그들 중에 오직 예천우만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낼 뿐이다. 한편, 황호건과 그의 일행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자 양체은에게 예천우를 찾으라는 심부름이 떨어졌다.다수 일행의 소란이 있었지만 정확히 30분이 지난 뒤 였다. 하지만 예천우는 한참 전에 먼저 자리를 떠났었고, 양체은은 화가 났다. 그녀는 예천우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랬지만 그가 떠났다는 사실에 다른 친구를 찾으러 갔다. 만약 그녀가 2층 에서 조금만 살펴 봤다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예천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쳐다 보지도 못하고 차를 타고 떠났다.예천우가 떠났다는 말에 양대복과 황호건도 더 이상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대화도 할 만큼 했다. “예천우, 이 미친 놈아!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 지 알기나 해? 임 씨 집안을 망치려고 작정 한 거야?”이제야 제정신을 차린 소정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덤덤했다.“깡패가 무슨 수로 집안을 망쳐?!”“깡패? 하, 진짜 멍청해서 할 말이 없다.”“소정아!”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오히려 임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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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게다가 그쪽 집단 중에서 리더는 나타나지도 않았어. 그분들이랑 비하면 네 실력은 아무것도 아니야.”임완유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내뱉었다. 과거에 그녀는 우연히 흑룡회의 대결을 본 적이 있다, 모두 다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예천우 보다 10배는 더 강해 보였다.주위 사람들이 다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임완유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그 중, 유걸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예천우 씨, 지금이라도 도망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완유 입니다. 그리고 임 씨 집안이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 두셔야 합니다.아, 어쩌면 저희도 같이 피해를 당할 수도 있겠네요.”“그래, 유걸의 말이 맞아. 예천우가 사라지면 결국 우리만 피해 보는 거잖아.”소정이 거들었다. 임완유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무리 그래도 영사 그룹 같은 큰 회사가 너네 한테 까지 이것저것 따지지는 않을 거야.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책임 질테니까 걱정하지마.”예천우의 도움은 항상 임완유를 더 번거롭게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번거로운 걸로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예천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었다.임완유는 만약 대가를 치뤄야 한다면 자신이 선뜻 나서서 책임 지겠다고 다짐했다. 예천우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붙잡을 것 같은 주위의 반응에 고개를 저었다. “다들 걱정 하지 마세요, 제 잘못이니까 제가 모두 책임 지겠습니다.”“어떻게 책임 질 거야?”임완유가 짜증 섞인 말투로 물었다. 예천우를 싫어하지만 그가 다치는 건 원치 않았다. 어쩌면 자신이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과 그가 여러 번 도와줬던 사실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던 걸까.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내 비밀스러운 능력을 통해서.”예천우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시 말을 덧붙였다.“걱정 하지마, 다 괜찮을 거야. 나 먼저 갈게!”그는 한마디만 던지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곳도 지루한 모양이었다. 그는 겨우 작은 일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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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그때만 해도 예천우가 헛소리를 지껄이는 줄 알았다, 소정은 그저 그를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에 잠시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완유야, 나 잠깐 나갔다 올게.”소정은 완유에게 한 마디를 전하고 곧바로 달려 갔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황 시장을 잡고 예천우를 아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임완유는 잠시 멈칫했다, 예천우를 잡으러 가는 걸까.그녀가 저지 하기도 전에 소정은 이미 떠나 버렸다. 하지만 소정 혼자서는 예천우를 막을 수 없다. 소정은 빠르게 달려서 문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주위를 살피면서 황 시장의 뒤를 쫓았다. 순간, 한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그 장면에는 양 회장, 황 시장 그리고 예천우가 같이 있었다. 소정이 제일 놀랐던 것은 두 사람이 예천우를 향한 태도 였다. 양 회장은 그에게 차 문을 열어 주고, 먼저 차에 올라 타라는 말을 건넸다. 대체 무슨 신분이길래 천해 시의 양대복 회장이 깍듯하게 대하는 걸까.옆에 있던 황 시장도 예천우에게 짧은 인사말을 하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이게 어떻게 된 일 인가.소정은 천궐 1호 별장에서 양 회장의 차에 있었던 예천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그때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는 뜻이다. 미루어 보아,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 그가 양 회장에게 행사를 취소 하라고 했다는 말은 사실이 된다. 특히 저번에 양 회장이 자신의 아래라고 했던 말도 사실 인 것이다.소정은 자신이 큰 비밀을 알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천우는 거의 잘난 체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말은 항상 적중했다. 그리고 유걸이 대부분 나서서 해결 했다는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 예천우가 차에 올라타려고 할 때, 양대복과 그의 일행과 마주쳤다. 그는 자리에 서서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고 양대복의 차에 올라 탔다. 그는 장모인 유은수가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한 말이 기억났다. 그리고 양대복의 차에 올라타서 천궐 별장으로 이동했다. 별장 안은 깨끗하고, 맑은 기가 가득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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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그녀의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족족 피하기 급급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영사 그룹의 도련님을 반쯤 죽여 놓고 찾아 갈 용기는 없다. 한편, 소정은 임완유를 말렸다.“완유야, 예천우는 서류 상으로 네 남편이잖아. 적당히 하면 됐어. 남은 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지.”사실 그녀는 임완유 없이 예천우가 위기를 벗어 날 수 있을 지 알고 싶었다. 만약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방금 전 목격한 장면이 사실이 된다. 그리고 예천우가 자신의 대한 이미지 변환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소정은 지금까지 그에게 좋은 말을 해준 적이 없다. 어쩌면 블랙 리스트의 첫 번째로 등록 되지 않았을 까.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행동에 회의감이 들었다. 항상 예천우만 보면 공격했던 자신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이번 일은 저 사람이 나를 구하려 다가 생긴 일 이잖아, 가만히 둘수는 없어.”임완유는 견고한 말투로 답했다. 이혼은 이혼이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유걸한테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아니, 만약 방법이 있었으면 그렇게 당하지는 않았겠지. 더 험한 꼴을 당하게 해서는 안돼.”이어서 임완유가 고개를 저었다.“할 수 없지.”이때, 소정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한 통이 날라왔다.“완유야, 큰일 났어. 단톡방 좀 봐봐.”임완유는 잠시 멈칫했다. 곧이어 핸드폰을 본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영사 그룹의 회장이 이미 자신의 아들의 상황을 보고 받고 제일 먼저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가해자들에게 3시간내로 자수를 지시했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까지 죽이겠다는 협박을 내놓았다. 어쩌면 좋을 까.하지만 예천우의 성격대로라면 절대로 자수하지 않을 것이다. 임완유는 단체방의 내용을 보고 한시라도 빨리 예천우를 도망치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녀는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의 핸드폰은 이미 꺼진 상태였다. 순간, 임완유의 안색이 변하더니 온갖 생각이 들었다. 설마 잡힌 건가. 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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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짝!”뺨 맞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임완유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뺨을 맞고 한참이 지나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뺨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남았다.항상 공주 처럼 자라온 그녀가 어찌 이런 수모를 견딜 수 있으랴. 곧이어 임완유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소정이 한 마디 하려 했지만 예천우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말을 아꼈다. 임완유는 눈물을 꾹 참고 침착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상대에게 상냥한 태도를 보였다. “사모님, 제 잘못 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하다고 하면 끝날 줄 알아?”하지만 사진호 모친은 다시 그녀를 향해 뺨을 내려쳤다. 사실 이번 공격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완유는 꾹 참고 견디었다.똑같은 위치에 맞은 바람에 뺨이 불에 타오르는 것 마냥 아파왔다. 하지만 그녀는 몇 년 동안 회장 자리에 있으면서 ‘인내’ 가 필요한 상황에는 절대로 도망치지 않았다. “흥, 피하지를 않아?”사진호의 모친이 차갑게 말했다.“제가 속상하게 만들었으니 응당 저에게 푸시는 게 맞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 가져 오도록 하겠습니다.” 임완유는 낮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치솟는 억울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사진호의 모친은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난 아들이 다칠까봐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었어. 근데 너네가 감히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 놔? 너네도 똑같이 목숨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어?”“사모님, 제 일행이 도련님을 때린 건 맞습니다. 하지만 도련님의 상태는 저희의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임완유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녀는 병원 측에서 사진호의 상황을 듣고 왔다. 며칠 쉬기만 하면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네가 뭘 알아? 내 아들 머리카락 하나가 너네 목숨보다 더 귀해. 다치기 까지 했는데 당연히 목숨도 내놓아 하지 않겠어?” 임완유는 사진호 모친과 더 이상 대화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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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일그러진 얼굴과 달리 임완유는 더는 대꾸하지 않고 오히려 걸음을 옮겨 밖으로 향했다. 상대가 사진호보다 훨씬 더 막무가내라는 직감 때문이었다.임완유가 정말 자리를 뜨자 사진호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엄마, 저것 보세요. 쟤들은 우리 가문이 아예 안중에도 없다니까요.”“아들, 걱정하지 마. 널 때렸다는 그 자식 네 앞에서 무릎 꿇고 애원하게 만들게. 아니, 네가 받은 고통의 10배, 100배는 되돌려줄 테니까 두고 봐. 그리고 저 계집애도 알아서 네게 굴하게 될 거야.”“네, 고마워요, 엄마!”사진호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개자식... 감히 날 때려? 그 대가로 네 와이프를 노리개처럼 부려주마.”물론 지금의 사진호는 꿈에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그의 악몽은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한편, 병원을 나선 뒤 소정이 씁쓸하게 웃었다.“완유야. 이제 너까지 저 사람들 타깃이 될지도 몰라. 어떡하지?”“그러게. 어머니 관상을 보니까 사진호가 왜 저런 쓰레기로 자랐는지 알 것 같더라.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무슨 방법?”“사진호의 아버지 사만식 회장한테 가는 거야.”“뭐?”소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사만식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하는 소리야?”“물론 알고 있지. 하지만... 오히려 사 회장 같은 사람들이 말은 더 잘 통할지도 몰라. 잃을 게 많은 사람은 경거망동을 하지 않는 법이거든.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무슨 대가를 치르든 상관없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거야.”실행력으로 따지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임완유는 그날 밤 바로 사 회장의 별장으로 향했다.바로 안으로 들어가려던 임완유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정에게 분부했다.“소정아,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30분 안에 안 나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거야. 알겠지?”“정말 너 혼자 만나려고?”“응. 솔직히 사진호가 심하게 다친 건 아니잖아? 사만식은 거대한 그룹과 조폭 조직을 거느리는 수장이야. 이렇게 작은 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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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뭔데?”“그게... 영사그룹 사만식 회장이 천우님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임 대표님이 직접 사 회장을 만나러 별장으로 향했거든요.”“뭐? 걔 미친 거 아니야?”예천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사만식 회장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내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너무 걱정은 마십시오. 제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 임 대표님이 병원으로 찾아갔었는데 거기서 좀 맞으신 것 같습니다.”“뭐? 하... 일단 별장 주소부터 보내.”“네. 그리고 병원쪽 CCTV 영상도 보내드리겠습니다.”양대복이 주소를 확인한 예천우는 바로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가는 동안 영상까지 확인한 예천우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감히... 완유를 때려?’한편, 자신의 신분을 밝힌 임완유는 집사의 안내를 받아 별장 거실에 도착했다.거실에는 사만식 회장을 제외하고도 다른 한 명의 남자의 모습이 보였는데 딱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 듯 싶었다.그리고 임완유가 여기까지 들이닥친 사실에 대해 사만식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얼굴로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천해시를 뒤흔든 임완유 대표님을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정말 대단한 미인이네요. 우리 아들이 그런 짓까지 저지를 만 해요. 내 아들을 때린 그 자식은... 여기까지 직접 올 용기도 없는 겁니까?”사만식의 포스에 임완유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회장님이 무서울 만도 하죠. 아니, 이 천해시에 회장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대신 왔습니다.”“그래요. 뭐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나누고 싶으신 겁니까?”“사실 여기 오기 전에 병원에도 갔었습니다.”“아, 내 집까지 찾아온 걸 보니 얘기가 잘 안 풀렸나 봅니다?“네, 그렇습니다.”“설마... 내가 만만해서 여기까지 온 겁니까?”“물론 아닙니다. 그냥...”대놓고 적어도 그쪽과는 얘기가 통할 것 같아서라고 말할 순 없으니 임완유는 살짝 멈칫했다.“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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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사만식의 뻔뻔한 제안에 임완유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그 아비에 그 아들이네. 어쩜 저딴 제안을...’사진호가 그런 쓰레기로 자라는 것에는 어머니의 영향만은 아님을 그제야 깨달은 임완유였다.“회장님, 솔직히 회장님이 원하신다면 저보다 훨씬 더 젊고 예쁜 여자들이 알아서 몰려들 텐데... 왜 굳이...”“아, 결국 내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거로군. 그럼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겠어.”어차피 담판은 엎질러진 것 같고...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임완유는 홱 돌아섰다.“거기 서.”사만식 회장의 차가운 호통에 본능적으로 멈춰 선 임완유는 마음 속 한켠에서 슬슬 불안함이 밀려들기 시작했다.“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그런 곳인 줄 아셨습니까?”‘제 발로 호랑이굴에 들어오고선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역시... 순진하군.’한편, 임완유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마음을 다잡았다.“솔직히 이러실 줄 알고 여기 들어오기 전에 조치를 취해 뒀습니다. 30분 안에 제가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갈 거에요. 이 저택에 경찰들이 들이닥치는 상황은 회장님도 원하지 않으시잖아요?”“하하, 지금 날 협박하는 겁니까? 신고전화를 받고 경찰이 정말 여기까지 달려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 오히려 임 대표가 절 유혹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임 대표가 말했다시피 난 그 대단한 영사그룹 사만식 회장이니까요.”네까짓 게 아무리 날뛰어봤자 결국 내 손바닥 안이라는 듯한 사마식의 표정, 마지막 카드까지 무참히 짓밟혀버린 임완유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하게 질렸다.“그리고... 임 대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누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내가 정말 모를 거라 생각했습니까? 데리고 들어와.”사만식의 목소리에 정장을 입은 남자가 소정을 제압한 채 거실로 들어섰다.솔직히 30분이 지나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 따위 없었던 소정이었는데 경호원들이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고 잡혀들어온 것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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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섹시한 소정의 몸매를 훑어보던 사만식의 혼탁한 눈동자가 더러운 욕망으로 물들었다.“좋네. 이런 미인이 또 한 명 굴러들어오다니. 난 두 명도 나쁘지 않은데 말이야.’절망과 분노가 밀려오며 임완유는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대외적으로는 누구보다 정의로운 사만식이 사실 짐승보다 못한 자식일 줄이야. 사회적으로 나름 지위가 있으니 적어도 그 아들보다는 정상일 줄 알았는데 회사 대표라기 보단 동네 양아치에 가까운 모습에 임완유는 치가 떨렸다.‘사실은 지금까지 권력으로 자신의 더러운 악행들을 지워오고 있었던 거야?’“자, 그럼 이쯤에서 결정하시죠. 제가 강압적으로 나갈까요 아니면 알아서 들어오시겠습니까?”“저리 비켜!”자리에서 일어선 사만식 회장이 다가오자 임완유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당신 뜻대로 움직이느니 차라리 여기서 죽을 거야!”“죽어?”사만식이 차갑게 웃었다.“설령 죽는다 해도 넌 나한테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사만식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당... 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이야?”“그래. 네 말이 맞아. 난 평범한 인간이 아니야. 내가 가진 돈과 권력으로는 이 세상에 신처럼 군림할 수 있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다는 소리야. 그리고 네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네 친구는 어떡할 거지? 수많은 남자들에게 유린당하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될 거야.”“미쳤어... 정말 미쳤어.”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임완유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사만식은 임완유의 손목을 덥썩 잡고 소파로 휙 던져버린 뒤 바로 윗옷을 벗기기 시작했다.“싫어...”“크큭, 결국 너도 원하게 될 거야.”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이 기분이 사만식의 마음을 짜릿하게 달구었다.쾅!그리고 그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더니 두 장정이 거의 튕겨나가다시피 거실로 픽 쓰러졌다.“뭐야?”흥이 깨진 사만식이 일그러진 얼굴로 벌떡 일어섰다.한편, 역시나 절망하던 소정의 눈동자가 순간 반짝였다.‘설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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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임완유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맨날 틱틱대기만 하고 트집만 잡잖아. 그런데 왜... 왜 쟤한테만 저렇게 잘해 주는 건데! 내가 쟤보다 훨씬 더 잘해 줄 수 있는데. 왜...!’한편,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예천우를 바라보고 있자니 사만식은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조폭 출신 대기업 회장인 그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너무나 오랜만인지라 화를 넘어 묘한 흥분감까지 느껴질 정도였다.“사만식 회장님 되시죠? 예천우라고 합니다.”예천우가 최대한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하, 네가 내 아들을 그렇게 만든 자였군. 그렇게 찾아헤맸는데 스스로 여기까지 찾아올 줄이야. 좋아. 오늘 넌 살아서 여기 나갈 생각하지 마.”예천우의 자기소개에 사만식의 눈이 순간 살기로 반뜩였다.“하, 글쎄요. 회장님 본인 걱정부터 하셔야 할 것 같은데...”짝!그리고 순식간에 다가간 예천우가 사만식의 따귀를 거칠게 내리쳤다.“이게 죽으려고!”사만식 역시 폼으로 조폭 두목을 지냈던 것이 아니었으므로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으나 그의 예상과 달리 아무리 애를 써도 예천우의 거센 펀체를 피할 수 없었고 극심한 고통과 함께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그만!”다음 순간, 지금까지 여유롭게 앉아만 있던 남자도 예천우를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 상대의 기습에도 여전히 피식 웃던 예천우는 여유롭게 펀치를 피한 뒤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어마무시한 충격과 함께 남자가 쓰러지자 방금 전까지 자신만만하던 사만식 역시 조금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싸움을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실력자일 줄이야.“오늘 당신은 내 손에 죽을 거야. 각오해.”살기등등한 예천우의 눈빛에 사만식은 순간 움찔 뒤로 물러섰다.자기 아들뻘인 애송이의 기세에 이렇게까지 공포를 느낀다는 이 사실이 믿지지 않을 따름이었다.“경호원! 경호원!”분노한 사만식의 호통에 30명은 족히 되는 경호원들이 우르르 거실로 몰려들었다.“하, 겨우 이 정도로 날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예천우의 코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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