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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상황이 뒤바꿔버린 것을 알아차린 소문휘는 직접 자신이 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입을 열었다.“여기 좀 와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루루 화장품을 완전히 망가뜨려서 임완유를 내 노예로 만들겠어. 예천우 그 개자식, 감히 사람들 앞에서 내 체면을 깎다니. 내 앞에 무릎 꿇고 빌게 할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자식의 여자를 놀리는 걸 지켜보게 할 거야.”“개자식아, 그게 사람이 할 말이야? 네가 감히 누구라고 이렇게 건방지게 굴어? 네가 뭘 그리 대단한 사람이야?”바로 그때 분노에 가득 찬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멈칫 놀란 소문휘는 얼굴색이 크게 변하며 고개를 돌리더니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정원에서 쉬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어떻게 갑자기 여기로 오셨어요?”“그걸 말이라고 해? 네가 여기서 행패를 부리지 않았다면 내가 왜 이곳으로 오겠어? 예전부터 넌 능력이 뛰어나지만 질투심이 많고 소심하고 음험하고 악랄한 짓을 많이 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토록 낭패를 볼 줄은 몰랐어.”소창규는 소문휘의 무기력한 모습에 동정을 하면서도 몹시 화가 났다.그가 제일 먼저 소문휘를 찾아가지 않았던 건 그가 소문하 그리고 자신의 보배 손자인 소문휘도 함께 조사했기 때문이었다.첫 번째는 그가 정말 낭패를 보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둘째는 그가 최근에 도대체 누구를 건드렸기에 수라전 전하가 이렇게 화가 나서 그를 지옥에 떨어뜨리려고 하는지 조사했다.하지만 조사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조사해 보니 깜짝 놀랐다. 소문휘가 그렇게 많은 끔찍한 일을 했을 줄은 몰랐다.만약 이걸 다른 사람이 발견했다면 그는 평생 감옥살이를 해도 부족할 상황이었다.최근에 그는 임연그룹 특히는 임완유라하는 여자만 건드린 것 같았다.소창규는 임연그룹에서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특히 어제 모든 상황을 컨트롤한 예천우의 몸짓에 관심이 더 많이 갔다.보면 볼수록 어젯밤 만난 수라전 전하와 비슷했다.게다가 수라전 전하가 소문휘에 대한 태도가 남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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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후계자의 신분을 잃게 된다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 순간 소문휘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그가 뭐라고 변명하려고 할 때 소창규는 이비 밖으로 나갔다.사실 그도 마음이 아팠지만 조사한 결과 큰 손자가 했던 일들은 그를 너무 실망하게 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수라전 전하의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었다.그는 자신의 큰 손자를 살리기 위해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약 2시간 후, 소씨 가문의 내부 사람들은 모두 소씨 저택에 소집되었다. 그중에 소문하도 있었다.한 시간 전, 소문하가 아직 기회를 더 기다려야 하겠다고 한탄하고 있을 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하룻밤이 지나도록 소씨 집안에서 아무런 변화도 없자 소문하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오늘 아침까지 소씨 집안은 잠잠했다.그는 예천우도 이번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잠시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일이 정말 어려웠기에 그는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그런 생각을 할 때 그는 어르신으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를 받았다.몇 년 동안 할아버지인 소창규는 그에게 전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가족 모임에서도 그를 제대로 본적이 거의 없었다.소창규는 소문하를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소문하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고서는 조심스레 말했다.“할아버지!”“음! 한 시간 뒤에 소씨 가문에서 가족 내부 총회가 열리니까 한번 와봐.”소창규의 목소리는 차가운 대신 몹시 부드럽고 상냥했다.소문하는 잠시 멍해졌다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꼭 제시간에 갈게요.”그는 전화를 끊고 약간 떨리는 표정을 지었다.‘설마. 천우 형님이 움직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왜 할아버지가 나한테 갑자기 전화한 거지?’“도련님, 무슨 일이 있으세요?”때마침 옆에 있던 심준혁이 궁금해서 물었다.“할아버지가 나보고 가족 총회에 참석하라고 전화가 왔어.”“뭐라고요!”그 말을 들은 심준혁도 몸을 떨었다. 예전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그는 흥분한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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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오랫동안 소씨 집안에서 살아왔기에 서평은 소씨 집안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소문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그의 어머니 왕나희는 명문 출신인 데다가 가문의 실력이 막강했기에 소씨 집안도 그녀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했으니 당연히 왕나희도 소씨 집안에서 지위가 높았다.그 두 사람이 소씨 집안에 있는 한, 서평과 소문하는 서프라이즈는 커녕 좋은 날도 없을 것이다.소창규는 온 사람들을 모두 둘러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내가 자네들을 부른 건 중요한 발표를 하기 위해서야.”그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직접 모든 것을 말했다.“소문휘는 품행이 바르지 않으므로 오늘부터 더 이상 소씨 집안의 후계자가 아니야. 그리고 소씨 집안의 어떤 사업도 접촉할 수 없을 거야.”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 모두가 어리둥절해졌다.소문휘의 후계자 자리를 직접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다시는 소씨 집안의 어떤 사업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은 아주 가혹한 처벌이었다.사람들은 소문휘가 도대체 무슨 놀라운 일을 했길래 어르신께서 이렇게 험한 처벌을 내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들뿐만 아니라 소문하도 몹시 놀랐다.이건 의심할 여지 없이 예천우가 움직인 것 같았다.다만 어르신이 이렇게 모질게 마음을 먹고 소문휘가 소씨 가문의 사업에 손을 못 대게 할 줄은 몰랐다. 이건 어릴 때부터 소씨 집안에서 온갖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소준휘에게는 목숨을 빼앗아 가는 일과 다름이 없었다.예천우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르신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소중한 손자를 희생시켜야 했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서평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멍하니 서 있었다.‘줄곧 잘나가던 소문휘가 왜 후계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걸까?’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아들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흥분과 감격이 가득 차 있었다.‘설마, 이 모든 게 문하가 한 일일까? 그렇게 오랫동안 했던 고생이 드디어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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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사람은 한번 실수는 두렵지 않지만, 평생 실수하는 게 가장 두렵다는 말이 있어요. 문휘가 이번에 처음으로 실수를 저질렀고 지금 이렇게 무릎 꿇고 싹싹 비는 문휘를 보고도 아버지께서는 기회를 안 주실 건가요?”소강호가 물었다.그의 말을 들은 소창규는 이마를 찌푸렸다. 그도 원래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전하가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라전에 대해서는 그도 가족들에게 알려 줄 수가 없었다.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차갑게 말했다.“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 난 이미 결정했어! 문휘의 후계자 자리는 폐지되고 앞으로 우리 소씨 집안에는 오직 한 명의 후계자만 있어. 바로 소문하야!”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다시 한번 멍해졌다.그 누구도 소문휘의 후계자 자리로 올라간 사람이 소문하일 줄은 몰랐다. 사람들은 소문휘의 후계자 자리가 폐위되었다는 사실을 들을 때보다 심지어 더 놀랐다.소문하는 작은 부인이 낳은 아이이기 때문에 아무런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소문하는 원래 노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었기에 더더욱 소씨 집안의 미래 가주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서평도 자기 귀를 믿지 못하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기 아들을 바라보니 이 모든 것이 사실인 것 같았다.그녀는 아들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소강휘는 이 말을 듣자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뭐라고요? 소문하가 소씨 집안의 후계자가 된다고요? 도대체 무슨 생각이세요? 문하는 하루 종일 노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쓸모없는 인간인데, 무슨 능력으로 후계자를 할 수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소문이 나면 우린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고요! 이건 제 체면이 깎이는 건 물론이고, 아버지 그리고 우리 소씨 집안의 체면도 깎이는 거예요!”그가 입 밖으로 뱉은 소문하라는 이름 세 글자에는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소문하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매우 나빠졌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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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소창규는 소씨 집안의 족장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직접 족장 자리를 소문하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게다가 그는 소강호가 원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씨 집안의 많은 사업들도 그가 직접 책임져야 했다.그는 원래 자신의 사업들을 소문휘에게 물려주려고 결심했다.지금은 소문하로 바뀌었을 뿐이다.소창규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뭐라고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소씨 집안이 오늘 같은 지위가 있게 된 건 대부분의 공로가 소창규에게 있었다. 그가 단번에 소씨 집안은 지금의 지위로 밀어 올렸다.그래서 지금의 소씨 집안에서 소창규의 말이 곧 법이었다.다만 소창규가 그렇게 아끼던 손자인 소문휘를 이렇게 단호하게 버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심지어 그는 소문하를 후계자 자리에 올리려고 했다.소문휘는 이미 창백한 얼굴에 두 눈이 멍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했던 일 때문에 할아버지가 왜 이토록 변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말도 안 돼.’소문하도 몹시 놀랐다. 그와 동시에 예천우가 할아버지께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있었다.소강호와 왕나희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도 예전에 그렇게 문휘를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이렇게 단호하게 결정을 내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방금 소창규가 했던 말은 그를 확 깨어나게 했다.“아버지, 정말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문휘를 너무 신경 써서 제가 좀 충동적이었어요.”“잘못을 알았으면 됐어. 소씨 집안의 사업을 너에게 맡겼다고 해서 정말 내 권위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소씨 집안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내가 일인자야.”소창규가 차갑게 말하자 소강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고 왕나희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다른 사람들도 감히 입을 열 수 없었다.그때 소창규가 고개를 돌려 소문하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문하야, 할아버지는 네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억울함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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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사실 이 일은 가족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소문하가 대놓고 말한 건 그들에게 굴욕감을 주고 싶어서였다.어찌 됐든 소문하는 완벽하게 대응했기에 소창규는 속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소창규은 소문하가 복수만 생각하고 있을까 봐 두려워했다. 만약에 그렇다면 앞으로 나날들이 걱정되었다. 심지어 소문하는 수라전 전하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다행히도 소문하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자기 원망을 내려놓으니 소창규는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서평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녀는 자기 아들이 당한 수모와 고초를 잘 알고 있었고 아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소문휘를 짓밟고 그의 자리에 서려는 생각뿐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자기 아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소창규의 노여움을 사서 좋은 기회를 낭비할까 봐 걱정했다.그때 소문하는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할아버지, 만약 오늘 이후에도 누군가가 저를 괴롭히거나 박해한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소문하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이 마음이 철렁거렸다.소문하는 참으로 똑똑한 사람이었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소문휘와 왕나희는 후계자의 자리가 이렇게 없어지는 것을 절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소문하에게 온갖 방법을 생각해서 괴롭힐 것만 같았다.이런 상황에서 소문하는 먼저 너그럽게 소문휘를 용서했고 소문휘가 다시 자신을 괴롭히려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혼내주고 싶었다.그렇게 하면 모든 사람은 그의 편이 될 것이다.이건 명백한 음모였다. 소문휘의 성격에다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후계자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절대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반드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마침내 소문하가 그들이 본 것처럼 그렇게 쓸모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오랜 세월 동안 오히려 소문하가 일부러 그들한테 보여주려고 연기했다고 생각했다.사람들은 소창규가 이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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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소문휘의 안색은 아주 좋지 않았지만 그는 할아버지의 차가운 시선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반지를 빼서 소문하에게 줄 수밖에 없었다.지금 소문하를 바라보는 소문휘의 마음속에는 후회로 가득 찼다.그동안 그의 눈에 소문하는 언제든지 밟아 죽일 수 있는 벌레에 불과했다.그는 단지 다른 사람에게 그가 너무 인간미가 없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을 뿐이고 게다가 소문하는 먹고 놀 줄밖에 모르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기에 죽이지 않고 내버려둔 것이었다.그런데 이렇게 쓸모없다고 생각한 벌레 한 마리가 판을 뒤엎을 줄은 몰랐다.그래서 그는 달갑지 않았다.하지만 할아버지마저 소문하의 편이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소문휘와 비기면 소문하는 지금 평온한 표정이었다.하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나는 것뿐이었고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미 성난 파도가 일고 있었다.그가 줄곧 이렇게 오랫동안 참고 어렵게 살아온 건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다.하지만 소문휘가 하도 가족들의 호감을 사고 능력도 훌륭했기 때문에 그는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예천우의 도움을 받으니 전혀 자신이 힘을 쓸 필요도 없이 거의 식은 죽 먹기였다.“소문하, 내가 널 정말 얕잡아 봤어.”소문휘가 이를 갈며 말했다.“형님, 과찬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께서 비록 소씨 집안의 사업에 손을 대지 못하겠지만 용돈은 적지 않게 드릴게요. 그러면 형님은 여전히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소문하의 이 말은 거의 소문휘를 두 번 죽이는 셈이었다.소문휘는 얼굴이 찡그러졌고 그는 직접 자기 두 손으로 소문하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소창규는 마음이 아파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됐어.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야. 문하만 남고 다들 돌아가.”“네!”소문하가 고개를 끄덕이었다.다른 사람이 떠나자 소창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문하야. 아무리 어찌해도 문휘는 결국에는 네 큰 형님이야. 지금 넌 소씨 집안의 후계자 자리를 가졌으니, 네가 좀 많이 참아줘.”“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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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좋아. 네 말대로 하자.”소창규는 소문하에게 이 일을 전적으로 믿고 맡겼다.소문하가 떠나자 소강호와 소문휘가 바로 찾아왔다.그들은 오늘의 일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오늘 반드시 무슨 영문인지 알고 싶었다.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본 소창규는 그들이 묻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난 너희들이 무엇을 묻고 싶은지 알고 있어. 하지만 너희 둘만 알고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서는 안 돼. 알겠어?”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문휘가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건드렸어. 그 사람의 실력은 너희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야. 그 사람이 손가락 하나 까딱이면 소씨 집안이 사라질 수 있어.”“무슨 사람인데 그렇게 무서운 실력이 있죠? 혹시 교토의 대가족 도련님이에요?”소강호가 깜짝 놀라 묻자 소문휘가 대답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요즘에 제가 하는 일이 별로 없기에 누구를 건드린 적도 없어요. 교토의 도련님을 건드릴 기회는 더더욱 없었고요.”“네가 건드린 적이 분명히 있어.”소창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절대 아니에요. 잠깐, 한 사람은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일반 기업의 대표와 직원들뿐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하잖아요?”“바로 그 사람이야. 예천우라고, 맞지?”“뭐라고요! 예천우라니.”소문휘는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었다니!’지금에 와서 보니 그는 마침내 예천우가 왜 그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심지어 그의 위협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지 알게 된 것 같았다.‘그렇구나!’소문휘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소강호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이 사실임을 알아차리고 이내 멍해졌다.그는 이렇게 무서운 일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는 원래 아버지의 마음을 바꿀 수 있기를 원했는데 이런 이유라면 자기 아들은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을 것이다.소창규는 화를 자초할까 봐 그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생각은 단념하라고 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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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지금 임완유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 임연 그룹에서 새로 출시한 화장품에 대한 리뷰를 읽어보는 것이었다.물론 자기 일을 잊어서는 안 되었다.바로 그때 소정이 들어와서 그녀에게 보고했다.“완유야, 소씨 그룹의 후계자가 널 찾으러 왔어.”지난번 일 이후로 소정은 줄곧 순순히 임완유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이번의 큰 소동에도 그녀는 임완유의 모든 상황을 공손진에게 알려주었을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그녀는 지금 임완유와 예천우를 떼어놓으려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자신이 얻을 수 없는 건 다른 사람들도 얻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소씨 그룹? 아마도 소문휘겠지.’임완유는 살짝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일이래?”“잘 모르겠어. 사람들이 몇 명 온 것 같은데. 뭐 하러 왔는지 몰라.”“알겠어. 일단 그들을 회의실로 데리고 가봐. 내가 이따가 갈게.”임완유는 마음속으로 몹시 화가 났지만 상대방은 소씨 그룹의 도련님이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소씨 집안은 그녀가 건드려서는 안 될 존재였다.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가서 일을 처리했다.임완유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왜 그런지 지금 예천우에게 조금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의견을 묻고 싶었다.“천우야, 소씨 집안의 도련님이 지금 사람을 데리고 이곳으로 왔어.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온 걸까?”임완유는 지금 이 시각에 소문휘가 왜 이곳으로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예천우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그럴 리가. 소문휘는 지금 이미 폐위되었을 텐데. 그가 사람을 데리고 임연 그룹까지 갈 필요는 없을 거야.’이렇게 생각한 예천우가 물었다.“소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 확실해?”“당연하지. 소씨 집안의 도련님이라면 소문휘 말고 또 누가 있겠어?”“그 사람은 예전의 도련님이야.”“그게 무슨 말이야?”“아무 일도 아니야. 걱정 말고 가봐. 괜찮을 거야.”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정말? 네가 또 뭘 알고 있는 거 아니야?”“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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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소 도련님께서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으세요?”임완유가 다급하게 물었다.그녀는 새로 올라온 소씨 집안의 후계자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예전에 예천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특히 처음에 그는 소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은 사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약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소씨 집안의 후계자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때 그녀는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전혀 믿지 않았다. 게다가 소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은 듣기로는 전혀 쓸모가 없는 사람으로서 절대 능력이 훌륭한 소문휘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모든 것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해버릴 줄은 몰랐다.중요한 건 예천우의 말이 전부 정확했다.‘어쩐지 방금 전화할 때 말투가 이상하더라니. 분명히 소문휘가 아닌 소문하가 왔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야. 나쁜 놈, 항상 이렇게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임완유가 묻자 소문하가 대답했다.“사실 별일이 아닙니다. 우리 소씨 그룹에서 갖고 있는 루루 화장품의 주식 때문에 왔어요. 소씨 그룹에서 앞으로 화장품 사업에 계속 진출할 계획이 없으므로 지금 갖고 있는 주식을 내놓으려고 해요.”“그렇군요. 소씨 가문이 정말 더 이상 협력할 의사가 없으시다면 우리는 상관없어요.”임완유는 예천우가 그 신비한 제품에 대해 그렇게 허풍을 떨었고 게다가 지금 루루 화장품이 뜨기 시작했으니 소씨 그룹에서 주식을 내놓으면 나쁠 게 없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다만 지금의 임연 그룹은 자금이 빠듯한 상황이에요. 돈을 바로 드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식 가격이 너무 높으면 우린 감당할 수 없어요.”임완유의 마음속에 200억 원 이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사하고 싶었다. 결국 주식이 20포인트 밖에 없으니 가격이 더 높으면 그녀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당시 소문휘가 돈을 많이 주고 주식을 적게 가진 것은 분명히 자업자득이었다.소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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