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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네. 그럼 기다리겠어요.”소문하는 예천우가 이미 와있는 것처럼 꼿꼿이 앉아 있었다.임완유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천우야, 지금 회사에 있어?”“응.”공교롭게도 예천우는 오늘 마침 회사에 있었다.“잘됐네. 그럼 회의실로 와줘.”“무슨 일이야?”“별일 아니야. 오면 알게 될 거야.”“알겠어.”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회의실로 향했다.예천우를 본 소문하는 몸을 더 곧게 펴고 재빨리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예천우 씨.”임완유는 놀란 표정으로 소문하를 바라보았다.‘천우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소문하가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까?’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 소 도련님이 왜 날 찾으러 왔지?”임완유는 별생각 없이 서둘러 자기 생각을 말했다.그러자 예천우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내가 그 주식을 가져서 뭐 해? 차라리 네가 갖고 있는 게 더 낫다고 봐. 그러면 네가 더 잘 통제할 수 있잖아.”“주식을 갖고 뭘 하라는 게 아니야. 주식도 없으면 넌 가진 게 하나도 없어. 게다가 네가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나를 해치겠어? 그리고 네가 안 가지면 바로 회사 주식이 될 거고 회사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잖아.”임완유가 시큰둥하게 말하자 예천우가 대답했다.“거의 네 것과 다름없잖아. 남은 것도 전부 임씨 집안 거고.”“너! 내 말 똑바로 들어. 자꾸 이렇게 못난 척하면 나랑 사귈 생각도 하지 마.”임완유는 화가 난 나머지 옆에 소문하가 있다는 것도 깜빡 잊었다.‘나쁜 놈, 이럴 때마다 날 화나게 해.’하지만 예천우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금 려성한의 20포인트가 되는 주식은 이미 임완유의 손에 넘어갔다. 어제 오후 임완유는 똑같은 방범으로 사업개발부 이사인 왕건의 손에 있던 5포인트의 주식과 유희정의 5포인트 주식을 모두 가졌다.신안은행의 대폭 지원으로 인해 그녀는 돈이 많았다.따라서 이것만으로도 임완유는 30포인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었고 바깥에 있던 주식을 모두 회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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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그는 정신없이 바빠보였다.“...”임완유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사인을 하려다가 말했다.“그만합시다. 너무 번거로워요. 예천우, 네가 이 일을 처리해 줘. 난 지금 다른 일 때문에 떠나야 해.”임완유는 이 말을 하고 그냥 혼자 가버렸다.소문하는 그곳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건 분명히 임완유가 주식을 자기에게 주려고 한 행동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계약서에 자기 이름을 쓴 후 변호사의 협조로 관련 절차를 밟았다.일을 마치자 소문하는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먼저 나가라 했다. 그들이 나가자 그는 바로 두 무릎을 꿇고 말했다.“천우 형님, 형님의 은혜는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한 형님의 큰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문하야, 아까 전화로 다 얘기했잖아.”“네! 형님 앞에서 말하지 않은 것이 속에 걸렸어요. 형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남의 괴롭힘을 받으면서 살아야 했어요.”“됐어. 다 잘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야. 빨리 일어나. 사내대장부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예천우가 고개를 내저으며 그를 부축했다.“네!”소문하는 몸을 일으켜서 예천우와 함께 회의실을 떠났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정은 핑계를 대고 회의실로 돌아와 미리 숨겨둔 녹음 펜을 찾아 꺼냈다.임완유의 계획을 알게 된 후 소정은 가장 먼저 녹음 펜을 회의실에 숨겨두었다.보아하니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 같았고 그녀는 돌아가자마자 안의 내용을 들었다.그들의 대화 내용을 들은 소정은 다시 질투심에 사로잡혔다.‘예천우, 또 예천우 그 자식의 도움으로 소씨 집안의 화장품 주식을 직접 가져온 거였구나.’비록 예천우에게 주식을 주었지만 그건 임완유에게 준거나 다름없었다.게다가 녹음 펜 안의 소리만 들어도 소문하가 예천우에게 얼마나 공손하게 대하는지 알 수 있었고 심지어 무릎을 꿇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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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임완유가 예천우를 회의실에 남겨두고 도망친 건 결국에는 그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그래서 예천우는 순순히 계약을 체결하고 20%의 주식을 가졌다.최근 며칠 동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긴 덕분에 그녀는 정말 기뻤다.특히 예천우에게 주식을 챙겨 주었다는 것이 요즘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임완유가 사무실에 앉아서 한참 동안 행복에 잠겨있을 때 하문이 흥분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뛰어들었다.“하문 씨, 무슨 일로 그렇게 좋아하세요?”임완유는 단 눈에 그녀가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하문은 그 말을 듣더니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임 대표님, 우리 화장품이 아주 잘 팔리고 있어요. 심지어 전부 매진 되어서 유통점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요.”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우리 화장품? 루루 빼고 다른 건 없잖아요?”“네! 바로 루루예요.”“루루라고요? 그럴 수가. 어제 이른 아침에 막 판매가 재개된 게 아니에요?”임완유는 얼떨떨했다.‘그 제품에는 문제가 생겨서 전부 판매 종료되지 않았어? 그저께까지 확실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모두 깨끗이 처리했는데.’장연희가 자백하고 려성한을 조사하자 모든 것이 곧 밝혀졌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모든 걸 해결하고 인맥을 동원해서 어제 아침에야 다시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임완유는 심지어 누구도 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하문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소비자들이 특별히 우리 제품을 선호해요. 심지어 많은 사람이 사지 못해서 고민이래요.”“무슨 영문인지 알 거 같아요.”임완유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전에 누군가가 썼던 리뷰가 떠올랐다. 누군가가 이 화장품을 사서 사용한 후, 얼굴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임연 그룹에 찾아가 손해 배상과 치료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그냥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람들은 정말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도 이런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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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마음이 편해졌다고요? 그건 안 돼요.”임완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준비해 주세요. 내일 오전에 바로 여러분의 새로운 임명을 발표하겠어요.”“네! 알겠어요.”하문은 억지를 부리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하문이 떠나자 임완유는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빠졌다.그러자 지금 못마땅하게 느낀 려성한은 주식을 잃은 다른 주주 2명을 불러들여 함께 일을 꾸미고 있었다.알고 보니 지난번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폭로된 후에도 려성한은 자신이 큰 골칫거리를 벗어났다고 생각했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그와 동시에 그는 모두가 예천우가 어떻게 남을 속였는지 폭로하기를 기다렸다. 회사에는 신제품이 전혀 없었기에 얼굴의 검은 반점을 제거한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임완유와 예천우는 피부 분야에서 최고의 한의사를 불러와서 한의학으로 모두를 치료해 줬다.그는 피해자를 찾아 상황을 알아보았기에 그 사람이 한의사임을 알아냈다.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임연 그룹에서 화장품에 관해 깊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더 놀라운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여겼다.이 모든 것이 려성한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다. 지금은 뜻밖에도 루루 화장품이 더 잘 팔려서 회사의 시장 가치가 치솟기 시작할 줄은 전혀 몰랐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며칠 전에 20%의 주식을 200억 원에 판 것이 한없이 후회되었다.다른 두 명의 주주도 그와 같은 상황이었다. 그들도 려성한의 일에 참여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임완유에게 팔아야 했다.그래야 만이 임완유가 그들을 용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임완유는 매우 똑똑했다. 그 당시 가격도 매우 적당했고 모든 게 불합리해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그들은 꼬투리를 잡을 수도 없었다.“두 분, 어떻게 해요? 우리가 이대로 큰 손실을 보게 내버려둘 텐가요?”려성한이 음흉한 눈빛으로 묻자 그 두 사람은 불만을 토로했다.“저희도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이제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어요.”“쳇. 정말 복수하고 싶으면 방법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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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무슨 소리야?”예천우가 물었다.“예전에 루루 화장품이 문제가 생겼던 건 임연 그룹이 마케팅을 위한 의도적인 목적이었다는 소식이 돌고 있어요. 게다가 임연 그룹에는 그런 신기한 화장품이 전혀 없고 모든 사람을 속였다는 말도 있어요. 이런 소식이 돌자 즉시 많은 사람이 루루 화장품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어요. 무엇보다 배후의 사람은 루루 화장품의 계획과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듯해요. 신제품은커녕 임연 그룹에는 아예 새로운 제품에 대해 전혀 연구할 계획이 없다고 해요. 심지어 일부 사내 문서 캡처 사진도 있는데 제 추측이 맞는다면 임연 그룹에는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면 딴 한 명만 맞아떨어져요. 현재로서는 그 사람만이 이 일을 추진할 능력이 있어요.”“려성한!”예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맞아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제가 이미 제 사람들을 보내 그를 주시하고 있어요. 무슨 상황이 생기면 다시 보고드리겠어요.”“알겠어!”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인터넷에 댓글을 확인했다.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임완유가 계획한 것처럼 온갖 담지 못할 말을 해가며 그녀를 욕했다.너무 심한 욕 때문에 예천우는 완전히 화가 났다.원래는 그들도 임연 그룹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을 용서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니 결코 순순히 넘어갈 수 없었다.예천우는 지금 임완유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도 댓글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테니 분명 이런저런 댓글도 다 보았을 것이다.하지만 바로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낯선 전화번호였다. 예천우는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여보세요.”차가운 목소리에 여자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어 말했다.“안녕하세요. 예천우 씨 맞습니까?”예천우는 어리둥절해져서 물었다.“누구세요? 진나비 씨에요?”“네! 맞아요. 예천우 씨, 안녕하세요. 방금 저녁 뉴스를 봤어요. 제 얼굴의 흉터를 정말 치료해 주신다면 제가 천우 씨를 도와드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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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유은수가 임완유를 끌어당기면서 물었다.“완유야, 회사 일은 다 해결된 거야?”“응.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이번 일은 예천우 덕분에 잘 해결됐어.”임완유는 예천우가 부모님께 더 좋은 인상을 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하지만 유은수는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덕분은 개뿔. 그 사람도 네 명령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잖아. 그렇지 않으면 그 정도의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거야.”“엄마, 오해야 그건. 사실 그날의 모든 것은 내가 시킨 게 아니라 천우가 스스로 한 것이었어. 회사 사람들이 모두 날 존경하고 숭배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가 일부러 그랬던 거였어.”“허튼소리! 말도 안 돼. 임완유, 지금 그 가난한 자식 때문에 날 바보로 만들어? 그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돼? 이렇게 큰 공을 세웠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넘겨줄 수 있다고 생각해?”유은수는 임완유의 말을 한마디도 믿지 않았기에 언성을 높였다.“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야.”임완유도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넌 정말 날 끝까지 속이려는 거구나. 임완유, 똑바로 들어. 너와 예천우는 절대 불가능해. 어제 할아버지가 돌아와서도 말씀했어. 너와 예천우는 빨리 이혼해야 해.”“엄마와 할아버지가 뭐라 해도 난 절대 이혼 못 해.”임완유는 이 말을 팽개치고 씩씩거리며 떠났다.그녀는 점점 더 예천우가 의심받고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그런 느낌이 이해되었다.게다가 그녀는 예천우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다.심지어 예천우는 그때 홀로 많은 공로를 세웠는데도 누명을 썼으니 그 느낌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심했을 것이다.임완유는 그날의 예천우를 점점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씩씩거리며 떠나는 임완유를 보며 유은수는 임강과 상의해서 더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큰일이 날 것 같았다.방으로 돌아온 후에도 임유완은 마음이 계속 괴로웠다.바로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녀는 원래 받기조차 귀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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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차를 몰고 스카이 호텔로 향했다. 그는 먼저 진나비를 만나서 다음 계획을 세워야 했다.예천우는 이번 일의 배후 사람에게 분명히 절망스러운 느낌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 진나비와 장미나도 긴장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미나야, 그가 정말 할 수 있을 거 같아?”진나비는 다른 사람에게 실망을 느낀 적이 너무 많았기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분이 굳이 거짓말할 것 같지 않아요.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하지만 장미나도 사실 속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진나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녀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제발 성공했으면 좋겠어. 또 실망하지 않길 빌어야지.”진나비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바로 그 순간 노크 소리가 들렸고 진나비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아마도 천우 씨가 온 것 같아.”“네! 제가 가서 문을 열게요.”장미나는 즉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녀가 문을 열어보니 몇 명의 험상궂은 남자들과 옆에 한 명의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그들과 말썽이 있었던 조혜선이었다.“나비 씨, 조혜선이에요. 빨리 도망가요!”“가긴 어딜 가?”조혜선은 냉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미나는 바로 건장한 남자에게 잡혔다. 그 남자는 장미나의 두 손을 뒤로 묶고 입안에 수건을 쑤셔 넣었다.진나비는 도망가지 않았고 다른 행동도 하지 않았기에 조혜선은 그녀를 묶지 않았다.진나비는 안색이 정말 좋지 않아 보였다.‘조혜선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 설마 예천우가 말해 줬어?’진나비는 자기 주소를 예천우에게만 알려주었고 그것도 알려주자마자 조혜선이 찾아왔으니 너무 우연스럽게 생각했다.“왜? 너희들이 이곳에 숨어 있으면 내가 모를 것 같아? 너희는 내 능력을 너무 얕잡아 봤어. 내가 사람을 찾으려고 마음 먹으면 그 누구도 도망 못 가.”조혜선은 거만한 표정으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사실 그녀들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때마침 호텔에 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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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둘째는 사기를 치기 위해서였다.조혜선은 진나비에게서 많은 돈을 사기 쳤지만, 밖에서 남자에게 돈을 거의 다 써버렸고 지금 돈이 필요했다.“2억 원? 조혜선, 내가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 것 같아?”진나비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물었다.“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네가 돈을 주지 않으면 난 이년의 몸을 팔 거야. 그리고 너는 여기 남자들에게 선물해 줄 생각이야. 이 사람들은 틀림없이 좋아할 거야.”조혜선이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여러 남자는 금세 눈을 반짝이며 진나비를 바라보았다.비록 진나비는 얼굴 반쪽이 다쳤지만 여전히 하얗고 아름다운 피부, 으뜸가는 몸매에 매력적인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얼굴을 절반 가리고 있어도 여전히 남자들이 넋을 잃게 할 정도였다.이런 여자랑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싫어할 남자가 없을 것이다.진나비의 얼굴이 손상되지 않았을 때 수많은 남자가 그녀를 순결한 천사로 여겼고 그녀는 갈망했지만 얻을 수 없는 존재였다.진나비는 그녀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웃음이 나왔다.“조혜선, 내가 그 당시 너에게 그렇게 잘해줬는데, 너는 지금 이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해? 나중에 죽어서 지옥으로 갈 거야.”“허허. 지옥으로? 세상에 정말 지옥이 있다면 난 열 번이고 이미 내려갔겠어.”조혜선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자. 이제 너의 답을 알려줘.”진나비는 될수록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며 말했다.“조혜선, 이곳이 호텔이라는 걸 잊지 마. 곳곳에 CCTV가 있어. 만약에 우리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난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서 반드시 널 찾아낼 거야.”“허허. 호텔에 CCTV가 있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하나 깜빡하고 말 못 한 게 있지. 이 호텔의 황 사장이 바로 내 친구야. 그래서 그는 나를 도와 너희들을 찾아줬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왔던 흔적도 깨끗이 지워버렸지.”조혜선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진나비는 그 말을 듣고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마침내 그들이 어떻게 이곳으로 찾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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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그 말을 들은 진나비는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조혜선이 많은 대단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흑룡회 사람들까지 불러 올 줄은 몰랐다.그녀도 당연히 흑룡회가 대단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렇게 되면 예천우가 이곳으로 온다고 해도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진나비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본 조혜선은 점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비아냥거렸다.“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나 봐. 예천우 같은 쓰레기는 오지 않으면 그만이지 오면 죽는 것보다 더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거야.”“그래? 죽는 것보다 더 심한 고통은 정말 느껴본 적이 없어.”바로 그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그 소리를 들은 진나비는 눈을 반짝이며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그가 왔구나!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정말 왔구나!’하지만 그녀는 매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방금 몇몇 사람들이 자신이 흑룡회의 사람들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자신이 예천우를 해치는 것만 같았다.장미나도 놀라서 멍해졌다. 그녀는 기가 막혀서 말할 수가 없었지만 매우 조급해졌다. 그녀는 예전에 심지어 예천우와 조혜선이 어쩌면 같은 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분명 그렇지 않았다.“예천우, 정말 왔구나.”조혜선은 예천우를 보자 음흉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지난번에 예천우는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뺨을 때리고는 바로 가버렸다.그래서 그녀는 정말 화가 났고 줄곧 복수할 기회를 노리던 중이었다.그녀가 원하는 복수는 찾아가서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그렇다면 진작에 회사에 찾아갔을 것이다. 그녀가 원했던 건 몰래 손을 써서 예천우가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게 하고 자신을 건드린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뜻밖에도 오늘 여기서 만났다.조혜선은 사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두 번이나 널 놓쳤는데 네가 스스로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어. 걱정하지 마. 너에게 곧 죽는 것보다 더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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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왜 고개를 내저어? 무슨 뜻이야?”“너희들은 쓰레기뿐만 아니라 병신이라는 뜻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진나비와 장미나는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 상대방이 흑룡회 사람이라고 말까지 해줬는데 예천우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혹시 예천우가 흑룡회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를 수도 있어.’하지만 예천우가 한 말은 그들을 역시 화나게 했다.“혜선 누나, 저 새끼가 너무 괘씸해서 못 참겠어요.”그러자 조혜선이 음흉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저 자식은 죽음도 두렵지 않은 것 같아. 그러니 너희들도 더 이상 참지 말고 단단히 혼내 줘. 하지만 내가 말했듯이 난 저 자식에게 죽는 것보다 더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거야. 난 말하면 말한 대로 꼭 해야만 하는 사람이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예천우의 목숨만은 살려둬.”“네! 알겠어요.”“이놈아, 이건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일이야. 오늘 진정한 고수란 무엇인지 잘 느끼게 해줄게.”그중 한 남자가 차갑게 웃더니 다른 남자들에게 손짓했다.몇 사람이 여자들 앞에서 이렇게 멸시당했기에 그들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찼다. 그중 한 남자가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먹을 휘두르며 예천우를 덮쳤다.그들은 정말 싸움 솜씨가 뛰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들이 만약에 보통 사람을 상대한다면 두세 명씩은 손쉽게 상대할 능력이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이 상대할 사람은 바로 예천우였다.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면서 손을 내뻗었다.‘이런 자식들은 흑룡회에서도 아마 꼴찌일 거야.’“팍!”찰지게 들리는 뺨 때리는 소리와 함께 그 남자는 예천우의 가까이에 오지도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더 무서운 것은 공기 중에 피가 튕겼고 이빨 몇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으악!”그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누운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예천우를 바라보았다.“네까짓 게? 고수라고? 나랑 지금 농담해?”예천우는 설레설레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조혜선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멍해졌다. 방금 그 순간 그들은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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