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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작가: 종이워치
지금 임완유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 임연 그룹에서 새로 출시한 화장품에 대한 리뷰를 읽어보는 것이었다.

물론 자기 일을 잊어서는 안 되었다.

바로 그때 소정이 들어와서 그녀에게 보고했다.

“완유야, 소씨 그룹의 후계자가 널 찾으러 왔어.”

지난번 일 이후로 소정은 줄곧 순순히 임완유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이번의 큰 소동에도 그녀는 임완유의 모든 상황을 공손진에게 알려주었을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임완유와 예천우를 떼어놓으려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자신이 얻을 수 없는 건 다른 사람들도 얻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소씨 그룹? 아마도 소문휘겠지.’

임완유는 살짝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일이래?”

“잘 모르겠어. 사람들이 몇 명 온 것 같은데. 뭐 하러 왔는지 몰라.”

“알겠어. 일단 그들을 회의실로 데리고 가봐. 내가 이따가 갈게.”

임완유는 마음속으로 몹시 화가 났지만 상대방은 소씨 그룹의 도련님이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소씨 집안은 그녀가 건드려서는 안 될 존재였다.

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가서 일을 처리했다.

임완유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왜 그런지 지금 예천우에게 조금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의견을 묻고 싶었다.

“천우야, 소씨 집안의 도련님이 지금 사람을 데리고 이곳으로 왔어.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온 걸까?”

임완유는 지금 이 시각에 소문휘가 왜 이곳으로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천우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그럴 리가. 소문휘는 지금 이미 폐위되었을 텐데. 그가 사람을 데리고 임연 그룹까지 갈 필요는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한 예천우가 물었다.

“소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 확실해?”

“당연하지. 소씨 집안의 도련님이라면 소문휘 말고 또 누가 있겠어?”

“그 사람은 예전의 도련님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 일도 아니야. 걱정 말고 가봐. 괜찮을 거야.”

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 네가 또 뭘 알고 있는 거 아니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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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기다리겠어요.”소문하는 예천우가 이미 와있는 것처럼 꼿꼿이 앉아 있었다.임완유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천우야, 지금 회사에 있어?”“응.”공교롭게도 예천우는 오늘 마침 회사에 있었다.“잘됐네. 그럼 회의실로 와줘.”“무슨 일이야?”“별일 아니야. 오면 알게 될 거야.”“알겠어.”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회의실로 향했다.예천우를 본 소문하는 몸을 더 곧게 펴고 재빨리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예천우 씨.”임완유는 놀란 표정으로 소문하를 바라보았다.‘천우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소문하가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까?’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 소 도련님이 왜 날 찾으러 왔지?”임완유는 별생각 없이 서둘러 자기 생각을 말했다.그러자 예천우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내가 그 주식을 가져서 뭐 해? 차라리 네가 갖고 있는 게 더 낫다고 봐. 그러면 네가 더 잘 통제할 수 있잖아.”“주식을 갖고 뭘 하라는 게 아니야. 주식도 없으면 넌 가진 게 하나도 없어. 게다가 네가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나를 해치겠어? 그리고 네가 안 가지면 바로 회사 주식이 될 거고 회사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잖아.”임완유가 시큰둥하게 말하자 예천우가 대답했다.“거의 네 것과 다름없잖아. 남은 것도 전부 임씨 집안 거고.”“너! 내 말 똑바로 들어. 자꾸 이렇게 못난 척하면 나랑 사귈 생각도 하지 마.”임완유는 화가 난 나머지 옆에 소문하가 있다는 것도 깜빡 잊었다.‘나쁜 놈, 이럴 때마다 날 화나게 해.’하지만 예천우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금 려성한의 20포인트가 되는 주식은 이미 임완유의 손에 넘어갔다. 어제 오후 임완유는 똑같은 방범으로 사업개발부 이사인 왕건의 손에 있던 5포인트의 주식과 유희정의 5포인트 주식을 모두 가졌다.신안은행의 대폭 지원으로 인해 그녀는 돈이 많았다.따라서 이것만으로도 임완유는 30포인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었고 바깥에 있던 주식을 모두 회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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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33화

    임완유가 예천우를 회의실에 남겨두고 도망친 건 결국에는 그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그래서 예천우는 순순히 계약을 체결하고 20%의 주식을 가졌다.최근 며칠 동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긴 덕분에 그녀는 정말 기뻤다.특히 예천우에게 주식을 챙겨 주었다는 것이 요즘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임완유가 사무실에 앉아서 한참 동안 행복에 잠겨있을 때 하문이 흥분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뛰어들었다.“하문 씨, 무슨 일로 그렇게 좋아하세요?”임완유는 단 눈에 그녀가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하문은 그 말을 듣더니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임 대표님, 우리 화장품이 아주 잘 팔리고 있어요. 심지어 전부 매진 되어서 유통점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요.”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우리 화장품? 루루 빼고 다른 건 없잖아요?”“네! 바로 루루예요.”“루루라고요? 그럴 수가. 어제 이른 아침에 막 판매가 재개된 게 아니에요?”임완유는 얼떨떨했다.‘그 제품에는 문제가 생겨서 전부 판매 종료되지 않았어? 그저께까지 확실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모두 깨끗이 처리했는데.’장연희가 자백하고 려성한을 조사하자 모든 것이 곧 밝혀졌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모든 걸 해결하고 인맥을 동원해서 어제 아침에야 다시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임완유는 심지어 누구도 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하문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소비자들이 특별히 우리 제품을 선호해요. 심지어 많은 사람이 사지 못해서 고민이래요.”“무슨 영문인지 알 거 같아요.”임완유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전에 누군가가 썼던 리뷰가 떠올랐다. 누군가가 이 화장품을 사서 사용한 후, 얼굴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임연 그룹에 찾아가 손해 배상과 치료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그냥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람들은 정말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도 이런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 용왕 귀환   제434화

    “마음이 편해졌다고요? 그건 안 돼요.”임완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준비해 주세요. 내일 오전에 바로 여러분의 새로운 임명을 발표하겠어요.”“네! 알겠어요.”하문은 억지를 부리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하문이 떠나자 임완유는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빠졌다.그러자 지금 못마땅하게 느낀 려성한은 주식을 잃은 다른 주주 2명을 불러들여 함께 일을 꾸미고 있었다.알고 보니 지난번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폭로된 후에도 려성한은 자신이 큰 골칫거리를 벗어났다고 생각했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그와 동시에 그는 모두가 예천우가 어떻게 남을 속였는지 폭로하기를 기다렸다. 회사에는 신제품이 전혀 없었기에 얼굴의 검은 반점을 제거한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임완유와 예천우는 피부 분야에서 최고의 한의사를 불러와서 한의학으로 모두를 치료해 줬다.그는 피해자를 찾아 상황을 알아보았기에 그 사람이 한의사임을 알아냈다.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임연 그룹에서 화장품에 관해 깊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더 놀라운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여겼다.이 모든 것이 려성한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다. 지금은 뜻밖에도 루루 화장품이 더 잘 팔려서 회사의 시장 가치가 치솟기 시작할 줄은 전혀 몰랐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며칠 전에 20%의 주식을 200억 원에 판 것이 한없이 후회되었다.다른 두 명의 주주도 그와 같은 상황이었다. 그들도 려성한의 일에 참여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임완유에게 팔아야 했다.그래야 만이 임완유가 그들을 용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임완유는 매우 똑똑했다. 그 당시 가격도 매우 적당했고 모든 게 불합리해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그들은 꼬투리를 잡을 수도 없었다.“두 분, 어떻게 해요? 우리가 이대로 큰 손실을 보게 내버려둘 텐가요?”려성한이 음흉한 눈빛으로 묻자 그 두 사람은 불만을 토로했다.“저희도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이제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어요.”“쳇. 정말 복수하고 싶으면 방법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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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소리야?”예천우가 물었다.“예전에 루루 화장품이 문제가 생겼던 건 임연 그룹이 마케팅을 위한 의도적인 목적이었다는 소식이 돌고 있어요. 게다가 임연 그룹에는 그런 신기한 화장품이 전혀 없고 모든 사람을 속였다는 말도 있어요. 이런 소식이 돌자 즉시 많은 사람이 루루 화장품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어요. 무엇보다 배후의 사람은 루루 화장품의 계획과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듯해요. 신제품은커녕 임연 그룹에는 아예 새로운 제품에 대해 전혀 연구할 계획이 없다고 해요. 심지어 일부 사내 문서 캡처 사진도 있는데 제 추측이 맞는다면 임연 그룹에는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면 딴 한 명만 맞아떨어져요. 현재로서는 그 사람만이 이 일을 추진할 능력이 있어요.”“려성한!”예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맞아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제가 이미 제 사람들을 보내 그를 주시하고 있어요. 무슨 상황이 생기면 다시 보고드리겠어요.”“알겠어!”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인터넷에 댓글을 확인했다.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임완유가 계획한 것처럼 온갖 담지 못할 말을 해가며 그녀를 욕했다.너무 심한 욕 때문에 예천우는 완전히 화가 났다.원래는 그들도 임연 그룹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을 용서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니 결코 순순히 넘어갈 수 없었다.예천우는 지금 임완유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도 댓글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테니 분명 이런저런 댓글도 다 보았을 것이다.하지만 바로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낯선 전화번호였다. 예천우는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여보세요.”차가운 목소리에 여자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어 말했다.“안녕하세요. 예천우 씨 맞습니까?”예천우는 어리둥절해져서 물었다.“누구세요? 진나비 씨에요?”“네! 맞아요. 예천우 씨, 안녕하세요. 방금 저녁 뉴스를 봤어요. 제 얼굴의 흉터를 정말 치료해 주신다면 제가 천우 씨를 도와드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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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서장은 이 말을 듣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김희자란 여자는 도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경찰을 이렇게 무시해?’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꾸짖으려 했지만 그때 예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 서장님, 이분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하시니 그냥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그러면서 그는 백도훈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백도훈 맞지?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한 번 겨뤄보자. 단 우리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책임은 각자 지는 걸로 하자.”백도훈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희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좋아. 이건 네가 먼저 제안한 거야. 네가 죽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고.”백도훈은 순간 멍해졌다.‘형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데 왜 형수님이 저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는 신중한 성격이라 예천우를 계속 살펴보고 있었으나 보면 볼수록 상대를 쉽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경계심이 커졌다.다행스럽게도 그때 진 서장이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싸우더라도 경찰서 안에서는 절대 피를 보거나 사상자가 나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어요.”그러자 김희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그럼 밖으로 나가서 하면 되잖아?”“좋아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도훈은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이제 진짜 피할 수도 없게 됐네...’진 서장은 김희자가 계속하여 억지를 부리자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그러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당연하죠.”김희자는 확신에 찬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었다.‘별일 없을 거야. 우리는 말이지. 저놈은 박살 나겠지만 말이야.’진 서장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주변 경찰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도 각자 할 일에 집중해.”경찰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장님의 명령을 따랐다.그들이

  • 용왕 귀환   제1206화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 여자가 먼저 나를 때리려고 했는데 제가 방어하면 안 돼요?”“맞아요! 예천우 씨가 하신 행동은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황인수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진 서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친구가 괜찮군. 앞으로 잘 키우면 승진시켜도 되겠어.’“무슨 정당방위야?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김희자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자기는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뺨을 맞았는데 이게 정당방위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예천우는 지금 경찰에 잡혀 온 상태 아닌가? 그런데도 감히 날 때릴 수 있다니?’“하지만 김희자 씨는 분명히 손을 올렸고 예천우 씨를 공격하려 했잖습니까. 그러니 방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만약 예천우 씨가 반격을 위해 지금 김희자 씨를 계속 공격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황인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김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놈, 네 이름이 뭐야? 감히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내가 당장 널 혼내 줘야겠어. 당장 네 경찰 옷을 벗겨버릴까? 말까?”그러자 황인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예천우가 말했다.“난 못 믿겠는데?”예천우가 나직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김희자 씨는 황 형사의 옷을 벗길 자격이 없습니다.”그 순간 진 서장이 앞으로 나섰고 김희자를 향해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김희자 씨, 백씨 가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찰을 우습게 보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김희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진짜 경찰서장 계속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진 서장은 피식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경찰이 범죄자의 협박 한 마디에 벌벌 떨고 입도 못 여는 곳이라면 그런 경찰서장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어.”“네, 네가!”김희자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헛구역질할

  • 용왕 귀환   제1205화

    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뭔가 제대로 못 알아듣겠는데? 혹시 머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황인수도 잠시 굳어졌다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김희자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지만 그도 굳이 나서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김희자는 예천우의 태연한 얼굴을 보자 그냥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녀석이라 생각하며 비웃었다.“꼴을 보니 앞으로 네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당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네!” 그녀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설마 감방에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럴 가능성은 꿈에도 꾸지 마. 내가 널 어떻게 만들지 알아? 안에서 넌 살아 있는 게 지옥 같을 거야. 난 널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처박아 넣을 방법이 백 가지가 넘는다고.”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옆에 있는 황인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황 형사님, 형사시죠?”황인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야 당연하죠.”“그럼 지금 저 사람이 당신 앞에서 공공연히 협박하고 위협하는 건 범죄 아닌가요?”황인수는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그래 이건 명백한 협박죄지...’하지만 문제는 김희자가 경찰서장까지 대놓고 협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김희자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하하하! 꼬맹이, 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내가 경찰 앞에서 협박한다고? 이젠 웃기지도 않아. 설령 이 경찰서장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난 똑같이 말할 수 있어!”그녀의 뻔뻔한 말에 주변 경찰들의 표정이 심히 불쾌해졌다. 아무리 백씨 가문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경찰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분노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순간 마침 경찰서의 진 서장이 안에서 나오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안에서 김희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최대한

  • 용왕 귀환   제1204화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거만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그와 반대로 김희자는 늘 거만하게 코를 치켜들고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하라도 되는 듯한 태도로 무례한 말과 지시를 쏟아냈다.그녀는 경찰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고 당장 예천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지시를 바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그들의 상사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다행히 서장님이 참을성이 좋았던 덕분이지 만약 황인수 자신이었다면 형사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받아쳤을 것이다.김희자의 이런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는 경찰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없었다. 그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모두가 불만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김희자를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황인수가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을 본 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황 형사님,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네, 조금 걸음이 빨랐네요.”황인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그는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김희자와 부딪히는 일이 없기를... 그 여자 성격에 그랬다가는 일이 커질 텐데.’하지만 운명은 참 묘하게도 그런 상황을 꼭 만들어냈다. 바로 그때, 김희자가 안에서 나와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온 이는 백강호의 동생인 백도훈과 여러 명의 강력한 경호원들과 변호사들이었다.김희자는 항상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았다.백도훈의 무공 실력 또한 상당했고 백강호 밑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 그는 화경 초급 경지의 고수였다.화경 고수는 무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고수로 여겨졌다.오늘 벌어진 일로 인해 김희자는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화경 고수인 백도훈에게 예천우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백도훈은 신중한 성격이었고 흑호와 예천우의 관계를 조사한 뒤 백강호에게 의견을 구했다.백

  • 용왕 귀환   제1203화

    “그래. 우리 형제가 힘을 합치고 성종의 세 명의 사자가 더해지면 한 명은 종사 절정의 경지고 나머지 둘은 종사 후급이니 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거야.”정우환이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지. 4대 종에서 영종은 조금 위협적일지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에게 상대가 안 돼.”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맞아. 하지만 외부의 누군가가 개입할까 봐 좀 걱정돼.”정우환은 그 두 명의 무서운 인물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외부라니?”“청룡이랑 용문의 옛 용왕을 말하는 거야?”정우찬이 담담하게 물었다.“그래. 두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정우환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옛 용왕의 실력은 소문보다 훨씬 강했고 아마도 청룡과 동등하거나 더 강할지도 몰랐다.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전투를 통해서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은 용도에 머물러 있고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대.”정우찬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제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걱정하지 마.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만약 나타난다면 난 두 사람의 목숨을 죽일 수도 있지.”정우찬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청룡 전신과 용문의 옛 용왕을 한 번에 처치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엄청난 업적일까? 전 용국, 아니,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이다.정우환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경악했다. “형, 설마 어르신께서...”“맞아. 어르신은 며칠 전 마침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셨어. 이 세상에 더는 적수가 없지.”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그들은 이미 불패의 위치에 있었다. 한편, 경찰서 입구 근처 안쪽 자리에서 황인수 경찰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달려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예천우와 몇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소장님이 그를 특별히

  • 용왕 귀환   제1202화

    “물론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니면 제가 조금 있다가 직접 갈까요?”예천우가 물었다. “그게 제일 좋겠네요. 제가 사람들을 입구에 대기시켜 두겠습니다.”왕 총독이 서둘러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귀에 한층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선우서림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남성조차 돌아보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고 선우서림을 본 남성들은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어 전봇대에 부딪힐 정도였다.“정말 우연이네. 막 도련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에 여기서 만났네.”선우서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녀의 미소는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비록 그녀가 예전에 예천우가 머물 대형 아파트에 자기 방도 하나 남겨놨다고 했지만 그녀는 열쇠나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이 예천우와 임완유 만을 위한 공간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야?”예천우는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며 물었다. “딱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었어.”선우서림은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으로 대답했다.“농담하지 마.”예천우는 그녀의 농담에 마음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마에 땀이 날 뻔했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농담 아니라니까요. 주인님은 유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선우서림은 한 발 더 다가섰고, 그녀의 몸은 거의 예천우와 닿을 뻔했다.“됐어. 난 바빠. 딱히 볼 일 없는 거면 먼저 가볼게.”예천우는 얼른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서림은 지난번 사건 이후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잠깐만요. 사실 볼 일이 있어요.”“뭔데?”“사모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어. 내일 우리가 성종 대회에 참석하러 출발해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된 거야?”선우서림은 살짝 장난스러운 톤으로 물었다.“준비는 네가 다 하는 거잖아. 난 몸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예천우는 성종 대회와 관련된 건 별로

  • 용왕 귀환   제1201화

    유은수가 더 깊이 생각할 틈도 없이 경찰들이 곧바로 대표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린 후 들어온 경찰은 자기 신분을 제시하며 말했다.“유은수 씨, 당신은...”그 말을 듣는 순간 유은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어, 어떻게 된 일이...’‘설마 완유가 나를 경찰에 신고한 건가? 날 잡으라고 한 거라고? 어떻게 딸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내가 엄마인데 이렇게 잔인하고 천인공노할 짓을 하다니.’그녀는 겁에 질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떨었다.하지만 유은수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은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사실 이런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했다.비록 수갑은 채우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실은 금세 큰 화제가 되었다. 회사 직원들은 곧 유은수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온라인에서 우리 임 대표님을 험담하던 사람이 그게 유 대표님이라던데?”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평소 유은수를 좋게 보지 않았던 이들도 그녀가 이런 짓을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특히, 임완유를 충직하게 따르던 직원들과 오래된 직원인 하문은 이 사실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런 사람 밑에서 일해서 내가 뭐가 되겠어?’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임완유는 전화를 받지 않자 하문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아마도 임 대표님은 유 대표님이 화를 내실까 봐 전화기를 끄고 있었던 거겠지.’사실, 임완유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두었을 뿐이었다.‘차라리 이렇게 안 보는 게 속 편해.’임완유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복잡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양서은은 미안한 마음에 말을 건넸다.“임 대표님, 죄송해요. 다 제 탓이에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요. 서은씨가

  • 용왕 귀환   제1200화

    이 상황에 임완유는 조금 갈등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법을 정말로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화장품의 재료 비법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 지어라는 말은 예천우가 했지만 임완유는 그의 속마음을 잘 이해했다. 사실 예천우는 비법을 지금이 아닌 진실이 밝혀진 후에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유은수는 임완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완유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임씨 가문을 위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엄마, 그게 무슨 뜻이죠?”“별것 아니야. 그냥 내 추측일 뿐이야. 천우 말이야,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그런데 비법을 이렇게 꼭 쥐고 놓지 않는 거 보면 일부러 그런 거 아니겠어?”“난 그렇게 생각해. 천우가 일부러 너를 막고 있는 거야. 네가 지금 설령 회사에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지 비법을 손에 쥐고 너랑 거래할 것 같아.”유은수의 말에 임완유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사실 비법을 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그녀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엄마 말대로라면 천우는 분명히 저에게 비법을 주지 않겠죠. 그럼 저를 찾아서 뭐 하겠다는 거죠?”“그게...”유은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실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지금은 예천우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 걸 알았다.‘내가 괜한 말을 했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야.’그제야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웬만해서는 주지 않겠지만 네가 미인계를 쓰면 통할지도 몰라. 어차피 너희는 이미 다시 사귀고 있잖아. 임씨 가문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노력해 봐.”“미안하지만 엄마, 난 그런 걸 잘 못해요.”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정말 비법을 원하는 거라면 엄마가 직접 천우에게 전화해서 달라고 하세요! 왜 제가 그런 짓을 해야 하는 거죠?”임완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엄마는 정말 너무해. 천우가 얼마나 엄마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애쓰고 있는지 알면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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