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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71 - 챕터 280

1077 챕터

제271화

“진작 그렇게 나올 것이지. 돌아가서 열심히 해. 큰 문제가 없는 한 내가 지켜줄게.”임완유는 결국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그래, 네 말대로 할게.”예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그저 보잘것 없는 존재, 소정이라서 너무 큰 파도를 일구지 못했다. 사무실을 나선 그는 곧장 팀으로 향했다.이 팀은 조용할 새가 없었다. 모두가 예천우가 직면할 상황을 예측하기 바빴다.임완유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모두의 시선 속 임완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엄 있고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고 있어 몇 마디 건네는 것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임완유는 2년이란 시간 동안 보여준 카리스마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적지 않는 관계망을 처단했다.“천우 씨가 돌아왔어요.”“그러네요.”“기운이 없어 보이지 않고 기분도 나빠 보이지는 않아요.”“그러게요? 노래도 흥얼거리는 것 같아요.”모두 말문이 막혔고 이신향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천우는 대표 사무실에도 침입해서 당연히 해고 돼야 맞다.아니, 대표실에 침입한 것이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걸어오던 예천우는 모두의 시선을 느끼며 환하게 웃었다.“다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혹시 내가 돌아온 걸 환영하는 거예요?”“환영?”“하하, 천우 씨도 참 뻔뻔하네요. 대표님께 꾸중 들으니까, 기분이 안 좋죠?”“내가 당신이었다면 서둘러 짐을 싸서 바로 나갔을 거예요. 절대 여기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는 하지 않죠.”“말 잘했어요. 나야말로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볼 거예요.”예천우는 차갑게 대꾸했다. 그는 왕유를 이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특히 조금 전에 유현을 공격하는 것을 보니 너무 오만 방자했다.이신향이 다급히 물었다.“어떻게 된 거예요? 괜찮아요?”“당연히 괜찮죠. 이렇게 일하려고 돌아왔잖아요.”예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대표님이 해고하지 않았어요?”“해고요?”“왜 날 해고하죠? 난 우수 사원이고 큰 공을 세웠는데요?”예천우는 우쭐거렸다.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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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하지만 이건 사실이에요.”“방금 대표실에 들러 확인했고 이 세 회사의 채무는 천우 씨가 해결한 게 맞아요.”하문이 차갑게 대답했다.허!어떻게 이럴 수가!왕유의 얼굴은 돌을 씹은 것마냥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따. 특히 예천우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왕유에 비할것은 못 되었다. 그들은 그저 홧김에 공경한 것에 불과했다.그 순간, 왕유는 방금 자신이 그가 있으면 예천우가 없어야 하고 예천우가 있으면 그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지금 예천우는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니 회사를 떠날 리 없었다.왕유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기다리며 확실하게 알아보는 거였다.예천우가 그더러 너무 잘난체하지 말라던 말이 떠올랐고 너무 급하게 나대지 말았어야 했다.이신향은 멎쩍어하며 말했다.“천우 씨, 미안해요. 아까는 오해했네요. 그렇게 당신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됐는데 말이죠.”“괜찮아요. 당신의 입장도 이해해요. 그리고 왕유 씨가 저를 그렇게 몰아붙일 때 당신은 나의 편을 들어줬잖아요. 이것만 봐도 당신은 팀장으로서 매우 유능한 사람이에요.”예천우는 대인배여서 이런 작은 일에 목매지 않았다. 그러니 이신향에게도 더는 따져 묻지 않았다.이신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그렇게 이해해 주니 고마워요. 천우 씨는 우리보다 아량이 더 넓네요.”다른 이들도 재빨리 예천우에게 사과를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아부쟁이에 급 겸손을 떨었다.총괄님이 직접 와서 해명하고 큰 공을 세워 대표님까지 만났다.이 자식은 꽤 유능해서 앞날이 훤한것 같다.다만 예천우가 그들에게는 이신향을 대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신향은 아주 표현이 좋았고 게다가 몸매가 훌륭하고 미모가 출중한 미녀이지 않는가.다른 이의 사과에는 조금의 미소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있었고 잘못을 더 추궁하지 않는 정도였다.모두가 아무 일도 없는 모습을 본 왕유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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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이신향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하문을 바라봤다.하문은 엄숙한 표정으로 차갑게 물었다.“천우 씨, 꼭 둘 중 한명이 그만두는 꼴을 보고 싶은 거예요?”모두들 깜짝 놀랐다. 하문이 임완유처럼 카리스마 넘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아우라는 풍기고 있었다.그녀의 태도는 예천우가 규율을 따르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는 사람은 그가 될 거라는 느낌을 주었다.이신향은 급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천우 씨, 일단 흥분하지 말고 우리 의논해 봐요. 그러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그래요. 천우 씨, 팀장님 말 들어요.”유현도 하문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급히 설득했다.왕유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하문이 자신을 도울 줄은 몰랐다. 그는 속으로 예천우가 협상하지 말라고 되뇌었다.아니나 다를까, 예천우는 그의 생각대로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미안해요. 팀장님. 이건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없어요. 오늘은 누가 와서 사정해도 모두 소용없어요.”모두 자리에 벙졌다. 예천우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왕유는 내심 흥분했다.하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끝났다!이신향은 난처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겉으로 보이게 수월해보이고 일도 대충대충 하지만 이 정도로 고집스러울 줄이야.하문의 성격에 이런 그를 내버려둘 리 없다.이 광경에 왕유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예천우, 이 자식아. 이렇게 성급해서야 되겠어?이건 네가 스스로 자신의 발을 찧은 거야.“좋아요. 이건 당신이 요구한 것이니 가려거든 기꺼이 보내줄게요.”“신향 씨, 이 분과 함께 사직 서류를 작성하러 가세요.”하문은 날카롭게 말했다.이건 당신이 자초한 것이고 내가 등 떠민 게 아니야.이제 임완유가 물어보면 하문에게도 설명하기 쉬워진다.이 말만 남기고 하문은 자리를 떠났다.떠나는 하문을 보던 이신향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천우 씨,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뭘 얻으려는 거예요?”“하하, 어떤 이는 정말 너무 무식하군요. 채무를 해결하면 아주 대단한 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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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임완유가 예천우를 아꼈기 때문에 하문은 자리를 떠난 직후 임완유에게 가서 보고했다.임완유가 그녀의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 심지어 그녀에게 심한 말까지 하며 나무랐다.하문은 하는 수 없이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예천우가 누구이기에 임완유가 이토록 신경 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신향 씨, 저 좀 봐요.”살짝 당황한 이신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하문이 그녀에게 물었다.“왕유 씨와 천우 씨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 처음부터 낱낱이 얘기해줘요.”아까 자신이 했던 말을 수습하려면 명분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체면이 뭐가 되겠는가.듣고 있던 이신향은 즉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앞부분은 생략했다. 그것은 모두가 처음에는 예천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저 오늘 수십번 돌변한 왕유의 태도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을 뿐이었다.좀전의 지나친 단어 사용과 태도도 빠뜨리지 않았다.그녀는 예천우가 회사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도리어 왕유가 떠나길 바랐다.듣고 있던 하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회사에 존재한단 말인가? 그녀는 하마터면 이런 사람 때문에 대표님과 얼굴을 붉힐 뻔했다.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건 이유를 넘어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하문의 표정이 유난히 음산했다. 걸어 오는 그녀의 모습에 왕유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만약 예천우를 향한 것이라면 팀장을 불러내 무언가를 묻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팀장의 태도를 보면 절대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할 것 같지 않았다.다른 이들은 고개를 떨구고 일에 열중했다. 하지만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하문이 손뼉을 치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모두들 손에 잡고 있던 일들은 잠깐 내려놓으세요. 할 말이 있습니다.”모두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문을 바라봤다.“우선, 조금 전 일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일방적인 말만 듣고 천우 씨가 거만하다고 판단했고 신중하게 알아본 결과 천우 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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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예상대로 그들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하문은 왕유를 한번 보고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당신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했는지 아실 테죠? 그러니 회사를 비난하지 마세요.”“행정 부문을 찾아 결산을 마치고 회사를 나가주세요.”왕유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나이를 진득하게 먹은 그는 이대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그의 나이와 능력으로는 이보다 더 나은 새 직장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그는 다급하게 말했다.“총괄님,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이렇게 빌게요.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하문은 고개를 저었다.“당신과 천우 씨가 여러 차례 트러블이 있었고 둘 중 한 명이라면 당신 생각에는 제가 누굴 남길까요?”왕유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예천우는 그에게 아량을 베풀지 않을 거란걸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모든 것은 예천우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순순히 떠나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하문이 떠나자 이신향과 몇몇 동료들은 너무 기뻤다.첫째는 왕유가 방금 확실히 도가 지나치게 행동해서 상응한 벌을 받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예천우의 능력이 다시 한번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아니면 하문이 방금 내린 결정을 여러 번 번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런 사람이 2팀에 있으니, 그들에게는 이득이었다.90억의 격차도 어쩌면 대수롭지 않게 좁힐 수 있을 것 같다.그 후 며칠은 이런 가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2팀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 번 또 한 번 노력을 쏟고 있었다.하지만 잔혹한 현실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내일 오전 9시면 상반기 영업 총결산이 시작된다.그때가 되면 승부도 판가름 날 것이다.그들에겐 여전히 50억 뒤처진 상태이다.그 순간, 모두의 시선이 예천우에게 집중되었다.예천우의 강력한 능력 때문에 아무도 그를 신경 쓸 수 없었고 차마 뭐라 하지 못했다.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그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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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모두들 얼어붙었다. 영업팀에서 예천우에게 어마어마한 배경이 있다는 것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김선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심지어 공공연히 조롱하고 있었다.예천우는 평안한 얼굴로 담담하게 대답했다.“맞아요. 내가 그 대단한 고수인데 나에게 한 수 배우러 온 건 가요?”“한 수 배워요? 하하, 재밌네요. 당신이 진짜 아주 대단한 줄 아는 모양이네요?”김선이 비웃었다.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당신이 더 잘 알지 않나요? 내가 입만 뻥긋하기만 하면 당신은 그 즉시 나락 갈 거예요.”김성은 턱을 치켜올리며 건방을 떨었다.“김선 씨, 그만하세요. 당신이 누구라고 사람을 자른다는 거예요!”이신향이 화를 냈다.“하하, 당연히 누구를 자르고 싶다고 자를 순 없죠. 하지만 회사 사람이라면 저런 직원을 쫓아내고 싶을 거예요.”김선이 소리를 높였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이신향은 김선이 미친것 같았다. 예전에는 얄밉고 사악한 면이 있긴 했지만 이처럼 미친 모습은 아니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요? 내가 보이겐 당신들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거예요.”“당신들은 진자 그 50억을 그가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대표님이 사람을 통해 해결한 거라고요. 저 사람 주제에 어떻게 50억을 해결해요?”김선이 웃음을 터뜨렸다.“말도 안 돼요. 총괄님이 잘못 안 거라고 직접 해명까지 했어요.”이신향이 큰소리로 반박했다.“잘못 알았다고요? 그건 총괄님이 그를 구제하기 위해서 일부러 공로를 그에게 돌린 거예요. 총괄님이 바보도 아니고 이런 일을 헷갈리겠어요?”이 말에 모두들 갑자기 깨달았다.이 상황만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느꼈다.그들은 그 현장에 있었고 예천우가 전화를 한 번만 걸었고 꾸중을 들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세 회사의 연체금이 계좌에 박혔다.이신향도 어느 정도 믿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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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예천우가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불신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이신향까지도. 그는 너무 답답했다.이신향은 그를 믿지 않았지만 입으로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증거를 가지고 증명해. 그게 아니라면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흥! 믿지 않겠으면 말아요. 어차피 내일이면 결과는 나올 것이니 그때면 당신은 여전히 아웃이에요.”김선에게 도청 장치를 보여주지 않는 한 증거는 없었다.만약 그런 거라면 자신들이 총괄실을 도청했다는 것이 들통날 것인데 고작 예천우때문에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가치가 없었다.“그럼 그만 여기서 짖어요!”이신향이 차갑게 쏘아붙였다.“내일 어떻게 울고 있을지 지켜보죠.”김선은 왕신철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그들이 떠나자 이신향은 무서운 눈으로 예천우를 노려보았다.“저들이 한 말이 진짜예요?”다른 이들도 예천우를 응시했다. 모두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예천우가 대답하려는데 이신향이 다시 입을 열었다.“됐어요. 당신이 말한다고 하더라도 믿을 자신 없어요. 차라리 총괄님께 직접 물어봐야겠어요.”그녀는 몸을 돌려 사무실로 향했다.그리고 방금 일어난 일을 보고했다.하문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서랍에서 도구를 꺼내 주변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구석진 곳에서 도청 장치를 찾을 수 있었다.자신이 조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청 당하고있을 줄은 몰랐다.놈들이 너무 날뛰고 있다.“신향 씨, 너무 고마워요. 그들이 갈수록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어요. 진짜 회사를 집어삼키려는 걸 까요?”하문이 낮은 소리로 분노했다.이신향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윗분들의 경쟁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그녀는 오로지 수금을 누가 했는지가 궁금할 뿐이다.이신향의 모습에 하문이 말했다.“뭘 궁금해하고 있는지 알아요. 신향 씨의 짐작이 맞고 그 세 회사의 채무는 대표님이 해결한 거예요.”“하지만 천우 씨가 밉보이지 않기 위해 그 공을 그에게 돌린 거예요.”“총괄님의 먼 친척이라는 이유에서요?”이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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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대표님께 좋은 방법이 있었다면 벌써 움직였을 거예요. 그러니 모든 것은 당신들 스스로 해결해야 해요.”하문이 답답했다.이번 내기는 잘못 된 것이었다.휴, 이 모든 것은 예천우, 그 자식 때문인데 또 건드리지는 못한다.무기력한 표정으로 돌아오고 있는 이신향의 모습에 팀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낙담한 그녀의 모습을 보더라도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 알 수 있었다.그들은 분노의 눈빛으로 일제히 예천우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모두가 교훈을 얻은 것인지 쉽게 입을 열지는 않고 불만스러운 표정만 짓고 있었다.“천우 씨, 저 좀 볼까요?”이신향이 그를 한쪽으로 불렀다.“나를 속이고 있는 거죠?”이신향이 직접적으로 물었다.“절대 아니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아니라고요? 왜 몇십억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 거예요? 방법도 없는 것 같은 데 속이는 게 아니고 뭐죠?”이신향이 분노했다.“누가 방법이 없다고 했어요? 이미 50억은 해결했잖아요? 다음에...”“지금도 내 앞에서 50억 공을 내세우는 거예요?”이신향이 씩씩거렸다.“방금 총괄님께 물어봤고 그 일은 당신과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알았어요.”“아. 그렇군요.”예천우는 어쩔 수 없었다.모두들 그를 믿지 않았고 더 이상 말다툼하면 대화가 불가능 할 것 같았다.“지금 승인 하는 거예요?”이신향은 단단히 화가 났다. 그를 믿었던 자신이 대단한 방법이 있을 줄 알고 아주 극진히 대했던 것이 원망스러웠다.“네. 하지만 몇십억 정도는 작은 일이니, 걱정하지 말아요.”예천우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작은 일이면 지금 해결해봐요.”이신향은 뿔이 났다. 이 인간, 또 날 속을 셈인가?“당신 여자들은 머리만 길뿐 견식이 너무 짧아요. 잘 생각해 봐요. 경쟁이 이렇게 치열한데 내가 50억을 하면 어떨 거 같아요?”“그들이 알게 된다면 무조건 행동할 테고 다시 한번 우리를 초과하겠죠.”예천우가 설명했다.“그럼, 마지막 순간에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겠다는 거예요?”이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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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잠깐, 누구라고요?”“천하그룹의 담양?”“그 사람은 상의 왕이잖아요. 내가 바보로 보여요? 그래서 이렇게 속이는 거예요?”이신향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사람을 속이고 싶은 거라면 그럴듯한 게 꾸밀 것이지.아니. 자신을 속이면 안 된다.“뭣하러 당신을 속여요? 다른 건 틀릴 수 있다지만 천하그룹은 아니겠죠? 건물을 찾은 후에 그들의 대표를 찾으면 돼요.”예천우는 답답했다.“하지만....”“기회는 이미 드렸는데 믿지 않는다면 나도 방법 없네요.”이렇게 된 마당에 한번 해보기로 했다.“좋아요. 내가 갈 게요. 하지만 뭘 챙겨 가서 계약을 해야 할 까요?”“챙기고 싶은 걸 챙겨요.”“제 말은 뭘 팔고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냔 말이에요. 그 어떤 협상도 거치지 않았잖아요.”“협상 필요 없이 그냥 원하는대로 팔면 돼요.”“천하그룹에서 요구하는 것이면 뭐든지 팔 수 있고 가격은 당신이 정하면 돼요.”예천우가 대답했다.“네?”“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천우 씨는 진짜 내가 바보로 보이나 보죠?”“이러고도 날 속이지 않는다고요?”이신향이 씩씩거렸다.멀리 있던 팀원들도 그녀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예천우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이신향은 정교한 외모에 큰 눈을 가졌고 몸매도 훌륭해서 화를 내도 아름다웠다.이런 팀장과 함께 하니 눈이 즐거웠다. 화 난 모습조차 귀엽기만 했다.“왜 그렇게 보는 거예요! 천우 씨, 당신은 능력도 없는데 뻔뻔하기까지 하네요.”이신향은 진짜 화가 났고 그의 시선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아닌데? 이런 상황에선 늘 화만 났었다.혹시 그에게 호감? 그럴 리 없다. 자신은 절대 이런 무능한 사람에게 끌리지 않는다.비록 잘생기긴 했지만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그녀를 화나게 했다. 아니,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다.그가 대단하다고 느꼈을 때는 사이가 좋았다.“화내지 말아요. 몸에 안 좋아요.”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날 믿는다면 계약서를 챙겨 천하그룹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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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네, 맞아요.”이신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사원증에는 총지배인이라고 적혀 있었다.“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대표님이 위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여성은 미소를 지었다.“대표님이 저를요?”이신향은 너무 지극한 대우에 깜짝 놀랐다.담양은 대표에 오른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비범한 인물이어서 각 계층의 지도자들도 만나기 어려워서 흔치 않은 기회였다.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신향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예천우가 준비한 걸까?예천우가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회사의 보잘것 없는 영업원을 하고 있겠는가?그럴 리 없다.예천우는 물론 임완유도 이 정도 빽은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상대가 사람을 착각했을까?실수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았다. 그저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여성은 내심 의문스러웠다. 그저 회사의 작은 지배인일 뿐인데 대표님을 기다리게 하다니.자신이 나서서 직접 안내까지 하는 것도 체면을 봐주는 것이다.“당신들과 대표님은 가까운 사이인가요?”여성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아니요.”이신향이 멎쩍은 미소를 지었다.가까운 사이였다면 영업 쪽에서 1팀에 뒤지는 일을 없었을 것이다.물론 그들이 특별한 수법을 쓰긴 하지만 말이다.“네.”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기다리게 한다고?’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두 사람은 사무실로 들어갔다.이신향을 본 담양은 눈이 반짝 빛났다.그녀는 아름다웠다. 미인이어서 도련님이 일부러 도와주려고 한 것 같다.미래의 사모님이 될 수도 있는 이신향을 마주한 담양은 매우 공손하게 대했다.“안녕하세요. 직접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해요.”“대표님도 참. 제가 대표님을 기다리게 한 걸요.”그의 태도에 이신향은 어리둥절했다.눈앞에 남자는 TV와 사진 속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천하그룹 로고까지, 의심할 여지 없이 상대는 천하그룹의 대표, 담양이었다.비서도 순간 벙졌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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