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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창피해?”“창피하게 만든 적 없는데 무슨 말이야?”예천우는 어리둥정했다. 내기를 말하는 걸까?하지만 아직 내기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여전히 창피함을 모른다는 거야? 지금 영업팀에 학력은 물론 경험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는 것을 모르는 이 없을 거야.”임완유는 분노했다.방금전 하문이 그녀에게 예천우의 하루 업무태도를 보고했기에 그녀가 화를 낼 만도 했다.그야말로 쓸모가 없는 존재였다.게다가 모두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들은 누가 이런 쓰레기를 소개했는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그녀의 자리도 지키기 어려울 정도였다.모든 것을 알아버린 임완유가 어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그 말에 예천우도 기분이 잡쳤다.“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야?”“지금에 와 생각하면 너를 회사에 끌어들인 것부터가 잘못된 거였어.”그때 임완유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것은 하문이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임완유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2팀을 대표해서 1팀과 매출을 겨루겠다고 한 거야?”“그것도 반년 동안의 매출을? 두 팀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지껄인 거야? 미쳤어?”“격차가 그렇게 커?”그녀의 말을 들은 예천우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90억이야!”“고작 90억? 순간 조금 졸았잖아.”“너!’”“좋아, 이건 네가 말했으니 지켜볼게. 만약 1팀을 이기지 못한다면 저절로 회사를 나가야 할 거야.”임완유가 말했다.“걱정하지 마, 고작 몇십억이니 몇분이면 해결할 수 있어.”“...”임완유는 할말을 잃었다. “네 허튼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으니, 건투를 빌어.”같은 시각, 영업팀의 직원들은 예천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를 갈았다.누군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신향 씨, 천우 씨가 혹시 1팀의 스파이는 아닐까요?”“맞아요. 스파이가 아니라면 우리를 힘들게 할 이유가 없잖아요? 특히 신향 씨를 힘들게 하고 있잖아요.”“신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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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예천우는 다급히 사과하며 커피를 나눠주며 미소를 지었다.“죄송해요. 오늘 늦잠을 자서 늦었네요.”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않듯 모두들 하는 수 없이 분노를 삼켰다.하지만 팀장으로 이신향은 설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천우를 조용히 불렀다.몸매가 아름다웠던 팀장은 걷는 모습도 매혹적이었지만 예천우는 평범한 다른 남자와는 달랐다.그는 평소와 같은 표정이었다.단지 그는 이신향이 자신을 찾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었다.예천우는 자신이 매력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어제 처음 만났는데 벌써 자신에게 반해버린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었다.옆에 도착한 이신향의 얼굴은 즉시 차갑게 변했다.“천우 씨, 전 이미 당신이 2팀에 온 목적을 알고 있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그녀는 매우 똑똑했다. 스스로 이야기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해 그녀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그녀는 ‘왜’라는 단어를 붙여 그녀가 이미 알고 있음을 강조했고 지금은 단지 ‘왜’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어리둥절했다.“뭐를 말이죠? 목적이라뇨? 전 일하러 온 건데요?”“일이요?”“자신의 주제를 모르나요? 뭐로 일하겠다는 거죠?”이신향이 버럭 화를 냈다.“사람으로요.”“내란 사람이 여기 있잖아요?”“당신!’이신향은 분노하며 덧붙였다.“천우 씨도 사내대장부인데 어떻게 저질러놓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하죠?”“잠깐만요, 팀장님.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예천우는 뭔가 오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목적도 달성했는데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지 않아요?”“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어제 내기를 말하는 건 가요?”이것 이외에 예천우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잘 알면서 일부러 이러는 거예요?”“알았어요. 내가 어제 일부러 이 내기에 동의하고 당신의 팀장 자리를 뺏을 기회를 노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예천우는 어느 정도 상황이 파악되었다.“그럼 아닌가요?”“당연히 아니죠.”예천우는 단언했다.“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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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빚 독촉하라고요?”멈칫하던 예천우가 서류를 받으며 물었다.“맞아요.”“위의 빚을 진 세 회사 중의 하나만 받아오면 오늘 그길로 퇴근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돼요!”이신향이 말했다.“진짜죠? 이 중 하나만 받으면 되죠?”“네.”“팀장님, 그건 말도 안되요.”“이 세 회사에게 우리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몰라요. 단기간에는 절대 불가능해요. 특히 첫 번째 회사가 난이도 최상이에요.”유현이 말했다.그는 이 회사들의 상황을 어느 정도 료해하고 있었다. 이 세 회사는 하나같이 악질이었고 특히 첫 번째 회사가 제일 심했다. 그것은 사씨 가문 회사에 종속되어 있는 한 회사였다.사씨 가문은 두려움의 존재였다.천해시의 갑부 양대복조차도 그 끔찍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비록 사씨 가문이 몰락해 보스가 바뀌었지만 그 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심지어 새 보스인 담양은 더욱 엄격했고 기반이 단단해서 새로 설립한 천하그룹은 더욱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수많은 비즈니스 인물들의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소식이 들렸다.커팅식 당일에는 양대복이 참석했고 적지 않은 고위 지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이신향은 약간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금방 태도를 바꿨다.“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90억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우쭐하잖아요.”“천우 씨, 당신이 할 수 있는지 없는 지 말해 봐요. 안되면 관둬요.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할 수 있어요. 당연히 할 수 있죠. 남자가 어떻게 안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예천우는 서류를 한번 쓱 훑어보았다.옆에 적힌 설명을 본 그는 왜 받아내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좋아요. 부디 말한 대로 이행해 주었으면 해요.”이신향이 대답했다.“당연하죠. 만약 두 회사의 것을 회수하면 내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죠?”예천우가 물었다.“감히 두 회사를 해결하려는 거예요?”“그렇게 대단한 거라면 앞으로 일주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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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멀어져가는 이신향을 보던 유현이 말했다.“천우 씨, 너무 상심해하지 마세요. 자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매너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니까요.”“네. 그들은 사과하게 될 거예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사과요?”“농담이죠?”유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모두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걸 보고 예천우가 비웃음당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자 예천우는 휴대폰을 꺼내 담양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서류도 보냈다.그가 알아서 처리하게 했다.문자를 받은 담양은 당황했다. 서류에 적힌 첫 번째 회사가 자신의 종속 회사란 것을 보고는 얼굴이 굳어버렸다.그는 즉시 담당자를 찾아 호되게 꾸짖었다.담당자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이런 작은 일이 대표님 귀에 들어간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럴 시간이 없다. 당장 입금해야 했다.그리고 직접 사과를 해야 했다.예천우가 질책했던 것을 말하지 않았기에 그들도 모르고 있었다.도련님이 세 회사의 채무상황을 모두 보내왔기에 자신더러 모두 처리하라는 뜻이었다.담양은 즉시 행동했다.담양은 일 처리가 똑부러졌고 엄청난 효율을 자랑했다.그는 현재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어서 모두 그의 앞에 납작 엎드렸다.고작 오전 시간으로 세 회사를 모두 처리했다.예천우는 전화를 건 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담양이 처리할 테니 세 회사는 오늘 퇴근하기 전에 반드시 입금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만약 이렇게 작은 일도 처리 못한다면 담양도 자리에서 물러나야지 않겠는가?하여 예천우는 계속해서 게임에 열을 올렸다. 휴대폰의 성능이 워낙 좋기도 하고 회사 인터넷도 빨라서 게임할 맛 났다.모두가 이 장면을 보았고 또 게임을 하고 있는 예천우의 모습에 화가 나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가서 예천우를 때려주고 싶었다.사고 친 것은 그자인데도 그는 게임만 하고 있고 도리어 다른 사람이 그것을 떠안아야 하는가.전화 통화를 계속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 두 발로 뛰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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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특히 유현이 놀란 표정으로 예천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답을 찾으려 했다.결국 이신향이 입을 열었다.“천우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진짜 당신이 해 낸 거예요?”그녀는 내심 예천우가 한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러면 예천우가 한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뜻이고 1팀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예천우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하죠.”“진짜요?”이신향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했다고요?”“내가 말하지 않았던가요? 90억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제 얼마 되지 않았는데 50억을 이미 달성했잖아요.”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전 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이신향은 사과했다.“미안해요. 전에는 천우 씨가 무능하다고 생각했어요.”“저도요. 형, 죄송해요. 형을 너무 얕봤어요. 사과할게요.”사과는 물론 호칭까지 바뀌었다.“저도 오해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게요. 이제 형이라고 부를 게요! 형앞에서는 이제 이 팀장도 뒷전이에요.”모두들 너도나도 예천우에 사과하기 바빴다.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문밖을 나서지 않고 3건을 모두 처리한다는 것은 능력이 뛰어나지 않고서야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이 낙하산은 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한 존재인 것 같다.그저 일반 사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배경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모두들 입이 떡 벌어졌다.오직 이신향만이 감탄하며 말했다.“천우 씨, 정말 멋져요. 이제 나의 롤모델은 당신이에요.”그는 너무 기뻤다. 별다는 뜻은 없었다.이신향은 너무 흥분되었다. 하문은 2팀을 버리지 않았고 오히려 강력한 조수를 보내준 것이다.바로 그때 하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이신향더러 왔다 가라고 했다.기쁜 마음으로 사무실에 도착한 이신향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총괄님, 고마워요. 총괄님이 보내주신 천우 씨를 얕잡아 봤었는데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요.”하문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무슨 말이죠?”“아직 모르세요?”“몰라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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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됐고, 이 일은 전부 신향 씨 책임은 아니에요. 실력이 없는 것은 둘째 치고 타인의 공로를 낚아채려 해요?”“이대로 놔두면 큰 화를 입을지도 몰라요.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짤라야 겠어요.”“먼저 돌아가세요.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하문은 차갑게 말했다.이신향을 돌려보내고 그녀는 즉시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고 예천우가 타인의 공을 낚아채려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듣고 있던 임완유는 씁쓸하게 웃었다. 허풍쟁이 예천우가 이런 일을 낚아채는 것은 너무 정상적인 일이었다.“대표님, 이런 사람은 회사에 남기면 더 큰 화를 입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타인의 공로들 낚아채려고도 했어요.”“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직원들을 마주하기 힘들 거예요.”하문이 화를 냈다.임완유는 답답해하며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허풍이 심한 것뿐이에요.”“이건 고작 허풍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쳐요. 혹시 잊으셨나요? 모든 관계망을 처단하는 것은 대표님이 취임 후 실시한 가장 큰 행보였어요. 이 규칙을 실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얼마나 많은 압력을 받으셨나요?”“이제 곧 이룰 수 있는데 한 사람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을 망칠 건가요?”하문은 화가 났고 심지어 대놓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항상 임완유를 따랐고 함께 길을 개척하며 임완유를 지지했다.하지만 오늘은 단단히 화가 났다.임완유조차 살짝 당황했다.“총괄님의 뜻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그는 도대체 누구예요?”하문이 물었다.“이제 곧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무조건 구제해 주셔야 해요.”“알겠어요. 대표님이 강요하시니 저는 따를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이건 마지막 기회에요. 만약 또다시 우리 영업팀을 망치려 하면 저는 이곳에 없을 겁니다.”하문은 허락했지만, 요구를 내밀었다.대표님이 이렇게 나오는데 그녀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대표님이 이렇게 큰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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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뻔뻔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까지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우리 2팀에게 위기를 가져온 것도 모자라 이런 뻔뻔한 짓까지 하다니요.”“아니,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우리 2팀에 이런 개자식은 필요 없어요.”“맞아요. 팀장님. 여기에 남아서 우리를 괴롭힐 수 없게 반드시 내쫓아야 해요.”모두들 입을 모아 예천우를 내쫓으려 했다.오직 유현만이 다급히 해명하려 했다.“저기, 먼저 화를 내지 말고 진정들 하세요. 제가 봤을 땐 평소 허세로 가득한 천우 씨가 농담한 것 같아요.”“농담이요?”“이런 농담을 한다고요?”“내가 말하는데요. 유현 씨. 만약 저 사람의 편을 들고 싶은 거면 함께 떠나세요.”“어차피 당신도 저 사람과 같은 무능력한 인간이니깐요.”이 말의 모두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유현은 영업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인간성은 훌륭했고 모든 일에 열심히였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다.유현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기분이 잡친 것 같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이신향이 버럭 화를 냈다.“왕유 씨! 말 좀 조심해요!”“흥!”“어쨌든 난 오늘 명확하게 밝힐게요. 천우 씨가 가지 않으면 1팀을 가더라도 여기에는 있지 않을 거예요.”왕유는 씩씩거렸다.왕유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미워했던 사람이고 옆에서 저주도 했었다.하지만 뒤로 갈수록 예천우가 허세를 부리자 또 찰싹 붙으며 얼마나 아첨을 떨었는지 모른다.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되고 예천우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되자 너무 수치스러웠던 그는 예천우의 행동이 더욱 짜증 났다.막무가내인 왕유에 이신향도 별수 없었다.비록 그녀도 예천우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화가 났지만, 하문이 그를 자르려고 한다는 말에 조금 동정심을 느꼈다.“됐고, 모두들 조용히 하세요.”이신향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 일은 총괄님이 해결할 거예요. 별다른 일이 없으면 천우 씨는 해고될 거예요.”예천우는 멈칫했다. 설마, 엉덩이도 뜨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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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대표님이 일개 사원의 공로를 낚아채려 한다고?농담이 지나치다.“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무튼 이 일엔 신경 끄세요.”예천우는 그녀를 무시한 채 곧장 자리를 떠났다.이신향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그때 하문이 다가왔다. 이신향이 재빨리 상황을 알렸고 멈칫하던 하문은 고개를 저었다.“신경 쓰지 말아요.”“그럼 대표님에겐?”“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아요.”하문은 곧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임완유와 예천우의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임완유와 상의한 결과때문이기도 했다.어차피 임완유가 해결한 문제이고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니 예천우가 해낸 것으로 합의 보았다.그러면 예천우도 질책을 받지 않고 그를 소개한 대표도 질책을 피할 수 있으니 일거량득이다.그저 상황이 이 자식에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입만 놀리고 공을 낚아챘다. 이제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하문이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니 이신향도 돌아갔다.팀원들은 다급히 묻자 이신향은 난감해하며 예천우가 대표님 사무실로 갔다고 했다.모두들 어이가 없었고 이건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왕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비웃었다.“이렇게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어떻게 회사에서 잘리는지 한 번 지켜봐야겠어요.”모두들 고개를 저으며 예천우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이미 대표 사무실 앞에 도착한 예천우는 문을 두드렸다.임완유가 들어오라고 하자 안으로 들어선 예천우가 문을 잠궜다.예천우를 본 임완유는 멈칫하다가 분노를 뿜었다.“진짜 진흙탕이 벽을 부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어제 뭐라고 했는데?”그녀는 완전히 화가 났다. 회사에 들어온 지 하루가 조금 넘었는데도 사고를 쳐서 그녀가 하문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게 했다.예천우도 너무 억울했다. 그는 분명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하지만 지금에 와 보니 임완유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다.“내가 그 세 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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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너무 티 나게 말을 바꾸는 그녀의 모습에 예천우는 한심해하며 고개를 저었다.“소정이지? 아직도 그녀를 믿는 거야?”임완유는 답답해하는 예천우의 반응에 즉시 설명했다.“그녀에게 마음이 안 좋다는 걸 알아. 하지만 소정은 나쁜 애는 아니야.”“이번에도 2팀이 1팀과 대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나서서 사람을 찾은 거야. 그렇게 해서 2팀이 1팀을 이길 수 있게 너를 도와주고 있는 거잖아.”“나를 도와주고 있다고?”“됐다고 그래.”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궁금한데, 1팀과 2팀이 대결하는 것은 막 결정된 일인데 어떻게 알았을까?”“소정이도 회사에 출근하고 있고 지금은 행정부에 있으니까.”“전에 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나중에 나를 찾아와서 사과했어. 나를 위해서 한 것이지만 함부로 판단한 것은 옳지 않았다고 이제는 그러지 않을 거라며 먼저 내 의견을 묻겠다고 했어.”임완유는 또다시 소정을 감쌌다.“아주 진지한 태도였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어. 그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용서할 수밖에 없었어.”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요.”임완유가 말했다.문이 열리고 소정이 들어왔다.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태도가 훨씬 더 겸손해 보인자든 점을 제외하면 원래 모습 그대로였다.“대표님!”“천우 씨!”소정은 아주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비록 임완유가 예전처럼 이름을 부르라고 했지만, 그녀는 회사에서 이미 대표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예전처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왔어?”“마침 전에 일로 천우에게도 사과하는 게 좋겠어. 모두 지나간 일이니, 과거에 묻어 두자고.”임완유가 말했다.고개를 끄덕인 소정이 몸을 돌렸다.“예전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정말 미안해. 이렇게 용서해 줘서 고마워.”하지만 예천우는 냉담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솔직히 완유가 부탁하지 않았다면 난 당신과 한마디도 섞지 않았을 거야.”“하지만 완유를 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쳐줄게. 하지만 다음번이 있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테니 조심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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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소정은 기회를 놓칠 세라 급하게 제안했다.“그래. 시간 될 때 약속을 잡도록 해.”“그럼 난 먼저 나가 볼게.”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이자 소정은 몸을 돌렸고 몰래 입꼬리를 사악하게 올렸다.첫 번째 단계는 이미 끝났고 이제 두 번째 단계를 시작할 때이다.‘예천우, 당신이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임완유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내가 있는 한, 넌 성공할 수 없어.임완유, 네가 감히 내 남자를 넘 봐? 그러니 날 원망하지 마.어떻게 해서든 너희들을 갈라놓고 말 거야.기다려, 너의 운명인 공손 도련님이 올 거야.’예의를 지키며 정중하게 사과하면서 다짐까시 한 소정에 예천우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봤지? 소정이 진짜 뉘우치고 있어.”“그러니 이제 소정에 대한 편견은 버려. 입이 조금 독한 것 외에는 좋은 사람이야.”“그래!”예천우는 줄곧 소정의 눈을 주시하며 참회하고 있는지 지켜보았다. 적어도 그는 상대가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내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그저 시간이 증명해 주길 바라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소정의 문제도 해결됐으니 이제 다시 리베이트 문제로 돌아 와 볼까? 어때? 이제는 네가 한 게 아니란 것을 인정할 수 있지?”이 문제는 오늘 반드시 명확하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천우는 계속 잘못을 저지를 것이다.한번은 도와줄 수 있어도 번마다는 힘들다.아니,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었다.“응!”예천우는 순순히 인정했다.“맞아, 네가 하지 않는 것은 함부로 인정하지 마, 그럴 필요도 없어. 내가 꼭 잘하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잖아.”“지금 제일 중요한 건 허심하게 배우는 거야. 그렇게 해서 강해지는 거야. 그래야지 이제 내 곁을 떠나도 잘 살 수 있어.”“아...”예천우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임완유는 그를 단련시키고 있는 것이었고 그가 임씨 가문을 떠나서도 잘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네게 한 게 아닌데도 너에게 이 공로를 돌렸는지 알아?”“날 사랑해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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