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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사진을 보면 예천우와 장혁이 서로 아는 사이인 것이 확실하다. 둘은 크레이지 바근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게다가 사진이 찍힌 날짜가 공교롭게도 장혁이 자신에게 약을 탄 그 전날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때 소정이 전화를 걸어왔다.“완유야, 사진 봤지?”“근데 둘이 서로 안다는 것밖에 증명할 수 없어. 정말 우리가 오해했나 봐.”소정이 계속해서 말했다. “근데, 이 시간이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지 않아?”“세상에 그렇게 공교로운 일이 어딨어!”임완유는 화난 듯 말했다. 의심은 했었지만 이게 진실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소정은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맞아. 그렇게 공교로운 일이 어디 있다고... 근데 난 줄곧 예천우가 돈이 없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치밀할 줄은 정말 몰랐어.”“걔는 치밀한 게 아니라 뻔뻔한 거야!”“나쁜 놈, 진짜 걔가 사주한 거라면 가만 안 둬!”임완유는 화를 못 이겨 욕을 퍼붓고는 물었다.“이 사진들은 어디서 났어?”소정은 이 질문의 답을 미리 생각해뒀기에 바로 대답했다. “내가 사립탐정을 찾아서 장혁이 너에게 약을 넣은 날 이전 며칠 행적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라고 했거든.”“그렇게 뒤를 쫓다가 마침내 하루 전날 이 레스토랑에 같이 나타난 걸 발견했어. 마침 레스토랑에서 그날 홍보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다양한 각도로 사진이 찍혔지 뭐야.”“근데 아쉽게도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CCTV 영상은 다 삭제되고 없었어. 아니면 더 확실할 텐데 말이야.”“응, 알았어. 소정아, 고마워. 네가 아니면 난 영원히 이 사실을 몰랐을 거야.”임완유가 말했다.“고맙긴, 우린 절친이잖아. 네 일이면 내 일이나 마찬가지야. 난 항상 네 편인 거 알지?”소정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가슴이 찡해났다. 전화를 끊고도 여운에 잠겨있다가 한참 후에야 다시 핸드폰을 들고 예천우에게 걸었다.한편 예천우는 진가인 모녀를 도와 이사를 끝내고 진가인의 집에서 나오려던 참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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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설마 진가인 때문에?임선호가 뭐라 했나?만약 임완유가 진가인 때문에 다짜고짜 이혼하자는 거라면 이해가 된다.뜻밖에도 임완유가 이 말을 듣고 더욱 열받아 했다.“뭐? 너 미리 준비해 놓고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거 아냐? 너 이혼하겠단 말이지?”“그래, 와 봐. 기다리고 있을게!”임완유는 이 말을 하고는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나쁜 놈, 들키니 바로 이혼하겠다는 거지?이런 생각을 하니 그녀는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고 속이 답답해났다.예천우는 어리둥절해졌다. ‘내가 미리 준비해 놓고 이혼하기만을 기다렸다고? 이혼하자고 한 건 너인데?’그는 할 수 없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진가인이 보더니 급히 물었다.“천우 오빠, 왜 그래요?”“아니야, 오해가 좀 있었어.”“나 때문이에요? 나 때문이라면 내가 같이 가서 우리 관계 해명할게요.”방금 진가인은 예천우의 와이프가 뭔가를 발견해서 화를 내며 이혼하자고 한 걸 다 들었다.“너 때문이 아니야. 신경 쓰지 마.”“알았어요.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내가 가서 우린 절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잘 설명할게요. ”진가인은 어제 만났던 그의 처남이 집에 가서 뭐라고 해서 그녀가 오해하게 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자신이 예천우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다.“응, 필요하면 부를게.”“근데 지금은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예천우가 말했다.“네.”진가인은 예천우를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예천우는 진가인의 집을 나와서 바로 차를 가지고 임가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가네 별장에 도착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바로 집안에 들어갔다.오늘은 운이 좋았다. 유은수 부부와 마주치지 않았다.임선호와는 마주치긴 했다.임선호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싱글벙글 다가와 말했다.“매형, 왔어? 저녁은? 뭐 마실래? 내가 가져올게.”“아니야, 누나랑 좀 할 얘기가 있어.”예천우는 아무런 표정 없이 말했다. 그도 대체 무슨 상황인지 계속 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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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예천우의 다 알겠다는 표정에 임완유는 가슴이 점점 내려앉았다. 그래서 차갑게 쏘아붙였다.“보아하니 넌 오래전부터 그 사람을 알고 있었구나.”“잠깐, 난 아직 인정 안 했어.”예천우가 급히 말했다.“아직 인정 안 했어?”“그럼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거 맞네. 계속 시치미 떼려 했어?”임완유가 화를 내며 물었다. 그녀의 높이 치솟은 봉우리들도 화가 나서 출렁였다.“당연히 아니지!”“난 그전에는 장혁을 정말 몰랐어!”“내가 말했잖아. 처음 만난 게 장혁이 너한테 빚 받으러 왔을 때라고.”예천우가 급히 설명했다.“그래? 너 끝까지 시치미 떼겠다는 거지? 내가 증거 없을 줄 알고?”“증거도 있어?”“당연하지!”임완유가 쌀쌀하게 말했다.“예천우, 내가 오늘에야 너를 알아봤어. 너 진짜 생각보다 뻔뻔하다?”자신이 순결을 빼앗길 때의 분노와 절망을 생각하면... 그녀는 줄곧 자신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생각 밖에도 이것은 예천우가 사전에 파놓은 함정이었다.그리고 이 함정을 판 자가 한 번, 또 한 번 구세주의 역할을 하면서 자신을 한때는 정말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다행히도 오늘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면 한 평생 속고 있었을 것이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할 수 없이 말했다.“넌 날 그렇게도 못 믿겠어?”“증거가 눈앞에 있는데 나더러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임완유가 성내며 말했다.“어떤 증거? 나도 좀 보여줘.”“왜, 증거인멸이라도 하게?”“네가 이미 다 봤는데 내가 증거 인멸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예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흥, 네 눈으로 봐봐.”임완유가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찾아서 예천우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이 사진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예천우가 받아서 보고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하지만 그는 종래로 이 레스토랑에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장혁과 같이 있는 사진이 찍힌다는 말인가.누구 짓이지?이 물음이 떠오르자 예천우는 바로 한 사람이 생각났다.소정!조사할 필요도 없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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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너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마찬가지잖아. 지금도 그래? 사람은 변하는 거야. 특히 걔가 나에게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너에게 능력이 있어?”“무슨 능력? 언제 다른 사람 덕을 보지 않았니? 네가 의술을 이용해서 마침 큰 인물여러 명 살렸으니 망정이지 너처럼 설치다가는 진작에 목숨 날아갔어.”임완유가 계속 반박했다.“그래. 그 얘기는 하지 말자. 이 사진 한 장으로 내가 꼭 진실을 밝혀낸다.”예천우는 말하고 나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내고는 장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무슨 분부십니까?”장혁이 전화를 받고는 급히 공손하게 말했다.“내가 사진 한 장 보냈아. 네가 봐봐, 원래는 누구였는지.”예천우가 용건부터 말했다.장혁은 어리둥절해서 사진을 보더니 놀라서 말했다.“와, 도련님, 누가 밥 먹고 할 일이 없어서 저와 둘째 사진을 도련님으로 바꿔버렸습니까?”“둘째? 너 그 당시 사진 찍어둔 거 없어?”예천우가 물었다.“이건 정말 없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마침 레스토랑 근처인데 레스토랑에 CCTV가 있을 겁니다.”장혁이 말했다.“그럼 당장 가 봐.”“네!”장혁은 전화를 끊고 바고 가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내 그날의 영상이 모두 삭제되고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임완유는 여전히 믿지 못하며 차갑게 말했다.“예천우, 허세 부리지 마. 어떻게 소정이 널 좋아한다는 말까지 꾸며내? 그래, 믿을게!”“소정이 날 안 좋아하는 거 맞아. 근데 내 능력은 좋아해.”“거짓말! 너 계속 허튼소리칠 거면 우리 대화할 필요가 없겠어. 바로 가정법원에 가자.”임완유는 이번에 진짜 화났다. 예천우가 생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계속 예천우에게 기회를 주고 있었다. 가정법원에 가기 싫었다.“됐다. 이 얘기는 그만하자. 너 설마 사진 한 장으로 내가 장혁을 전부터 알았다고 단정 지은 거야?”예천우가 물었다.“하나 더 있어. 내가 친구한테 부탁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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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내가 그렇게까지 하는 게 아니라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임완유도 이러기 싫었다. 하지만 예천우가 음모를 꾸며서 자신의 순결을 빼앗은 건 어떻게든 용납이 되지 않았다.“그 말은 너도 이혼은 원치 않다는 거지?”예천우가 일부러 물었다.“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네가 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면 우린 이혼 안 해.”“미안해, 난 증명 못해. 근데 내가 장담하는데, 이 사진은 가짜야. 난 그전에 진짜 걔를 몰랐어.”“그래도 못 믿겠으면 네 마음대로 해.”예천우는 더 이상 해명하지 않고 선택권을 임완유에게 주었다.이 말은 오히려 임완유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 표정이 변하며 입을 열려는 찰나 예천우가 먼저 말했다.“사실, 방법이 하나 있긴 해.”“무슨 방법?”“임 씨 가문 이렇게 큰 회사에 이쪽 전문가가 있을 거야. 사진 보내서 감정해달라고 하면 되잖아.”“그래, 네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면 그렇게 하지 뭐.”임완유는 처음에는 사진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왜서인지 예천우의 말을 듣고 바로 전화 한 통 하더니 사진을 보냈다.그다음은 당연히 기다림이다.이 틈을 타서 임완유가 물었다. “그리고 궁금한 거 하나 더 있어. 너 대체 언제 천해시에 왔어?”“이걸 명확히 하지 않으면 사진이 가짜라고 해도 네가 문제없다는 걸 증명할 수 없어.”사진 사건만 아니면 임완유는 예천우를 믿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가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는가.예천우는 잠깐 망설였다. 그녀가 알아도 상관없겠다 싶어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앱에서 자신의 항공권 구매 기록을 찾아냈다.임완유는 살짝 놀란 표정이었다. “교토?”“너 교토에서 왔어? 산에서 온 거 아니었어?”“넌 내가 원숭이인 줄 아는거야? 산에서 오게? ”“교토 용산에서 왔어.”“용산?”“그건 무슨 산인데? 난 왜 못 들어봤지?”임완유가 물었다.“거기는 인적이 드문 곳이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야. 난 거기서 무술을 수련하고 있었어.”“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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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설마 속은 건가?'"무슨 생각이야? 소정 씨 입장을 고려하는 건 아니지?" 예천우가 물었다."음."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아주 간단해. 네가 불러서 물어보면 알잖아.""그러니까, 내가 연락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볼게.""전화로 묻지 마, 사진이 가짜라는 걸 간파당하면 안 돼. 불러와서 직접 물어봐.""예천우, 무슨 뜻이야? 소정을 의심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네가 오해하는 거야. 소정은 분명 속은 거야." 임완유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진 한 장으로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의심을 안 해?"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지금 소정 씨 문제라고 말하지 않았어. 그냥 여기 와서 나랑 대질 질문하자는 거야. 그럼 모든 게 드러나잖아." "그래, 그럴게."임완유는 소정에게 연락해 상의할 일이 있다며 집으로 와달라고 했다.소정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황급히 물었다. "무슨 일인데? 나 지금 바쁜데, 전화로 말하면 안 돼?""그게..."임완유는 사실대로 알리려고 했지만 예천우가 저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얼버무렸다. "그냥 사적인 일이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와서 조언 좀 해줘."임완유가 예천우에 관한 고민을 하는 줄 알고 즉시 대답했다. "그래, 바로 갈게. 조금만 기다려."임완유는 전화를 끊은 뒤 예천우를 흘겨 보았다. "오늘 이 일은 내가 사과할게. 미안해.""소정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한 거니까 반기 들지 마.""안 그래!"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낱 광대 따위가 무슨 의견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 그는 단지 수습을 하려는 것이다."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밖에서 기다릴까?" 마음이 너무 조급해 다른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진정되었다."됐어, 여기가 편해. 피곤하면 누우면 돼.""그래, 오늘 너랑 실랑이해서 피곤했어. 이참에 쉬어야겠어."예천우는 곧장 임완유의 침대에 올라가 누웠다."일어나! 여긴 내 침대야. 네가 왜 누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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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소리 질러, 이왕이면 더 크게 질러. 난 소리 크게 내는 게 좋더라."사실 이렇게 얘기하긴 했지만 예천우는 얼른 손을 풀었다.더 안고 있다간 임완유가 정말 화낼지도 모른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임완유가 자리에서 일어나 역정을 냈다. "예천우, 이 개자식아. 우리는 언젠가 헤어질 사이라고 했잖아. 왜 날 수치스럽게 만들어?""수치스러워?""난 정말 당신을 좋아해!" 예천우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는 확실히 오늘 충동적이었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건데? 우린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야." 임완유가 화를 내며 말했다."그래, 네 말이 맞아. 나 먼저 나갈게."정말 화가 난 듯한 임완유 때문에 예천우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임완유는가 씩씩거렸다. 예천우를 따라나가자마자 화를 낼 곳이 없기 때문이다.예천우가 밖에 나가자마자 임선호가 그를 반갑게 맞으며 미소 지었다. "얘가 다 끝났어? 여태 얘기만 한 거야?""안 그럼? 내가 뭐라도 했을까 봐?" 예천우가 언짢은 듯 말했다."그거야 당연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있잖아!""하지만 우리 누나가 아직 그쪽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아 곤란하긴 하겠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얘기할 테니까."임선호는 지금 예천우가 임완유를 차지하기를 바랐다. 아이를 낳아 오순도순 살아가기를 바랐다."네 그 추잡한 생각 좀 그만해."예천우는 불쾌한 듯 화를 냈다. "목마르네, 물 좀 갖다 줘.""그래! 바로 가져다줄게."임선호는 촐랑거리며 걸어갔다."임선호! 거기, 서!"임완유가 걸어나와 임선호에게 소리를 치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스스로 물 마실 줄도 몰라?""아니야, 처남이 매형한테 차를 따라주는 건 당연한 거잖아."임선호가 헤실헤실해서 말했다. "누나, 매형이랑 같이 앉아 있어. 내가 물 갖다 줄게.""너!"임완유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임선호! 너 솔직히 말해, 이 사람이 너한테 무슨 짓 했니? 세뇌된 거야? 너 무슨 약점이라도 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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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웃기는 뭘 웃어!"임완유가 불쾌해서 말했다. "다시 한 번 경고하는데 임선호를 꼬드겼다고 나한테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마.""임선호 없이 나 혼자 네 마음 가질 수 있어."'아니! 넌 절대 안 돼!""그래?"예천우가 심드렁하게 답했다.예천우의 무심한 태도에 임완유는 되려 열을 받았다.다행히 소정이 빨리 온 덕분에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천우 씨도 여기 있었어?"소정은 예천우를 보자마자 안색이 변했다. 임완유가 사진이 위조된 것을 알아차렸을까 봐 걱정되었다.그래서 일부러 임완유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시선을 분산시켰다."왜 이렇게 놀랐어? 설마 겁먹은 거야?"예천우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겁을 먹다니?""무슨 뜻이야?"소정은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경 시키며 덤덤한 척 노력했다."헛소리하는 거 듣지 마!"임완유가 끼어들었다. "사실 물어볼 게 있어서 불렀어.""응, 뭐든지 물어봐. 전부 알려줄게." 소정이 얼른 대답했다."그래, 나한테 준 사진 어디에서 났어?"예천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로 사진이 가짜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소정에게 잔머리 굴릴 시간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하지만 질문을 어떤 방식으로 하든 상관없었다. 그는 이미 모든 조사를 끝마쳤기 때문이다. 사진이 위조된 이상 틀림없이 흔적이 남을 것이고 문제를 찾아낼 수 있었다.소정은 이 말을 듣자마자 사진이 위조된 것을 들켰다고 여기고 눈알을 굴렸다. "탐정회사에서 나한테 건넨 거야.""탐정?" 임완유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그래, 나도 그런 걸 잘 못해. 나한테 조사해달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탐정을 찾아가 나 대신 알아봐 달라고 한 거야."소정이 해명했다."그렇구나. 그럼 탐정 회사에서 위조한 거구나." 임완유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위조라니?""무슨 뜻이야?" 속으로 깜짝 놀란 소정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아연실색했다."네가 나한테 건넨 그 몇 장의 사진들 전부 위조된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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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의아한 얼굴로 눈치를 살폈다.소정도 놀란 듯 얼굴이 굳었지만, 다시 덤덤한 척했다. "농담하는 거지?""농담 아니야. 잠깐만 기다려봐, 곧 도착할 거야."예천우가 휴대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는 방금 장혁이 보낸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의 원본은 지극히 평범한 것이며 사진을 위조한 사람도 찾아냈다는 문자를 보냈다.미리 이 문제를 조사한 덕분이다.이 일은 예천우와 관련된 일이기에 장혁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양박군에게 모든 힘을 동원하라고 했다.CCTV를 발견하지 못했기에 그들은 가게 사장을 찾아가 며칠 간 발생했던 이상한 상황을 파악했다. 예를 들어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 적은 없는지 알아봤다.한차례의 탐문 조사 끝에 마침내 사진을 제공한 하준을 알아냈다. 그를 찾아내자 자연스럽게 원본 사진도 손에 넣게 되었다.이 일을 담당한 라동도 알아냈다.라석에게 해당 사실에 대해 캐묻자 어떤 여자가 그들에게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임완유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별거 아니야. 사진을 제공한 사람을 찾아내니까 원본 사진도 자연스레 손에 넣게 됐어.""정말? 어디 봐봐!"예천우가 숨김없이 바로 말했다.사진을 건네받은 굳었지만, 다시 두 장의 얼굴만 다른 사진을 확인했다.원본 사진은 누가 봐도 더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웠다.합성 사진을 감쪽같이 믿어버린 자신이 한심했다. 저런 합성 사진 때문에 며칠간 울화가 치밀었고 예천우ㅡㄹ 오해했다.그녀는 이런 수작질을 부린 사람에게 화가 났다. "누구한테 이 사진을 줬는데?""당연히 소정 씨가 고용했던 탐정 라석이지. 내 말 맞지?" 예천우가 소정을 바라보며 물었다.머리를 굴리며 변명을 생각하던 소정은 갑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예천우 때문에 깜짝 놀랐다.또다시 라석의 이름이 나오자 소정은 얼떨떨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지!"예천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라석은 소정과 거래를 하고 소정의 일을 도왔다. 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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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도망칠 수 없었다."자, 이제 마지막 질문만 남았네. 라석, 당신한테 이 일을 시킨 사람에 대해 알아?" 예천우가 물었다.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아리송했습니다. 그 여자가 마스크랑 선글라스를 쓰고 먼저 계약금의 절반을 줬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그럼 지금은 누군지 알았다는 건가?""예, 확실합니다.""누구야?""저 여자입니다!"라석이 손을 들어 소정을 가리켰다. "얼굴은 잘 보지 못했지만, 체형이나 목소리를 보아, 이 사람이 정확입니다."임완유의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임완유는 소정이 자기를 배신할 줄 몰랐다.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소정이 다급해서 화를 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여자 얼굴을 보지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고 장담해? 난 그런 적 없어.""엉뚱한 사람 잡지 마." 임완유가 말했다."엉뚱해?""그럴 리가, 소정이 사진을 찾았고 방금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고 인정했어. 정확히 맞아떨어져.""하지만 난 사설탐정을 찾았어. 내가 일을 맡긴 사람은 라석이 아니라 라...""라봉이라고?""그래, 라봉이라는 사람이야. 저 사람이 아니라고." 소정이 얼른 말했다.하지만 예천우는 가소롭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아까는 라동이라며, 갑자기 라봉이라는 사람은 어디에서 튀어나온 거야?""설마 이름 막 지어내는 거 아니지?"소정은 이것이 미끼일 줄 몰랐다. 그래서 얼떨결에 해명했다. " 아, 아니야! 그냥 당황해서 헛소리가 나온 거야."예천우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려 임완유를 쳐다보았다. "아직도 믿어?"임완유가 살짝 망설이더니 다시 말했다. "믿어. 나였어도 가장 친한 친구가 오해하면 긴장해서 말실수했을 거야.""한두 마디 말실수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 제일 중요한 증거가 없잖아.""그래!"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라석을 쳐다보았다. "공적을 단죄할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네가 맡은 일이니 책임을 져야겠지.""아, 잠시만요!"라석이 다급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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