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당연하죠. 소 도련님께서 어떤 분이신데요... 저쪽이 도련님의 신분을 모르고 덤빌까 봐 그러죠. ”오미희가 말했다.그녀의 말에 소문하는 눈썹을 찡그렸다. 어찌 됐든 감히 그를 속인다면 반드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해줄 것이다. 곧이어 그는 불쾌한 얼굴로 다가갔다.오미희는 소문하의 화난 모습을 보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영, 네 주제에 감히 나한테 개겨? 저 거지새끼도 김 사장더러 날 처리하라고 했지? 내가 김 사장과 어떤 관계인지도 모르고.’그렇다. 김 사장은 돈 없어 보이는 청년의 말을 무시하고 성의 없는 말만 했다.황유훈은 머리를 흔들더니 소문하의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형, 잠깐만, 잘 알아보고 가자.”지난번 예천우와의 일을 겪고 나서 황유훈은 확실히 많이 성숙해졌다. 이 일로 황호건도 매우 흡족해하며 속으로 예천우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지난번 일로 그는 가장으로서의 위엄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더이상 아내와 처갓집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고, 아들놈마저도 순순히 말을 듣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들이 어른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경솔하고 막 나가지 않는다.황유훈은 이제 막 한 걸음 내디뎠는데 멀리 소파에 앉아있는 예천우를 발견하고 멈칫 했다.왜 하필 예천우를 여기서 만나지?아버지께서는 앞으로 예천우를 보면 공손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황유훈 자신도 예천우를 보면 트라우마 때문에 무서웠다.이영과 예천우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던 김 사장은 이쪽으로 걸어오는 두사람을 발견하고 냉큼 일어서서 맞이했다. “소 도련님, 황 도련님,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됐고, 사겠다는 사람이 누구예요?”오미희의 영향을 받은 소문하는 매수인의 성의에 의심이 들어 시큰둥해서 물었다. 김 사장은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이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면 자신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황유훈은 소문하와 진짜 친한 사이였기에 급히 불러세웠다. “형, 잠깐만 멈춰봐. ”소문
최신 업데이트 : 2024-03-1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