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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예천우는 핸드폰을 내려놓더니 말했다. “내가 가봐야 할 일이 있어. 이쪽은 이제 끝났으니 우린 먼저 가볼게. ”“네, 형님. 살펴 가십시오. 다음엔 기회를 주시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소문하가 말했다. 비록 이번 기회에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조급해서는 안 된다. 황유훈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소문하가 또 먼저 말해버려서 답답했다. “가인아, 가자. ”예천우는 더 이상 응대하지 않고 진가인을 데리고 밖으로 나나갔다. 차에 올라탄 후 그가 말했다. “가인아, 돌아가면 이모님이랑 짐 정리해서 별장에 들어가서 살아. ”“앗, 안돼요. 그 별장은 오빠 거잖아요. 우린......”“비워두는 것보단 누구라도 들어가서 사는 게 낫지. ”예천우가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이때서야 진가인이 알아차리고 물었다. “오빠, 아까 거짓말이죠? 처음부터 나한테 별장을 사주고 싶었던 거죠? ”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은 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오빠,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진가인은 예천우를 빤히 쳐다보며 속으로 예천우가 자신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면 재벌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카드를 꺼리낌 없이 긁고 하지 않는가.예천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넌 내 여동생과 많이 닮았어. 그래서 너한테는 잘해주고 싶어. ”“그뿐이에요? ”진가인은 약간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응,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별장은 너에게 주려고 산 거야. 네가 받기 싫다면 아까 그 이영 씨에게 줘. ”예천우가 말했다. “뭐? 안돼요! ”“이건 400억 짜리 별장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아무에게나 덜컥 줘요! ”진가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럼 내가 먼저 들어가서 살다가, 오빠가 언제 필요하면 내가 나갈게요. ”“그래. 그렇게 해. ”예천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천우오빠, 또 날 갖고 장난 친 거죠? ”진가인은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아니야, 이런 별장 따위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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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양대복이 머리를 끄덕여 동의했다. 이때 집사가 다가와서 말했다. “회장님, 예 선생께서 동네 길 어구에 들어섰습니다. ”“뭐? 벌써 도착했어? 어서, 문 앞에 마중 나가자. ”양대복이 듣더니 벌떡 일어서서 집사를 데리고 별장 대문 쪽으로 가더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송문복, 송강 둘은 당황해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들의 뒤를 따랐다. 다만 둘은 대문 뒤쪽에 서있었다. 그 중요한 손님이 어떤 대인물인지 궁금해서였다. 회장님이 내쫓진 않았으니 어쩌면 자신들도 대인물과 말을 섞을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출세하는 거다. 그러나 영문을 모르는 양 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이 장면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양대복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존재였다. 그의 신분에 아무리 천해시 정재계 핵심 인물이 온다 한들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대체 어떤 대인물을 맞이하기에 이렇게 성대하게 차리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잠시 기다렸는데 손님은 여전히 도착하지 않자 양대복이 미간을 찡그리고 집사에게 물었다. 예천우는 동네에 들어선 후 문득 한 가지 일이 머리에 떠올라 생각 좀 하느라 차를 잠깐 세웠었다. 그것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는 했으나 금방 다시 엑셀을 밟고 달려왔다. 차가 멈추더니 예천우가 차에서 내렸다. 양 씨 가문에서 그를 아는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예 신의가 아닌가. 예전부터 예천우를 알고있던 양대복의 아내 등 몇 명도 많이 놀란 듯했다.지난번 일을 겪긴 했지만 양대복이 예천우를 이렇게 정중하게 대할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 송강은 너무 놀라 혼자 중얼거렸다. “그 분이다.”그는 예천우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용등 블랙카드를 갖고 있다는 건 양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양 회장마저도 그를 이렇게 정중히 모실 줄이야. 예천우의 신분은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아는 사람이야? ”송문복도 놀란 눈치였다.“두 번 만난 적이 있어요. 첫 번째는 실례를 범하기도 했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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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송강은 예천우의 눈길이 다가오자 저도 모르게 긴장해났다. 그런데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이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송문복는 아들과 서로 마주보고는 따라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집안에 들어온 양대복이 따라들어온 뭇사람들을 쳐다보더니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다들 거실에서 기다리거라. 천우 씨랑 나는 할 일이 있다. ”송문복와 송강을 포함한 사람들은 다들 응답했다. 비록 양 회장과 예 선생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지만 그들의 신분으로 감히 양 회장의 뜻을 어길 수 없었다.예천우는 양대복을 따라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걸을 가둔 방에 도착했다. 문 옆에 한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뜻밖에도 지난번 예천우에게 패배한 화경급 고수였다. 이런 고수를 문지기로 두다니, 양대복은 정말 한치의 차질도 없이 일을 처리하려는 것 같았다.이때 방안에는 유광철, 유걸 부자가 절망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무사히 천해시를 빠져나가 용국을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 밖에도 양대복의 손에 잡힐 줄이야. 심지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을 찾았단다. 지금 여기에 잡혀있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도망칠 기회가 적어진다.회사가 파산된 것뿐만이 아니라 그들은 파산을 빌미로 천억을 사기 쳤다. 이건 작은 숫자가 아니다. 이 안에는 임씨 가문 사람들의 공로가 크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쉽게 속아주지도 않았다. “유걸, 너 무슨 양 회장이 화낼만한 일을 했니? 아니면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야? ”유광철은 당혹스러웠다. 양 회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편은 아니지만 어떠한 원한도 없었다. 심지어 관계가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가.게다가 그는 양 회장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일을 절대로 한 적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항상 조심, 또 조심했었으니 말이다. “그럴 리가요! ”“양 회장이 어떤 분인데, 제가 어찌 감히 건드려요! ”유걸도 당혹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너는 아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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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얼마든지 다 드리겠습니다. 말씀만 하십시오.”옆에 있던 유걸은 이미 표정이 굳은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아버지는 예천우를 모르지만 그는 알고 있다. 양대복이 예천우를 대하는 태도로 보아 예천우의 신분이 분명 예사롭지 않다.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말이 된다.다 예천우 때문이다.“당신 말을 들어보니 사기 친 돈이 아직도 당신들 손에 있나 보지? ”예천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돈이 이미 해외로 넘어가서 못 찾을 줄 알았다. “당신은 누구신지? ”유광철이 참다못해 물었다. 양대복이 친히 안내해서 오는 걸 봤지만 그래도 어딘가 이상했다. 필경 눈앞의 이 사람은 너무 젊었으니 말이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몇 번이나 사람을 시켜서 날 죽이려 했어? ”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당신을 죽이다니? ”유광철이 멈칫했다.유걸이 옆에서 급히 설명했다. “아버지, 쟤가 바로 예천우에요! ”“뭐? ”유광철은 혼란스러웠다. 이 젊은이가 바로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예천우란다.이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그런데 양 회장은 왜 이 젊은이를 이토록 정중하게 대하지? 그는 궁금한 나머지 물었다. “회장님, 저 친구가 회장님께 뭘 약속했던 저희가 두 배로 드리겠습니다. 저 친구 일을 봐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조건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닥쳐! ”“뭘 알기나 하고 떠드는거예요? ”양대복은 못마땅했으나 예천우가 제지하지 않는 걸 보고 차갑게 말했다.“난 용왕님의 지휘를 따르는 병사일 뿐인데 애당초 용왕님께서 나한테 뭘 약속할 필요가 있겠어요? ”뭐라고?이 말을 듣고 놀라는 사람은 유걸 부자뿐이 아니다.밖에 나가서 말했으면 전 천해시 사람들 모두 놀라서 기절초풍했을 것이다.양대복, 천해시에서 왕과도 같은 존재이다. 사 씨 가문도 대종사가 버티고 있지 않으면 양 씨 가문의 상대도 안 된다. 기타 가문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천해시 4대 가문은 양 씨 가문을 필두로 하고, 천해시의 갑부도 양대복이다.이렇듯 강력한 인물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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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지금의 유걸은 참 불쌍해 보였다. 예전의 여유만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하지만 예천우는 동정할 생각은 한치도 없었다. “유걸, 너 그동안 위풍당당했었잖아? 항상 상류층이라고 자처하더니? ”“근데 왜 나 같은 하류 인간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고 있어? ”유걸이 듣더니 굴욕을 무릅쓰고 애걸했다.“제가 뭘 몰라서 예 선생님의 능력을 몰라뵜습니다. 지금은 알았으니 무릎 꿇고 빌어야죠. ”“걱정 마십시오. 이제 다시는 완유한테 치근거리지... ”펑!유걸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예천우의 발에 차여 튕겨나갔다가 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졌다. 너무 아파서 식은땀이 다 났다.그는 아픔 따위 신경 쓸 새 없이 바로 일어나서 원래 자리로 기어갔다. 다만 두 손이묶여있어서 조금 불편했다.“완유 그 이름, 네가 입에 올릴 자격이나 돼? ”예천우가 발을 내려놓고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네,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꼭 임 아가씨께 모든 것을 설명해서 신의님의 고심을 알게 하겠습니다. ”유걸은 자신이 예천우와 임완유 사이에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는지 알고 있었다. “닥쳐. 네가 뭔데 나랑 완유의 일에 상관이야? ”예천우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예전 같으면 말이야, 너같은 놈은 쳐다보기도 싫어. 근데 네가 그 많은 돈을 사기친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뱉어내야겠지? ”“말해 봐, 돈 어디 있어? 내놓을 수 있어, 없어? ”유걸의 안색이 흐렸다. 만약 돈을 내놓으면 그들은 정말로 아무런 가치도 없어진다.유광철은 분명히 이 중의 인과관계를 더 잘 알고있었기에 즉시 말했다. “예 선생님, 저희가 돈을 내놓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자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지금 나랑 흥정하는 건가? ”예천우의 날카로운 눈빛은 사람을 벨 것 같았다.유광철은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약속하지 않으면 저희도 못 내놓습니다. ”“그럼 죽어. ”예천우가 말을 했다. 그리고 그의 지시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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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그는 용왕에게 손을 떼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다.유광철이 공포에 질려서 소리쳤다. "말, 말하겠습니다!"양대복은 어쩔 수 없이 행동을 멈추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돈 어디에 있고, 어떻게 찾아올 건지 말해보세요.""그러니까, 해외 계좌로 이체되어 반드시 내가 직접 가서 꺼내야 해요." 유광철이 황급하게 말했다."많이 번거롭네요.""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니 어쩔 수 없어요." 유광철이 해명했다.유광철이 지금 처한 환경에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었고 양대복은 이것을 믿었다.그러나 예천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너무 번거로워서 안 되겠어. 그냥 죽이는 게 좋겠어. 돈은 필요 없겠어, 그냥 죽여."유광철은 초조했다.유광철이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저한테 사람 붙이면 되잖아요. 거기 가서 바로 계좌 이체하겠습니다." "얼마나?" 예천우가 물었다."100억이요!""고작 100억?""사기 친 금액이랑 모은 돈이 있긴 하지만 최근 돈을 많이 써서 남은 돈이 얼마 없거든요.""너무 적어서 싫은데. 그냥 죽여."예천우가 이 말만 남기로 자리에서 일어섰다.유광철이 경악하며 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요!"그는 피부로 통증을 느꼈다. 오른손을 만져보니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말 자기를 죽일 것 같은 공포감을 느꼈다."돈, 돈 있어요! 200억!""내가 말했지, 돈이 너무 적다고. 지금 바로 이체할 거 아니면 관둬. 200억을 누구 코에 붙여? 인건비도 안 돼." 예천우가 고개를 저었다.유광철이 무너져내렸다. 인건비로 200억 원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상대하는 사람은 천왕이다.당황한 유걸도 옆에 벌벌 떨었다.예천우의 생각을 어림 잡은 수 없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부터 전혀 간파하지 못한 것 같았다. 예천우는 매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양대복은 예천우에게 완전히 놀아났다. 용왕이 명령하면 양대복은 무조건 나선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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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두 부자는 깜짝 놀랐다. 신학그룹은 지금 부채만 가득 떠안은 회사다, 그 회사를 이어받는 사람은 빚더미에 올라앉는 것과 다름없었다.하지만 이걸 자기 목숨과 바꿀 의향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괜찮아, 손해쯤이야. 돈은 얼마든지 있어."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양대복은 쓴웃음을 지으며 어이없게 웃었다. 용왕의 의견에 그는 토를 달 수 없었다.유광철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신학그룹을 정말 원하세요?""그래."예천우가 답했다.두 사람 사이에 큰 원한이 없었기에 따질 것도 없었다.신학그룹의 매수가 언론에 공개되면 신학그룹도 기사회생을 할 수 있다.신학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뒷감당은 정부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무거운 소식은 정부에서 통지를 받지 못했다.아직 소문이 나기 전에 신학그룹을 손에 넣어야 했다."하지만 신학그룹은 지금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에게 쏟아진 빚을 전부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닙니까?""눈치 볼 필요 없어. 네가 사기 친 돈은 내가 전부 돌려줄 테니까. 넌 회사만 나한테 넘겨, 그럼 두 부자는 도망갈 필요 없어.""물론이지, 나한테 주겠다던 그 300억으로 내가 회사 빚 갚으면 되잖아."예천우가 말했다."물론입니다. 하지만 왜 저희를 도와주시는 겁니까?"유광철은 예천우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궁금했다.그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예천우가 왜 손해를 마다하며 감당하는지 궁금했다."그것까지 알려고 하지 마. 오늘 했던 말을 전부 감당하면 나도 두 사람 목숨은 살려줄 수 있어." 예천우가 고개를 돌리며 단호하게 말했다.며칠만 더 지나면 신학그룹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을 것이다."예, 저희 목숨만 보장되면 일은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 유광철은 누군가 이 난장판이 된 회사를 떠맡아주길 바랐다.아까는 살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천국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너무 행복했다.그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었다.하지만 그는 앞으로 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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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신학그룹이 부채로 떠안은 300억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 용문의 사람을 잡았으니 돈 대부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도시 동쪽에 있던 쓰레기장은 넓은 황무지라 비행기를 띄우는 데 문제가 없었다.아무도 오지에, 쓰레기장에, 오염된 하천이 흐르는 곳이 신도시 개발지로 선정될지, 신도시의 핵심지역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신학그룹이 포기하다시피 한 수천 묘의 땅은 곧 엄청난 황금 동아줄로 변할 것이다.송문복 부자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천재일우의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다렸다.다행히 예천우가 때마침 걸어나왔다.양대복은 아직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송문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송 회장님, 안 가시고 왜 여기 계세요?""허허, 회장님, 여기 대단하신 분이 계셔서 안면이라도 알아두려고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보석 장사를 하는 송문복입니다." 송문복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인사를 전했다.그들은 이미 양대복의 가족을 통해 예천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아직은 그가 신의라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 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송문복은 즉시 앞으로 달려와 말했다. "선생님, 듣기론 제 아들이 선생님께 큰 실례를 범한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제가 선생님께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 자리를 마련해도 될까요?" "그건 됐어. 앞으로 나쁜 짓만 더 하지 않으면 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예, 그러겠습니다!"송문복이 물었다. "송강? 알아들었어?""예, 앞으로 절대 그러지 않을게요. 이건 제 명함입니다. 필요하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송강은 눈치껏 자기 명함을 예천우에게 건넸다.예천우가 명함을 훑어보더니 주머니에 넣으며 답했다. "그래."바로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완유야!"예천우가 얼른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지금 시간 있어?" 임완유가 물었다."당연하지, 네가 만나자면 언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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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걱정하지 마, 원래 우리 화장품 사업에 관심 많았어." "더군다나 네가 데려온 연구팀이 얼마나 훌륭한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었는데!"소정이 말했다."그랬으면 좋겠다!"임완유가 한숨을 내쉬었다.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면서 그녀의 집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이번 화장품이야말로 바로 주력하는 새로운 산업이다.여자들이라면 여자의 심리를 잘 안다. 여자들은 자신에게 좋은 제품이라면 기꺼이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이미 20억 원을 투자했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든 게 무너진다.두 사람이 도착한 지 반 시간도 안 되어 소문휘가 아래에 도착했다. 소정은 임완유를 데리고 소문휘를 맞이하러 갔다.소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기 때문이다.소씨 가문은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다. 실력이 강해 천해시의 4대 가문 중 하나에 속했다.소문휘는 임완유를 보자마자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소정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 임완유는 상위 0.1%의 미모의 소유자였다. 보는 사람마다 설렜다.유전인지 모르겠지만 소씨 가문의 남자들은 여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썼다.그의 뒤를 2명의 젊은 남자가 동행했다. 표정이 오만했다."도련님, 어서 오세요!""두 분, 얼른 이쪽에 앉으세요!"룸에 들어가자마자, 임완유를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이다. 소문휘와 거리를 둔 자리이다.그러나 소문휘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 저희 사업 얘기하러 온 거잖아요? 너무 멀리 앉으면 안 되죠." "자, 제 곁에 앉으세요. 그래야 사업적인 얘기 하기도 편하죠."임완유는 상대의 불순한 눈빛을 알아차리고 거절하려 했다.소정이 끼어들었다. "그래, 완유야. 얼른 저기 앉아. 그래야 일 얘기 하기 좋지." "내가 네 옆에 앉을게.""그래요, 대표님, 우리 대표님 의견 무시해서 곁에 안 앉는 것은 아니겠죠?" 소문휘의 부하처럼 보이는 남자가 끼어들었다.선택지가 없었던 임완유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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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옆에서 듣고 있던 소정이 끼어들었다. "완유 주량이 정말 약해요. 아니면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3잔 마신 뒤, 일 얘기하는 게 어때요?" 임완유는 3잔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소정이 제안한 것이기에 그녀는 반박할 수 없었다.결국 3잔만 마시고 이 술자리를 끝내기로 했다.소문휘는 소정이 건네는 눈빛을 보고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딱 3잔만 마셔요." "대표님이 3잔만 마셔주면 일 얘기 바로 할게요."그는 동의한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얘기는 해보겠다고 했다.그러나 소문휘가 이렇게 대답하자 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소정이 술잔에 술을 가득 따랐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술잔을 들고 마실 작정을 했다.하지만 바로 이때, 문이 열렸다.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문으로 향했다."너 주량도 약한 게 무리하지 마.""3잔이라고 했지? 내가 대신 마실게."그 사람은 다름 아닌 예천우다. 이 술집에서 우연하게 담양과 마주쳤다.그래서 단번에 임완유가 있는 방을 알게 되었고 그는 곧장 위로 올라왔다.예천우를 바라보는 소정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예천우의 대단함을 알고 있다. 그가 나타나면 일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소문휘는 예천우에 대해 몰랐다. 그가 데리고 온 2명의 사람이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예천우는 걸어들어오자마자 임완유의 손에 있던 술잔을 빼앗아 들이켰다. 그러더니 두 잔을 연달아 들이켰다.임완유와 소정을 가리키며 미소 지었다. "당신은 소정 옆에 앉아. 내가 도련님이랑 술 마실게."진작에 소문휘 옆자리에 앉기 싫었던 그녀는 얼른 소정의 곁에 붙었다. 소문휘의 눈이 날카롭게 변했다. 그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쪽은 주량이 센가 보네요. 그런데 눈치는 없나 봐요. 이러다가 큰일 날 수 있는데."임완유는 일이 꼬일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도련님, 오해하셨나 본데...""됐습니다!"소문휘가 손을 저었다. "술 잘 마시는 것 같은데, 3잔으로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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