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생님, 그건 좀...”입꼬리를 올린 최서우의 모습을 보며 임유환은 눈썹을 살짝 올렸다.뭐지... 내가 살아있는 표본이 된 느낌이야...“멋진 환자분, 부끄러워하지 마요. 어,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검사할 때 잘 맞춰주면 누나가...”여기까지 말한 최서우가 갑자기 멈추었다.그리고 임유환의 귀에 섹시한 붉은 입술을 갖다 대며 속삭였다.“특별 서비스를 줄게요.”꿀꺽.귓가에 다가오는 뜨거운 입김과 이 애매한 말에 임유환이 참지 못하고 목울대를 크게 움직였다.지금 이 순간 아무리 참을성이 강한 그라고 해도 견디기 힘들었다. 이 여자, 진짜 대단하네!그 어떤 남자라도 그녀의 손에 넘어가기만 하면 뼈도 남기지 않고 먹힐 것 같았다.“잘생긴 환자분, 어때요?”최서우는 계속 물었다. 그리고 생글생글 웃으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임유환은 최서우의 매혹적인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게... 역시 됐습니다.”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마음은 흔들렸다.“임유환 씨, 그렇게 단칼에 거절하지 말고 이 누나 한 번만 믿어봐요. 응? 그냥 보기만 할 뿐 아무 짓도 안 할 거라고 약속해 줄게요.”최서우는 임유환을 꼬시지 못하겠으니, 이번엔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불쌍한 척했다.“아 진짜... 졌다, 졌어. 최 선생님 말 대로 하죠.”연약하고 가련한 최서우의 모습을 본 임유환이 두 손 두 발을 들었다.이 여자가 오늘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저항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자고, 그는 생각했다.“호호, 잘 생각했어요.”붉은 입술을 가볍게 다물며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온 최서우.임유환은 어이가 없었다.이봐, 당신 아까 이러지 않았잖아! 얼굴이 뭐 여덟 개야? 바꾼다면 막 바꿔!“유환 씨가 직접 풀래요, 아니면 누나가 도와줄까요?”최서우는 생글생글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최 선생님께서 대신 해주세요.”임유환은 이렇게 말한 후, 침대에 기댔다. 호랑이 굴에 들어간 토끼 같달까.“어머, 유환 씨 제법 재밌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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