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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한방에 제이크를 쓰러뜨린 임유환도 조금 힘에 겨워 넘어지지 않으려고 한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아까 순간 폭발시킨 진기 때문에 피가 더 많이 흘렀다. 이제 시야가 조금씩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는 얼른 서인아를 풀어주었다.

“유환아!”

서인아는 벌떡 일어나 임유환에게 안겼다.

“스읍!”

상처를 건드리자 임유환은 너무 아파서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서인아는 그제야 임유환이 중상을 입었다는 것을 떠올리고 얼른 거리를 두었다.

“미안해......”

죄책감으로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 바보야.”

임유환은 겨우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이내 제이크에게로 날카롭게 시선을 돌렸다.

“일단 옆으로 가 있어. 저 자식 아직 안 죽었어.”

서인아는 심장이 두근댔다.

임유환이 익숙한 듯 바보라고 부르자 마치 7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혹시... 뭘 알고 있는 건가?

그녀가 한창 생각에 잠겨있는데 임유환이 이미 절뚝거리며 제이크에게로 다가갔다.

제이크는 동공이 풀리기 시작했다.

숨이 거의 끊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쥐고 있는듯 왼손에 힘을 꽉 주고 있었다.

임유환이 인상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는 은침으로 제이크의 왼손을 명중했다.

신경에 손상을 입자 꽉 쥐었던 주먹이 확 풀어졌다.

손안에 쥐고 있던 건 아주 작은 빨간색 버튼이었다.

빨간색 불빛이 계속 깜박거리고 있었다.

“안돼!”

임유환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는 이것이 폭탄 장치임을 한눈에 눈치챘다.

이 자식이 벌써 장치를 가동시켰다!

이 건물에 진작부터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임유환의 머릿속에 불쑥 떠오른 추측이었다.

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마지막 남은 기운을 끌어내 서인아의 앞으로 확 달려갔다.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서인아를 품에 안아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쾅!

이때, 임유환보다 한발 먼저 아래로부터 굉음이 울려퍼졌다.

건물 전체가 눈 깜짝할 새에 무너졌다.

임유환도 맥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만약 지금 컨디션이 최상이었다면 이런 폭발쯤이야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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