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대 종문의 회의가 열리고 그 장소를 구용산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윤구주의 얼굴에 살기가 가득했다.윤구주는 앞에 있는 차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너도 6대 종문 중 하나인데 왜 내게 이걸 말해주는 거야? 너도 다른 종문들과 같은 편에 서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윤구주는 칠수방도 처음부터 문씨 가문의 명령을 따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전에 흑여 산맥에서 차비연은 자신을 잡으려고 했었다.그런데 지금 왜 자신을 도우려는 걸까?윤구주는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차비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내가 만약 수이 동생 때문이라고 하면 믿을 건가요?”그녀의 말에 윤구주의 시선이 공수이에게 향했다.공수이는 감격한 눈망울을 부릅뜨고 차비연을 향해 물었다.“누나, 정말 저 때문이에요?”“물론이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당연히 도와야지. 게다가 세 종문은 권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며 안하무인이 되었어. 난 진작부터 그 나쁜 놈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와! 누나 정말 짱이에요. 누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그녀의 말을 들은 공수이는 크게 기뻐했다.“형님, 우리 비연 누나 말을 믿어요. 누나는 절대 우리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공수이는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보며 말했다.윤구주는 몇 분 동안 침묵한 후에야 차비연을 보며 말했다.“어쨌든 알려줘서 고마워.”그리고 공수이와 함지우를 향해 말했다.“수이야, 지우야, 이제 가자.”윤구주가 간다는 말을 들은 공수이는 낙담한 표정으로 차비연을 향해 말했다.“누나 미안해요. 난 형님을 따라 그 개자식을 혼내주러 가야 해요!”차비연은 활짝 웃었다.“괜찮아. 어서 가! 내가 너 기다릴게.”“그럼 먼저 갈게요. 사랑해요!”그렇게 세 사람은 차비연과 작별했다.문씨 가문 장원을 떠난 후, 함지우가 입을 열었다.“형님, 우리 정말 저 여자 말을 믿고 구용산으로 가요?”윤구주가 대답하기도 전에 공수이가 튀어나와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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