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남아있다고?’창현진인은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수많은 절정 강자들이 윤구주를 에워싸고 공격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인데, 윤구주는 아직도 자신의 수단을 다 보여주지 않은 걸까?그는 누구를 위해 수단을 남긴 걸까?“창현진인, 두려울 게 뭐가 있습니까? 큰소리치게 놔두세요. 그렇게 강하다면 아까는 왜 가만히 있었겠어요? 우리에게 겁을 줄 생각으로 큰소리치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는 수백 년간 수련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보았죠. 구주왕은 무적이 아니에요. 화진의 가장 강한 왕도 아니고요!”정운은 윤구주 이전에도 왕이 몇 명 존재했고 그들 모두 결국 종문을 적으로 돌리는 길로 들어섰다는 걸 얘기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종문은 여전히 화진의 무도를 이끌고 있었다. 과거 세상을 휩쓸었던 대단한 왕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고 이젠 아무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정운의 말에 창현진인도 잡생각을 하지 않고 윤구주를 상대했다.“윤구주,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 감히 혼자서 화진의 무도 3대 서열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어? 종문은 삼천 년 동안 화진의 무도를 이끌었어. 우리 종문은 네가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여러분, 종문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창현진인이 낮은 목소리로 외치면서 먼저 윤구주를 공격했다. 그는 정혈로 금지술을 시전했고 이내 거센 바람이 그들을 덮쳤으며 음산한 살기가 엄청난 기세로 윤구주의 목숨을 노렸다.자운각의 노인들은 빠르게 창현진인의 뒤를 따르면서 일제히 법기를 꺼냈다. 그 법기들은 아주 요사스러운 물건들이었는데 그들이 법기를 꺼내 드는 순간 구용산이 귀신으로 가득 차면서 요기가 하늘과 땅을 집어삼킬 정도로 거침없이 치솟았고, 이내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 뒤덮였다.그것이 바로 종문 선조들의 진짜 실력이었다. 삼천 년의 역사를 가진 그들의 저력을 사람 한 명이 막아낼 수는 없었다.사람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윤구주는 오히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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