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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561 - Chapter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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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세상에, 저분이 비밀 조직 무술협회 회장님인가요? 전설적인 인물을 오늘 드디어 뵙네요.”“실물을 보긴 했는데 어쩐지 다음 순간 바로 저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네.”“그래, 나도 그렇게 느껴져. 신기하다, 전설 속에나 있을 법한 일이야.”“그건 당신들이 아직 몰라서 그래. 손 회장님은 이미 설명할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 진릉에는 저분을 상대할 사람이 없어. 게다가 태허결 수련 공법은 따라올 자가 없으니 너희 같은 보통의 수련자들은 손 회장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지.”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이었다.“형님, 오늘 간만에 시간을 내주셨는데 형제들끼리 술 한 잔 기울이자고요.”손성운은 손성호에게 인사를 건네며 상석을 비웠다.“오늘은 자네 생일이니까 난 신경 쓰지 말게. 잠깐 앉아 있다가 갈 테니까.”손성호는 자신의 형제에게도 이와 같은 어투로 말했다.친형이 무자비한 수련자라는 것을 알고 있던 손성운은 자연스레 익숙해져 있었다.손씨 가문이 오늘날 번창하기까지는 바로 앞에 있는 이 사람이 혼자 힘으로 일궈낸 것이었다.손씨 가문의 진정한 주인은 단 한 명, 손성호였다....“드디어 왔군!”최서준은 손성호를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뭐?” 손 집사는 순간 알아듣지 못하고 어리둥절하게 되물었다.“누가 왔다고?”최서준이 앞으로 나서려 하자 손 집사뿐 아니라 옆에 있던 임지석까지 급히 최서준을 끌어당겼다.“최서준, 뭐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진릉시의 진정한 왕이야. 제발 미쳐도 때를 봐가면서 미쳐, 나까지 엮이게 하지 말고. 아직은 생일 선물을 드릴 때가 아니야, 나중에 다시...”“잠깐, 이름이 뭐라고? 최서준”손 집사는 그제야 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손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최서준이란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무술 협회에서 현상금을 내건 사람인데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지금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챌 것이다.최서준은 걸음을 옮겨 손성호 앞을 막아 나섰다.순식간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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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최서준 네가 감히 겁도 없이 여기 나타나? 보아하니 손항준도 네놈이 죽였구나.”손성호가 말하기도 전에 손성운이 물었다.“죽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손항준은 내 손에 죽지 않았지.” 거짓말이 아니었다.손항준의 진짜 죽음은 진실을 말하려다 몸의 금기를 건드린 탓이었기에 자살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럼 내 아들은 어딨어?”조씨 가문과 엄씨 가문도 이 틈을 타 물었다.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차갑게 바라보기만 했다.“최서준, 오늘은 내 생일 잔치야. 할 말 있으면 오늘이 지나고 해.”최서준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손성운은 돌아서서 말했다.최서준은 무심하게 웃었다.“말했잖아, 목숨 가지러 왔다고.”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는 상대에 손성호가 대꾸했다.“말해, 너희 쪽 사람들 다 어디 있어. 당장 부르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널 한 방에 죽여버릴 테니까.”손성호가 굳은 표정으로 주위 기운을 감지했지만 누구도 없었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남양의 도강 전투 이후 유재충과 여경훈까지 남양에서 죽자 손성호는 곧바로 최서준 배후의 사람들이 한 짓이라고 단정 지었다.그렇지 않고서야 갓 승급한 무술 종사 혼자서 무슨 수로 그들을 상대한단 말인가.“하하하, 고작 무술 7단계 수련자가 한방에 날 죽인다고?”최서준은 웃음을 터뜨리다가 말했다.“맹목적인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지, 우물가에 앉아 하늘만 보고 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손성호, 오늘은 당신뿐만 아니라 손씨 가문 전체가 한성 보육원의 목숨값을 치러야 할 거야!”“우리 무술 협회 장로들은 어디 있느냐!” 이 말을 들은 손성호 역시 격분하여 폭발적인 소리를 내뱉었다.그 순간 조씨 가문의 가주, 엄씨 가문의 가주, 손성운과 한씨 가문 미인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이 자식 잡아!” 손성호는 명령을 내렸고 이 기회를 이용해 최서준의 배후에 있는 종파를 끌어내려는 수작이었다.조씨와 엄씨 가문 가주들은 앞으로 나섰지만 한씨 가문 미녀는 제외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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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최서준은 날아오는 조씨 가문 가주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죽음을 자초하는군!”이윽고 그는 똑같이 주먹으로 맞받아쳤다.쾅-공기의 흐름이 안쪽 홀의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뒤집으며 사람들을 뒤흔들었다.그들이 제대로 서 있기도 전에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들렸다.퍽, 퍽, 퍽...“다 끝났어, 조씨 가문 가주의 위압적인 힘에 지는 건 시간 문제야.”“그래, 남양의 최 대가가 감히 조씨 가문 가주와 주먹을 맞대다니. 이건 죽어도 이름을 날릴 테니.”“맞아, 영광스러운 죽음이지. 4대 무림 가문의 다른 가주였어도 조씨 가문의 저 힘에 압도당하면 마찬가지로 질 거야. 그런데 최 대가의 힘이 4대 가주들과 대등하다니 무서운 일이야!”경기장 밖에서 수군거리는 것과 달리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던 조씨 가주의 표정은 침울하기 그지없었다.주먹이 맞붙고 그는 의아함이 들었다.대체 천강패의권을 수련한 자가 누구란 말인가.주먹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감각에 조씨 가주는 빨리 이곳 전장을 벗어나고 싶었다.상대인 최서준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자신을 들러붙어 조금이라도 틈만 보이면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수십 차례의 대치로 이미 손가락 마디뼈가 부러졌다. 별것 아닌 부상이었지만 맞붙은 상대는 부상은 말할 것도 없고 옷자락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여유로워 보였다.조씨 가문 가주는 진작 자신이 최 대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다만 한번 나선 이상 멈추기가 어려웠다.어떠한 대가를 치르기 전까지 전장에서 벗어나는 건 이제 불가능했다.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워밍업은 끝났어. 이제 그만 죽어!”원기를 이용한 최서준의 주먹은 조씨 가문 가주의 눈에 천강패의권보다 더 천강패의권 같았다. 도저히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어딜 감히!”“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최 대가가 오랜 시간 조씨 가문 가주와 싸워도 전혀 물러설 기색이 없는 거지?”“설마 남양의 최서준이 조씨 가문 가주보다 실력이 월등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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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경기 결과를 지켜보다가 탄식을 내뱉었다.진릉에서 무술 협회 회장이 나섰다는 건 곧 끝을 의미했다.그런데 이번에는 무술 협회장뿐 아니라 손씨 가문 가주까지 가세하니 실로 두렵기 그지없었다....“내 손아귀에 있는 사람을 살리려 하다니, 감히 주제도 모르고!”최서준은 날아오는 손씨 가문 형제를 힐끗 쳐다보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최서준은 그 틈에 방어 차원에서 묵직한 주먹을 날리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는 정작 자리에서 잠시 비틀거리더니 주먹으로 조씨 가문 가주의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해 얼굴 전체가 함몰되었다.조씨 가문의 가주는 죽음을 각오한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렸는데 최서준 옆으로 청록색 빛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조씨 가문 가주의 주먹은 손가락뼈부터 시작해 손목 팔뚝까지 서서히 무너져 버렸다.청록색 빛 그림자는 조씨 가문의 마지막 주먹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팔 전체를 부숴버리고 손씨 가문 형제의 합동 공격도 막아냈다.보이지 않는 파문이 퍼져나가자 안쪽 홀에는 무술 수련 고수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이 충격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부서져 안쪽 홀은 엉망이 되어버렸고 바깥 홀에 있던 사람들도 진작 모습을 감췄다.무술 수련자들도 이미 십여 미터 정도 떨어진 채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이미 거기까지가 한계였고 더 가까이 다가가면 서로 주고받는 공격에 그들까지 부상을 당할 것이 뻔했다.“오늘부터 진릉에 조씨 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서준은 손씨 가문 형제의 가운데 서서 차갑게 말했고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조씨 가문 가주가 저렇게 죽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그러게, 남양 최 대가의 힘이 조씨 가문 가주를 죽이고 손 회장 형제의 공격까지 막아낼 정도로 강할 줄이야.”“오늘 이 전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우리 모두 역사의 증인이야!”그 말에 다들 들뜨기 시작했다.더 이상 최서준이 상대가 되지 않을 거란 말은 나오지 않았고 거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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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쳇, 이럴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사람을 시켜 불을 지르게 하지 말고 내가 직접 남양으로 달려가서 널 죽였어야 했어!” 손성호는 이 순간 무언가를 떠올리며 섬뜩하게 말했다.“진짜 당신이었네!” 이 말을 들은 최서준은 급격히 살기에 휩싸였다.단지 떠본 것뿐이었다. 손항준이 수상하다고 손씨 가문 전체가 그런 건 아닐 테니까. 그런데 확인해 보니 역시나 손씨 가문 위아래가 전부 다 알고 있었다. 얼음장 같은 냉기가 이곳 전체에 퍼져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사람의 살기가 이토록 짙을 줄이야.뼛속까지 사무치는 증오심이었다.최서준의 머릿속에는 한성 보육원의 형제자매들이 떠올랐고 더 나아가 원장의 자상하고 인자한 얼굴이 떠올랐다.이 모든 비극이 자신 때문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다.이윽고 그는 몸을 휙 움직여 손씨 가문 사람들 곁에 나타났고 상대는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렸다. 또다시 휩쓸며 지나다니는 곳마다 손씨 가문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아버지, 살려주세요!”“최서준, 난 그때 그 사건에 찬성하지 않았어!”“네 형제들을 죽인 건 가주야!”“나도 어렸어, 나도 어린애였다고!”“미안해요, 최 대가.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여기 모인 사람들은 손성운이나 손성호의 직계 후손들이었다.최서준은 자비를 구하는 이들의 호소를 못 들은 척했다.세상을 떠도는 사악한 악귀처럼 나타나는 곳마다 목숨을 거두어갔다.“최서준, 죽여버릴 거야!” 손씨 가문 두 형제의 마음도 순간 분노로 가득 찼다.두 사람은 최서준의 뒤에 따라붙었지만 그저 쫓아다닐 뿐 자신의 후손들이 연이어 학살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절망적이야?” 손씨 가문 사람들 뒤에 최서준의 모습이 나타났다.“화가 나?” 말하며 그는 어느새 이미 다른 곳에 나타나 있었다.“그래, 그런 느낌이야.” 최서준의 잔영이 보일 때마다 손씨 가문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진다는 걸 의미했다.서서히 수십 명에 달하던 손씨 가문 사람들 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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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하나, 둘, 셋...”손으로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세어보았다.“손성운, 이제 여섯 명밖에 안 남았어. 그해 사건의 내막을 말하지 않으면 손씨 가문은 오늘 멸망할 거야!” 차갑게 말하는 최서준의 흉흉한 살기에 사람들은 그가 말한 대로 할 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최서준, 꿈 깨. 넌 죽기 전까지 진실을 모를 테니 걱정 마.” 태허결 공법의 특수성으로 인해 손성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원기가 소용돌이치며 파문을 일으켰다.“최서준, 오늘 손씨 가문의 치욕을 네 목숨으로 갚아야 할 거야!” 손성운은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던 손씨 가문 저택이 이미 피로 붉게 물든 것을 맹수처럼 충혈된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흑과 백의 원기가 충돌했지만 최서준은 이를 외면했다.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며 두 사람이 지키고 있던 여섯 명 중 한 명, 또 한 명이 쓰러졌다.“바람아!”손성호는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죽은 사람은 그의 자식 중 한 명이었고 또다시 그림자가 번뜩이며 한 명이 죽었다.그렇게 몇 차례 반복 끝에 자리에 남은 손씨 가문 사람은 오직 두 형제뿐이었다.손성호 형제는 최서준을 전혀 따라잡지 못했고 최서준이 자식들을 모두 죽이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한수영, 저놈이 살인에 미쳐서 우리 두 가문까지 몰살시키는 건 아니겠지?”옆에 있던 엄씨 가문 가주가 이 지옥 같은 광경을 보고 중얼거리자 한씨 가문 미인이 말했다.“정말 죽이려 한다면 엄씨 가문이 도망칠 수 있을까요?”한수영이 되물었다.하긴, 저 무서운 고수가 자신의 가문을 죽이려 했다면 진작 아비규환이 됐겠지, 그가 이곳에서 가만히 지켜볼 틈이 있었을까.“최서준,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야!” 손성호가 버럭 소리치며 그의 모습이 허공에서 희미해지더니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손 회장이 죽기 살기로 싸우려는 거야!” 이 장면을 본 한씨 가문 가주는 충격에 휩싸여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소문에 손 회장은 좀처럼 나서지 않는데 한번 나서면 필시 사람이 죽는다고 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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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먼저 달려들다가 몇 발짝 떨어져 있던 손성운은 공격은커녕 서 있는 것조차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최서준이 한 발 한 발 내딛는 동안 손성운은 온몸의 모든 뚫린 곳에서 피가 솟구쳤고 저항할수록 죽음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살고 싶으면 무릎을 꿇는 길밖에 없다!그때, 최서준은 물론이고 형인 손성호마저도 손성운을 쳐다보지 않았다.“최서준, 내가 네 상대가 아니어도, 네가 나와 손씨 가문을 무너뜨려도, 네가 아무리 무서운 존재로 성장했어도, 그 사람 앞에서는 여전히 개미에 불과해, 하하하!” 손성호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에서 웃는 그의 모습에 최서준은 그가 미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손성호가 큰 소리로 웃을 때 손성운은 더 이상 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털썩-손성운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동생아, 아직도 모르겠어?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도 저 망할 놈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을 거라고.”손성호는 비통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고 동시에 혼돈의 기운이 퍼져나갔다. 최서준은 그가 이미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걸 자각하고 원기를 동원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종사 7단계까지 수련한 그가 원기를 뒤집자 종사 8단계의 경지에 도달했다.하지만 그게 다였다.최서준이 휙 움직이더니 다시 나타났을 땐 이미 손성호 앞에 도착해 있었고, 손성호가 미처 따라잡지 못할 빠른 속도로 손성호의 단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그 순간 이미 역전된 원기는 마치 근원이 잘린 것처럼 끊어져 버렸다.이미 한 번 자폭의 고통을 겪은 최서준은 당연히 두 번 다시 걸려들지 않았다.“죽음을 자초한다면 뜻대로 해주지!”최서준은 말이 끝나자마자 손바닥으로 손성호의 머리를 똑바로 내리쳤다.만약 이 손바닥을 정통으로 맞았다면 아무리 종사 7단계의 경지에 이른 몸이라도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바로 그때, 뒤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손성운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말했다.“최서준, 말할게. 우리 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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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지아야, 약속할게. 결혼하고 네가 연예계에서 발전하고 싶다고 해도 난 똑같이 응원할게.”임지석은 한쪽 무릎을 꿇고 예쁜 선물 상자를 꺼냈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안에 반지가 들어있을 거라는 건 뻔한 사실이었다.“오빠, 이러지 마. 난 단지 오빠를 친오빠로만 생각했다는 걸 알잖아.”이 모습을 본 임지아는 재빨리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최서준 그 자식 때문이야? 지아야, 더 이상 그놈한테 마음 주지 마. 그 자식은 이제 돌아오지 못해. 죽을 운명이라고!”“최서준 씨가 왜, 무슨 일인데?”최서준의 소식을 들은 임지아가 서둘러 물었다.“역시 그 자식 때문이었구나. 그 멍청한 자식이 대체 뭐가 좋다고. 지아야, 그 자식 진릉의 거물을 건드렸어. 이제 죽을 목숨이라고, 절대 돌아오지 못해.”임지석이 단호하게 말했다.“지야, 내 곁으로 돌아와서 임씨 가문 공주님이 되는 게 좋지 않겠어?”“오빠, 그만해!” 임지아는 다시 한번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임지아, 적당히 해. 내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네가 연예계에서 발전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돈도 주고 데뷔 자금도 지원해 줬는데, 그동안 내가 너한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아?” 임지석의 말투가 점점 차가워졌다. 부드러운 방법이 먹히지 않자 그는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이었다.“임지아, 주제넘게 굴지 마. 넌 우리 부모님이 입양한 버려진 아이일 뿐이야. 우리 부모님과 내가 아니었다면 오늘 네가 여기 있을 수 있었겠어? 싫어도 좋다고 해야지.”임지석은 단번에 문을 넘어 임지아의 손을 낚아챈 뒤 입을 맞추려 했다.짜악-임지아는 임지석의 뺨을 때리는 것으로 반격했다.“오빠, 가.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테니까.” 이 순간 임지아 역시 분노가 치밀었다.어렸을 때부터 친오빠로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딴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임지석은 뺨을 맞은 곳을 손으로 만지며 천천히 임지아에게 다가갔다.그는 손을 들어 올리며 똑같이 뺨을 때렸고 그 자리에서 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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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최서준, 네가 어떻게 손씨 가문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우리 임씨 가문 일이니 관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너였으면 얼른 진릉을 떠나 멀리 가버렸을 거야. 손씨 가문이 널 쫓아오지 않더라도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널 노리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구석에서 벽을 잡고 일어난 임지석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덤덤하게 웃었다.보아하니 무림 가문에서는 소식을 차단하고 그날의 내막이 퍼지지 않도록 한 것 같았다.하지만 소문이 나더라도 임지석 실력으로는 거기까지 알 수 없을 것이다.최서준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임지석은 자신이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했다.“최서준, 알아들었으면 꺼져. 지금 당장 내가 너 여기 있다고 알리기 전에.”임지석은 약점을 잡은 듯 더욱 무모해졌다.“불쌍하네. 사실대로 알려줄게. 손씨 가문, 내 손으로 전부 죽였어.”최서준은 가볍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하하하, 허풍도 정도껏 떨어야지. 다음에 허세 부릴 땐 미리 대사부터 다듬어서 이런 터무니없는 소리는 하지 마.”임지석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믿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이런 식으로 지아 씨 괴롭히면, 너 하나 더 죽이는 건 일도 아니야.”최서준은 확 바뀐 말투로 임지석을 노려보며 말했다.“임지아, 정말 저놈 때문에 날 쫓아낼 거야?”최서준이 정말로 손을 댈 기세를 보이자 임지석은 더 이상 으름장을 놓지 못하고 소파에 앉은 임지아에게 고개를 돌렸다.“임지석, 네가 자기 동생한테까지 손을 대는 음흉한 놈일 줄은 몰랐어. 오늘부터 난 임지석 당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야. 그만 가!”임지아는 방금 전의 장면을 떠올렸고 최서준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몹쓸 짓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래, 네가 한 말이야. 이제부터 나와 임씨 가문은 너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거야. 임지아, 후회하지 마!”임지석 역시 이 순간 최서준이 자리에 있는 이상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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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최서준이 여신님과 다정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걷는 것을 본 방구석 남자 팬들은 불만을 터뜨리며 함께 모여 의논하기까지 했다.레드카펫을 걷고 사인을 한 후 곧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행사장에서 감독은 인사하느라 분주했고 그곳에는 유명 영화 평론가들과 여러 스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작품이 흥행하려면 영화 평론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전문가들이 먼저 높은 점수를 매긴다면 자연스레 다른 팬들도 대거 몰려들 것이고, 이젠 사람들의 SNS 활동도 활발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그래서 감독님은 바빴지만, 임지아는 낯익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간단히 안부만 물은 뒤 할 일이 없었다.최서준은 더더욱 그랬다.두 사람이 마침 한가할 때 임지아는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감독님에 의해 작품에서 쫓겨난 이진희뿐만 아니라 그녀 옆에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중에는 두 사람 다 익숙한 얼굴이 있었으니 바로 임지석이었다.“저분은 장 감독님인데 진 감독님보다 더 선배세요. 최서준 씨, 우리도 가서 인사드려요.”임지아는 최서준을 끌고 그쪽으로 향했다.“장 감독님,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네요. 이쪽은 최서준 씨입니다.”임지아는 당당하게 소개했다.“안녕하세요.”장 감독은 최서준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임지아에게 말했다.“지아 씨였구나. 나랑 진 감독 사이에 당연히 응원하러 와야지, 새로운 캐릭터 물색도 할 겸. 이번 작품에서 연기 기대하고 있어요. 연기가 얼마나 늘었는지 지켜볼 겁니다.”“그런 말씀 마세요, 장 감독님. 전 아직 신인인데 내세울 연기력이 어디 있겠어요. 감독님께서 기회 되면 많이 가르쳐 주세요.”“그래요, 우선 이번 작품부터 봅시다.”장 감독은 웃으며 말했다.“장 감독님, 저희 이번 작품에는 멍청하고 귀여운 캐릭터 없지 않나요?”문득 옆에 있던 이진희가 끼어들었다.이 말을 들은 임지아는 고개를 기울여 이진희를 바라보았다.“지아 씨는 아직 모르겠네. 장 감독님 새 작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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