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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최서준은 날아오는 조씨 가문 가주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죽음을 자초하는군!”

이윽고 그는 똑같이 주먹으로 맞받아쳤다.

쾅-

공기의 흐름이 안쪽 홀의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뒤집으며 사람들을 뒤흔들었다.

그들이 제대로 서 있기도 전에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들렸다.

퍽, 퍽, 퍽...

“다 끝났어, 조씨 가문 가주의 위압적인 힘에 지는 건 시간 문제야.”

“그래, 남양의 최 대가가 감히 조씨 가문 가주와 주먹을 맞대다니. 이건 죽어도 이름을 날릴 테니.”

“맞아, 영광스러운 죽음이지. 4대 무림 가문의 다른 가주였어도 조씨 가문의 저 힘에 압도당하면 마찬가지로 질 거야. 그런데 최 대가의 힘이 4대 가주들과 대등하다니 무서운 일이야!”

경기장 밖에서 수군거리는 것과 달리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던 조씨 가주의 표정은 침울하기 그지없었다.

주먹이 맞붙고 그는 의아함이 들었다.

대체 천강패의권을 수련한 자가 누구란 말인가.

주먹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감각에 조씨 가주는 빨리 이곳 전장을 벗어나고 싶었다.

상대인 최서준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자신을 들러붙어 조금이라도 틈만 보이면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수십 차례의 대치로 이미 손가락 마디뼈가 부러졌다. 별것 아닌 부상이었지만 맞붙은 상대는 부상은 말할 것도 없고 옷자락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조씨 가문 가주는 진작 자신이 최 대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한번 나선 이상 멈추기가 어려웠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기 전까지 전장에서 벗어나는 건 이제 불가능했다.

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워밍업은 끝났어. 이제 그만 죽어!”

원기를 이용한 최서준의 주먹은 조씨 가문 가주의 눈에 천강패의권보다 더 천강패의권 같았다. 도저히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딜 감히!”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최 대가가 오랜 시간 조씨 가문 가주와 싸워도 전혀 물러설 기색이 없는 거지?”

“설마 남양의 최서준이 조씨 가문 가주보다 실력이 월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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