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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첫 상영이 끝나자 누구부터 시작한 것인지 모를 박수갈채가 상영관을 울렸다.

많은 사람들이 몰두해서 영화를 본 후 눈물을 쏟아내며 슬픈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진 감독님, 한마디 하시죠.”

“한 마디 해주세요!”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입을 모아 외쳤다.

진 감독은 그 장면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상영관 내의 대부분 사람을 감동하게 했니 성공이 멀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 감독은 천천히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갔다.

감정을 약간 추스른 그는 그제야 마이크를 들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제작진들의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죠.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반 년에 봅시다.”

진 감독은 그렇게 간단하게 몇 마디만 얘기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진 감독, 축하해. 딱 보니까 그림이 나오네. 이번 해 백상 대상은 진 감독이 받겠네.”

장 감독이 진 감독에게로 걸어오면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과찬이야.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일이잖아. 다음에 얘기하도록 하지.”

진 감독은 겸손해하면서 얘기했다.

“겸손은, 내가 진 감독을 모를까 봐? 다른 건 아니고, 내 새로운 영화가 제작 준비 중이야. 하지만 배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진 감독한테서 사람을 한 명 빌릴까 해.”

“사람을 빌린다고? 누구를?”

진 감독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이 영화의 서브 남자 주인공 말이야.”

장 감독이 얘기했다.

“서브 남자 주인공? 그건 어려워. 여자 주인공을 빌리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 수는 있는데. 하지만 이 영화의 서브 남자 주인공은 아무리 나라고 해도 함부로 모셔 올 수 없어. 나도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저분을 모셔 온 거니까.”

진 감독은 난감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래? 정말 아쉽네. 저렇게 좋은 연기 실력에,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있는데. 정말 장은우 역할에 딱이란 말이야.”

장철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이 일은 물 건너갔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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