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상 회장의 아픈 허리는 그저 핑계였고 그는 소식을 듣고 급히 방으로 돌아와 비서에게 묻는다.“시서가 진짜 배에 올랐나?”“걸이가 매우 닮은 뒷모습을 봤다는데 확신은 못하겠답니다.”상 회장은 화가 나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자기 집에서 여는 연회에도 살금살금, 뭐 얼굴 못 내밀 이유라도 있나? 나 참, 지 엄마한테서 잘못 배운거야!”그가 냅다 분부를 내린다.“사람 시켜서 당장 찾아!“비서가 대답한다.”네.“상 회장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한다.”잠깐, 천천히 조심스레 찾아. 놀래키지 말고.“만약……본인만의 생각이 있는거라면 그는 거기에 방해가 되고 싶진 않았다.비서가 대답했다.”알겠습니다.“상 회장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다시 그 방으로 간다.그 방에선 지금 짧은 침묵이 흐르고 있다.류 사장이 루장월을 요구한다.문연주의 시선이 루장월에게로 향한다. 그의 등 뒤에 있는 스탠드 조명때문에 도저히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었다.루장월의 호흡도 따라서 멈췄다.모든게 문연주 손에 달렸다.그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녀는 오늘 밤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것이다……아니지.그러면 안 된다. 희망을 이 남자한테 건다는건 희망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루장월이 갑자기 얼굴에 미소를 띠고는 목각처럼 굳은 두 다리를 앞으로 뻗어 다가간다.“네? 사장님들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저도 마작 할 즐 아는데 저도 끼워주시겠어요?“류 사장, 류연이 웃음을 참으며 그녀를 바라본다.”여기 올라오려고?“이 말은 분명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그녀를 비웃는것이었다.루장월은 못 들은 척하며 자연스레 말했다.“제가 기술은 괜찮아서 사장님들 파트너로는 딱일겁니다.“유연은 자기절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몸에 힘을 풀어 의자 손잡이에 기댄 채 싱글벙글거리며 그녀에게 미끼를 던졌다.“그럼 말해봐. 여기서 누가 당신한테 자리를 내주지?“신청 문가의 거대 재벌, 서청 심가의 벤처 캐피탈, 송청 류가의 부동산 큰 손, 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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