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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대 몸값 비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966 챕터

제571화

현시우가 그녀를 바라보자 한세인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월영이는 반드시 해내야 해.”유월영은 밤 12시가 넘도록 자료를 다 읽어보고서야 SAM 회사의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다.그녀는 현시우가 한 얘기가 농담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시험 과제는 너무나도 엄격했다.SAM은 주로 수제 가죽 회사로 지갑, 핸드백, 가방, 구두 등을 취급했으며 이미 이름있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였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락세를 타고 있었고 시장에서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삼 년은 먹을 것이 있다고 SAM 그룹은 그래도 투자할 만한 회사였다. 레온 그룹은 명품 가죽 자회사가 필요했고 SAM을 인수하면 발판 삼아 바로 수제 가죽 업계에 진출할 수 있었다.이렇게 하면 새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SAM은 대대로 이어온 가족 기업이고 이사회부터 부서 고위층까지 모두 혈연관계가 있는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외부 자본의 유입을 '모독'이라고 여겼고 그래서 인수를 완강히 거부했다.상업적인 수단은 많았고 레온 그룹도 강제로 SAM 회사를 인수할 방법은 많았지만 이렇게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첫째로, 그 한국 회사가 레온 그룹이 강경한 수단을 쓰는 것을 본다면 그 역시 강경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양측의 경쟁은 SAM의 인수 가격을 허황하게 높일 것이고, 이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았다.둘째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레온 그룹에서 SAM을 인수하려던 초기 목적이 무의미해질 수 있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이미 구축된 SAM 브랜드의 이미지와 지위이기 때문이었으며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면 소비자들도 외면할 것이었다.결국, 명품을 소비하는 고객 대부분은 고액 자산가들이며, 소비자들이 ‘SAM이 그렇게 되었는데, 더 이상 사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되었다.이 두 가지 이유가 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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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정장을 입은 남자는 이 동양인 여성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하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유월영은 자신을 소개했다. “레온 그룹에서 왔습니다.”그 순간 정장을 입은 남자는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벌떡 일어나 분노하며 외쳤다.“우리는 절대 당신들의 인수에 동의하지 않을 거야! 이 강도 같은 놈들아!”유월영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오늘 제임스 씨를 만나고 싶은 이유는 SAM이 인수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예요. 아마도 우리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 합의를 이룬다면 SAM의 현재 위기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정장을 입은 두 남자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한편으로는 레온 그룹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었지만, 유월영의 말이 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유월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서 매일 앉아 신과 조상에게 기적을 기도하는 것보다는 저를 제임스에게 데려가는 것이 승산이 더 클 겁니다.”정장을 입은 남자들은 그녀가 타고 온 차에 레온 가문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이 진짜 레온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제임스가 있는 데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제임스는 의외로 교회에 있었다.그는 검은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기도하고 있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그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혀 말했다. “삼촌, 이분이 레온 가문에서 온, 삼촌을 만나고 싶다고 한 사람입니다.”제임스는 이미 70대 중반이었고 흰색 수염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유월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당당하게 그의 시선을 받아들였다. 그가 불어로 말했다. “당신은 레온 가문의 누구이신가요? 저와 무슨 할 얘기가 있나요?”유월영은 불어를 할 줄 몰랐고 한세인이 낮은 목소리로 번역해 주었다. 하지만 유월영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제임스를 평가하듯이 바라보았다.이런 눈빛은 유럽의 신사들에게는 물론이고 가장 대범한 미국인이나 러시아인에게도 모욕감을 줄 수 있었다.제임스는 당연히 기분이 나빠 영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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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교회를 나온 후, 한세인은 할 말이 있는 듯 유월영을 바라보았다. 유월영이 입을 열었다.“한 비서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말해도 돼요.”한세인은 미간에 미세하게 주름이 잡혔다.“월영 씨, 아까 그렇게 말하건...좀 너무 직설적이지 않았나 싶어서요.”유월영이 말했다. “그런 고집불통의 보수파에게는 좋은 말로 설득해 봐야 소용없어요.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해요.”“만약 정신을 못 차리면요?”한세인은 이런 방식의 협상을 본 적이 없었다. “그를 화나게 하면 앞으로 인수 과정이 더 어려워질 거예요. 저는 오늘 월영 씨가 제임스를 만나서 그를 차분하게 잘 설득할 줄 알았어요.’“내가 실수했다고 생각해요?”한세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유월영은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상관, 부하 관계가 아니니까, 사실대로 말해도 돼요. 한 비서님의 생각은 어떤가요?”한세인은 입술을 깨물다가 말했다. “제임스의 성격은 고집스러워요. 월영 씨가 말한 것들은 이전 협상에서도 레온 그룹 사람들이 완곡하게 설득하려고 했지만, 그의 태도는 시종 단호했어요. 설득되지 않았죠.”그래서 그녀가 만약 드라마처럼 두 마디 욕을 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어 매력을 발산하면 상대방이 주인공의 용기에 탄복하여 인수를 받아들이는 그런 상황은 있을 수 없었다. 유월영은 한 번 더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를 돌아보았다. 이곳은 마르세유 주교좌 성당으로, 5세기에 지어졌으며‘바실리카 성당’으로도 숭배받는 상징적인 장소였다.유월영이 말했다.“정말 장인 정신이 느껴지네요.”그건 교회를 칭찬하는 거면서 동시에 제임스를 칭찬한 거였다. 비록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고집스럽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만약 이들이 거의 병적일 정도로 고집하지 않았다면 전통적인 수공업과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장인 정신은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건 또 안타까운 일이니까.’유월영은 이번에 온 주된 목적은 제임스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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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유월영은 이미 저택으로 돌아와 서재에 있었다. 그녀는 한세인에게 말했다. “SAM 주주 명단을 찾아줘요. 제임스가 굳건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 건 아니니까.”한세인은 점점 그녀의‘전략’을 이해하게 되었다.“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려는 거군요. 18%만 되면 SAM의 최대 주주가 되니까요.”그렇게 되면 유월영은 SAM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고, SAM을 레온 그룹에 합병시키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그러면서 레온 그룹이 가장 꺼리던 두 가지 문제도 완벽히 피할 수 있었다.첫째, 그 한국 회사를 자극하여 서로 인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둘째, SAM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이것은...정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일거양득이였다.유월영은 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현시우의 이름을 담보로 투자 은행에서 돈을 빌렸으며 그리고 SAM을 인수한 후에는 레온 그룹이 돈을 내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때면 레온 그룹도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한세인은 여전히 유월영이 왜 굳이 제임스를 화나게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후의 계획이 매우 깔끔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한세인은 이제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알겠어요. 바로 준비할게요.”유월영은 다시 밤을 새우며 명단을 연구했다. ‘어떤 주주부터 접근하지?’옆에서 자료를 조사하던 한세인이 감탄했다.“월영 씨, 며칠밖에 공부 안 했는데 이렇게 큰 전략을 세우시다니 정말 대단해요.”유월영은 손가락 사이로 만년필을 돌리며 미소 지었다.“원래 조금은 알고 있었어요. 게다가 현 대표가 잘 가르쳐 줬고요.”만년필이 약지의 반지에 부딪혀 탁자 위로 떨어졌다.반지를 바라본 유월영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마르세유는 밤이었고 신주시는 낮이었다.봄이 끝나고 초여름이 다가와 기온은 쾌적했다. 연재준은 서지욱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었다.푸른 잔디 위에서 하얀 운동복을 입은 서지욱이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멀리 보냈다.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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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그런 세세한 부분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 서지욱은 우연히 재미있는 일화가 떠올라 연재준에게 얘기해준 것뿐이며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말을 마친 후 자신의 골프 공에게 걸어갔다.연재준은 그 후 몇 번 더 샷을 날렸지만, 이미 마음은 다른 데에 있었다.그는 햇빛에 눈이 부신 듯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들어서 서지욱을 바라보며 갑자기 입을 열었다. “SAM은 나에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레온 그룹에는 그렇지 않아. 이렇게 노골적으로 서로 얼굴을 붉혔는데 다음 단계가 없을 수 없지...더 이상 못 치겠다.”그는 골프채를 캐디에게 넘겨주고, 돌아서서 걸어가며 장갑을 풀었다.서지욱은 답답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어코 SAM을 빼앗으려 하는 게 맞잖아. 그러고도 현시우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연재준의 사업적 직감은 예리했다. 그는 골프장을 떠난 후 바로 회사로 돌아가 하정은과 조형욱을 불러들였다.두 비서의 능력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며 연재준이 휴게실에서 양복으로 갈아입고 나왔을 때, 그들은 이미 조사 내용을 파악한 상태로 SAM 프로젝트 담당 매니저와 함께 책상 앞에 서 있었다.조형욱이 먼저 보고했다. “SAM의 주주 중 한 명인 데이빗은 우리 회사와 관계가 괜찮은데, 그가 말하길 레온 그룹 사람이 그에게 비밀리에 접촉하여 주식을 주당 60달러에 매입하려 했으며, 나중에 실권도 주겠다고 약속했답니다.”“그리고 그의 말에 따르면, 레온 그룹은 같은 방식으로 다른 주주들과도 접촉했으며 이미 일부는 주식을 매각하기로 동의했다고 합니다.”연재준이 자리에 앉자 하정은이 태블릿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 위에는 SAM의 주가 변동이 표시되어 있었다. 연재준은 손목시계를 차며 그 화면을 바라보았다.하정은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회사에 근본적인 타격을 줄 거예요. 그들은 매우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여 제임스와 남은 주주들이 미처 반격할 기회도 없을 겁니다.”매니저도 심각하게 말했다.“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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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매니저는 이 상황에서 연재준의 농담을 따라 웃을 수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그가 책임지고 있었으며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큰일 날 상황이었다. 그는 긴장하며 물었다. “대표님, 레온 그룹이 이미 SAM의 많은 지분을 몰래 사들이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 정도 규모의 인수합병은 원래 연재준이 직접 나설 일이 아니었지만 상대가 레온 그룹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그들이 조용히 일을 진행하려 한다면 그들을 ‘뉴스 일간지’의 헤드라인으로 만들어주지. 그리고 바로 해당 기관에 그들이 법률적 허점을 파고들어 불법행위를 한다고 신고해.”정말 연재준의 말대로 진행한다면 레온 그룹의 '지혜로운 인수'는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을 터였다.“그들이 비열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갚아주면 돼.”“알겠습니다!” 연재준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제임스가 어르고 달래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제는 강경하게 대할 수밖에.” 그들은 2차 시장에서 SAM의 주식을 꽤 많이 매입해 두었기 때문에 레온 그룹이 가지고 있는 지분과 거의 비슷했다. 이제 이 싸움의 결과는 SAM이 누구의 손에 넘어갈지에 달려 있었다. ...곧, 레온 그룹이 SAM을 비밀리에 ‘매수'한 일이 신문 헤드라인에 오르게 되었다. SAM은 큰 충격을 받았고 바로 당일 법원에 레온 그룹이 악의적인 인수를 시도하고 있으며, ‘증권거래법’과 ‘회사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사건을 받아들였고 레온 그룹은 별다른 반응하지 않았다. 소식이 퍼지자 투기자들은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몇 달 동안 침체되었던 SAM의 주가는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했다.밖은 난리였지만 다니엘 저택에서의 유월영은 방금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 내려왔다. 현시우는 이미 식탁에 앉아 있었고 유월영이 오자 가정부들이 아침 식사를 가져왔다. 참치 크루아상, 구운 소시지, 구운 감자, 프라이드 에그와 채소 샐러드, 그리고 라떼 아트가 그려진 카푸치노 한 잔이 차려졌다. 현시우는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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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유월영은 당연히 대책이 있었다.“먼저 변호사팀을 보내 그들과 협상하세요. SAM이 우리를 ‘증권거래법’과 ‘회사법’을 위반하고 악의적인 인수를 시도했다고 고소했는데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죠?”“5% 이하의 지분 거래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법 조항에 나와 있어요. 선물 계약도 상투적인 상술이고요. 다들 그렇게 하잖아요? 그리고 상호 간의 합의에 따라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전혀 문제 될 게 없어요.”“우리는 법에 따라 모든 절차를 밟았어요. SAM이 '약자의 논리'로 우리를 함부로 비방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어요. 이 소송은 제대로 대응해야 합니다.”한세인이 이해했다. “네, 변호사들이 이미 응소를 준비 중입니다. SAM이 우리를 고소한 것도 사실 시간을 끌기 위해서죠. 하루라도 더 시간을 벌면 그들에겐 도움이 되니까요.”이것이 첫 번째 단계였고, 유월영은 두 번째 단계를 준비하고 있었다.“이미 공개된 상황이니 숨기지 말고 SAM 주주들이 우리에게 주식을 팔겠다고 하면 즉시 매입하세요. 시장에서 SAM의 유통 주식도 가능한 한 많이 사들이고요.”한세인이 잠시 당황했다.“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라고요? 그렇게 되면 그 한국 회사도 우리와 경쟁하게 될 거예요. 그들 역시 14%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두 회사가 경쟁하면 SAM의 주가가 상승할 텐데 결국 우리가 이기더라도 손해가 클 겁니다.”레온 그룹은 원래 무모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SAM을 강제로 인수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돌고 돌아 유월영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이 시험과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한세인은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유월영은 여전히 침착한 모습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내 말대로 하면 돼요.”한세인은 그녀의 결정에 당황했지만, 그녀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알겠습니다.”유월영은 차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지만 얼굴에는 자신감 있는 미소가 번졌다. 한세인은 갑자기 유월영이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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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토론할 때는 각자 의견을 열심히 표했지만 연재준이 결정을 내리자 이제 더 이상 이견이 없었으며 모든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해운 그룹의 움직임이 너무 빠른지 아니면 레온 그룹이 미처 손을 쓰지 못했는지 결국 금요일 주식 시장이 마감될 때 해운 그룹이 SAM의 35%의 지분을 확보하며 절대 승자가 되었다.이제 레온 그룹이 투기자들로부터 지분을 확보하거나 SAM 주주들을 설득하여 그들의 지분을 팔게 하지 않는 한 해운 그룹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따라서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SAM 주주 총회에서 SAM은 공식적으로 해운 그룹에 귀속될 것이다.현시우도 유월영에게 말했다. “지금 주가가 높을 때 SAM의 지분을 팔아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다음 주 월요일에 상황이 확정되면 SAM의 주가는 하락할 거야. 그때는 자금도 잃고 큰 빚도 질 수 있어.”12일간의 경쟁 동안 레온 그룹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레온 그룹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 유월영이 SAM을 차지한다면 그들은 이전에 투자은행과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그녀가 주식을 매입하는 데 쓴 돈을 지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그들은 그녀를 레온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녀의 모든 행동을 부인할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수천만 달러의 손실은 그녀가 떠안아야 할 것이였다.유월영이 입을 열었다.“지금 주식을 판다고 해도 손실을 메울 수는 없어.”“꼭 그런 거만은 아니야. 너는 SAM보다 더 소중해.” 현시우가 말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너에게 맡긴 것은 나의 무리한 결정이었어. 걱정하지 마. 네가 SAM을 차지하지 못해도 그 빚은 네가 갚을 필요 없어.”유월영은 그를 바라보았다.현시우는 차를 끓이고 있었다. 그는 끓는 물을 찻주전자에 부었고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며 그의 청초한 눈썹과 눈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우아하게 잘생겼으며 고급스러운 옥처럼 보였다. 그는 셔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려 손목뼈의 관절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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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정말 자신만만하네.’“원래 이게 크로노스 선생님의 진짜 모습이었어.”유월영은 그를 바라보면서 조롱하려 말하려던 순간 갑자기 귀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다!마치 무언가가 그녀의 머리 옆에서 폭발한 것 같았으며 유월영이 깜짝 놀라 무슨 일인지 알아채기도 전에 차가 방향을 잃고 도로 옆 큰 나무에 부딪혔다!충돌의 충격으로 인해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유월영은 앞으로 튕겨 나갔고 좌석에 부딪히면서 갈비뼈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현시우도 예상치 못한 공격에 놀랐지만 반응이 빨라 차 문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튕겨 나가지 않았다. 그는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다.눈앞의 풍경이 그의 눈에서 느린 동작처럼 보였으며 황금색 총알들이 뒤에서 그들의 창문으로 날아오고 있었다.위기일발의 순간에 현시우는 유월영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쾅!총알이 뒷유리에 맞았지만 다행히 방탄유리였기 때문에 뚫리지 않았다!그들의 차 뒤를 따르던 몇 대의 차량이 급히 다가와 그들의 차를 보호했다.유월영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상황을 파악하려 고개를 들어 현시우의 굳어진 턱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렇게 긴장된 표정을 보았다.운전사는 앞에서 말했다.“대표님! 타이어가 펑크 났습니다!”“괜찮아.”이 한마디는 유월영을 위한 것이었다. 현시우는 그녀의 머리를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한세인과 몇 명의 경호원은 차에서 내려 총을 꺼내 차 문에 붙은 채 긴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매복입니다!”그들의 차는 숲속으로 들어와 있었고, 주변은 울창한 나무로 가득 차 있어 매복하기 좋은 장소였다.다음 순간, 총성이 더욱 빈번하게 울리기 시작했다.펑, 펑, 펑.연달아 여러 발 총알이 현시우의 차를 향해 쏘아졌다.유월영은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암살이다, 아니, 대낮에 공개적으로 일어난 살인이다!그녀는 외국에서 총기 소지가 합법인 것을 알았지만,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자 그녀는 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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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킬러는 상황을 보고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즉시 철수하여 주인에게 보고하러 갔다.소식은 곧 호화로운 저택에 전해졌고 소식을 받은 중년 남자는 금발에 파란 눈의 전형적인 백인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정말로 해결된 거야?”“네! 그들의 차가 강으로 추락해 폭발했으니 현장에서 바로 죽지 않았더라도 틀림없이 중상을 입었을 겁니다!”중년 남자는 계속해서 물었다.“그 여자, 유 뭐라는 그 여자도 죽었어?”대답한 사람은 그의 아들로, 이번 공격 작전을 주도한 인물이었다.“그 여자도 크로노스와 같은 차에 타고 있었으니 틀림없이 죽었을 겁니다!”중년 남자는 크게 안도하며 매우 기뻐했다.“좋아, 정말 잘했어! 드디어 그 두 골칫덩이를 제거했군!”아들도 동의하며 말했다.“네, 최근에 그 여자가 SAM의 인수 작업을 방해하지 않았다면 크로노스와 함께 마르세유에 왔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겁니다! 만약 그녀의 정체가 드러났다면 레온 가문은 정말로 외부인이 상속하게 되었을 겁니다!”“절대 그럴 수 없어! 나는 다니엘 부인의 친사촌이고 내 성은 레온이야. 내가 첫 번째 상속자라고, 그 외손자보다 훨씬 자격이 있어. 레온 가문은 당연히 우리 집의 것이어야 해!”“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아들의 눈에도 야망이 가득했다.“크로노스가 죽었고, 그 여자도 죽었으니 레온 가문은 이제 우리 것이 될 겁니다!”중년 남자는 여전히 불안해하며 말했다.“레온 정원과 다니엘 저택을 잘 감시해.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에게 알려줘!”“네!”...숲속의 총격전은 자연스럽게 은폐되었고 다니엘 저택과 레온 정원의 입도 매우 무거워서 아무리 알아내려고 해도 차 사고로 다친 사람들이 긴급히 레온 가문의 사립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것 외에는 알아낼 수 없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다쳤는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다만 그 후 이틀 동안 현시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레온 저택의 연회 부인은 병원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소문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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