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름한 얼굴, 눈은 여우처럼 가늘고 길었다.그녀의 눈빛은, 한 번만 쳐다봐도 안으로 빨려 들어갈 듯 깊었다.서미인이 일어서자, 풍만한 몸매가 드러났다.그녀의 키는 1.75m 정도 돼 보였다.붉은색의 긴 머리.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빨간 입술은 불 같았다.몸매는 폭발할 정도로 완벽했다.특히 가슴은 거의 류미연과 같은 등급이었다.한수정은 서미인을 처음 만나는 게 아니었다.하지만 매번 한수정을 만날 때마다 그녀는 자격지심을 느낀다.몸매, 외모, 분위기 그리고 실력, 그녀는 어느 한 가지 서미인을 초과하는 게 없었다.이 여자는 모든 것이 완벽했고, 부족한 게 없는 여자였다.“두 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앉으시죠.그녀의 목소리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살며시 사람의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갔다.첫 대면의 어색함은 그 한마디로 금세 허물어졌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이 서미인이라는 여자, 절대 평범하지 않아.속내와 실력은 물론, 그녀는 무도의 고수였다.하지만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반드시 진짜로 싸워 보아야, 여진수는 그녀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다.하지만 이 모든 게 정상이긴 했다.만약 서미인이 강하지 않다면, 그녀는 미모 때문에 이미 다른 세력에 탈탈 털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세 사람은 원탁에 둘러앉았고, 가람이는 차를 올리고 묵묵히 서미인의 뒤에 서 있었다. 서미인이 먼저 찻잔을 들었다."제가 먼저 두 분에게 한잔 올릴게요."여진수와 한수정도 동시에 찻잔을 들었다.차를 한잔 다 마시고 여진수가 말했다."미인 씨, 어떻게 협력하고 싶으신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주세요."그는 그럴 기분도 없었고, 그녀와 인사치레할 시간도 없었다.그녀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여 도련님께서 성북에 땅이 있다고 하던데, 전 그걸 사서 고급 아파트 단지를 지을 생각입니다. 혹시 도련님께서 저에게 양도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여진수는 한수정을 바라보았다.그가 구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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