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걸어오는 이 여인은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몸매의 볼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몸매 또한 완벽했다.검은 생머리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몸매는 10점 만점에 9점.용모도 9점을 줄 수 있었다.고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마치 옛날 강남에서 살던 큰 가문의 아가씨 같았다.그는 여진수와 한수정 앞으로 다가와 얼굴에 사람의 마음을 녹일 듯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저 가람이가 두 귀빈을 환영합니다. 미인 언니께서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으니, 저를 따라오세요."그 여인은 말하면서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했다.한수정이 웃으며 말했다."가람 언니는 갈수록 예뻐지네요, 세상에 어느 남자가 감당할 수 있겠어요."가람이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여진수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수정 씨 옆에 계시는 도련님께서는 감당하시는데요."그녀를 만났던 남자들은 억만장자건, 사회 엘리트건, 모두 그녀를 즉시 잡아먹으려는 표정들을 하고 있어다.비록 잘 숨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녀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하지만 여진수는 달랐다.그는 그녀를 보고 살짝 놀라는 표정 외에는 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눈빛은 덤덤했다. 그녀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열광은 없었다.그녀가 한 남자의 눈에서 그런 눈빛을 본 건 처음이었다.그녀는 속으로, 역시 미인 언니께서 직접 만나 보려고 하는 남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한수정은 그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의 팔을 끌어당겨 경계하는 기색을 드러내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가람 언니, 여진수는 아직 어린애에요, 그런 생각 하면 안 돼요."가람이는 눈을 깜빡이더니,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다."수정 아가씨께서 한 남자를 이리 소중히 여기는 건 처음 보는데요, 혹시 이분이 수정 씨 애인인가요?"한수정은 그 자리에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여진수를 흘끗 쳐다보고는 용기 내 말했다."맞아요, 저 이 사람을 좋아해요!"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녀는 마치 무거운
갸름한 얼굴, 눈은 여우처럼 가늘고 길었다.그녀의 눈빛은, 한 번만 쳐다봐도 안으로 빨려 들어갈 듯 깊었다.서미인이 일어서자, 풍만한 몸매가 드러났다.그녀의 키는 1.75m 정도 돼 보였다.붉은색의 긴 머리.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빨간 입술은 불 같았다.몸매는 폭발할 정도로 완벽했다.특히 가슴은 거의 류미연과 같은 등급이었다.한수정은 서미인을 처음 만나는 게 아니었다.하지만 매번 한수정을 만날 때마다 그녀는 자격지심을 느낀다.몸매, 외모, 분위기 그리고 실력, 그녀는 어느 한 가지 서미인을 초과하는 게 없었다.이 여자는 모든 것이 완벽했고, 부족한 게 없는 여자였다.“두 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앉으시죠.그녀의 목소리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살며시 사람의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갔다.첫 대면의 어색함은 그 한마디로 금세 허물어졌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이 서미인이라는 여자, 절대 평범하지 않아.속내와 실력은 물론, 그녀는 무도의 고수였다.하지만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반드시 진짜로 싸워 보아야, 여진수는 그녀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다.하지만 이 모든 게 정상이긴 했다.만약 서미인이 강하지 않다면, 그녀는 미모 때문에 이미 다른 세력에 탈탈 털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세 사람은 원탁에 둘러앉았고, 가람이는 차를 올리고 묵묵히 서미인의 뒤에 서 있었다. 서미인이 먼저 찻잔을 들었다."제가 먼저 두 분에게 한잔 올릴게요."여진수와 한수정도 동시에 찻잔을 들었다.차를 한잔 다 마시고 여진수가 말했다."미인 씨, 어떻게 협력하고 싶으신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주세요."그는 그럴 기분도 없었고, 그녀와 인사치레할 시간도 없었다.그녀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여 도련님께서 성북에 땅이 있다고 하던데, 전 그걸 사서 고급 아파트 단지를 지을 생각입니다. 혹시 도련님께서 저에게 양도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여진수는 한수정을 바라보았다.그가 구체적으
여진수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무슨 게임이요?"“우리 술 게임 어때요? 만약 당신이 이기면, 제가 1,900억에 그 땅을 살게요."서미인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당신이 지면, 그 땅을 저에게 1,600억에 파는 게 어때요?"여진수가 대답하기 전에 한수정이 먼저 말했다."언니,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언니가 예전에 술로 건장한 남자 서른 명을 이긴 걸 모르는 사람 있나요?”서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소문, 다 헛소문이에요, 사실 내 주량은 보통이에요."여진수는 웃었다.서미인, 이 여자가 감히 자신과 술을 겨루려 한다니, 그녀는 비참하게 질 것이다.어렸을 때, 그의 스승께서 그를 배양하려고, 엄청 많은 약주를 만들어 주었다.그 약주들의 최저 도수는 모두 50 도가 넘었었다.그는 어려서부터 약주를 물 마시듯 마셔왔다.게다가 그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해독할 수 있는 내력도 있다.하여 서미인의 이 제안은 완전히 식은 죽 먹기다.그렇다고 여진수도 당장 받아들이진 않았다."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수정이와 나가서 상의해 볼게요."서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그러세요."여진수는 한수정을 데리고 방을 나왔다.그러자 가람이가 웃으며 말했다."미인 언니,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온 서울시에 감히 언니랑 술 내기해서 이길 사람이 어디 있어요?”서미인이 웃으며 대답했다."할 수 없어, 이번에 필요한 자금이 너무 많아, 게다가 이 사람 자산도 이렇게나 많은데, 이럴 때 안 벌면 언제 또 벌어?"가람이가 궁금한 듯 물었다."언니, 이 여진수 도련님은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 실력을 감추고 가난한 척하는 거예요?"“무슨 수법을 썼는지 김씨 집안의 재산을 몽땅 손에 넣었어. 게다가 김씨 집안 3대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기까지 했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 알아 맞춰봐.”그 말을 듣자 가람이는 숨을 들이켰다. 역시 자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거구나.요즘 부자들은 다 이렇게 하고 다니나?복도에서 여진
서미인 얼굴에 미소가 한층 더 짙어졌다.그녀가 손뼉을 치자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술을 한 병씩 들고 들어왔다.한수정은 테이블에 놓인 술을 보자 안색이 변했다.전부 소주였다.그리고 그 위에 표시된 알코올 농도는 52도였다.단번에 오십 병을 들여왔다.한 병은 한 근이다.이런 장면만 보아도 한수정은 자기가 취해 쓰러질 것만 같았다.서미인이 웃으며 여진수를 향해 말했다."여 도련님, 우리 컵을 쓰지 말고 그냥 병으로 세 병 먼저 마실까요?"“그래요.” 여진수도 동의했다.그러자 가람이가 빠른 손놀림으로 술 여섯 병을 땄다.두 사람 앞에 각각 세 병씩 놓였다.“제가 먼저 마실게요.”서미인이 술 한 병을 집어 들고 머리를 뒤로 젖혀 마셨다.병나발을 불어도 그녀의 자태는 우아했다.그는 52 도짜리 소주 한 병을 이십 초도 안 돼 다 마셔 버렸다.얼굴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너무 자연스러웠다, 정말 물 마시는 것 같았다.한수정은 자기 무릎 위에 얹은 작은 두 손을 꼭 쥐었다.서미인이 너무 강해, 그녀는 여진수가 너무 걱정스러웠다.가람이는 확신이 찬 얼굴로 웃고 있었다.여진수 역시 소주 한 병을 집어 들고 그녀보다 더 빨리 마셨다.10초 만에 한 병을 다 마시고 연속 세 병을 들이켜도 아무 문제 없었다.서미인도 이상해하지 않았다.여진수가 만약 이 정도의 능력도 없다면, 어떻게 그녀와 이리 큰 내기를 할 수 있을까?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술만 마셨다.책상 위에 빈 병의 개수만 자꾸 늘어났다.이제 각각 스무 병씩 마셨다.서미인의 얼굴은 옅은 홍조를 띠었고, 눈도 약간 흐리멍덩 해졌다.그러나 정신은 여전히 정신이 또렷해 보였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도 좀 무겁게 변했다.연달아 스무 병을 마시자, 여진수의 몸도 조금 버티지 못했고, 내력으로 해독하기 시작했다.예진수는 서미인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미인은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었다.소주 오십 병을 다 마셨다.가람
예진수는 서미인의 자태를 보고 선심 쓰는 말투로 말했다."당신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데, 패배를 인정하시죠."서미인은 입술을 힘껏 깨물며, 엄청 가련한 모습으로 말했다."아니요, 난 절대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말을 마치고 또 소주 한 병을 집더니, 떨리는 손으로 들이켰다.많은 술이 흘러내렸다.그녀는 이 병을 몇 분 동안이나 지나서야 다 마셨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생각했다. 이 계집애가 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으니, 나도 하는 수 없지. 그도 상위에 있는 소주를 집어 또 꿀꺽꿀꺽 다섯 병이 나 더 마셨다, 여전히 얼굴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그 술들은 그가 마셔버리자마자 힘껏 내공으로 풀어, 온몸의 모공을 통해 배출되어 사라졌다. 가람이랑 한수정은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여진수의 용맹함을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렇게 센 주량으로는 산 짐승이라도 몇 마리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여진수는 여전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서미인은 절망했고 처음으로 후회와 불가사의함을 느꼈다.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이렇게 철저히 패배하다니, 승리할 가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제, 제가 졌어요."서미인은 엄청 힘겹게 이 말을 내뱉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상위에 엎드렸다.그러자 가람이가 비명을 질렀다.그는 즉시 서미인을 안고 여진수와 한수정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후 서미인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떠나자, 한수정은 갑자기 여진수를 향해 주먹을 쥐며 옛날 사람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여 형님 정말 영명하고 용감하십니다. 소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여진수는 한수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하하, 장난꾸러기."한수정도 웃었다.여진수가 그녀의 머리를 만지면 그녀는 편안하고 안심이 된다, 그가 그녀를 아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그녀는 그 느낌이 좋아, 계속하고 싶었다.여진수가 인차 손을 거두어들이자, 그녀는 실의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정신을 차린 그녀는 책상 위에
"언니, 돈이 부족하면 나한테 몇백억 정도 있으니 먼저 가져다 쓰세요.""아니야, 내가 어떻게 네 돈을 쓰겠어?"서미인은 고개를 저으며, 힘겹게 일어나 앉았다."400억일 뿐이잖아? 실제로 손해 본건 없고 그냥 조금 적게 벌게 됐을 뿐이야.”가람이는 따뜻한 물을 한 잔 받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미인이는 물을 받아 한 모금 마시 계속해서 말했다.“이 소년은 절대 범상치 않아. 무도에 있어서도 조예가 나보다 더 깊은 것 같았어.가람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점은 그녀도 아까 생각했었다.소주를 몇십 병이 나 마시고도 끄떡없다면 이유는 그것 하나밖에 없다."언니 혹시 6급 무사가 아닐까요? 언니 보다 한 단계 위 말이에요."서미인은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가능성이 크지 않아. 아마도 그 역시 5 급 정상 일거야. 그냥 수련한 기법이 더 고급적이라 내력 방면에 있어서 나보다 한 수 위 일거야.""언니 말에 일리가 있어요. 그는 아직 그리 어린데, 벌써 6급 무사, 전설에만 나오는 종사 급에 올랐다면 너무 무서운데요.”가람이가 말했다.그러자 서미인이 유유히 말했다."종사의 경지에 어떻게 그리 쉽게 도달할 수 있겠어. 전 대한민국을 통틀어도 종사급의 무사는 스무 명을 초과하지 않아. 난 언제면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일단 종사의 경지에 오르게 되면, 자신의 위상도 크게 올라간다.그때가 되면 나라에서 개입해 온갖 편익과 명예를 줄 것이다.필경 종사 급에 도달할 수 있는 무사의 개인적 파괴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한 사람의 능력으로 완전히 무장한 전투팀도 쉽게 격파할 수 있다."됐어, 우리 이만 그들을 만나러 가자."서미인이 일어서며 말했다.잠시 회복하고 나니, 서미인은 비록 약간 머리가 어지럽기는 했지만, 사유와 다른 방면에서는 더 이상 문제가 없었다.두 사람은 다시 VIP룸으로 돌아갔다."여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가 술에 약해 오래 기다리시게 했네요.""괜찮아요, 앉으세요."서미인은 다시 여진수의 맞은편
여진수가 서미인의 체면을 봐주고 성의도 보여 줬으니, 서미인도 당연히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요, 그때 문자로 알려주세요."좋아요, 그렇게 하죠."여진수는 일어서면서 말했다."그럼 오늘은 이만 가 볼게요."“참, 잠깐만요.”서미인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리 오랫동안 얘기 나눴는데 아직 서로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어요."서미인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매력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여진수가 보통 사람이 아닌 건 맞지만, 뭐라 해도 남자는 맞는데.자기한테 반한 기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의 전화번호도 안 물어볼 줄은 생각지 못했다.정말 너무했다.그러자 한수정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그녀가 알기론, 서미인은 절대 주동적으로 어떤 남자의 연락처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이에 한수정은 경각성을 높이지 않을 수 없었다.서미인의 매력으로, 만약 그녀가 어떤 남자를 꼬시려 한다면, 그 남자는 절대 저항하기 힘들 것이다.특히 서미인 같은 천생 미인일수록, 일거수일투족마다 사람을 매혹시킬 수 있는 여인은 더욱 그렇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그녀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그리고 나서 서미인은 그들을 클럽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 다들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가람이는 여진수가 택시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고, 좀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가난한 척을 해도 유분수지, 분명히 돈이 그렇게 많으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요?”그러자 서미인이 말했다."아니, 내 생각에는 그냥 저 사람 스타일 같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일반적인 벼락부자와는 달라, 난 오히려 저 사람한테 점점 더 관심이 생기는데?"택시에서 한수정이 말했다."항상 택시를 타니 불편할 때도 많은데 내가 내일 가서 처리할게, 김씨 가문에 고급 차들을 네 명의로 돌릴게, 그리고 기사도 붙여줄게.”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필요 없어. 그 고급 차들은 다
그들은 모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매우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머리색도 각양각색이었다. 딱 봐도 날라리들이였다.지나가던 남자들도 다들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다.비록 조금 촌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다들 하나같이 젊고 아름다웠다. 다리도 길고 피부도 뽀얀 게 눈길을 안 줄래야 안 줄 수 없었다.한 남자가 참지 못하고 말을 걸려고 다가갔다가, 한 소녀에게 뺨을 맞았다."꺼져, 네가 뭔데 우리한테 말을 걸어!"그 남자는 뺨을 한 대 맞고 쪽 팔리고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쌍년, 너 죽고 싶어? 내가 너를 못 죽일 것 같아!""그래, 누가 무섭대? 나 한여름, 대한 그룹 이사장의 손녀다. 언제든지 찾아와!"그녀의 말에 그 남자는 깜짝 놀라, 눈앞에 여자를 쳐다봤다."뭐? 네가 대하그룹 이사장의 손녀라고?!?"그 남자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그래!"한여름은 가슴을 꼿꼿이 세웠다."못 믿겠으면 나랑 한 판 붙어, 내가 믿게 해줄게!"그러자 그녀 뒤에 있던 소녀들이 환성을 질렀다."여름 언니 너무 멋있어요!""여름 언니 짱이에요!""하하 이 늙은이 좀 봐. 너 같은 주제에 우리를 꼬실려고, 꿈 깨!"…이 여자들이 더욱 방자하게 굴수록, 그 남자는 더욱 수치스러웠고, 결국 도망가 버렸다."흥, 겁쟁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말을 걸어?"한여름은 경멸하는 기색을 드러냈고, 나머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모두 나와 같이 올라가자, 오늘 우리 파티하자, 밤새도록 놀고, 맘껏 취하자."한 소녀가 물었다."여름 언니, 여기가 언니 집이에요?""아니, 우리 언니 집이야. 그런데 거의 여기서 안 살아, 항상 비어 있어.”"그럼 뭘 더 기다려요? 우리 빨리 올라가요.”"듣자니 여기 집 한 채가 몇십억이라던데, 난 아직 몇십억 넘는 호화 저택을 본 적 없어요.""역시 여름 언니 덕분에 호강하네요.…이 여자애들이 하나같이 아첨하니, 한여름은 한순간 몽롱해졌다.그녀는 호탕하게 손을 한 번 흔들었다."자, 나를 따라와. 오
그는 엄청 진지하고 진실한 표정으로 말했다.여진수는 손에 현천검을 쥐고 몸을 움직여 그의 뒤에 나타나 검을 휘둘렀다."너를 만난 이상, 너의 장생은 여기까지다."이 검의 속도가 너무 빨라 혈천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하고 그의 몸은 두 쪽으로 갈라졌다.여진수는 번개 같은 손짓으로 그의 피에 일부를 빨아들였다.한 방울도 큰 산처럼 무거웠다.두 쪽으로 갈라진 혈천의 상처에 피와 살이 꿈틀거리더니, 두 개의 혈천으로 변했다.그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젊은이, 너 정말 나와 끝장 볼 생각이야?”이에 대답하는 듯, 여진수는 다시 한번 칼을 휘둘렀다.혈천은 완전히 분노했고 본체의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뒤에 박쥐 날개를 빨갛다 못해 검은색을 띠었다. 그 위에 무수히 많은 줄무늬는 마치 경맥처럼 끊임없이 헤엄치며 그윽하고 무서운 기운을 발산했다.마치 오랜 세월을 고이 잠들었던 홍황의 야수가 깨어나 모든 걸 삼켜버리려 하는 것 같았다.그는 필사적으로 움직였다.하지만 여진수를 상대로 여전히 역부족이었다.그렇게 여진수가 연속으로 검을 휘두르자, 몇십 개의 혈천이 생겨났다, 다들 실력이 엄청 강했다.분열될수록 그의 실력은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몇십 명의 혈천이 동시에 하하하 크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는 엄청 공포스러웠다."너 나를 못 죽여, 매번 공격할 때마다 내가 너의 힘을 흡수할 수 있어."“오래 싸우면 싸울수록 나는 더 강해져!"말하며 몇십 명의 혈천은 동시에 입을 벌려 검기를 토해냈다.이 검기는 조금 전 여진수가 쏜 검기와 똑같았다.여진수의 눈에 이상한 빛이 번득였다.역시 십수억 년을 산 변태답게, 비록 지금은 전성기 때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실력이지만, 여전히 상대하기 만만치 않았다.그가 허화의 재능을 발휘하자, 모든 공격은 그의 몸을 관통해 지나갔다.그리고 순식간에 한 혈천은 그의 뒤에 나타나, 마치 산처럼 큰 손으로 내리눌렀다.동시에 혈마대법을 사용했다.엄청난 정혈이 그의 몸속에서 들끓었고, 여진수는 그걸 자기 수
두 여자는 각각 여진수의 한쪽 팔을 잡고 긴 이빨로 힘껏 물었다.이들에게 협조하기 위해 여진수는 물린 부위의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만년을 물어도 절대 그 방어를 뚫을 수 없다.십여 분 후, 두 여자는 동작을 멈추고 배가 불러 트림까지 했다. 눈에서 색다른 빛이 반짝였다.안가연이 말했다.“그의 피가 너무 맛있어, 주인님께 바쳐야 할 것 같아.”"그래."소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주인님께서 엄청 기뻐하실 거야."초용된 후, 그녀들의 심성엔 이미 거대한 변화가 생겨 이전의 자신이 아니다.그걸 풀려면, 반드시 초용을 펼친 자의 정혈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그걸 해제한다 해도, 그녀들은 혈족의 성원일 수밖에 없다.두 여자는 상의하더니 여진수를 자루 하나에 넣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서울시 한 병원.혈천은 이 병원의 혈고를 전부 뒤졌다.“한참 찾았는데, 겨우 열 몇 주머니밖에 어울리는 걸 찾지 못했어…”그는 고개를 저었다, 엄청 불쾌했다.그는 아직 실력이 많이 회복되지 않아, 안전을 고려해 감히 일반인들에게 함부로 손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제일 좋은 방법은 물론 각 병원의 혈고에서 찾는 거다.이렇게 하면 그리 큰 영향을 일으키지 않을 거다.이때 갑자기 두 여자에게서 큰 물고기를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깜짝 놀랄만한 일이었으면 좋겠네.”투덜대는 소리와 함께 혈천은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교외 외곽에 있는 한 낡은 건물에서 혈천은 '혼미' 상태인 여진수를 보았다.그는 한번 보더니 전혀 망설이지 않고 돌아섰다.그는 이미 몇 년을 살았는지 모른다, 위험을 감지하는 속도가 엄청났다. 한눈에 봐도 여진수의 위험성은 강렬했다.다만 애석하게도, 그의 속도는 여전히 좀 느렸다.하나의 거대한 화염 보호막이 이곳을 덮었다.여진수는 아까 끌려올 때, 비밀리에 팔방성화기를 그 속에 배치했다.그는 일어나 놀란 두 여자를 기절시키고 구석에 두었다.여진수는 한 걸음 한 걸음 혈천을 향해 걸어갔고, 차
혈족 시조는 다른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명사다.하지만 여진수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다.슈가는 여전히 두려웠지만, 거절하지 않고, 몸을 추스르더니, 다시 그곳으로 갔다.그리고 일부러 자신의 기운을 방출했다.하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그 주위를 돌아다녔지만, 상대방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여진수는 어두운 곳에서 나타났다.“일단 그가 나타나지 않으니 기다리자. 어차피 넌 그에게 겨냥당했으니, 곧 다시 움직임이 있을 거야.” 슈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정말 그 공포스러운 남자와 다시 대면하고 싶지 않았다.“가자.”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가서 술 한잔하고 편히 쉬어."슈가도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네.”술을 마시려면 당연히 소미의 술집으로 갔다.오늘 저녁엔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었다.소미를 보지 못했지만 여진수는 이에 개의치 않고 슈가와 함께 구석으로 가서 앉았다.독한 술을 몇 병 시켰다.슈가는 술뚜껑을 열고 병째로 마셨다. 그렇게 자신의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혔다.여진수도 그녀와 같이 마셨다. 술을 한 병 다 마시자, 소미가 돌아왔다."응?"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소미의 몸매는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몸에 한 줄기 요상함을 지니고 있었다.눈매도 전보다 더 길어졌다.보통사람은 알아볼 수 없지만 여진수는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소미는 이미 인간이 아니다.슈가도 그걸 느끼고,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그녀는 초용당했어요, 그녀의 몸의 기운에서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어요, 혈천의 짓이에요!” 여진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혈천, 담이 크구나!먼저는 슈가, 지금은 소미까지, 여진수의 얼굴을 호되게 내리쳤다.소미가 들어오고 몇십 초쯤 지나자, 안가연도 나타났다.두 사람의 기운은 비슷했고, 전부 몸에서 은은히 피비린내가 났다.이에 여진수는 진노했다. 또 한 명!이때 그는 이미 아직 보지도 못한 혈천을 시체로 생각했다.술집을 둘러보던 두 여자는 곧 여진수를 발견하고 이쪽으로 걸어왔다.여진수는 슈가에게 전음
월요일 아침,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별장에 차가 있었고 여진수는 아무 차나 한 대 몰았다.이원희의 부모님은 여진수의 트렁크를 물건들로 꽉 채워 주었다.갓 잡은 닭과 오리, 그리고 고구마, 땅콩 등 지역 특산품으로 가득했다.여진수는 거절하지 않았다. 이는 두 어르신의 작은 성의였다.그는 거실에 돈 한 묶음을 놓아두었다, 노인 들이 손해보지 않게 했다.그는 차에 시동을 걸고 서울로 돌아갔다.비록 이번 외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여진수에겐 큰 수확이 있었다.그들은 11시쯤 서울에 돌아왔다.여진수는 먼저 이원희를 숙소에 데려다주고 구명희와 함께 집을 보러 갔다.다음 학기면 그녀는 대학생이 되는데, 여진수는 학교 밖에서 그녀에게 집을 하나 사줄 생각이었다. 그래야 편하다.혹시 그녀가 부담감을 느낄까, 너무 큰 집을 사지 않았다.50평 정도 되는 복식아파트인데, 인터리어도 잘 되어 있었고 가전제품도 완비되어 짐만 챙기고 입주하면 된다.집을 다 마무리하자, 이미 오후 1시가 넘었다.그는 구명희와 함께 점심 먹으러 갔다, 여진수는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집에는 아무 일 없었다, 김효연은 거실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보라는 이제 스스로 길 수 있었고, 객실엔 그녀의 유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여선생님, 돌아오셨어요.”김효연은 깜짝 놀랐다.“네, 수고하셨어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땅바닥에서 기어다니는 보라를 안았다.아이는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머지않아 곧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잠시 보라와 놀아주다 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수련했다.요즘은 수련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해이해졌다.그는 밤까지 수련하다, 멈춰다.시계가 진동했다, 슈가의 전화였다.“도련님, 어디세요? 저... 너무 많이 다쳐, 감히 나가지 못하겠어요.”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주소를 불러."몇 분 후, 여진수는 한 민가에서 기운이 많이 다치고 실력이 크게 떨어진 슈가를 보았다.그는 먼저 그녀의 상처를
슈가의 몸은 걷잡을 수 없이 그를 향해 날아갔고, 그녀의 등 뒤에서 황금박쥐 날개도 거세게 요동쳤지만, 막을 방법이 없었다.“빌어먹을!”슈가의 얼굴빛이 갑자기 변하더니 그대로 혈천의 손에 빨려 들어가던 그녀는 힘겹게 여진수가 그녀에게 남겨준 호신부를 꺼내 내던졌다."응?"혈천은 갑자기 뒤로 물러났다, 그 부적이 폭발했다.그의 손바닥에서 금빛 선혈이 몇 방울 떨어지더니, 눈에서 이해할 수 없는 빛이 반짝였다."재미있네…"그는 슈가가 사라진 곳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너 도망 못 가."…도화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연 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살진 큰 물고기가 많았다.호수 옆에는 모닥불이 피어올랐고, 여진수는 낚시하고 있었다. 구명희와 이원희는 물고기 몇 마리를 불에 굽고 있었다.곧 향긋한 고기향이 풍겨 왔다.그들은 도화림에서 하루 종일 놀았다, 두 여자는 엄청 즐거웠다.특히 이원희는 몇 마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그녀는 물고기를 구워 먹으며 음료수도 마셨다. 주위 경치가 너무 좋아 신선처럼 즐겼다.밤 10시가 넘어서야 그들은 떠났다.가는 길에 여진수는 이원희에게 말했다."가요, 제가 작은 선물을 줄게요.""무슨 선물이요?"이원희는 여진수의 팔짱을 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하루 사이에 그녀의 마음은 확 달라졌다.여진수는 신비스럽게 웃으며 말했다."곧 알게 될 거예요."십여 분 후, 여진수는 두 여자를 데리고 그 별장밖에 도착했다.이원희는 의아했다."여긴 무슨 일이에요? 이 별장은 부자들이 사는 곳 아닌가요?""이제 당신 겁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여진수는 별장에 사람을 전부 다 자르고 일부 지능형 로봇만 배치했다.평소에 청소도 할 수 있고, 전투력이 강해 경호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왜 제거예요?"이원희는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 반응이 없었다.그러자 여진수가 말했다."제가 이 별장을 샀어요. 집조에 당신 이름이 쓰어 있으니 믿지 못하겠으면 인터넷에서 찾아보세요."자신의 명의로 집이
두 여자의 몸이 떨리더니, 콸콸 흐르는 피가 긴 손톱으로 나와 그 남자에게 흡수되었다.남자의 마른 몸은 부풀어 올랐고, 등 뒤의 날개에 난 작은 구멍들도 회복되었다.잠시 후, 그 남자는 손을 뗐다.안가연과 소미는 낮은 소리로 흥얼거리더니 검은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자라나 허리까지 닿았다.그녀들은 등 뒤가 불쑥 튀어 오르더니,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옷에 구멍이 두 개 뚫렸고 한 쌍의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그녀들은 둘 다 입을 벌리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섬뜩한 이빨까지 자라났다.이 모든 광경은 술집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았다.두 여자의 동공도 십자가 모양으로 변했다.그녀들은 변신이 끝나자, 일제히 그 남자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주인님을 뵙습니다!”이 남자는 혈족 출신인 게 분명했고, 두 여자를 초용으로 만들었다.그 남자는 입을 벌려 웃으며 말했다."일어나, 이제부터 너네 임무는 나를 위해 극품의 선혈을 찾는 거야."“네, 주인님!”두 여자는 일제히 대답했다.그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더 이상 좋은 목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뒷짐을 지고 떠났다.그는 큰길에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을 멈추더니, 눈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그의 맞은편에서 슈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곧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그녀는 이 남자를 본 순간, 자기 추측이 맞다는 걸 확신하고 약간 쉰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혈족의 시조, '혈천'!"그는 모든 혈족의 원천이며 혈족에서 유일무이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비록 현재 이의 실력이 조금만 회복되었을 뿐이지만, 슈가와 실력이 너무 큰 차이가 났다.하지만 슈가는 여전히 머리가 오싹해지고 큰 공포를 느껴,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혈천은 슈가를 보면서, 마치 사냥감이라도 본 듯, 긴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혈맥의 반조가 10분의 1이나 달해, 좋아. 어서 무릎 꿇지 못할까?”간단한 말이지만 슈가의 귀에
앞에 벚꽃 숲이 나타났다.바람이 불어와 무수한 벚꽃이 흩날리며 꽃바다를 이루었다.구명희는 환호 지르며 뛰어갔다.그녀는 작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다.이원희는 갑자기 여진수의 손을 잡고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이곳에서 수련하면 느낌이 엄청 특별하겠죠?”그렇게 여진수와 몇 번 수련하더니 그녀는 담이 갈수록 커졌다.여진수는 그녀의 콧등을 쓸어내리며 말했다,“명희도 있는데 신경 안 써요?”“뭐 어때요?”이 순간 이원희는 엄청 대담해졌다."환술을 사용하면 되잖아요…”여진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선경 같았다.아마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야영하거나 심지어...여진수도 진부한 사람이 아니니 새로운 체험이라 생각하기로 했다.그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발에 힘을 주어, 그녀를 한 높은 나무로 데리고 갔다.그렇게 밤이 되었다.구명희의 주위에 토끼, 사슴, 송아지, 나비 등 동물이 가득했다.그녀도 즐겁게 놀면서 시간까지 잊고 여진수를 찾아가는 것도 까먹었다.…밤이 되자 온 서울은 네온사인 빛으로 뒤덮였다.대도시에서는 밤이 비로소 멋의 시작이다.특별히 구석진 곳에 있는 술집만 아니라면 저녁마다 사람이 가득했다.소미의 술집도 장사가 잘되어 매일 몇백만 원의 순이윤을 보장할 수 있었다.거의 매일 밤마다 손님들로 가득했다.손님이 들어오자, 소미가 다가갔다."아가씨, 혼자 오셨어요?"안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네, 구석 쪽으로 주세요.”"네, 이쪽으로 오세요..."소미는 그녀를 구석으로 안내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아가씨, 뭘 마실래요?""와인주세요, 그리고 간식도 좀…"안가연은 말을 마치고 멍하니 책상만 쳐다보았다.그녀는 요즘 왠지 뭔가 잃어버린 것 같이 마음이 텅 비었다.마음이 갑갑해 혼자 거리를 돌아다녔다.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문득 취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여기까지 왔다.술이 나오자, 그녀는 한 잔 가득 따르더니 그대로 원샷했다.이때 몸집이 크
슈가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어떻게 된 일이지? 그 영혼의 전율은 나도 막아내기 어려워, 설마 …"그녀는 어떤 가능성이 생각나 무거운 눈빛이 번득였다.그녀는 여진수한테 전화하려다 포기했다.만약 그녀의 추측이 틀렸다면, 큰일이다.필경 그녀도 이제 어린애가 아닌데, 무슨 일이든 전부 여진수가 처리해야 하면 그녀는 아무 쓸모 없다.그녀는 생각하더니 일어나 옷을 입고 가질 수 있는 보물을 모두 지니고 나섰다.…여진수는 조용히 침실로 돌아왔다.이원희는 이미 잠에서 깼다.이때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그녀는 깨어나서 여진수가 옆에 없자, 갑자기 마음속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다행히 몇 분 후, 여진수가 돌아왔다.이원희는 여진수한테 어디 다녀왔는지 묻지 않고, 야릇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저 당신과... 더 수련하고 싶어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그래요."그렇게 날이 밝았다.이원희는 혈색이 엄청 좋아졌고, 피부도 껍질을 벗긴 달걀처럼 하얗고 부드러워 놀라운 매력을 발산했다.그녀는 코끼리 한 마리도 한주먹에 때려잡을 수 있을 정도로 기초가 튼튼해졌다.그녀는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 부드러워졌다.가능하면 하루 24시간 여진수와 함께 수련하고 싶었다.여진수는 그녀를 토닥이며 말했다."일어나세요, 아침 먹고 명희와 함께 쇼핑하러 가요."도원촌의 좀벌레를 이미 다 해결했으니, 더는 놀다가 눈먼 놈을 만날 리가 없다.“네!”이원희는 고분고분 일어났다.얼마 후, 두 사람은 잇달아 방에서 나왔다.이원희의 부모님도 일찍 일어났다.그녀의 어머니는 마침 자기가 만든 찐빵을 가지고 나오다 딸을 보고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원희는 엄청 수줍었다, 마치 감시당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여진수는 못 본 척했다, 어차피 그는 이 몇 년 동안 뻔뻔하게 단련되었다.구명희도 일어났지만 단지 그녀의 표정이 좀 이상했다.그녀는 식탁에서 여진수와 이원희를 잇달아 바라봤다.여진수는 그녀의 이상함을 발견하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
결국 그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씨앗은 빠르게 팽창하더니 표면에 큰 균열이 생겨났다.그리고 마치 달걀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 안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인간형 생물이 튀어나왔다.마치 작은 요정같이 생긴 이 여자아이는 분홍색 치마에 녹색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그녀의 등 뒤에 매미 날개처럼 얇은 날개가 있었고, 그녀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큰 두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는 깜짝 놀랐다."화선 일족이구나."화선 일족, 식물계에 속한다.자신의 전투력은 없지만, 극히 강대한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치료할 수 있고, 방패도 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부정적인 정서를 정화할 수도 있다. 그 가치가 엄청났다.여진수도 놀러 나왔다가 이렇게 귀한 걸 얻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손끝을 베어 화선 앞에 대었다.갓 태어난 화신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그리고 여진수의 선혈이 내포한 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이 화선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작은 입을 벌려 여진수의 손가락을 물고 힘껏 빨았다.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유대가 형성되었다.여진수도 화선에게서 전해오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배불리 먹고 여진수를 에워싸고 날아다니며 거룩한 빛을 내뿜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호돈!”화선은 두 손을 합장한 후 밖으로 뻗자 한 줄기의 빛이 여진수의 몸에 떨어지면서 방패가 형성되었다.이 방패는 엄청 두꺼웠다, 여진수가 시도해 봤지만, 진선 실력 이하는 절대 깨뜨릴 수 없었다.“이건... 규칙의 힘!”여진수의 눈이 번쩍였다.그는 잠깐 생각해 보더니 알아차렸다.이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방패의 강약을 결정하는 법술이다.실력이 강할수록 방패도 두껍다.이어서 여진수는 치료 능력과 정화 능력을 실험해 보았는데, 전부 강했다.화선과 다른 비장의 카드까지 있으니, 여진수는 자신이 몇만 명의 동급 강자도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사용하지 않을 때 그녀는 반지로 변해 여진수의 손가락에 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