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받고 싶지 않았지만 생각 끝에 받았다.“뭐 해?”전화가 연결되자 달콤하고 끈적거리는 설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아니, 그냥 심심해서,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말 안 하면 끊을게."“아니.”설현은 조급해하며, 애교와 억울함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지난번엔 내가 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게.”“넌 남자니까, 나 같은 여자를 한 번만 봐주면 안 돼?"몸값이 백만 억이 넘고, 게다가 이렇게 예쁘게까지 생긴 여자가 자세를 낮추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과하면 어느 남자가 안 받아 줄까?여진수는 탄식하며 물었다."옥부고 때문이지?"“히히.”설현의 장난스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맞아, 나 1000개 살게. 값이 시중가보다 10배 비싸도 상관없어."주문이 들어왔는데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다. 여진수는 말했다."나에게 주소를 보내, 그리고 두 번째 제품들이 생산되면 그때 보내줄게.""좋아, 내일..."설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침대 옆에 앉아 전화하던 설현은 화가 나 핸드폰을 내던지고 두 손으로 얼굴을 받쳐 들고 몹시 후회했다.만약 여진수가 그 땅을 산 게, 이렇게 좋은 제품 옥부고를 생산하기 위해서라는 걸 진작부터 알았다면, 그녀는 왜 그를 멀리하려 했을까?이젠 끝났다, 잠재력이 무한한 파트너를 자기 원수한테 두 손으로 내주었다.너무 손해보는 장사다!…"신비 언니, 여기 커피 마셔요.""신비 언니, 제가 어깨 주물러 줄게요.""신비 언니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제가 사 줄게요."우신비를 동료들에 둘러싸였다, 다들 우신비를 아첨하느라 정신없었다.그녀는 한 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이유는 단 하나, 옥부고 때문이다.그녀는 옥부고를 처음으로 사용해 보고 충격을 받았다.그녀의 피부가 많이 하얘졌을 뿐만 아니라, 손발에 있던 일부 흉터들도 사라졌다.하여 그녀는 옥부고를 동료들에게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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