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연는 또다시 부드러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신경 쓰지 마, 우리 할머니는 그리 물질적인 분이 아니셔, 네가 온 것만으로도 할머니는 엄청 기뻐하실 거야.”임도연의 할머니도 허허 웃으면서 여진수에게 닭다리를 하나 집어주었다."그래요, 진수 씨가 온 것만으로도 전 엄청 기뻐요. 부담가지지 마세요.”그녀가 여진수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대하는 걸 본 문호는 마음속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조용히 임수현을 바라보았다.그는 임도연을 꼬시려고 이 능력도 없는 놈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임수현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말했다."할머니, 그 말 틀렸어요. 선물은 가격을 떠나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예요.”.“문호를 보세요, 엄청 신경 써 며칠이나 골라 할머니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옥을 선물한 걸 보면, 문호의 성의를 충분히 알 수 있잖아요.”“하지만 이 자식은 아무 표시도 없는 걸 봐서, 분명히 도연이를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아요.”문호는 속으로 임수현을 칭찬했다.임도연은 이를 악물며 당장이라도 칼을 뽑아 사촌오빠를 해치우지 싶었다.그는 재빨리 여진수를 쳐다보며 미안하단 표정을 지었다.여진수는 그녀의 진정한 남자 친구도 아니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짜내 자기를 도와 연기해 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어떻게 그를 돈을 쓰게 할 수 있을까?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품에 손을 넣어 고풍스러운 포장의 상자 하나를 꺼내 할머니 앞에 내밀었다."할머니, 서둘러 오느라, 작은 선물을 살 시간밖에 없어서 이것만 샀어요, 제발 꺼리지 말아 주세요.”"아이고, 이렇게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뭘 선물까지 준비했어요."임도연의 할머니는 유쾌하게 웃었다.임도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눈짓으로 여지수에게 언제 준비했냐고 물었다.여진수는 그녀 귀에 대고 속삭였다."보물 창고에서 골랐어요."그때 여씨 가문을 삼켰을 때, 많은 골동품, 보물 등을 여진수는 다른 곳으로 옮겨 보물 창고를 만들었다.여진수의 뜨거운 입김이 그녀 귀에까지 느껴졌고, 그녀는 얼굴이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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