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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의 도시 생활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1747 챕터

제261화

남자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렇다고 바로 응하지는 않았다.“승리부동산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알잖아요. 상황이 뒤집기 어려우니까 빨리 다른 살길을 찾아보세요.”"이 썩어 빠진 회사를 정성껏 돕다가, 결국 월급도 못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몸을 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으니 잘 생각하세요.”남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마음이 움직인 게 분명했다. 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3천만은 너무 적어요, 적어도 20억은 돼야죠!"여자는 호호 웃으며 열 손가락을 폈다."10억.""좋아요, 그러죠!"이어 그 남자는 이수봉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표정을 바꿔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는 엄청 과장된 말투로 말했다.이미 10여명의 구매자들과 흥정했는데 다들 가격을 엄청 낮게 불렀고 최고가가 1600억이라고 했다.이 사람은 회사의 원로로 이수봉의 신임을 받는다.이수봉은 그의 말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지만 이수봉은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다.그 땅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자산도 있다.정상가격 대로 라면 10만 억은 줘야 살 수 있다.그런데 지금은 2만억도 안 되는 가격에 전부 팔았다.그 남자가 떠나고 임도연이 다른 방에서 나왔다.그 안경을 쓴 여자가 일어섰다."사장님.""아주 잘했어, 요 며칠 동안 고생했어. 이 일이 끝나면, 내 명의로 된 미용실을 너한테 선물로 줄게.”그 미용실의 가치가 200억이 넘는다는 건, 이 여자는 잘 알고 있다.그녀는 듣고 나서 즉시 흥분했다."사장님 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할게요.”임도연이 말했다."됐어, 넌 이제 쉴 수 없잖아. 계속 일해야 해."이 여자가 떠난 후, 임도연은 친한 친구 남궁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남궁민아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미리 말해 줘서 이미 현금을 많이 준비해 두었기에, 승리 부동산의 자산들을 많이 사들였어. 이번에 정말 대박이야.”임도연은 경고했다."한 가지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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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나이서가 이런 말을 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나이서의 어머니가 제일 먼저 호통을 쳤다.“뭐라는 거야? 까불고 있어!”나혜미는 가슴이 철렁하여 무의식적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여진수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그가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나이서는 입을 삐죽거렸다."내가 뭐래? 우리 둘 잘 어울려. 대학에 가면 진수와 사귈 수 있어.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고 아이 낳을 수 있어."요즘 여자애들은 정말 아무것도 꺼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다 말하고 다닌다.나호영은 나봉석과 눈이 마주쳤지만 속생각은 서로 달랐다.여진수의 인품과 능력은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사위로 들일 수 있다면 엄청 좋은 일이다.두 부자는 눈빛만 마주쳐도 서로의 뜻을 알아챘다.나호영은 여진수를 보고 껄껄 웃었다."진 수씨 인품은 내가 잘 알지, 진수 씨만 좋다면야, 난 동의야.”나봉석도 고개를 끄덕였다."진수는 인품이 보장되니 나도 동의해."이미래는 초조해했다. 그녀는 나혜미와 여진수를 맺어줄 생각이었다.왜 자기 손녀랑 맺어지게 되었지?손녀는 아직 많이 어려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딸의 나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콜록콜록, 이건 나중에 얘기하자. 밥부터 먹자, 밥부터 먹어."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잠시 그만두고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나혜미도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식구들이 식탁에서 이 혼사를 정할까 걱정이 됐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나혜미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했다."내가 왜 이렇게 신경 쓰는 걸까? 설마 내가 진수를 좋아하나?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며 자신의 속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나이서는 실망했다, 여진수를 ‘따내지’ 못했다여진수는 머리를 저으며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식사 후 그들과 차를 마시고 여진수는 방으로 돌아갔다.정남풍의 명의로 되어 있던 자산은 이미 전부 여진수의 명의로 넘어왔다.전부 현금으로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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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나혜미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모처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는데 어떻게 ‘안 될’ 수가 있지?그는 꼭 예수를 ‘치료’해 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그리하여 또 식이요법이니 안마 방법 같은 내용을 검색하기 시작했다.한편으로 찾으면서 한편으로는 펜을 들고 쓱쓱 메모했다.늦게까지 검색하다 겨우 잠이 들었다.다음날, 여섯 시가 되자 나혜미는 일어났다.그녀는 세수를 마치고 문을 열자, 여진수도 일어난 걸 보았다.갑자기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떠오르더니 그녀는 엄청 난처해했다.여진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했다."좋은 아침!"나혜미는 애써 웃었다.“좋은 아침, 잠깐만 기다려, 내가 채소 사러 다녀올게.” 이미래는 나이가 많아 대부분 나혜미가 장을 본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혜미는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어젯밤 행동은 충동적이었다.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역시나 부끄럽고 난처해 여진수와 함께 있을 수 없었다.여진수는 핸드폰을 켜고 밤새 온 메시지에 답장했다.대부분은 한수정이 보내온 것으로서 회사 일과 배불리 먹고 따듯하게 입고 다니라는 개인적인 문안이 뒤섞여 있었다.사소한 일이지만 여진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그다음은 임도연의 문자다, 임도연은 끊임없이 여진수에게 상황을 보고했다.어제 하루에만 온갖 수단을 동원해 승리 부동산 5필지와 10여 곳의 양질의 아파트 그리고 서너 곳의 상장회사를 따냈다.그는 뉴스를 켰다.인터넷에서 승리 부동산에 대한 토벌이 지족해서 거세지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은 이 회사의 과거 문제점과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 시작했다.예전에 승리 부동산은 거물이어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다.누구든 인터넷에 나쁜 기사를 올린다면, 그 회사의 막강한 법무부로부터 고소장을 받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승리 부동산은 이미 자기 자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이런 문제를 신경 쓸 시간도 정력도 없었다.여진수는 잠시 보더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이 회사는 기적이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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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나혜미도 여진수의 눈빛 변화를 눈치채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기쁨에 찬 나혜미는 담담한 척 물었다."너 지금 느낌이 어때?"여진수는 묵묵히 약왕경을 사용했다, 내력이 기경 8 맥을 휩쓸어 내자, 체내의 욕망이 사라지고 두 눈이 다시 청명해졌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배불러요.""뭐?"나혜미는 허탈한 기색을 보였다.“그냥 배만 부르고, 다는 느낌은 없어?”그는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의 배를 흘끗 보았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나혜미는 애써 웃었다.“괜찮아. 내가 점심에 한 끼 더 해줄게. 이것보다 더 풍성하게.”여진수는 깜짝 놀랐다.“또 있어요?”나혜미는 멋쩍게 웃었다."아직 3분의 2가 남았어. 네가 두 끼 먹기에 충분해."여진수는 할말을 잃었다.나혜미는 설거지를 마치고 출근했다.여진수도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항상 자기에게 뭔가를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가 옆에 있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다.잠시후면, 주식시장이 곧 열린다.여진수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컴퓨터가 있었다.그는 컴퓨터를 켜고 주식 시장에 들어갔다.예상대로, 개장하자마자, 승리 부동산에 주식은 폭락했다.그러나 몇 분 후, 자금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약간 상승했다.동시에 여러 거물들은 미친 듯이 승리 부동산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네티즌들은 미친 듯이 글을 올려, 순식간에 승리 부동산에 관한 모든 불리한 뉴스의 댓글 구역을 점령했다.그 결과 주가가 많이 올랐다.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승리 부동산의 고위 임원들이 더 많이 체포되었고, 범죄 증거가 더 많이 발표됐다.이런 범죄증거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곧바로 회복할 수 없는 상해를 입혔다.승리 부동산의 주가는 즉시 하한가로 떨어졌다.소문에 의하면 이수봉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입원했다고 한다.임도연과 남궁민아의 가문은, 이날 또 힘을 합쳐 이씨 가문의 10분의 3의 자산을 삼켰다!첫날 것까지 합치면 거의 10분의 4가 된다.다른 회사, 가문들이 그제야 움직여 대략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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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그녀의 눈에는 전의가 타올랐다.그녀는 이때까지 여진수 같은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어떻게 여진수를 꼬실지,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명확한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이 여자는 일 처리 효율이 엄청 높은 여자다.…어떤 개인 병원 안.이수봉이 깨어났다.그는 가까스로 일어나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회사는... 지금 어떻게 됐어?”비서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져 천억 원이 넘게 손해를 봤어요. 장부상에 움직일 수 있는 자금도 1만억 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게다가 나지부가 가지고 있는 증거들 때문에 우리의 고위 임원들도 다 잡혀갔고, 그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다른 문제들도 자백했어요.”“이렇게 눈덩이를 굴리는 듯한 상황, 위기입니다. 우리와 함께 일하던 모든 회사들도 등을 돌렸습니다.“이 상태로는 오래 못 버팁니다.”“회장님, 제가 보기에, 버려야 합니다. 승리 부동산을 포기하고 다른 자원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나중에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이수봉은 눈을 감고. 처음엔 숨을 가쁘게 쉬더니 나중에는 평온해졌다.10분쯤 지나고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눈에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이 모든 것이 누구 수작인지 알아냈어?"비서가 대답했다."알아봤습니다, 서울시 스타 그룹 여진수입니다.""바로 그가 나지부를 치료해 주고, 정남풍을 굴복시켜 그의 손에서 증거를 얻어냈습니다."여진수가 한 일도 빈틈없이 완벽한 게 아니었다, 그들도 언젠간 찾아낼 줄 알았다."여진수, 좋아!"이수봉의 말투에는 깊은 원한이 서려 있었다.“다른 건 상관 안 하지만, 여진수는 반드시 죽어야 해!””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했다."지금 두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회사의 자산을 분리해 승리 부동산을 파산 신청해.”"둘째, 내가 당신에게 돈을 빚지고 있지만, 지금 갚을 수 없으니, 회사의 우량 자산을 당신에게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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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18살에 5 급 최고봉의 무사라, 정보가 틀리지 않은 게 확실해?"사실 이수봉도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여진수가 자기 수하의 3대 대장 중 한 명을 물리칠 수 있던 걸 생각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확실해요."이수봉은 단호하게 말했다.그러자 류종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주소를 알려 줘. 나도 궁금하네, 세상에 그런 천재가 존재할 수 있는지.”이수봉은 재빨리 나봉석의 주소를 그에게 알려주었다.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비서가 몇 개의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이수봉은 일일이 확인하고 사인했다.그는 비서에게 지시했다."빨리 움직여. 빨리 처리할수록, 덜 손해를 봐.""네, 지금 갈게요. 편히 쉬세요."비서는 병실을 나와 문을 잘 닫고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다보더니 갑자기 얼굴에 이상한 기색이 나타났다.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나와 차를 한 시간 몰아 운치 있는 별장 구역에 도착했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대문 앞으로 걸어가 초인종을 눌렀다.출입문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그녀의 신분이 확인되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전문 보안 요원이 그를 거실로 안내했다.거실에는 자태가 우아한 노부인이 단정히 앉아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할머니, 잘 계셨어요?”비서는 노부인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이 노부인은 다름 아닌 임도연의 할머니 란희였다.아무도 몰랐다, 이수봉의 곁에서 수십 년을 일해온, 그가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 바로 란희 사람이라는 걸."괜찮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란희는 찻잔을 내려놓고 그를 쳐다봤다."아직은 네가 노출할 때가 아니야."비서는 허리를 펴고 걸어와 모든 서류를 란희 앞에 놓았다."이것 좀 보세요."란희는 서류들을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그녀는 매우 천천히, 또한 자세히 보았다.그걸 다 확인하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비서를 쳐다봤다."이거 너 혼자 다 가져가면 순식간에 천억 부자가 될 수 있어. 네가 지금 나를 배신하고 홀로서기를 한다 해도, 난 어쩔 수 없어.”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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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나이서는 한 손으로 머리를 잡고 콧방귀를 뀌었다."이 꼬마야, 너 나보다 어리잖아, 어서 누나라고 불러."그녀는 마음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여진수는 분명 그녀보다 성숙하고 듬직해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어린 게 참 재미있다.여진수가 말했다."얼른 나가, 나중에 식구들이 돌아오면, 또 오해하시겠다.""오해하려면 해라지 뭐."나이서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어차피 내가 네 여자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뭐가 그리 무서워?"여진수는 말없이 그녀의 뒷목을 잡았다.이서는 발버둥 쳤지만 여진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자기 방으로 끌려가 침대에 던져졌다.나이서는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이 동작은 매우 대담하고 위험했다.만약 여진수가 그녀는 안지 못한다면, 그녀는 다칠 것이다.나이서의 눈에는 교활한 빛이 번득였다, 그녀는 여진수가 절대로 자기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비록 여진수는 이 계집애의 계략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를 안았다.그러자 나이서는 두 팔로 여진수의 목을 꼭 감싸안았다.여진수는은 담담하게 말했다."이거 놔! 사람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싫어."나이서는 코를 찡그렸다."내 남자 친구가 되어준다고 하면 풀어 줄게."“불가능해.”이에 여진수는 즉시 거절했다.비록 나이서는 그보다 몇 달 더 크지만, 여진수가 보기엔 나이서는 생각이 미숙하고 보잘것없는 아이일 뿐이었다.설사 윤설아가 없다 하더라도, 그는 그녀와 사귀지 않을 거다.그래도 낙담하지 않은 나이서는 여진수가 그렇게 말할 줄 알고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뽀뽀 한번 해주면 내가 풀어 줄게."그녀도 바보가 아니라, 밥은 한 술씩 먹어야 한다는 걸 안다.일단 쉬운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접촉을 늘리면 된다.그리고 마지막은, 바로..."까불지 말고, 빨리 내려와.""싫어!"나이서는 입술을 내밀어 여진수의 입으로 가져다 댔다.여진수는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나이서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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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설마?"그녀의 머릿속에 나쁜 상상 하나가 떠올랐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나혜미는 조심스레 나이서의 방문 앞으로 다가갔고 그 소리를 들었다."나쁜 놈... 그만 좀 해.""더 이상 못 참겠어. 제발 그만 해."나혜미는 머리가 하얘지고 방문을 열었다."그만해. 너희 뭐하는 거야!"그녀는 비명을 질렀다.방 안에서 떠들던 두 사람은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나혜미는 방 안을 들여다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상황은 그녀가 생각한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두 사람은 자세가 좀 이상했지만, 옷은 잘 입고 있었다."너희 둘?!"나혜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나이서는 재빨리 손을 놓고 여진수 몸에서 내려오더니 히히히 웃었다."고모 들어왔어? 아무것도 아니야, 나 남자 친구랑 장난하는 거야.”여진수는 그녀의 이마를 두드렸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언제 네 남자 친구가 되겠다고 했어."나이서는 엄청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우리는 이제 서로 살까지 맞댄 사이인데, 설마 나를 버리려고?"여진수는 더 이상 이 계집애랑 대꾸하기 싫어 그 방에서 나왔다.좀 있다 나호영이 돌아와 그가 자기네 딸 방에 있는 걸 보게 되면, 정말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나혜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한 게 아니 라서 다행이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여진수는 할 수 없는데, 나이서와 무슨 일이 있을 래야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이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더 이상 긴장하지 않고, 나이서를 훈계하기 시작했다."너 여자야, 신중해야 해! 알았어?"나이서는 혀를 내밀었다."알겠습니다.나혜미는 기가 막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씨네 집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돌아왔다.나호영는 나봉석과 함께 여진수를 찾아가 오늘의 일을 상의하였다.나호영이 말했다."모든 게 끝났어요. 승리 부동산은 붕괴되고, 이수봉이 아무리 강해도 이제 만회할 방법이 없어요."나봉석은 웃으며 말했다."네 덕분에 나의 아들도 이번에 공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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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다가오는 나혜미의 붉은 입술을 여진수는 손가락으로 막아내며 쓴웃음을 지었다.미인이 가장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이제는 여진수도 그 말을 실감했다.나혜미는 당장 울을이 터질 것만 같았다."넌 왜 몇 번이고 나를 거절해? 나도 여자야, 내가 이러는 게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지 알아?”여진수는 사과했다."혜미 씨, 울지 마세요."나혜미는 마음속으로 역시 엄마가 전수한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은근히 기뻐했다.눈물!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제일 약하고, 특히 미녀가 울면 거기에 안 넘어오는 남자가 없다."나 안 예뻐?"그녀가 물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요.""나 안 부드러워?""부드러워요.""내 몸매 안 좋아?""좋아요.""근데 왜 내가 싫어, 내가 나이가 많아서 싫어?"여진수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그게 아니라, 제가 무예를 닦고 있어서 아직 하면 안 돼요.”여진수는 할 수 없이 나혜미의 엉뚱한 생각을 꺾기 위해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구나.”나혜미는 눈을 번쩍 떴다.“역시 네가 나를 좋아할 줄 알았어.”여진수는 어리둥절해했다.나는 내 몸 상태를 설명하는 건데, 언제 그를 좋아한다고 했지?여진수가 입을 열어 설명하려던 찰나 나혜미가 먼저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기다려 줄게. 나 … 아직 처음이라... 지금 줄 수 없으면… 그럼…”그녀는 말을 하며 어깨에 있던 끈을 풀었다.그러자...여진수도 목이 타는 걸 참지 못하고 돌아섰다."됐어요, 얼른 옷 갈아입으세요, 감기 걸리겠어요."그는 빠르게 욕실을 나왔다.그는 만약 더 머무른다면 이성을 잃을까 걱정되었다.요즘 그에게 온갖 유혹들이 쏟아지고 있다.허둥지둥 도망치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보고 나혜미는 귀엽다며 키득키득 웃었다.비록 소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녀는 여진수가 더 좋아졌다.원칙이 있고 충분히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남자다.그녀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며 속삭였다."진수야, 내가 꼭 너를 잡고야 말 거야…"여진수는 자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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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여진수는 돌아서, 2분뒤 아래층에 나타났다."네가 여진수지?"노인이 가문을 자처하며 말했다.“난 류권수라고 해.”그의 눈빛에는 오기가 스쳤다.무예를 닦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의 무게를 잘 알고 있을 거다.물론 여진수도 그를 알고 있었다.대한민국에 종사들은 전부 기록되어 있어 여진수는 다 알고 있었다.“이씨 가문에서 보냈나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충고하는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종사는 귀한 존재고, 그리 쉽게 도달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는 종사랑 싸우는 걸 원치 않았다."너, 나 몰라?"그는 놀랐다.여진수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알고 있습니다, 종사잖아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두려워하지만, 저는 두렵지 않아요. 돌아가세요, 괜히 목숨을 잃지 말고.”이제 류권수는 마지막 한 줄기의 경시를 거두고 진지하게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네 뒤에 있는 사부나 사문은 무슨 내력을 가지고 있는 거니?"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내력을 듣고도 이렇게 태연할 리 없다.단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다.그의 배후에도 종사가 있다.하지만 류권수는 절대로 여진수의 기세가 대한민국 무술계의 최고봉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내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알 자격 없어요."이런 괄시를 당해본 적 없던 류권수은 어린 여진수가 그를 이렇게 얕잡아 보는 걸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류권수는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한 걸음 내디뎠다.삽시에 무서운 기세가 그의 몸에서 폭발하여 마치 맹호가 산에서 내려오듯이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젊은이, 너무 제멋대로네. 설령 네 뒤에 종사가 있다 하더라도 내 앞에서 함부로 굴어서는 안 되지.""지금 네게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될 기회를 줄게. 무릎을 꿇고 나에게 절을 세 번 하면 네 목숨은 살려줄게."그는 원래 여진수를 죽이려 이곳에 왔다.하지만 지금 여진수의 배후에 종사가 있는 것 같으니 그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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