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봐, 노인이 깨어났어!"…여진수가 마지막 침을 놓았을 때 노인께서 어렴풋이 깨어났다.선우정아는 숭배하는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가슴이 설렜다.그녀는 의술에 있어서 두 사람 사이에 엄청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 순간, 선우정아의 눈에는 여진수가 반짝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하지만 그 청년은 그냥 원망스러운 눈길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러자 여진수는 그의 혈을 풀어주었다.청년은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곧바로 노인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할아버지, 괜찮으시니 다행이에요. 방금 놀라 죽는 줄 알았어요."노인은 미간을 문지르며 살짝 쉰 목소리로 물었다."심장병이 발작했어, 방금 어떻게 된 거야?"그러자 그 청년이 말했다."별일 없었어요, 제가 할아버지께 약을 몇 알먹이니 할아버지가 깨어났어요."그 말을 들은 선우정아는 화가 나 그를 향해 말했다."여보세요,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히 제가… 제 친구가 당신 할아버지를 구해드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청년은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었다."당신 누구예요? 절 알아요? 여기가 어디라고? 당신이 말할 자격이나 있어요?"청년의 태도는 한없이 건방졌다.선우정아는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지고 몸도 떨고 있었다.“너무 해!"옆에 있던 승객들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이제는 다들 여진수를 도와 입을 열었다."젊은이, 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니오?""그러게, 방금 이 자가 침술로 자네 할아버지를 구해 줬잖아."“이제 와서 모른 척하다니, 정말 너무하네.…청년은 화가 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비키세요, 당신들과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계속해서 지껄이면 공항 밖으로 못 나갈 줄 알아요."많은 승객들은 이 청년의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웃었다.그는 공로 따위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다만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이제 사람을 살렸으니, 그는 말없이 노인의 몸에 은침을 거둬들이고 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