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서가 이런 말을 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나이서의 어머니가 제일 먼저 호통을 쳤다.“뭐라는 거야? 까불고 있어!”나혜미는 가슴이 철렁하여 무의식적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여진수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그가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나이서는 입을 삐죽거렸다."내가 뭐래? 우리 둘 잘 어울려. 대학에 가면 진수와 사귈 수 있어.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고 아이 낳을 수 있어."요즘 여자애들은 정말 아무것도 꺼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다 말하고 다닌다.나호영은 나봉석과 눈이 마주쳤지만 속생각은 서로 달랐다.여진수의 인품과 능력은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사위로 들일 수 있다면 엄청 좋은 일이다.두 부자는 눈빛만 마주쳐도 서로의 뜻을 알아챘다.나호영은 여진수를 보고 껄껄 웃었다."진 수씨 인품은 내가 잘 알지, 진수 씨만 좋다면야, 난 동의야.”나봉석도 고개를 끄덕였다."진수는 인품이 보장되니 나도 동의해."이미래는 초조해했다. 그녀는 나혜미와 여진수를 맺어줄 생각이었다.왜 자기 손녀랑 맺어지게 되었지?손녀는 아직 많이 어려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딸의 나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콜록콜록, 이건 나중에 얘기하자. 밥부터 먹자, 밥부터 먹어."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잠시 그만두고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나혜미도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식구들이 식탁에서 이 혼사를 정할까 걱정이 됐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나혜미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했다."내가 왜 이렇게 신경 쓰는 걸까? 설마 내가 진수를 좋아하나?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며 자신의 속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나이서는 실망했다, 여진수를 ‘따내지’ 못했다여진수는 머리를 저으며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식사 후 그들과 차를 마시고 여진수는 방으로 돌아갔다.정남풍의 명의로 되어 있던 자산은 이미 전부 여진수의 명의로 넘어왔다.전부 현금으로 환산
나혜미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모처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는데 어떻게 ‘안 될’ 수가 있지?그는 꼭 예수를 ‘치료’해 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그리하여 또 식이요법이니 안마 방법 같은 내용을 검색하기 시작했다.한편으로 찾으면서 한편으로는 펜을 들고 쓱쓱 메모했다.늦게까지 검색하다 겨우 잠이 들었다.다음날, 여섯 시가 되자 나혜미는 일어났다.그녀는 세수를 마치고 문을 열자, 여진수도 일어난 걸 보았다.갑자기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떠오르더니 그녀는 엄청 난처해했다.여진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했다."좋은 아침!"나혜미는 애써 웃었다.“좋은 아침, 잠깐만 기다려, 내가 채소 사러 다녀올게.” 이미래는 나이가 많아 대부분 나혜미가 장을 본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혜미는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어젯밤 행동은 충동적이었다.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역시나 부끄럽고 난처해 여진수와 함께 있을 수 없었다.여진수는 핸드폰을 켜고 밤새 온 메시지에 답장했다.대부분은 한수정이 보내온 것으로서 회사 일과 배불리 먹고 따듯하게 입고 다니라는 개인적인 문안이 뒤섞여 있었다.사소한 일이지만 여진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그다음은 임도연의 문자다, 임도연은 끊임없이 여진수에게 상황을 보고했다.어제 하루에만 온갖 수단을 동원해 승리 부동산 5필지와 10여 곳의 양질의 아파트 그리고 서너 곳의 상장회사를 따냈다.그는 뉴스를 켰다.인터넷에서 승리 부동산에 대한 토벌이 지족해서 거세지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은 이 회사의 과거 문제점과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 시작했다.예전에 승리 부동산은 거물이어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다.누구든 인터넷에 나쁜 기사를 올린다면, 그 회사의 막강한 법무부로부터 고소장을 받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승리 부동산은 이미 자기 자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이런 문제를 신경 쓸 시간도 정력도 없었다.여진수는 잠시 보더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이 회사는 기적이 생기지
나혜미도 여진수의 눈빛 변화를 눈치채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기쁨에 찬 나혜미는 담담한 척 물었다."너 지금 느낌이 어때?"여진수는 묵묵히 약왕경을 사용했다, 내력이 기경 8 맥을 휩쓸어 내자, 체내의 욕망이 사라지고 두 눈이 다시 청명해졌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배불러요.""뭐?"나혜미는 허탈한 기색을 보였다.“그냥 배만 부르고, 다는 느낌은 없어?”그는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의 배를 흘끗 보았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나혜미는 애써 웃었다.“괜찮아. 내가 점심에 한 끼 더 해줄게. 이것보다 더 풍성하게.”여진수는 깜짝 놀랐다.“또 있어요?”나혜미는 멋쩍게 웃었다."아직 3분의 2가 남았어. 네가 두 끼 먹기에 충분해."여진수는 할말을 잃었다.나혜미는 설거지를 마치고 출근했다.여진수도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항상 자기에게 뭔가를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가 옆에 있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다.잠시후면, 주식시장이 곧 열린다.여진수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컴퓨터가 있었다.그는 컴퓨터를 켜고 주식 시장에 들어갔다.예상대로, 개장하자마자, 승리 부동산에 주식은 폭락했다.그러나 몇 분 후, 자금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약간 상승했다.동시에 여러 거물들은 미친 듯이 승리 부동산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네티즌들은 미친 듯이 글을 올려, 순식간에 승리 부동산에 관한 모든 불리한 뉴스의 댓글 구역을 점령했다.그 결과 주가가 많이 올랐다.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승리 부동산의 고위 임원들이 더 많이 체포되었고, 범죄 증거가 더 많이 발표됐다.이런 범죄증거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곧바로 회복할 수 없는 상해를 입혔다.승리 부동산의 주가는 즉시 하한가로 떨어졌다.소문에 의하면 이수봉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입원했다고 한다.임도연과 남궁민아의 가문은, 이날 또 힘을 합쳐 이씨 가문의 10분의 3의 자산을 삼켰다!첫날 것까지 합치면 거의 10분의 4가 된다.다른 회사, 가문들이 그제야 움직여 대략 10분
그녀의 눈에는 전의가 타올랐다.그녀는 이때까지 여진수 같은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어떻게 여진수를 꼬실지,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명확한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이 여자는 일 처리 효율이 엄청 높은 여자다.…어떤 개인 병원 안.이수봉이 깨어났다.그는 가까스로 일어나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회사는... 지금 어떻게 됐어?”비서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져 천억 원이 넘게 손해를 봤어요. 장부상에 움직일 수 있는 자금도 1만억 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게다가 나지부가 가지고 있는 증거들 때문에 우리의 고위 임원들도 다 잡혀갔고, 그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다른 문제들도 자백했어요.”“이렇게 눈덩이를 굴리는 듯한 상황, 위기입니다. 우리와 함께 일하던 모든 회사들도 등을 돌렸습니다.“이 상태로는 오래 못 버팁니다.”“회장님, 제가 보기에, 버려야 합니다. 승리 부동산을 포기하고 다른 자원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나중에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이수봉은 눈을 감고. 처음엔 숨을 가쁘게 쉬더니 나중에는 평온해졌다.10분쯤 지나고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눈에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이 모든 것이 누구 수작인지 알아냈어?"비서가 대답했다."알아봤습니다, 서울시 스타 그룹 여진수입니다.""바로 그가 나지부를 치료해 주고, 정남풍을 굴복시켜 그의 손에서 증거를 얻어냈습니다."여진수가 한 일도 빈틈없이 완벽한 게 아니었다, 그들도 언젠간 찾아낼 줄 알았다."여진수, 좋아!"이수봉의 말투에는 깊은 원한이 서려 있었다.“다른 건 상관 안 하지만, 여진수는 반드시 죽어야 해!””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했다."지금 두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회사의 자산을 분리해 승리 부동산을 파산 신청해.”"둘째, 내가 당신에게 돈을 빚지고 있지만, 지금 갚을 수 없으니, 회사의 우량 자산을 당신에게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18살에 5 급 최고봉의 무사라, 정보가 틀리지 않은 게 확실해?"사실 이수봉도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여진수가 자기 수하의 3대 대장 중 한 명을 물리칠 수 있던 걸 생각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확실해요."이수봉은 단호하게 말했다.그러자 류종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주소를 알려 줘. 나도 궁금하네, 세상에 그런 천재가 존재할 수 있는지.”이수봉은 재빨리 나봉석의 주소를 그에게 알려주었다.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비서가 몇 개의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이수봉은 일일이 확인하고 사인했다.그는 비서에게 지시했다."빨리 움직여. 빨리 처리할수록, 덜 손해를 봐.""네, 지금 갈게요. 편히 쉬세요."비서는 병실을 나와 문을 잘 닫고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다보더니 갑자기 얼굴에 이상한 기색이 나타났다.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나와 차를 한 시간 몰아 운치 있는 별장 구역에 도착했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대문 앞으로 걸어가 초인종을 눌렀다.출입문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그녀의 신분이 확인되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전문 보안 요원이 그를 거실로 안내했다.거실에는 자태가 우아한 노부인이 단정히 앉아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할머니, 잘 계셨어요?”비서는 노부인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이 노부인은 다름 아닌 임도연의 할머니 란희였다.아무도 몰랐다, 이수봉의 곁에서 수십 년을 일해온, 그가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 바로 란희 사람이라는 걸."괜찮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란희는 찻잔을 내려놓고 그를 쳐다봤다."아직은 네가 노출할 때가 아니야."비서는 허리를 펴고 걸어와 모든 서류를 란희 앞에 놓았다."이것 좀 보세요."란희는 서류들을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그녀는 매우 천천히, 또한 자세히 보았다.그걸 다 확인하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비서를 쳐다봤다."이거 너 혼자 다 가져가면 순식간에 천억 부자가 될 수 있어. 네가 지금 나를 배신하고 홀로서기를 한다 해도, 난 어쩔 수 없어.”비서는
나이서는 한 손으로 머리를 잡고 콧방귀를 뀌었다."이 꼬마야, 너 나보다 어리잖아, 어서 누나라고 불러."그녀는 마음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여진수는 분명 그녀보다 성숙하고 듬직해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어린 게 참 재미있다.여진수가 말했다."얼른 나가, 나중에 식구들이 돌아오면, 또 오해하시겠다.""오해하려면 해라지 뭐."나이서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어차피 내가 네 여자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뭐가 그리 무서워?"여진수는 말없이 그녀의 뒷목을 잡았다.이서는 발버둥 쳤지만 여진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자기 방으로 끌려가 침대에 던져졌다.나이서는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이 동작은 매우 대담하고 위험했다.만약 여진수가 그녀는 안지 못한다면, 그녀는 다칠 것이다.나이서의 눈에는 교활한 빛이 번득였다, 그녀는 여진수가 절대로 자기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비록 여진수는 이 계집애의 계략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를 안았다.그러자 나이서는 두 팔로 여진수의 목을 꼭 감싸안았다.여진수는은 담담하게 말했다."이거 놔! 사람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싫어."나이서는 코를 찡그렸다."내 남자 친구가 되어준다고 하면 풀어 줄게."“불가능해.”이에 여진수는 즉시 거절했다.비록 나이서는 그보다 몇 달 더 크지만, 여진수가 보기엔 나이서는 생각이 미숙하고 보잘것없는 아이일 뿐이었다.설사 윤설아가 없다 하더라도, 그는 그녀와 사귀지 않을 거다.그래도 낙담하지 않은 나이서는 여진수가 그렇게 말할 줄 알고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뽀뽀 한번 해주면 내가 풀어 줄게."그녀도 바보가 아니라, 밥은 한 술씩 먹어야 한다는 걸 안다.일단 쉬운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접촉을 늘리면 된다.그리고 마지막은, 바로..."까불지 말고, 빨리 내려와.""싫어!"나이서는 입술을 내밀어 여진수의 입으로 가져다 댔다.여진수는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나이서의 손을
"설마?"그녀의 머릿속에 나쁜 상상 하나가 떠올랐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나혜미는 조심스레 나이서의 방문 앞으로 다가갔고 그 소리를 들었다."나쁜 놈... 그만 좀 해.""더 이상 못 참겠어. 제발 그만 해."나혜미는 머리가 하얘지고 방문을 열었다."그만해. 너희 뭐하는 거야!"그녀는 비명을 질렀다.방 안에서 떠들던 두 사람은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나혜미는 방 안을 들여다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상황은 그녀가 생각한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두 사람은 자세가 좀 이상했지만, 옷은 잘 입고 있었다."너희 둘?!"나혜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나이서는 재빨리 손을 놓고 여진수 몸에서 내려오더니 히히히 웃었다."고모 들어왔어? 아무것도 아니야, 나 남자 친구랑 장난하는 거야.”여진수는 그녀의 이마를 두드렸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언제 네 남자 친구가 되겠다고 했어."나이서는 엄청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우리는 이제 서로 살까지 맞댄 사이인데, 설마 나를 버리려고?"여진수는 더 이상 이 계집애랑 대꾸하기 싫어 그 방에서 나왔다.좀 있다 나호영이 돌아와 그가 자기네 딸 방에 있는 걸 보게 되면, 정말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나혜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한 게 아니 라서 다행이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여진수는 할 수 없는데, 나이서와 무슨 일이 있을 래야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이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더 이상 긴장하지 않고, 나이서를 훈계하기 시작했다."너 여자야, 신중해야 해! 알았어?"나이서는 혀를 내밀었다."알겠습니다.나혜미는 기가 막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씨네 집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돌아왔다.나호영는 나봉석과 함께 여진수를 찾아가 오늘의 일을 상의하였다.나호영이 말했다."모든 게 끝났어요. 승리 부동산은 붕괴되고, 이수봉이 아무리 강해도 이제 만회할 방법이 없어요."나봉석은 웃으며 말했다."네 덕분에 나의 아들도 이번에 공로를
다가오는 나혜미의 붉은 입술을 여진수는 손가락으로 막아내며 쓴웃음을 지었다.미인이 가장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이제는 여진수도 그 말을 실감했다.나혜미는 당장 울을이 터질 것만 같았다."넌 왜 몇 번이고 나를 거절해? 나도 여자야, 내가 이러는 게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지 알아?”여진수는 사과했다."혜미 씨, 울지 마세요."나혜미는 마음속으로 역시 엄마가 전수한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은근히 기뻐했다.눈물!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제일 약하고, 특히 미녀가 울면 거기에 안 넘어오는 남자가 없다."나 안 예뻐?"그녀가 물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요.""나 안 부드러워?""부드러워요.""내 몸매 안 좋아?""좋아요.""근데 왜 내가 싫어, 내가 나이가 많아서 싫어?"여진수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그게 아니라, 제가 무예를 닦고 있어서 아직 하면 안 돼요.”여진수는 할 수 없이 나혜미의 엉뚱한 생각을 꺾기 위해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구나.”나혜미는 눈을 번쩍 떴다.“역시 네가 나를 좋아할 줄 알았어.”여진수는 어리둥절해했다.나는 내 몸 상태를 설명하는 건데, 언제 그를 좋아한다고 했지?여진수가 입을 열어 설명하려던 찰나 나혜미가 먼저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기다려 줄게. 나 … 아직 처음이라... 지금 줄 수 없으면… 그럼…”그녀는 말을 하며 어깨에 있던 끈을 풀었다.그러자...여진수도 목이 타는 걸 참지 못하고 돌아섰다."됐어요, 얼른 옷 갈아입으세요, 감기 걸리겠어요."그는 빠르게 욕실을 나왔다.그는 만약 더 머무른다면 이성을 잃을까 걱정되었다.요즘 그에게 온갖 유혹들이 쏟아지고 있다.허둥지둥 도망치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보고 나혜미는 귀엽다며 키득키득 웃었다.비록 소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녀는 여진수가 더 좋아졌다.원칙이 있고 충분히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남자다.그녀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며 속삭였다."진수야, 내가 꼭 너를 잡고야 말 거야…"여진수는 자기 방
그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그 분,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감히 다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당신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겠습니다.두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두 사람은 길을 걷고 있었다.안가연은 엄청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밥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다. 주로는 안가연과 관계를 잘 맺고, 그녀가 앞으로 학교에서 구명희를 더 많이 챙겨주면 된다.안가연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려던 찰나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엄마 전화예요. 잠시만요…"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받으면서 안절부절했다. 설마 사촌언니가 벌써 일렀나?"엄마, 무슨 일이에요?"“딸아, 오늘 네 아빠가 큰 물고기 몇 마리 낚았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네 남자친구도 같이.""엄마... 그게 아니라…”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말했다.“감히 안 오거나 남자친구를 안 데리고 오면, 앞으로 내 얼굴 볼 생각 하지 마!”그녀는 말하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안가연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녀는 멍해져, 한참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몇 초 후에야 그는 반응하고 조금 당황했다.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리고 남자친구… 그녀에게 웬 남자친구?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갑자기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가 바로 '남자친구' 아닌가?그녀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려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게... 여진수 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는 방금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말하더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제발 도와주세요. 이 은혜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문
안가영의 남편은 키가 1.9미터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였다.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자식! 네가 감히 내 여자를 희롱해, 죽고 싶어?""형부, 오해에요. 그게 아니에요."안가연은 얼른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아이고, 가연이구나, 요즘 점점 더 예뻐지네."그녀의 형부는 안가연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안가연은 그의 눈빛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형부, 오해에요."“무슨 오해!”안가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바로 저 나쁜 놈이 나를 희롱했어, 여보 빨리 저 놈을 때려 눕혀!"여진수는 가볍게 안가연을 밀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우리 다른 곳에서 식사합시다. 먼저 이 벌레부터 치우고.”안가연의 형부는 대노하여 뚝배기만한 주먹을 움켜쥐고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자식, 너 죽고 싶어?!"“으악!”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덩치 큰 이 남자는 여진수에게 얻어 맞고 아파서 땅에서 나뒹굴었다.안가연의 눈은 마치 처음 여진수를 알게 된 듯 이채를 띠고 있었다.이 남자,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군.안가영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안가연은 당황했다."언니 소리치지 마. 형부가 먼저 그런 거 잖아.”그러나 안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곧 그 가게의 사장이 달려왔다.이 사장은 아마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듯했다, 어떤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고 엄청 침착했다."무슨 일이시죠?"안가영은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해서 잡아가세요."사장은 어두운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저분 말이 사실인가요?""아닙니다, 땅에 있는 놈이 먼저 때렸어요."여진수는 귀찮아 한 줄기 수위를 방출했다.눈앞에 있는 사장님도 수사지만 연기 두단계에 불과했다.그는 여진수가 뿜어낸 기운을 느끼고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깎는 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다만 화는 나지만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안가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곧 나올 건데, 다른 일 없으시면 그만 가주세요.”안가영은 즉시 불쾌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를 쫓는 건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전 당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당신을 쫓으면 안 되나요?""네 주제에 우리 가연과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안가영는 아까까지만 해도 여진수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너무 싫었다.여진수는 안가연을 쳐다보자, 안가연은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자기 사촌 언니가 오해했다는 뜻이었다."여진수 또한 해명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건 내 일이야, 지금 네가 엄청나게 거슬려, 당장 사라져!"안가연은 여진수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안가영은 화가 나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꺼운 파운데이션까지 흘러내렸다.그녀는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시계를 가리켰다."너 이 시계가 얼마인지 알아? 1.6억이야."여진수는 웃겼다."네 시계가 얼마인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안가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안 씨 여자는 가난뱅이한테 시집가지 않아. 네가 입고 있는 옷은 합쳐도 4만 원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연과 결혼할 수 있겠어?""언니, 너무 한 거 아니야!"안가연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내가 친구랑 밥 먹는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너를 위해 그러는 거잖아!"안가영은 심드렁하게 말했다."너 설마 빈털터리한테 시집가 평생 고생하며 살래?"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말한 '빈털터리'의 몸값을 알게
안가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가연, 힘내! 겁먹지 말고!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어!"그녀는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고, 몸을 돌려 화장실을 나갔다."가연아?"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서른 살 남짓에 한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안가연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니가 여긴 어쩐 일로?”그녀의 사촌 언니의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았은데, 입술이 얇고 좀 까칠해 보였다."네 매형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지. 여기서 만나네, 너 혼자 왔어?"안가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친구랑.""그래? 남자? 여자?"안가연은 헛기침하며 말했다.“남자, 그런데 언니 오해하지 마. 그냥 친구야.”"못 믿겠어. 나한테 인사시켜 줘, 내가 한번 봐줄 게."그녀는 말하며 안가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갔다.안가연은 어이가 없고 속으로 불쾌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촌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사람이 너무 가식적이다. 항상 돈 많은 사람과만 어울려 다녔다.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했다.시집도 잘 가 명절 때마다 본가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비록 엄청 싫었지만, 가족 간의 관계 때문에 안가연도 거절하기 어려웠다.안가연은 방으로 들어가 여진수에게 소개했다.“여진수 씨, 밖에서 마침 제 사촌 언니를 만났어요. 이분은 안가영이에요.”안가영은 여진수를 보더니 눈이 번쩍 빛나며 가슴이 뛰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보다도 더 잘생겼을 뿐더러, 몸에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곧 그녀는 안가연에 대한 깊은 질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까?그녀는 마음속으로 엄청 질투했지만, 겉으론 상냥한 척 여진수 옆에 앉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가영이라고 합니다."안가연의 체면을 봐서 여진수도 웃었다.이 웃음은 안가영을 녹여버릴 뻔했다.그녀는 안가연을 더 질투
마연수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말했다."며칠만 더 기다리면, 넌 내꺼야…"사무실로 돌아온 여진수는 몇 분 동안 서류를 보더니 컴퓨터를 껐다.현재 회사는 전부 정상 궤도에 들어서, 그가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별로 없었다.지금 여진수는 마스코트로 변해 가끔 중요한 서류만 그의 싸인이 필요했다.일이 없자 여진수는 방금 마연수가 말한 동굴이 생각났다.왠지 모르게 그의 미간이 아려왔다."응?"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눈빛이 번쩍였다."그곳에 큰 위험이 있어!"현재 여진수의 실력으로는 그야말로 무적이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을 생각할 때 본능적으로 이런 위험을 미리 감지하게 된다면 이는 반드시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이 위험은 그 동굴에서 오는 것인가, 아니면 소청안에서 오는 것인가…"여진수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곧 그는 결단을 내렸다.그는 체내에서 몇 방울의 정혈과 한줄기의 원신을 갈라내, 비법으로 하나의 혈육 분신을 만들어 냈다.이 분신 역시 도겹기 대원만의 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여진수 100분의 1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이 위험이 고대의 동굴에서 오는 거든, 그 여인에게서 오는 거든, 여진수의 본체는 전혀 손상되지 않을 거다.고작해야 수위가 약간 손해를 볼 뿐이다.비록 그는 현재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 어떤 위험도 무시할 자신은 없었다.일단 분신으로 먼저 시험해 보는 게 제일 타당하다.동시에 그는 분신에게 몇 가지 보물을 준 뒤, 단전에서 배양하기 시작했다.그러면 분신의 기운이 더 완벽해지고 눈에 띄지 않게 된다.곧 토요일이 되었다. 안가연과 약속한 시간이다.루비 식당 2 층의 한 방안.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더니 긴장한 나머지 급히 일어섰다."여진수 씨, 시간 잘 지키시네요."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눈에 띄었다.푸른색 꽃무늬 긴 치마, 발에는 수정신을 신고 있어, 청아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새하얀 목에 건 목걸이가 딱 눈에 들어왔다.그녀는
여진수는 흥취가 생겨 말했다."말해봐."마연수는 입술을 오물이며 말했다.“어제 수만 년 전 강자의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어귀 금제의 파출 작업이 아마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여진수 씨 흥취 있으신가요?”“고대 강자의 동굴이라…”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눈앞에 환상처럼 예쁜 이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이런 일은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마연수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당연한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고대의 흉악한 사람이더라구요."“저는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진수 씨와 합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여진수는 그녀를 몇 번 훑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연락해."“좋아요.”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소청하에게 머물렀다.이 거만 하고 제멋대로인 계집애를 그는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조금만 힘을 주자 소청하가 끌려왔고, 몸을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서둘러 마연수의 뒤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말했다."언니, 날 구해줘. 이 나쁜 놈이 항상 나를 괴롭혀."마연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넌 이 몇 년 동안 너무 응석받이로 자라 여선생께서 너를 길들여주시니 내가 고마울 따름이야."그러자 소청하는 조급해졌다.“너 나의 친언니 맞아?!”여진수는 소청하의 하얀 이마를 두드렸다."나 목말라, 가서 물 두 병 사 와."소청하는 반박하려 했으나 여진수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입가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마음속으로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했다. 참자, 참자,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니, 일단 참고 천천히 생각하자!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잠시만요. 곧 다녀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녀의 머리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흔들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움켜잡고, 무슨 짓을…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않았을 거다. 완전한 자업자득이다.뺨 200대를 맞자 중년 여자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온 입에 피가 가득했다.여진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됐어, 그만 꺼져.""감사합니다, 여진수 씨. 그만 물러가겠습니다."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 돼지머리가 된 아내를 끌고 급히 떠났다.사무실에 있던 다른 선생님들은 이 과정을 목격하고 여진수의 내력과 신분에 대해 더 궁금했다.일부 미혼 선생님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주시했다.잘생기고, 정의감도 있고, 배경도 센 것 같다.이런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할까?심지어 일부 담이 큰 여자들은 여진수의 연락처를 물어보기까지 했다.안가연은 갑자기 자기 물건이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은 얼굴로 말했다.“됐어요, 여진수 씨 바쁘신 분이에요, 그만 귀찮게 하세요.”누군가가 농담했다."뭐가 그리 급해? 너 이 분 좋아하는 거야?"그 즉시 안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뭐라시는 거예요, 아니에요…”일이 다 해결되고 여진수는 구명희를 교실로 돌려보내고 그곳을 떠났다."여진수 씨..."안가연이 뒤쫓아 나와 빨간 얼굴로 말했다.“그게… 도와줘서 고마워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안가연은 감히 여진수의 눈을 보지 못하고 말했다."내일 토요일인데,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제가 밥 한 끼 대접하려고 하는데…"여진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일에 별로 중요한 일은 없었다.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는 승낙했다.안가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약속했어요, 내일 저녁 6시, 루비 식당에서 기다릴게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학교를 나서자마자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마연수를 보았다.그녀는 푸른색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위에는 엉덩이까지 오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긴 머리는 밴드로
"너 너 너... 당신이 어떻게?"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보더니 완전히 멍해졌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왜? 날 알아?"중년 남자의 머리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꿀꺽!"그는 힘겹게 침을 꿀꺽 삼켰다.여진수가 입을 열자마자 그는 확실히 그 남자라는 걸 알았다.그는 두 다리가 풀렸고, 여진수의 질문에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 대답했다."그게, 며칠 전 소씨 가문에서…"당시 그는 한 거물 옆에서 여진수의 풍채를 직접 목격했다.여진수는 ‘그렇다면 일이 쉽게 풀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중년 여자는 자기 남편이 거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걸 보고, 이유를 몰라 일어서며 말했다.“여보, 왜 그래, 빨리 사진 찍어, 이제 이들은 끝이야!”“짝!”중년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자기 마누라의 뺨을 후려쳤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졌다.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몇 초 후에야 사자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미쳤어? 나를 왜 때려?!”중년 남자는 화나 몸까지 떨며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보 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감히 여진수씨를 건드려? 죽고 싶어?”“아까 네가 한 말, 사실 아니지? 여진수씨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어?!”그는 여진수의 풍채를 봤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여자를 괴롭히는 짓을 할 수 있을까?중년 부인은 멍해졌다.그녀는 비록 오만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남편의 말과 태도로 보아 여진수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이분이 누구신데?"“누구 시냐고?”중년 남자는 옆에 있는 의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진수께서 우리 회사를 문 닫게 하려면 재채기 한 번, 아니,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중년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뒤이어 발밑에서부터 한기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전형적인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유형이다.자기보다 무섭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바로 쫀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두말없이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그녀는 안가연의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말했다."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내가 너를 고발하겠어. 악독한 년!"안가연도 속으로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완전히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 통하네.다행히 그녀는 선생이고 성격도 좋아, 곧 화를 가라앉히고 설명했다."아닙니다. 일단 당신 아들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신 후 다시 얘기하세요.""내 아들이 어떤지 내가 모르겠어? 그렇게 착하고, 그렇게 말을 잘 듣는데, 너 이 악독한 년이 내 아들을 모독하고 있구나!"상대방은 자기 아들한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정말 오만무도 하구나! 감히 나를 때려?”“내가 방금 네게 맞아 뇌진탕이 왔어, 2만 억을 배상하지 않으면 이 일은 그만 못 둬!"구명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런 장면을 겪어 본 적 없어, 고개를 떨구고 엄청 자책했다.그녀는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고 느꼈다.자기가 이번 시험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이렇게 억척스럽고 억지를 부리는 여자에게 여진수는 조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최후통첩을 내렸다."내가 완전히 폭발하기 전에 당장 꺼져!""네가 먼저 사람을 때렸잖아, 잘했다고 생각해!"중년 부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정말 내가 바본 줄 알아? 당장 사람을 부르겠어!"그는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누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와 안가연을 바라봤다."너희들은 끝이야. 내 남편은 뉴미디어 부편집장인데 곧 와서 너희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릴 거야."안가연은 이 일이 진짜로 폭로되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황급히 말했다."여사님, 흥분하지 마시고 할 말이 있으시면 좋게 말하세요…"“짝!”그녀는 안가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그녀의 하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에 즉시 다섯 개의 깊은 손가락 자국이 생겼다.너무 힘을 줘서 입가에 피까지 흘렀다."꺼져, 더러운 년. 너도 그놈과 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