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현섭네 집 뒷마당은 사실 꽤 컸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도시의 끝자락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 멀리 나가면 건물이 없었다. 이 뒷마당도 그들 스스로 천천히 개조해서 만든 것이었다. 마당에 채소도 심었는데 양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 사람들이 찾아와 채소를 훔치곤 했다.강백호는 멍한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나더러 널 때리라고? 게다가 죽일 듯이?”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강백호는 괜히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네가 말한 거다?”심야 파수꾼들은 같은 분대끼리 겨룰 때도 사실 많았다. 강백호도 예전에 연성훈에게 많이 맞았었다. 그들은 연합해서도 좋고, 혼자도 좋고, 자주 연성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항상 비참하게 맞을 뿐, 이긴 적은 없었다.사실 이번에 연성훈이 다쳐서 원기를 잃은 후 강백호, 이석구, 그리고 장은연은 이 기회를 타 몇 번이나 연성훈을 때리려고 했지만 추인혜가 연성훈의 몸에 큰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해서 손을 쓸 수 없었다.그래서 그들은 계속 손이 근질근질했었는데 연성훈이 먼저 자기를 때리라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퍽!”바로 이때, 2층의 창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장은연과 이석구도 2층에서 뛰어내렸다.이석구가 입을 열었다."보스, 이런 일은 강백호를 시킬 필요 없어. 강백호는 힘이 너무 약해서 제대로 못 때리거든. 이런 무리한 요구는 나에게 맡겨야지. 반드시 너를 제대로 때려 줄 거야!”장은연도 서둘러 말했다.“보스, 이들 말은 듣지 마세요. 그들도 감히 손을 쓰지 못할 거예요. 제가 할게요. 여자가 가장 독하거든요. 제가 반드시 보스의 요구를 만족시킬 거예요.”그들은 2층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그대로 뛰어내렸던 것이었다.“...”“마음대로 해, 누구든지 상관없어.”연성훈이 대답했다.연성훈의 말에 강백호는 침을 꿀꺽 삼키며 약간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세 명이 같이 하자!”세 사람은 벼르고 벼른 끝에 손을 쓰는 것 같았다.2층 창문으로 추인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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