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어서 말했다.“도운과 마찬가지로 초민이를 좋아해요.”주초민의 안색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이때 한성우가 들어섰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다들 그러지 마, 동창이잖아. 편하게 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너희 모임에 참석하는 게 불편해.”연성훈은 어리둥절했다. 도운도 주초민을 좋아하고, 한성우도 주초민을 좋아하는데 도운과 한성우의 사이가 좋을 줄은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어, 자리가 꽉 찼네.”한성우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이제 내가 앉을 자리도 없어.”“의자 하나 더...”누군가가 의자를 하나 더 넣으려고 했을 때, 도운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 연성훈 씨 맞나요? 일어나 주세요. 어차피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시잖아요. 오늘도 초민이가 돈을 주고 데려왔을 거잖아요. 옆에 서서 계속 종업원으로 일하세요. 그게 좋지 않겠어요?”연성훈이 미간을 찌푸렸다.주초민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나는 성훈 씨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했어. 도운아, 너 너무 심하게 굴지 마.”바로 이때 한성우가 가볍게 웃으면서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그는 연성훈 쪽으로 다가와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초민이는 이렇게 생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손을 내밀어 연성훈의 얼굴을 찍으려고 했다.연성훈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고 미간을 찌푸렸다.도운은 얼굴에 노기를 띠며 말했다.“연성훈 씨, 한 도련님이 얼굴을 찍어주신다는데 감히 피하세요? 죽고 싶은 건가요?”연성훈은 계속해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소식을 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듯했다.주초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도운, 한성우, 너희들 그러지 좀 마! 만약 계속 이렇게 나오겠다면 마음대로 해. 나도 정말 너희들을 건드릴 만한 능력이 없거든. 앞으로 내가 너희들을 피해 다닐게, 됐지?”“성훈 씨, 하은아, 가자.”한성우가 웃었다.“초민이는 성격이 여전히 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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