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저씨께서 고수이자 제 최대 라이벌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아저씨 옆에 앉았어요. 아저씨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서요.”아오키 하루코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뭘 알아냈는데?”연성훈이 물었다.“아직 아무것도요.”아오키 하루코가 대답했다.두 사람은 이것저것 잡담을 나눴다첫 경기가 끝나고 10여 분간 휴식을 취한 뒤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됐다.이에 비해 두 번째 경기는 첫 경기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점심 1시까지 진행되었다.최후의 1인은 “지” 차트 13위의 남자, 이름은 고연우였다.B팀의 경기가 끝난 후 한 시간의 휴식 시간이 있었다. 관중들은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고 참가자들은 대기실에서 먹도록 했다.이런 점에서는 콜로세움은 아주 잘 준비해 주었고 식사도 상당히 괜찮았다. 죽기 전인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 같이 말이다.연성훈은 도시락을 들고 구석에 앉아서 먹었다. 다 먹고 나서 그는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아저씨, 이거 무기예요?”바로 그때, 하루코가 연성훈에게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좀 볼 수 있을까요?”그녀가 또 물었다.“아니. 이제 기회가 된다면 볼 수 있을 거야.”연성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하루코는 입을 삐죽 내밀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이제 C팀 선수 입장하세요!”바로 그때 라디오에서 안내 방송이 울렸다.순간 대기실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일어섰다.인협, 엘라...그때 하루코가 갑자기 연성훈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저 사람을 조심하세요.”그녀는 손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몸집이 작아 보이는 사람을 가리켰다. 좀 옹졸하게 생긴 사람이었다.“저 사람 대단해?”연성훈이 물었다.“네, 대단해요. 고현우라고 하는데 “지” 차트 9위예요. 아마 이번 참가자 중 개인 실력은 최고일 거예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출전했을 거예요. 저 사람 주변을 잘 봐요.”그녀는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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