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의 어느 공사장에서.연성훈은 조금 초라해 보였다. 그는 러닝셔츠만을 입고 있었는데, 햇볕에 타서 누렇게 변색한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드러냈다. 그는 어깨에 시멘트 네댓 포대를 메고 있었다.이건 오늘 오전까지 마쳐야 하는 임무였다. 공사장 입구에 있는 한 트럭의 시멘트를 모두 지정된 위치로 옮기면 8만 원을 받을 수 있다.섹시한 몸매의 단발 여인이 그의 옆을 따라다녔는데 인내심도 있게 손짓하며 그에게 뭔가를 설명했다.“연성훈 씨, 절 믿어주세요,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연성훈 씨는 우리 미스터리 부대 ‘심야 파수꾼’의 에이스였습니다. 연성훈 씨는 심야 파수꾼의 최강병기였다고요. 다만 3년 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때 연성훈 씨는 실종했었습니다. 지금 보니, 아마 많이 다치신 것 같고 기억도 잃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기억 못 하시는 거고요.”연성훈은 거의 400킬로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그의 걸음은 가벼웠다.그는 멈추어 서고 여인에게 말했다.“제 작업을 방해하지 말아 주겠어요?”여인의 말은 옳았다. 연성훈은 그저 이 3년간의 기억만을 갖고 있으며, 그 이전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여인은 흠칫했다.연성훈이 시멘트를 옮기는 모습을 보더니 코끝이 찡했다. 한때 전쟁터를 누비면서 심야 파수꾼의 최강 전력으로 알려진 연성훈이 지금은 공사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니!“연성훈 씨, 저를 따라와 주시면 모든 기억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곳에서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얻게 될 거예요...”연성훈은 여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다시 걸음을 시작했다!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연성훈 씨,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여인의 말을 무시하고, 연성훈은 다시 시멘트를 나르러 갔다. 시멘트를 바닥에 던지자 먼지가 퍼져 그의 옷에 묻었고, 그는 아까보다 더 더러워 보였다.하지만, 그는 이미 이런 상황을 익히 겪어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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