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훈은 잠깐 고민하더니 물었다.“이번 임무는 뭔데요?”“홍연 쪽 사람들이에요.”추인혜가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미 세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연성훈의 얼굴색은 한껏 어두워졌다.만약 임설아 일가족들이 연성훈의 이런 표정을 본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3년 동안 연성훈은 계속 묵묵히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들은 연성훈이 아무 투정도 부리지 않는, 실컷 부려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의 연성훈은 ‘홍연’이라는 단어를 듣더니 눈에 살기가 어렸다!“2번은 찾았어요?”연성훈이 다시 물었다.“아직 못 찾았어요, 7번의 시신도 아직 못 찾았고요.”추인혜가 말을 보탰다.“그럼 홍연의 이번 목표는...”“띠링띠링...”바로 이때, 연성훈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보자 구윤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연성훈은 추인혜와 명소민을 보고는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매니저님.”“지금 어디 계세요? 저 퇴근했어요, 저녁에 제 남자친구의 신분으로 연회에 가주기로 했잖아요. 주소 주세요, 지금 운전해서 바로 갈게요.”전화기 너머로 구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연성훈은 흠칫 놀랐다.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 다섯 시 반이었다.‘내가 온 오후 잤단 말이야?’“저 지금 정원 아파트에 있어요. 바로 운전해서 오시면 돼요. 도착하기 전에 전화주세요, 그럼 대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연성훈이 말했다.“좋아요, 10분 뒤에 봐요!”구윤아가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잠깐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게요. 열쇠 하나 줘요, 지금 잘 곳이 없어서 저녁에 여기 와서 자야겠어요.”연성훈이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말했다.추인혜가 콧방귀를 뀌고는 연성훈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침실로 들어갔다.명소민은 두 눈을 반짝이더니 다급하게 열쇠 하나 챙기고는 연성훈에게 건넸다.“자, 여기요, 열쇠!”“참, 이번 홍연의 목표가 뭔데?”연성훈이 물었다.“강성 갑부의 딸, 강미주요!”명소민이 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