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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41 - 챕터 50

990 챕터

제41화

심야 파수꾼으로서 일반인이 발견하지 못하게 그들의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런 일을 처리하는 데 아주 능숙했다.연성훈은 완벽하게 모든 블랙박스를 피해다니면서 시체를 아무도 없는 황무지로 가져갔다. 그리고 추인혜에게 연락했다.“여보세요? 제가 홍연 조직의 레드 킬러 한 명을 처리했어요. 여기 주소가...”얼마 지나지 않아 지프차 한 대가 연성훈 옆에 멈춰 섰다. 차창이 열리자 심야 파수꾼 옷을 입고 각자 짧고 긴 칼을 등에 메고 있는 추인혜와 명소민이 얼굴을 드러냈다.“무슨 상황이죠?”추인혜가 연성훈에게 물었다.연성훈은 시체를 트렁크에 넣고 차에 올라 두 사람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줬다.추인혜은 연성훈의 말을 듣고 얼굴빛이 어두워지더니 입을 열었다.“죽이진 말았어야죠. 그래야 저 사람 입에서 이번 일에 연관된 모든 사람들과 부문들을 캐낼 거 아닙니까.”“앗.”연성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제 앞에서 너무 설치는 바람에 화를 참지 못하고 한 방에 죽여버렸어요.”명소민은 웃으면서 추인혜를 달랬다.“추 선생님도 화내지 마세요. 레드 킬러 한 명을 죽였으니 도리어 잘된 일일지도 모르잖아요.”“흥!”추인혜는 코웃음을 쳤다....아침 햇살이 방안을 비추었다. 강미주는 부스스하게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팩을 하고 있는 김소희를 보았다.“미주야, 네가 왜 우리 집에 있어?”“너 어제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아?”김소희는 강미주를 째려보면서 말했다.“어제저녁, 너 죽이려고 킬러들이 왔었어.”강미주는 멈칫하더니 찌뿌둥거리면서 답했다.“네가 그들을 쫓아냈을 게 뻔하잖아.”“흥,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김소희는 득의양양해하면서 말했다.“나 어제 취했어? 성훈 씨가 취하면 왜 아빠가 그렇게 공손하게 대하는지, 아빠를 어떻게 구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아쉽네... ”강미주는 아쉬워하면서 말했다.“말도 마, 그 겁쟁이 새끼!”김소희는 연성훈의 이름 듣자마자 화를 내며 말했다.“어제 사람들이 쳐들어오자마자 혼자 달아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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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연성훈은 이런 미친 사람과 잘잘못을 따지기 귀찮아 그대로 무시한 채 몸을 돌려 떠났다. 아침을 사러 온 그는 죽과 만두를 산 후 핸드폰을 보면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너 이 자식, 여기 있었구나!”연성훈이 고개를 들자 양정우가 그의 앞에 앉아서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연성훈은 자주 이곳에 와서 아침을 먹는다. 양정우가 그를 찾아 이곳까지 온 것도 놀랍지는 않았다. “출근 안 하고, 여기 와서 뭐 해?”연성훈이 놀라서 물었다.“무슨 일인지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출근은 무슨. 내가 어제 사장의 이름이 네 이름과 똑같다는 것을 봤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얼른 무슨 일인지 얘기해줘. 그리고 서경진의 일, 그것도 네가 한 거지?!”양정우가 입을 비죽이며 얘기했다. 서경진은 그의 상사였다. 구윤아가 그를 처리한 후, 연성훈은 더 이상 그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그 사람이 왜?”연성훈이 물었다.“진짜 모르는 거야? 적지 않은 부동산 회사들이 그 사람을 소송하겠다고 난리가 났어. 배상 금액이 얼마나 큰지, 그 아내와 아이를 다 팔아도 돈을 갚을 수 없대.”만두를 집어 든 양정우가 입에 밀어 넣으며 얘기했다.“어제 전화 와서 너한테 이 사실을 알리라고 하던데. 네가 그 사람을 위해서 설명해 줬으면 하더라.”연성훈은 갑작스럽게 바뀐 신분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예전처럼 지내고 다녔다. “자기가 먼저 잘못한 거잖아. 게다가 그가 맡은 일이기도 했고. 확실히 자재들을 몰래 삭감해서 썼으니 그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 이런 결과도 그가 초래한 거야.”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입술을 비죽 내민 양정우가 얘기했다.“내가 널 찾아온 것은 이 일 때문이 아니야. 도대체 왜 네가 갑자기 성대 그룹의 사장이 된 거냐 하는 말이지.”연성훈은 숨을 길게 뱉었다. 양정우에게 숨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내가 3년 전의 일은 다 기억 안 난다고 한 거 기억나?”연성훈이 얘기했다.“응.”양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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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그 시각, 성대 그룹의 입구. 머리가 많이 빠진 중년 남자가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멘 채, 양손에는 최고급 술을 들고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어느새, 아름다운 그림자가 비쳤다. 그림자의 주인공은 중년 남자를 봤을 때, 놀라면서 물었다.“외삼촌,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요?”눈앞의 이 사람은 바로 임설아의 외삼촌이자 백연아의 오빠인 백훈이었다. 백훈은 임시아를 보자마자 웃으면서 얘기했다.“시아야, 이게 무슨 일이냐면. 아니, 원래는 너희 회사의 하 대표님을 만나보고 싶었어. 왜냐하면 우리 회사의 물건은 항상 성대 그룹이 운송을 맡았으니까. 어제 갑자기 합작을 그만하고 싶대! 다른 물류 회사도 찾아보았는데 가격이 다 너무 높더라.”임시아의 낯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그녀는 갑자기 연성훈이 이혼하던 날, 그가 입구에서 하던 얘기가 떠올랐다. 바로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말이었다. 지금의 연성훈은, 신분이 180도 바뀌어 그녀의 사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백훈과의 합작도 끊어버렸다.구체적인 사항은 모르지만 그녀는 연성훈이 상상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임시아는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말하셔도 전 도움이 안 되는걸요. 전 그냥 회사의 직원일 뿐이에요.”“방금 내가 입구에서 하 대표님을 만났는데 나랑 대화하기 싫어하시더라고. 네가 날 회사로 데리고 들어가 하 대표님을 좀 만나게 해줘.”임시아는 또 길게 숨을 내뱉고 백훈을 쳐다보았다.“외삼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하 대표님은 이미 우리의 사장이 아니에요. 지금 우리의 사장은 연성훈이에요!”“연성훈? 내가 아는 그 연성훈?!”백훈이 또 물었다.임시아는 썩은 미소를 짓고 대답했다.“또 누가 있겠어요. 설아 언니의 전남편이죠.”백훈의 낯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믿지 못하겠다는 듯했다.임시아가 말을 덧붙였다.“절 찾아오지 말고 차라리 숙모와 설아 언니를 찾아가 봐요. 전 아무 쓸모도 없을걸요? 우리가 어떻게 연성훈을 대했으면 어떻게 복수하려는 거겠죠.”“복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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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연성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할 일이 없으니까 그렇죠.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잖아요. 완성해야 할 임무도 없으니까.”추인혜는 눈을 흘기며 연성훈에게 대답했다.“심야 파수꾼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됩니다.“네?”연성훈이 놀라서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당신이 사라진 지 3년입니다. 제가 이미 어르신과 통화를 해봤는데 지난 3년 동안, 심야 파수꾼들도, 다른 세력들도 다 당신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 잠시 신분을 드러내지 말고 이 도시에서 우리의 첩자가 되어줘 달라고 했어요. 그러면 임무를 할 때, 더욱 편할 테니까요.”추인혜가 얘기했다.눈을 반짝이며 연성훈이 말했다.“그렇긴 하네요, 좀 더 자유롭고! 두 사람은요? 임무가 어때요?”“계획대로 임무 실행 중입니다.”추인혜가 대답했다.“왜요. 일을 만들어서 줄까요?”옆의 명소민은 무언가를 먹고 있다가 갑자기 기침을 했다.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연성훈은 여전히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이미 그쪽 사람들을 찾았어요?”“그건 아닙니다.”추인혜가 얘기했다.“하지만 그 사람들의 목적은 알아요. 강미주를 납치하거나 죽이거나, 결국 강진혁을 협박해서 그들의 조직에 들어오게 하려는 거예요. 강진혁은 우리의 존재를 알잖아요. 우리가 갓 도착했을 때, 이미 강진혁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니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강미주의 안전입니다.”“그래서요?”연성훈이 물었다.“그래서 우리는 홍연이 모르는 상황에서 당당히 강미주의 옆에 둘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그렇게 말하며 추인혜를 반찬을 집어 입에 넣으며 담담하게 물었다.“그럼 제가 강미주 씨 보디가드를 하라는 겁니까?”연성훈이 놀라며 물었다.이런 일을, 그는 종래로 거절한 적이 없었다. 목표 인물 옆에서 보디가드 일을 하는 것은 예전에 임무를 수행할 때 자주 있던 일이었다.“보디가드는 아니에요. 보디가드는 너무 티가 나요.”추인혜가 얘기했다. “보디가드라면 우리 쪽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보디가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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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근데 난 이혼한 지 얼마 안 되는데요. 강진혁 씨가 대외에 공포한 것도 두, 세날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내가 바로 강미주와 결혼하는 건 너무 빠르지 않아요?”연성훈이 어이가 없어서 얘기했다.“강진혁 씨가 기다리지 못하겠대요. 어젯밤, 당신이 아니었으면 강미주는 이미 킬러한테 당했을 겁니다.”추인혜가 얘기했다.연성훈은 저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쉬고 입을 닫았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치더니 얘기했다.“하지만 추 의사, 알다시피 내 몸과 마음은 다 당신의 것이잖아요.”“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요. 당신이 강미주 곁에 있어야만 우리가 안심할 수 있어요.”추인혜가 코웃음을 치고 얘기했다.연성훈은 입을 비죽거리고 얘기했다.“이 일은 내 동의보다는 강미주 쪽의 의견도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니에요? 강진혁은 우리의 존재를 알아도 강미주는 아니잖아요.”추인혜가 잠시 침묵을 지켰다.이때 연성훈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임설아가 걸어온 전화였다.미간을 찌푸린 연성훈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무슨 일입니까?”전화기 너머로 임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보니 지금 성대 그룹의 사장이 되었다면서? 대단하네. 도대체 누구한테 빌붙었길래 이렇게 큰 회사를 선물 받은 거야?”그녀는 약간의 질투를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연성훈은 쓰레기였다. 그래서 연성훈이 자기절로 이렇게 큰 회사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건 그가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서 얻어낸 선물일 것이다. 물론, 질투가 많이 났다. 한석훈이 그녀에게 해준 선물들은 연성훈이 갖고 있는 것들에 비해 너무 초라했다.연성훈은 그녀와 해명하기 귀찮았다. 그는 이혼을 핑계로 두 모녀와 선을 긋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무슨 일인지 말을 해. 별일이 없으면 끊던가.”“돈이 많아지니까 사람도 달라지네. 감히 나랑 이런 태도로 얘기해? 연성훈, 너 진짜 잘났다.”임설아는 계속 불편한 말투로 얘기했다.“우리 아파트 단지에 산다며? 우리 집에 한 번 와. 이혼한 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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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임시아네 가족, 그녀의 외삼촌네 가족. 그리고 몇 촌인지도 모르는 친척들까지. 모두 안에 앉아있었다.“들어와.”문을 연 임설아가 얘기했다.연성훈이 안으로 걸어 들어오자 임설아가 문을 닫았다. 이때 백연아가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어머, 이혼하더니 바로 호구를 잡았나 본데. 우리한테 복수하려고 그래?”백연아는 연성훈이 갑자기 임시아의 사장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녀의 오빠인 백훈이 확인했기에 이제는 이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복수요? 나 그렇게까지 한가한 사람 아닌데...”연성훈이 입을 비죽 내밀었다.이건 그의 진심이었다.백연아가 웃으며 얘기했다.“이제는 우리가 쉬워 보이지? 어? 회사를 사자마자 우리 오빠네 회사와 합작을 끊어버리는 게 복수가 아니면 뭐야.”연성훈은 코를 살짝 긁었다. 아침에 하성국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었는데 강씨 가문의 업무를 받아 다른 작은 회사와의 업무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백훈의 회사는 아마도 그 작은 회사들 중 하나일 것이다.“왜? 너도 할 말이 없지?”백연아가 웃으며 얘기했다. 그녀의 말에 연성훈은 점점 화가 나는 기분이었다.자기를 구해줬던 사람의 은혜를 갚기 위해, 기억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복수하지 않았다. 백연아가 몇 번이나 그의 신경을 긁어도 그는 그저 웃고 넘겼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비꼬는 말투에 연성훈은 굳이 참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눈썹을 찡그리고 백연아를 보며 얘기했다.“난 그냥 회사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 회사의 일에 관여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한 일이면 또 어때요?”그의 말투는 차가워서 백연아는 순간 놀라서 굳어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소리를 쳤다.“넌 그저 남한테 빌붙어 사는 사람이면서 왜 내 앞에서 센 척이야!”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연성훈을 노려보고 얘기했다.“너, 잊지 마. 네 목숨은 내 남편이 구해준 거야. 게다가 넌 우리 집에서 3년이나 살았고. 이혼하자마자 연을 끊으려 들다니. 배은망덕한 놈아!”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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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연성훈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뜨렸다.조용했다.집 안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 녀석이 갑자기 그들과 큰 목소리로 대들 줄 몰랐다.백연아와 임설아의 표정은 팍 구겨졌다.잠깐 놀란 백연아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연성훈에게 달려들었다.“너 이 배은망덕한 놈아! 오늘 너랑 나, 둘 중 한 사람은 죽자!”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손을 든 채 연성훈에게 다가갔다. 짝. 갑자기 손을 든 연성훈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백연아는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졌다.“엄마!”임설아가 급히 달려와 백연아를 부축하며 연성훈을 노려보며 얘기했다.“연성훈! 네가 감히 우리 엄마를 때려?!”“감히 날 때려? 네가 감히 날? 너 이 자식!”백연아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차갑게 웃은 연성훈이 얘기했다.“3년 동안 날 대한 행동들, 그리고 이혼할 때 한 행동들. 다 뺨한대로 갚아주는 것뿐입니다.”“연성훈, 너 선 넘지 마.”이때 젊은 사람들이 갑자기 일어났다. 연성훈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졌다. 고개를 쳐든 그가 그들을 향해 얘기했다.“왜? 너희들도 달려들려고?”그 순간, 일어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서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연성훈의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 낯설 정도였다. 게다가 무섭기도 했다! 임경훈도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는 교사로서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성훈의 전후 변화는 너무 컸다. “연성훈, 이제 그만 해. 다들 평화롭게 가자고.”임경훈이 얘기했다.연성훈은 담담하게 그를 쳐다보다가 임설아를 보며 얘기했다.“다들 말한 것처럼, 이혼했으니까 우리는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 거야. 오늘부터 우리는 다 모르는 사람이야. 내가 네 인생에서 빠져줄 테니까 너도 나한테 와서 질척거리지 마!”옆의 임시아와 백훈의 낯빛은 순간 어두워졌다.임시아는 직업을 잃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고 백훈은... 더욱 놀라서 창백해졌다.그의 회사는 크지 않았다. 전에 성대 그룹과 같이 일한 이유는 가격이 높지 않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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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후, 연성훈은 기분이 상쾌해졌을 뿐만 아니라, 주위 공기마저 평소보다 맑아진 것 같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돈이 어디서 왔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임설아네 일가족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돈이 있다는 그 사실에만 집착하고 후회할 뿐! 이 집안사람들은 돈의 출처 따위엔 전혀 관심 없을 거야.’연성훈의 예상이 정확했다. 같은 시간 임설아네 일가족은 더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휩싸였다.백연아는 자기 얼굴을 부여잡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그 녀석이 감히 나를 때려? 아니, 나를 때리다니! 이 일은 이렇게 넘길 수 없어요. 그 녀석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그녀의 마음속에서 연성훈은 여전히 그녀의 말에 토 한번 달지 못하는 만만한 존재였다. 뺨 한번 맞았다고 해서 그동안의 이미지가 개선될 리 없었다.“연아야, 우리는 오히려 연성훈에게 도움을 구하는 입장인데, 네 태도가 적절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야, 어쨌든 연성훈도 더는 설아의 남편이 아니잖아.”옆에서 백훈이 원망 섞인 어조로 말했다.일이 이렇게 틀어졌으니, 연성훈은 그의 부탁을 들어줄 리가 없었다. 그렇게 되면 백훈은 물류 회사를 바꿔야 했고, 따라서 인상되는 가격은 그의 회사엔 큰 손실이자,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었다.백연아가 이를 갈며 대답했다.“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 할 수 있어요! 어떤 멍청한 계집애가 버러지 같은 연성훈을 거두어준 건지, 그 계집애는 평생 불운이 따르게 될 거예요!”임설아는 백연아를 부축해 세웠다.이 시각, 임설아는 마음이 복잡미묘했다. 이혼하던 그날 연성훈이 신해은행 VIP 고객 전용 창구에 은행 업무를 봤던 일, 구윤아와 메리어트 호텔에 성대그룹의 대표이사로 나타났던 일을 떠올렸다. 지금까지 그녀는 줄곧 모든 상황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인제 와서 생각해보니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연성훈이 그동안 보여준 성격상의 변화는 그녀의 맨눈으로도 알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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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쳇, 웃기고 있네!”강미주는 전화를 끊고 나서 연성훈에게 문자를 보냈다.연성훈은 강미주가 보내준 주소를 받고 싱글벙글 기대에 찬 웃음을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물론 그가 강미주의 부름에 응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강미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어쨌든 그녀는 지금 홍연의 표적이었기에 그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다.홍연이라는 조직은 아주 특수한 킬러 조직이었다. 그들 조직원 중에는 언더그라운드 킬러 랭킹에서 10위안에 드는 킬러가 세 명이나 있었다. 이로써 그들은 상당히 강력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홍연은 단 한 번도 킬러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는 킬러 조직이었다. 그들은 담판, 협박 등 각종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부자들을 그들의 조직에 가담하게 만드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었다.연성훈은 집을 나서고 대중교통 지하철을 이용하여 강미주가 적어준 주소로 가려고 했다.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중에, 연성훈은 두 명의 젊은이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뒤를 돌아 힐끗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연성훈은 누가 보낸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한석훈이 아니면 진범수일테지...’그가 지금까지 미움을 샀던 사람 중에서 이런 일을 지시할 사람은 이 두 사람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았고 계속해서 걸음을 옮겨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목적지는 매우 큰 오피스텔이었는데, 연성훈은 도착하자마자 “전성그룹” 이라는 네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전성그룹, 여긴 미주 씨네 회사잖아. 미주 씨가 여기로 부른 이유는 뭘까? 회사에 놀러 오라고 하려던 거였어?’연성훈은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바로 그때, 연성훈은 오피스텔 밑에서 많은 사람이 무리를 지어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점점 더 많은 구경꾼이 모여들기 시작했다.“오호? 프러포즈하려는 건가 보네!”연성훈은 얼떨결에 프러포즈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현장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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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이게 무슨 상황이래?”연성훈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강미주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니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강미주는 연성훈과 통화할 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연성훈은 메리어트 호텔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의 차갑고 도도했던 강미주를 다시 마주친 것 같았다.이때, 강미주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하하, 재밌는 구경이네, 동영상이라도 남겨줘야겠어!”연성훈은 휴대폰을 꺼내어 동영상을 찍기로 했다.그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제일 앞줄로 나가더니 핸드폰을 꺼내며 옆에 있던 사람들을 따라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강미주는 마침내 연성훈을 발견했고 연성훈이 잔뜩 신난 얼굴로 동영상을 찍으려는 것을 보고 그를 째려보았다.이때, 차 문이 열리더니 슈트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청년이 아주 비싸 보이는 장미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슈트를 입은 일고여덟 명의 건장한 젊은이들이 풍선을 들고 그의 뒤에 가지런히 서더니 손에 들고 있던 풍선을 놓았고 선글라스를 쓴 청년은 마이크에 대고 열창하기 시작했다.아주 낭만적인 장면이었다. 그 청년은 훤칠한 키에 얼굴까지 잘생겼고 재벌 2세의 기운을 풍겼다. 보통의 흔한 여자라면 틀림없이 이 남자의 고백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노래가 끝나자, 그 청년은 강미주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퍼포먼스에 이미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모르던 강미주는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다.“남건우, 너 미쳤어? 창피함은 다 내 몫이야?”남건우는 발끈하는 강미주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고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을 내밀며 말했다“내 여자친구가 되어줘!”그가 무릎을 꿇는 순간, 그의 뒤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도 따라서 동시에 무릎을 꿇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연성훈은 그 장면에 어안이벙벙해졌다. 그는 뜻밖에도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아는 사람을 발견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을 하고 있던 진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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