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나서 연성훈은 임시아를 바라보며 말했다.“너에게 30분 동안 짐을 싸고 떠날 시간을 줄게. 참, 돌아가서 너희 가족들에게 알려줘! 내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으니 앞으로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그 집도 되찾아 올 거야!”연성훈이 차가운 말투로 단호하게 경고했다.임시아는 이를 갈고 돌아서서 자기 자리로 걸어갔었다.이때 양정우가 달려와 말했다.“네가 이 가족을 만나게 된 건 정말 불운이야!”연성훈이 양정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회사엔 왜 왔어? 지안이 수술 금방 끝난 거 아니야?”“시골에서 지내던 누나가 올라왔어, 이렇게 큰돈을 받으면서 일 제대로 안 하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말이야.”양정우가 웃으며 말하자 연성훈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사실, 그는 양정우를 심야 파수꾼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양정우 품행과 성격 모두 나무랄 데가 없었다. 하지만 유일한 문제라면 양정우의 나이가 조금 많다는 것이었다.“두두... 두두...”이때 연성훈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양정우를 보내고 전화를 받으려 했다.“그래, 그러면 먼저 가서 일 봐, 난 전화만 받고 갈게.”“알았어, 퇴원하면 밥 한 끼 사줘야겠어! 성훈아, 내가 너한테 진 신세는 목숨으로 갚아도 모자라.”양정우가 진지하게 말했다.“어서 가, 딴소리하지 말고!”연성훈이 장난스럽게 욕했다.양정우는 웃으며 돌아서서 인사부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그가 떠난 후에야 연성훈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는데, 다름 아닌 강미주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어제 주서진이 자신을 쫓아냈을 때, 강미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그녀의 반응을 살펴보면 분명 주위에서 말하는 ‘강간범’이라는 세 글자에 많이 놀랐고 꺼림칙한 느낌이 들게 했을 것이다.그런데 뜻밖에도 강미주가 먼저 전화를 걸어오자, 연성훈은 얼굴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어제 일은 미안해. 혼자 공항에 두고 가서 미안해.”강미주가 연성훈에게 먼저 사과하며 말했다.“괜찮아.”연성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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