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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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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얘기했다.“게다가 아직 돈을 배상하지도 않았잖아.”아저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느새 그의 눈은 분노가 일렁였다. 그는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네가 강진혁과 친하다면 나의 이름을 들어봤겠지. 나는 주해림이라고 한다.”“당신이 누구인지 관심 없어.”연성훈은 입을 비죽 내밀고 얘기했다.“돈 배상할 거야, 말 거야?”주해림은 입가의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 낯빛이 소나기가 내릴 것처럼 어두워졌다. 하지만 결국 이를 꽉 깨물고 화를 참았다. 그리고 도현욱을 쳐다보며 얘기했다.“돈을 배상해.”도현욱은 놀라서 표정이 살짝 굳었다. 그는 주해림이 먼저 양보할 줄은 몰랐다. 그는 연성훈을 보며 불만이 더욱 커져만 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를 꽉 깨물고 카운터에서 김소희에게 400만 원을 이체해 주었다.“400만 정도면 괜찮겠지.”김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해.”“가자.”주해림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말을 마친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밖으로 나가자 김소희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쯧쯧.”연성훈은 웃을락 말락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더니 얘기했다.“아까 나를 쫓아내면서 여기서 놀지 못하게 하더니, 안 나가서 다행이네. 그렇지 않으면 이 PC방을 다시는 못 올 뻔했네.”“흥, 한번 도와줬다고 해서 당신이 쫄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날 밤의 일은 내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김소희가 두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난 사실 다른 고수를 해치우러 간 거라니까!”연성훈이 얘기했다.“지나가던 개도 안 믿을 거짓말이야.”김소희는 한숨을 돌리고 얘기했다.“하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오늘 일은 고마워. 하지만 당신이 도현욱과 주해림을 건드렸으니 곧 그들이 찾아올 거야. 주해림도 별로 좋은 인간은 아니거든.”“난 괜찮으니까 당신 걱정이나 해.”연성훈이 말을 이어갔다.“그 노인네가 그렇게 마음을 접을 것 같지는 않은데.”김소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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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PC방 아래, 문을 닫은 김소희는 옆의 차를 향해 키를 눌렀다. 그러자 차량 헤드라이트가 깜빡였다.“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진수성찬을 대접할 테니까. 엄청 맛집이야.”연성훈은 눈을 빛내며 기대하고 있었다.차를 탄 연성훈은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건물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바로 정원 아파트 주변이었다. 연성훈은 강성에서 아침을 사 먹을 때를 빼고는 다른 식당에 가본 적이 없었다.평소에 임설아 모녀가 밥을 먹으러 갈 때도 연성훈을 창피하다고 생각하며 그를 데리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명절을 보낼 때, 집안사람들끼리 모일 때 그를 데리고 다녔다. 그래서 정원 아파트 주위에 무슨 맛집이 있는지, 그는 정말로 몰랐다.어느새 차는 정원 아파트 입구에 다다랐고 김소희는 차를 세웠다.연성훈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맛집이 이 아파트 입구야?”“아니, 앞에 무슨 일이 있나 봐.”김소희가 얘기했다.연성훈은 정원 아파트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입구 쪽에는 비싼 외제 차가 서 있었고 그 차 앞에는 예쁜 여자가 서 있었다. 그 여자는 차에 타려는 남자한테 매달리고 있었는데 길을 막고 있으니 다른 차들은 지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한석훈?”김소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연성훈도 그를 알아보았다. 남자는 한석훈이고 그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임설아였다. 임설아의 모습은 조금 어지러웠는데 그녀의 머리를 부스스했고 눈물은 계속 흘렸다. “저 바람둥이가 또 여자를 건드리고 다닌 거겠지.”김소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연성훈은 이 상황을 보면서 전혀 감정의 동요도 없었다. 김소희는 차창을 열었고 그러자 밖의 목소리가 잘 들려왔다.“석훈 오빠, 오빠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날 버리면 안 되지!”밖에서 임설아가 울면서 얘기했다.“오빠가 먼저 나를 쫓아다녔잖아. 난 오빠를 위해서 연성훈과 이혼까지 했어! 난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그러니까 날 버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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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그는 임설아에게서 많은 이득을 얻지 못했다. 아직 같이 자지도 못했다.“여자만 불쌍하게 됐네!”“그러게 말이야. 저런 바람둥이 놈들은... 쯧쯧.”옆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다. 경비실 쪽에 경비원이 사람들 사이에서 얘기했다.“여자도 썩 좋은 사람은 아니야. 저 여자 전남편도 우리 아파트 사람이야. 그 있잖아, 매일 낡은 옷을 입고 쓰레기나 주우러 다니고 공사장에서 막노동이나 하던 사람! 그러더니 더 돈이 많은 남자를 찾고 바로 이혼하더니 전남편을 쫓아내 버렸어. 저 여자 엄마가 그 전남편을 몇 번이고 아파트 밖으로 쫓아버리는 걸 봤다니까?! 이런 게 바로 인과응보지!”옆에서 듣고 있던 연성훈은 입가의 근육이 살짝 떨렸다. 이 경비원은 거의 길에서 돗자리를 깔아도 될 판이다!확실히 아파트 입구에서 백연아와 싸운 적이 몇번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경비원이 다 기억하다니.임설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한석훈은 그런 그녀를 상관하지 않고 차에 올라타 바로 속도를 올려 이곳을 떠났다.김소희는 바닥에 앉아있는 임설아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정말 상관하지 않을 거야?”“운전이나 해. 우리 뭐 먹으러 가는데.”연성훈이 입을 열어 물었다.김소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연성훈을 향해 얘기했다.“당신 참 잔인하네. 어찌 되었든 당신 전처인데.”“우리가 결혼 한 3년 동안 저 사람 식구들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알면 그렇게 말하지 못할 거야.”연성훈이 얘기했다.“빨리 운전해!”연성훈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김소희도 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고 앞으로 향했다.아까 두 사람이 싸운 것 때문에 차량이 정체되어 있어 차의 속도는 빠르지 못했다.차는 아파트 입구 앞으로 천천히 지나갔다. 연성훈은 안에 앉아서 바닥에 쓰러진 임설아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하지만 바닥에 쓰러진 임설아는 저도 모르게 연성훈을 발견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녀는 연성훈이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고 그 차를 운전하는 김소희도 발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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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식당 안에는 나무 테이블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한 테이블에는 네 사람이 앉아있었다.바로 강미주, 백아현, 주서진, 그리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여자아이였다. 강미주는 김소희를 보며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네가 왜 연성훈 씨랑 같이 있어?”김소희는 웃으면서 얘기했다.“우리 PC방에 놀러 왔는데 그 김에 내 일을 해결해 줘서 여기로 데려와서 서 요리사님의 실력을 한번 맛보게 해주려고. 서 요리사님이 계시길 기도해야지.”말을 마친 그녀는 안쪽을 쳐다보며 물었다.“서 요리사님은?”“아까 그분 제자한테 얘기드렸어. 주무시고 계신대. 지금은 일어나셨을 거야.”강미주가 얘기했다.연성훈이 옆에서 물었다.“여긴 지금 우리 몇 명밖에 없는데, 먹을 수 있겠지?”“그것도 확신할 수 없어.”김소희는 한숨을 쉬면서 얘기했다.“서 요리사님이 요리를 하실지 말지는 우리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에 달렸어. 마음에 들면 요리를 해주시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해주셔. 게다가 오늘은 마음에 들어도 다음에는 또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어.”“이상한 성격이네.”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속으로 몰래 얘기했다.‘심야 파수꾼 노인네들보다 더 성격이 이상한 것 같은데.’옆의 주서진이 입을 비죽이며 얘기했다.“그저 요리사일 뿐이잖아. 돈만 많이 주면 무조건 요리를 하게 되어있어!”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확 변했다. 강미주가 급히 해명했다.“서진 선배, 함부로 얘기하지 마요. 서 요리사님은 돈을 밝히는 분이 아니에요. 게다가 돈이 적은 것도 아니고요...”주서진은 차갑게 웃었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하는 강미주를 봐서라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원래 오늘 미주가 자기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해서 열심히 요리를 해주려고 했는데.”이때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전해졌다.그러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혈색은 건강한 노인이 옆의 방에서 문을 열고 나섰다.그는 흰 요리사복을 입고 있었는데 옆에는 서른 정도의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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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강미주와 김소희는 모두 미간을 찌푸렸 강미주는 주서진을 보며 얘기했다.“서진 선배, 그 말은 선을 넘었어요.”김소희도 한숨을 내쉬더니 얘기했다.“연성훈 씨, 우리도 가자.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모양이야.”주서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가 봤을 때, 서 요리사는 너무 허세가 가득했다. 고작 요리사일 뿐이면서 그의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다니.“혹시, 내가 서 요리사님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몰라.”이때 연성훈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몇 사람들이 모두 미간을 찌푸리고 그를 쳐다보았다.주서진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내가 4천만 원까지 가격을 올릴 때도 요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네가? 고작 강성에서 막노동이나 하던 네가? 왜, 여기서도 막노동으로 돈을 갚을 생각인가?”백아현도 미간을 살짝 좁힌 채 연성훈을 쳐다보았다.강미주가 그를 말리며 얘기했다.“성훈 씨, 오늘은 이만해. 서 요리사님이 우리를 지금 굉장히 싫어하셔. 그러니 더 건드리면 안 돼.”“어차피 앞으로도 우리를 손님으로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심한 결과는 없지.”연성훈이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러고 보니 아까 서 요리사님의 오른손이 계속 떨리던데, 젊을 때 무슨 사고라도 난 거야?”방문 앞에 서 있던 중년 남자는 연성훈의 말을 듣고 미간을 팍 찌푸렸다. 강미주는 한숨을 내쉬고 얘기했다.“응, 서 요리사님은 전에 미슐랭의 중식집에서 메인 셰프셨어. 후에 우리 아버지를 만나서 친구가 되었고 우리 아버지가 요리사님을 메리어트 호텔로 초청해 왔지.”메리어트 호텔은 강미주 집안의 산하 기업 중 하나였다. “호텔에 오고나서 서 요리사님의 실력 덕분에 우리 산하의 기업들이 모두 크게 성장했어. 하지만 당시 라이벌이었던 남건우 측의 요식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았지. 그래서 그들은 돈을 써서 서 요리사님을 데려가려고 했어.”여기까지 말한 강미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서 요리사님은 거절하셨고 후에 오른손을 다쳐서 다시는 칼을 잡지 못하셔... 그래서 속상하게도 은퇴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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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김태수의 낯빛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본인이 할 줄 아는 것도 아니면서 내가 어떻게 당신을 믿습니까.”연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귀문봉침술 같은 것은 일반인들이 잘 아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걸 알고 있다는 것부터 이미 많은 것을 증명할 수 있죠. 이렇게 하죠. 오늘 전 제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와서 서 요리사님의 요리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일단 김 셰프님께서 요리를 해주시고 제가 지금 제 친구를 불러 서 요리사님의 손을 봐 드리라고 할게요. 괜찮나요?”김태수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민하더니 한숨을 쉬고 얘기했다.“가서 제 사부님께 여쭤보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연성훈은 매우 자신이 있었다. 그는 서 요리사가 자신을 거절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서 요리사님은 요리사라는 직업을 매우 사랑하고 있었다. 지금처럼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해도 이곳에서 작은 식당을 열어 가끔 손님을 받았으니까. 그에게 희망을 던져주었으니 그 희망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서 요리사는 시도할 것이다. 그는 코를 만지더니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강미주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연성훈을 보더니 물었다.“그렇게 미심쩍게 뭘 물어본 거야? 정말 해주신대?”연성훈은 작게 웃었다.“우리 두 사람은 된다고 하는데, 당신들은... 모르겠네.”그는 강미주를 놀리려고 작정했다. 강미주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무슨 뜻이야? 우리 얘기는 하지 않은 거야?”연성훈은 어깨를 들썩이고는 대답했다.“원래부터 나랑 김소희는 너희들과 따로 온 거였으니까.”“너... 너무 쪼잔한 거 아니야?”강미주는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옆의 주서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잘난 척하기는. 내가 4천만 원으로도 해내지 못한 일을 네가 말 한마디로 성공했다고? 아현아, 우린 그만 가자. 여기서 기다릴 필요 없어.”그들이 대화를 나누던 때, 방문이 다시 열리고 김태수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연성훈 앞으로 걸어와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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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저 좀 자고 나중에 얘기해요.”추인혜가 대답했다. “안 돼요.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에 잠이 중요해요?”연성훈이 그녀를 설득했다.추인혜 쪽에서 퍼덕이는 소리가 들렸다. 몸을 일으킨 추인혜가 다시 얘기했다.“주소 보내줘요.”연성훈은 한숨을 돌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카카오톡에서 위치를 공유해 추인혜에게 보내주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의 통화 내용을 백아현 등 사람들이 다 듣게 되었다. 그들은 의아한 시선으로 연성훈을 보았다. 강미주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 듯했다.“진짜 그런 의사를 알아?”“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야. 완전 최고지.”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주서진은 웃긴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그는 김예훈이 진짜 의사를 데려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때 향긋한 음식 냄새가 주방에서 퍼졌다. 이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증진되는 기분이었다. 연성훈도 참지 못하고 기대하게 되었다. 십여 분이 지나고 부엌 식당 앞에 추인혜가 흰 가운을 입고 의료 상자를 든 채 나타났다. 그러자 식당 안의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다 놀랐다. 옆의 주서진은 추인혜를 보고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김소희는 추인혜가 들고 온 의료상자를 보며 침을 삼킨 후 물었다.“이분이 당신이 데려온 의사야?”추인혜는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걸어들어와 연성훈을 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환자는요?”“날 따라와요.”연성훈이 대답했다. 말을 마친 그가 몸을 일으켜 남은 사람들을 보았다. 연성훈은 추인혜를 데리고 방쪽으로 걸어갔다. 부엌에는 서 요리사와 김태수 두 사람이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연성훈이 간단하게 소개를 했고 추인혜는 서 요리사의 손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귀문봉침술로 치료할 수 있겠네요.”말을 마친 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얘기했다.“일단 조용한 방을 찾아주세요. 지금 당장 침을 놓아드리죠.”서 요리사는 추인혜의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김태수는 조금 걱정된다는 듯 추인혜를 보고 물었다.“정말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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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당신이... 이렇게 대단한 의사를 안다고? 심지어 엄청 예쁘던데...”강미주가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그녀와 김소희 다 이상하다는 듯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연성훈은 보면 볼수록 신기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연성훈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했다. 대화를 나누던 때, 추인혜가 의료 상자를 들고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의 표정은 역시나 차가운 무표정이었다. 김태수는 연성훈의 부축하에 몸을 일으켰다. 코를 훌쩍이던 그는 눈물을 닦고 얘기했다.“조금만 기다려 주십쇼. 모든 요리가 다 준비되었으니 금방 가져오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또 추인혜에게 가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추인혜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연성훈에게 다가와 얘기했다.“아까 입구에서 잔챙이들을 만났는데 그저 제가 처리해 버렸어요. 남건우가 보낸 사람들이라던데.”그 말에 연성훈은 그저 눈썹을 살짝 찌푸렸지만 옆의 주서진은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남건우, 뭐 하자는 거야. 보낸 사람들이 고작 의사한테 다 쓰러졌다고? 그것도 여자 의사한테?’그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됐어요, 앉아서 좀 먹고 가지 그래요?”추 의사는 차갑게 그를 보더니 대답했다.“뭘 먹을 기분이 아니에요. 내 잠을 깨웠으니, 이따가 집에 와서 다시 얘기해요.”그녀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집에 와서 다시 보자니. 그 뜻인 즉... 연성훈이 이 미녀 의사와 같은 집에 산다는 건가?!평온하던 백아현의 얼굴에 작은 파도가 일렁였지만 다시금 안정을 찾았다.강미주는 호기심에 물었다.“미녀 의사 선생님, 혹시 성훈 씨랑 같이 살...”강미주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추인혜는 그녀를 담담하게 쳐다보더니 코웃음을 치고 몸을 돌려 떠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연성훈이 아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자 강미주는 조금 난감해졌다.연성훈은 그저 웃어넘겼다. 그는 추인혜의 성격을 잘 알았다. 그래서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주서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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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임설아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고개를 들고 백연아를 보며 얘기했다.“엄마, 나 후회돼요...”“응?”백연아는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뭐가 후회되는데?”“연성훈이랑 이혼한 거... 후회해요.”임설아는 눈물을 닦으며 얘기했다.백연아는 한숨을 길게 내뱉고 옆에 앉았다.후회라니. 그녀도 후회가 되었다.예전의 연성훈은 그들을 떠받들며 살았다. 시키는 것은 다했고 3년 동안 거의 하인처럼 살았으며 손에 있는 돈은 그대로 다 바치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회사의 대표가 되었으니 돈이 넘치게 많을 것이다. 만약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그 회사는 모두 백연아와 임설아의 것이 될 텐데.임시아도 마찬가지였다.연성훈과 같이 공사장에서 일하던 사람은 연성훈이 회사를 사들인 후 바로 그녀의 직속 상사가 되었고 연봉도 몇억이었다.만약 연성훈과 임설아가 이혼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연성훈에게 잘 대해주었다면, 인사팀 차장은 그녀일 것이다.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혼한 지 며칠이 되었다고 벌써 두 사람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나 재결합 하고 싶어요.”임설아는 눈물을 닦고 얘기했다.“응?”백연아와 임시아가 다 그녀를 보며 물었다.“재혼할 거예요!”임설아가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얘기했다....그 시각, 강성의 한 별장.한 중년 남성이 자상한 미소를 얼굴에 띄고 장난감으로 어린아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그가 전혀 자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의 이름은 강성에서 매우 유명했다. 그는 바로 어웨이컨 바의 진정한 실세, 도혁운의 외삼촌인 방찬영이었다.쿵쿵쿵.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가정부가 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문 앞에는 도혁운과 주해림 두 사람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을 본 방찬영이 일어서서 주해림에게 걸어가 얘기했다.“해림 형님!”주해림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찬영아, 네가 얘기했었지, 내가 강성에 오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겠다고.”방찬영은 멍이 든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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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다른 한편, 살짝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도 천천히 끝이 났다.식사하는 도중에 강미주와 김소희는 계속 호기심에 차서 연성훈에게 물었다. 추인혜의 등장은 연성훈을 더욱 신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강미주는 연성훈이 자기 아버지를 구해줬다는 것이 혹시 아버지가 걸린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준 것인가 생각하고 있었다. 김소희는 연성훈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쫄보였는데 오늘 PC방에서 일이 났을 때는 또 강경한 태도를 보여줬으니. 게다가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름다운 미녀 의사와 동거하다니.너무 이상한 사람이었다.주서진은 고개를 푹 숙였다.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그는 지금 요리를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그가 하지 못한 일을 연성훈이 했다. 그래서 주서진은 상당히 불쾌했다. 백아현과 진이연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그저 야금야금 식사를 하고 있었다.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테이블 위의 요리는 점점 줄어들었다.“계산이요.”결국 마지막이 되자 주서진은 자기를 선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을 저으며 입을 열었다.하지만 강미주가 그런 그를 말렸다.“서진 선배, 강성에 왔으면 제가 밥을 사야죠. 왜 선배가 계산하려고 해요. 제가 계산할게요.”“이런 일을 어떻게 여자한테 시켜. 남자 둘이 내는 게 어때?”그렇게 얘기하며 그는 연성훈을 쳐다보았다.“내 말이 맞지? 연성훈.”아까 이곳에 올 때 강미주는 이미 설명을 해줬다. 서 요리사님이 손을 다쳐서 요리는 많지 않지만 가격은 사실 매우 비싸다고. 한 끼에 한사람 평균 50에서 60만 원이었다. 그러니 오늘 그들이 먹은 건 적어도 200만이 넘을 것이었다. 이 가격은 사실 메리어트 호텔의 꼭대기 층의 가격과 비슷했다.물론 맛과 퀄리티에서 봐도 이 정도 금액은 값진 것이었다.하지만 주서진은 연성훈의 월급이 높지 않은 것을 알았다. 이 돈을 낼 수 있다고 해도 그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연성훈은 입을 비죽거리며 그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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