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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81 - 챕터 90

990 챕터

제81화

여향산은 강성의 또 다른 여행지였다.“난 다 괜찮아. 어차피 오후에 다른 일이 없어서.”김소희가 먼저 입을 열고 대답했다. 그들은 또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주서진은 미간을 팍 찌푸렸다. 딱 봐도 연성훈을 데려가고 싶지 않아 하는 표정이었다.“난 오후에 일이 있어서.”연성훈이 입을 열어 대답했다.“난 이만 갈게.”그제야 주서진은 한숨을 돌렸다. 속으로는 그래도 눈치가 완전 없는 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곰곰이 생각하던 연성훈은 김소희 귓가에 작은 소리로 얘기했다.“나가 놀 때 조심해.”그가 얘기하는 조심이란 두 가지 뜻이 있었다. 하나는 홍연의 사람들이 강미주에게 손을 쓸 수 있다는 뜻이었고 다른 하나는 도현욱과 주해림이 찾아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물론 심야 파수꾼 쪽도 사람을 보내서 강미주를 지키게 했을 것이다. 김소희와 강미주가 같이 있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 사람들이 떠난 후 연성훈은 집 방향으로 걸어갔다.아파트 앞에 도착했는데 바로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임설아가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그는 속으로 기뻐했다. 임설아가 이런 때에 전화를 걸다니.아까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일을 다 이미 목격했는데. 그는 웃더니 핸드폰을 받았다. 그리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여보세요?”“연성훈!”전화기 너머의 임설아는 살짝 울먹이면서 얘기했다.“너 어디야? 우리 잠시 만나자.”“만날 게 뭐가 있어. 저번에 얘기했잖아. 난 너희들과 다른 연계가 없었으면 한다고. 아저씨가 날 살려줬고 난 너희를 3년 동안 먹여 살리고 집까지 사줬으니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아니, 난 다른 일로 얘기하려고 그래!”임설아의 목소리는 여전히 물기가 묻어있었다.“나 이미 나가고 있어. 우리 어디서 만나자. 아파트 입구 쪽의 카페에서 만날까?”“얘기할 거 없어.”연성훈이 얘기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리고 몸을 돌려 아파트 쪽으로 갔다. 바로 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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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정원 아파트 입구. 임설아는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눈물자국이 남은 얼굴로 불쌍하게 연성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연성훈 앞에서 고고한 척하며 연성훈을 무시하지 않았던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태도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런 게 바로 현실이다.“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 너까지 날 버릴 거야?”임설아는 연성훈을 보며 거의 애원하는 목소리로 물었다.연성훈은 닭살이 돋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말을 다른 사람한테서 들은 것도 아니고 임설아의 입에서 듣게 되다니. 그는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정신 차려.”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우리의 결혼부터 잘못된 거야. 그때의 난 기억을 잃었었어. 그리고 난 아저씨의 은혜를 갚으려고, 넌 아버지의 의견을 거스르지 못해서 우린 결혼하게 된 거야. 그것도 그저 서류상의 결혼 말이야!”그들의 결혼은 틀린 것이었다. 만약 연성훈이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임설아 같은 뻔뻔하고 돈을 밝히는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이 3년 동안 임설아와 백연아가 평범한 여자였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이 모녀 두 사람이 한 짓은 말로 설명하기도 어려웠다.“둘째, 이 3년 내내 더희들이 날 어떻게 대했는지는 너희들이 더 잘 알겠지. 난 3년 동안 갚아야 할 은혜는 다 갚았다고 생각해. 이혼 서류를 작성할 때, 우리는 이미 완전히 끝나버린 거야.”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셋째, 우리가 형식적인 결혼이었지만 결국은 네가 바람을 피운 거야. 나는 복수를 하지 않을 거야. 그게 내가 참을 수 있는 최대치야. 하지만 내가 돈이 생겨서, 한석훈이 널 버려서 내게 다시 찾아와? 나, 연성훈 그 정도로 쉬운 남자 아니야. 너 같은 사람의 호구가 아니란 말이야!”연성훈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 그의 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임설아가 울면서 얘기했다.“나도 알아. 내가 소중함을 알지 못했어. 내 욕심이 너무 과했어. 이젠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돼?”연성훈이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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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어휴,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너무 잘난 탓이지. 나도 너무 골치 아프다니까요. 여자들이 너무 몰려서.”연성훈이 헤헤 웃으면서 얘기했다.“퉤.”명소민은 침을 뱉는 시늉까지 했다.추인혜는 연성훈을 흘깃 보고는 그와 말싸움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얘기했다.“강미주 씨 남자친구 행세도 한 김에 내가 한 제안 고려해 보지 않을래요? 남편의 신분으로 강미주 씨 옆에서 보호해 줘요. 당신이 있으면 저나 소민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먼저 돌아갈 수 있어요.”“자꾸 그러지 말아요. 강미주 씨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보디가드가 된다거나 회사에 출근한다거나...”연성훈이 얘기했다.추인혜는 미소를 흘리며 얘기했다.“그래요, 그럼 조금 뒤에 강진혁한테 얘기하죠. 당신을 회사에 출근시킬게요. 어떤 직급일지는 강진혁 씨가 알아서 안배해 줄 거고... 아마도 강미주 씨 곁에서 일하는 것일 겁니다. 빨간 장미가 강성에 왔다고 하지 않았어요? 다음에 만날 때 빨간 장미랑 같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연성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떠나는 겁니까?”추인혜와 명소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이번 임무를 너무 끌었어요. 홍연이 너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도 다른 일이 있으니까요. 당신도 회복되었고 아직 정체도 드러나지 않았으니 당신 혼자서 강미주 씨를 지키면 충분해요.”거기까지 얘기한 그녀는 또 고민하더니 얘기했다.“하여튼, 신분을 노출하지 말아요. 당신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로 남길 예정이니까요.”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그러죠.”추인혜는 연성훈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그리고 또 조심해요. 또 기억을 잃지 말고요. 전에 인해에 가서 처리할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확실히 그럴 생각이었어요. 강성 쪽에는 강미주 임무 하나뿐이니 아무 일이 없으면 이 임무가 끝나고 갈 거예요.”“그럼 건너가서 2번의 행적을 수소문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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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심야 파수꾼은 한국의 비밀 조직으로서 일반인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심야 파수꾼 제로는 그 조직의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연성훈은 18살에 심야 파수꾼이 되어 21살에 제로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기억을 잃고 실종되기 전까지 그는 계속해서 제로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제로는 공석이 되어서는 안 되기에 그가 실종된 후 자연스레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연성훈은 아직 번호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 그의 능력을 측정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제로의 이름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갔다. 지금 새로운 제로가 정원 아파트에 도착해 추인혜과 명소민 등 강성의 심야 파수꾼들을 데리러 왔다.여기까지 말한 명소민의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실종된 3년 동안 제로의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연성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했다.“뭐라는 거야. 난 그 이름에 미련이 없어. 어차피 나의 것이라면 곧 되찾아 올 거야. 하지만...”말을 하던 그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이번에 강성에서 떠나면서 제로까지 나타나다니. 힘든 임무를 앞둔 모양이지? 제로뿐만이 아니라 추 의사까지...”추인혜는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묻지 않을게요. 하여튼 몸조심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요. 그러면 연락을 받자마자 달려갈 테니까.”연성훈은 추인혜를 보며 진심으로 얘기했다.추인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당신도요. 강성의 심야 파수꾼들은 모두 철수예요. 당신 하나뿐이에요. 그러니 더 조심해요.”연성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웃었다. “차라리 홍연의 사람들이 다 덤벼오면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하하하.”추인혜는 연성훈의 실력을 알았기에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캐리어 하나를 끌고 나오며 얘기했다.“그럼 우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연성훈이 숨을 돌리고 몸을 일으켜 같이 아래로 내려갔다.정원 아파트 입구에는 차 몇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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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연성훈은 그 말을 듣더니 눈썹을 치켜올리고 코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뭐 틀린 말은 아니죠. 그쪽 아마 절 이기지 못할 것 같은데?”“정말 그럴까요?” 여우성은 뭔가 해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근데 정말로 문을 뜯어버릴 거예요?” 추인혜는 연성훈을 보며 말을 이었다. “알았으니까 성훈 씨는 이만 들어가 봐요. 우리도 가볼게요. 약속한 거 꼭 기억하시고요. 강성 쪽에는 아무런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에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여우성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쉽네요. 다음에 만나면 꼭 제 본때를 보여주죠!”“다음에 만나면 그쪽 아마 1번으로 될 거 같은데요?” 연성훈은 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추인혜는 두 사람이 계속 얘기를 나누다간 정말로 문 앞에서 싸울 것 같아 바로 상자를 끌고 차로 걸어갔다.여우성은 연성훈을 뚫어져라 쳐다본 후 차로 가 시동을 걸고 천천히 강성을 떠났다.눈으로 배웅한 뒤 연성훈도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후 강진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연성훈 씨죠? 방금 추 의사께서 저에게 설명을 해줬습니다만... 이번에도 좀 폐를 끼쳐야 할 것 같네요.” 강진혁은 미안해하며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응당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죠.” 연성훈은 웃으며 말했다.“전 그 쪽에게 부대표이사 비서 직무를 안배했어요. 현재 미주가 우리 그룹의 부대표이사긴 하지만 뭐 하는 일은 딱히 없어서 아마 그쪽도 한가로울 거 같습니다. 급여에 관해서는 얼마를 줬으면 합니까? 5%의 주식을 드리는 건 어떤가요?”연성훈은 딱히 거절하지 않았다.그도 계속 공짜로 보호할 필요도 없었고 심야 파수꾼 쪽에서도 강압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다. 심야 파수꾼의 맴버라 해도 그들 자신의 가족도 돌보아야 했기 때문이다.연성훈은 전에도 임무를 하면서 많은 대기업의 주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5%의 주식은 많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었다.“문제없습니다.”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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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전성그룹의 사무용 빌딩, 이 빌딩은 강성에서 최고로 큰 빌딩이자 전성그룹에서 독점하고 있는 빌딩이었다.강성의 갑부로서 강진혁의 사업은 강성 각 부문에 분포되어 있었고 이 회사에 소속된 기업도 상당히 많았다.하지만 이때의 전성그룹의 일 층에서 연성훈은 조금 허름한 티셔츠에 평범한 반바지, 그리고 낡은 운동화를 신고 서 있었다.비록 지금은 기억이 돌아왔지만, 연성훈은 계속 옷을 사러 가지 않았고 자동으로 이 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그가 입고 있는 것 모두 전에 임설아와 함께 있을 때 산 옷들이었고 확실히 조금 대부분 싼 물건들이었다.이런 연성훈 옆에 정장을 입고 깔끔하고 멋있게 서 있는 정성그룹 마케팅부 매니저인 공태형이 픽 웃으며 말했다. “그냥 혼자 밖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우리 회사로 들어오면 그쪽 때문에 격이 떨어져 보일까 봐 두렵네요. 우리 회사에 경비랑 청소부 아주머니도 그쪽보다 잘 입는 거 같아서 말이에요! 근데 이런 꼴을 하고 미주 씨가 봐줄 거로 생각합니까? 나 참, 웃기네요.” 공태형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3년간 연성훈은 이런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진작에 습관이 되었고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프런트 아가씨를 보며 말했다. “들었죠? 저 사람이 저를 내쫓은 거예요. 제가 나간 게 아니라.”“네?” 프런트 아가씨가 당황하며 물었다.공태형은 전성그룹에서 어린 나이에 능력도 출중한 인재에 속했다. 해외 연수를 다녀와 전성그룹에 온 뒤 몇 년 새에 바로 마케팅 매니저 자리까지 차지했으니 말이다.비록 그는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모든 회사 사람이 그가 강미주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연성훈과 강미주의 스캔들 때문에 굉장히 불쾌했던지라 그는 연성훈에게 바로 적의를 드러냈다.공태형은 연성훈이 놀라서 아예 반박도 못 하고 입을 꾹 다문 줄 알고 비웃으며 말했다. “뭐, 틀린 말인가요? 얼른 나가요. 얼른 나가라고요!”연성훈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강진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공태형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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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일 층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 엘리베이터 쪽을 향해 보았고 강진혁이 화를 내며 뛰어오고 있었다.“강 대표님!”“강 대표님!”이 순간 많은 사람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올렸다.강진혁은 입을 다문채 수많은 사람의 눈길 속에서 연성훈 앞에 가서 섰다. 그리고 90도 인사를 하며 입을 열었다. “연성훈 씨, 제 불찰입니다. 진정하시고 화내지 마세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공태형은 멍하니 서서 상황을 지켜보았다.그는 이때까지 연성훈을 강미주가 남건우 때문에 아무렇게 잡아 온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기껏해야 아는 사이겠거니 하고 절대 남자친구는 아니라 생각했다!그리고 만약 정말 강미주의 남자친구라 해도 강진혁은 그럼 장인어른이란 말인데, 고개까지 숙이며 사과하는 건 말이 안 됐다.공태형은 그저 머리가 띵해지며 아무 생각을 못 했다.강진혁은 고개를 들고 공태형을 보았다.“강 대표님, 저는 이 사람 옷차림이... 회사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제가...” 공태형은 조리 없이 우물쭈물 말했다.“공태형 씨는 우리 회사에 이렇게 오랫동안 일해오면서 고작 배운 게 겉모습으로 사람 판단하는 법입니까?” 강진혁은 공태형을 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 ”오늘 이후로 공태형 씨 이제 마케팅 매니저 아닙니다. 지사로 내려가세요!”공태형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지금 본사의 마케팅 매니저가 한 번에 지사로 내려간다는 건 정말 몇 급이 강등되는 거였다. “그리고 얼른 연성훈 씨에게 사과하세요!” 공태형은 안색이 말이 아니었다.앞에 있는 이 사람 때문에 강진혁이 그를 몇 급이나 내린 거니 말이다.“사과 안 합니까? 하기 싫으면 얼른 짐 싸고 나가세요!” 강진혁이 낮게 소리쳤다.공태형은 이를 악물고 연성훈 옆에 가서 고개 숙이고 몸을 90도로 꺾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제가 판단이 앞섰네요. 제 과실입니다. 용서해 주세요.”강진혁은 연성훈을 봤다.강진혁도 그가 이 회사를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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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강미주는 안경을 벗고 일어서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아래 우로 연성훈을 살피는데 무슨 원하던 것이 드디어 자기 손안에 들어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연성훈은 질 수 없다는 듯 강미주를 같이 똑같이 보았다.그녀는 그런 연성훈의 시선을 눈치챈 후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지금 뭘 보는 거야!”연성훈은 마른기침을 한 후 옆에 가서 앉았다.강미주는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제 넌 내 부하야. 그러니까 나는 지금 너에게 명령할 거야. 얼른 어떻게 우리 아빠 어떻게 구했는지 말해. 그리고 백아현 언니랑 주서진 오빠가 네가 무슨 범법행위를 했다던데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강미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예전에 미주 씨 아버지께서 위험하니까 그냥 겸사겸사 구해드린 거야. 그리고 주서진이 말한 건, 보다시피 주서진이 나를 좋게 보진 않잖아. 그때 확실히 처형받긴 했는데 모함을 당해서 그런 거야.”“디테일! 나는 자세한 디테일한 상황 보고를 원한다고!”연성훈은 대답하지 않고는 오히려 눈썹을 찌푸리고 되물었다. “맞아, 백아현이랑 주서진은 강성에 와서 뭐 하는 거야?”강미주는 자연스럽게 대화 주도권을 뺐겼고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들은 일부러 나한테 청첩장을 주려고 찾아온 거야. 그리고 이쪽 여행도 하고.”연성훈은 딱히 별다른 걸 하지도 않고 사무실의 소파에 앉아서 기댄 뒤 스륵 눈을 감았다.“야!” 강미주는 누워있는 연성훈을 보고는 얼른 말했다. “넌 내 비서 하려고 온 거지 도련님 행세를 하러 온 게 아니라고! 얼른 내려가서 커피 사 와. 뜨거운 거로!”연성훈은 그녀가 뭐라 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눈을 감았다.강미주는 화가 나 발을 구르고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를 째려본 뒤 사무실 책상 앞에 가서 서류를 다시 집어 보았다.연성훈은 실눈을 뜨고 그녀를 힐끔 보았다. 그녀도 일을 시작하니 제법 진지해 보였다.그는 다시 잠을 잤고 정신이 흐리멍덩해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빠르게 그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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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그는 차에서 내린 후 얼른 피시방을 향해 달려갔다.들어서려는 찰나 문 앞의 두 사람이 팔을 들고 막아 세우며 말했다. “어이, 형씨. 이거 안 보여요? 잠시 영업 중단이라잖아! 다른 데 가!”연성훈은 눈썹을 올리고 그들의 팔을 번쩍 들었다. 그 순간 그들은 목이 꺾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곧바로 둘은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그들은 연성훈이 어떻게 손을 쓴 건지도 모를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얼른 계단을 올랐다. 피시방은 2층에 위치했는데 올라가려던 찰나에 수군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강미주한테 문자 보낸 거 쓸모 있어? 내가 말했잖아. 강진혁은 이 일을 간섭할 수 없다고. 지금 당장 연성훈한테 전화해서 여기 오라고 해!”도현욱이었다.그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아 나 진짜 짜증 나서, 전에 걔한테 무릎까지 꿇었잖아! 오늘 끝장을 못 보면 앞으로 이름 거꾸로 쓰면서 다닐 거야 나!”“전화번호 없어요.” 김소희의 목소리도 들려왔다.연성훈은 안심이 되었다.도현욱은 눈썹을 찌푸리고 옆을 보며 말했다. “어이! 아저씨! 저 뒤에 방 있는데 먼저 김소희 들여보내죠? 일이 끝나면 나도 좀 놀고.”“급하지 않아!” 주해림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그 자식 내 앞에 꿇는 모습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거야.”“쿵쿵쿵!”연성훈은 더 이상 듣지 않고 바로 올라갔다.피시방 안에 3, 40명은 족히 있는 거 같았다.그들은 저번보다 이번에 사람이 더 많았을 뿐만 아니라 무기까지 손에 들고 있었다. 칼, 쇠 파이프, 야구방망이...연성훈이 등장하는 순간 모든 사람이 다 그에게 향했다.“연성훈 네가 뭘 하려고?” 멀지 않은 곳에 김소희가 의자 위에 기괴하게 묶여 있었고 연성훈을 보자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 “얼른 나가!”“나가? 어딜?” 도현욱은 야비하게 웃으며 말했다. “늦었어! 어딜 나가?”순식간에 몇 명이 계단 쪽을 둘러서며 연성훈을 둘러쌌다.도현욱은 히죽대며 연성훈을 보고 말했다. “쯧쯧. 원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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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이 문신은 이 세계 일반인의 눈에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문신에 불과했다.크기도 크지 않았고 연꽃이 이쁘게 그려져 있었는데 중간에 맨눈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작은 비수가 꽂혀있는 모양이었다.하지만 연성훈은 알았다. 바로 “홍연”의 문신이라는걸!이것은 언더그라운드의 킬러 조직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했다. 그들은 세계에 적지 않은 부자들과 재벌을 손에 쥐고 있었다.이번에 강진혁을 손보려 강성까지 올라온 홍연은 정말 치밀하고도 조심스레 움직이는 바람에 심야 파수꾼들도 그저 소식만 알 뿐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의 맴버만 세 명 피해를 보았었다.유일하게 한 사람만 연성훈에게 숨넘어가도록 얼굴을 맞았었다. 그리고 연성훈은 이 주해림이 홍연의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방찬영도 무언가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거겠지.홍연은 확실히 방찬영이나 강진혁이 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이 조직은 킬러들의 모여있는 곳이었고 이런 세계 일류 킬러들에게 일반인 한 명 따위는 그냥 식은 죽 먹기에 불과했다.그 밖에 홍연은 수많은 재벌가까지 손에 쥐고 있었으므로 합치면 어마어마한 경제 재력까지 갖춰지게 되었다.이렇게 연성훈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도현욱은 야구 방망이 하나를 끌고 연성훈 앞에 가서 서더니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보여요? 제 오른쪽 볼 보이냐고요! 아직도 탱탱 부어있어요!”“나 때문이잖아.” 연성훈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여전히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하지만 옆에 김소희가 몸을 들썩이며 소리쳤다. “연성훈! 빨리 도망가! 제발! 부탁이야!”도현욱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기억하면 됐어요.”그리고 그는 손에 든 야구방망이를 흔들고는 연성훈의 두 손을 보며 말했다. “이야, 이 두 손. 구윤아를 끌어당기기도 하고 내 따귀를 치기도 했었죠? 먼저 두 손을 분질러주죠!”말을 바치고 그는 얼굴색이 확 변하면서 온 힘을 다해 연성훈의 손을 향해 내리쳤다!하지만 바로 그 순간 연성훈의 눈빛이 날카로워지고 차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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