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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31 - 챕터 40

990 챕터

제31화

연성훈이 들어오는 것을 본 강미주는 놀라서 굳어있다가 얼굴에 호기심 섞인 미소를 띠었다.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강미주는 자기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상대를 아무리 존경해도, 상대가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하지만 강미주는 어제의 강진혁이 연성훈에 대해 얘기하면서 엄청 흥분해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 연성훈이 이렇게 젊은 사람이라니. “제...”강진혁이 입을 열려고 하자 연성훈이 먼저 말했다.“연성훈이라고 부르면 됩니다.”그들이 저번에 만났던 것은 연성훈이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를 ‘제로’라고 불렀다. 그래서 강진혁은 연성훈의 이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래요, 연성훈 씨.”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선 강진혁은 또 꿇어앉았다. 그 모습을 본 연성훈은 그를 부축해 일어서며 얘기했다.“강진혁 아저씨, 이럴 필요 없습니다. 당신을 구한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이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그때 당신이 아니었다면 전 이미 죽었을 겁니다.”강진혁은 연성훈이 자기를 아저씨라 부르는 것을 듣고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게 제 일이었습니다.”연성훈은 담담하게 웃었다.강진혁은 그제야 일어서서 얘기했다.“일단 앉으시죠!”연성훈은 빙긋 웃고 자리에 앉았다. 그 후 강진혁도 자리에 앉으며 얘기했다.“소개해 드리죠. 여기는 제 딸인 강미주입니다. 미주야, 내가 저번에 얘기했던 분이다, 이분은...”“알아요. 연성훈 씨. 윤아 언니의 남자친구죠. 어제도 봤어요.”강미주가 얘기했다. 강미주의 말을 들어보면 그녀는 구윤아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했다. 게다가 사이도 꽤 괜찮은 것 같았고.“예의 없게 뭐 하는 거야. 이분은 네 아버지를 살린 은인이다.”강진혁이 정색하며 얘기했다.강미주는 그저 입술을 삐죽 내밀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화가 난 강진혁을 본 연성훈이 웃으며 얘기했다. “아저씨,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편하게 얘기하면 되죠. 사실대로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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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네?”연성훈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 강진혁은 난감하다는 표정 대신 기쁜 표정을 드러내며 물었다. “제가 뭘 하면 됩니까?”마른기침을 한 연성훈이 대답했다. “별일은 아니고 앞으로 사업을 할 때, 성대그룹을 좀 신경 써줬으면 합니다. 그래도 강성의 부자이시니, 성대 그룹의 업무를 도와주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조금만 돈을 쓰면 성대 그룹을 먹여 살릴 수 있으시니까요.”강진혁은 이유나 원인에 관해 물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죠. 문제없습니다!”옆의 강미주는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녀는 강진혁이 다른 회사의 사장들과 거래를 하는 것을 자주 봐왔다. 그의 아버지는 비즈니스 앞에서는 항상 인색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 도대체 뭐야? 그저 우리 아빠를 구해준 일 때문에 우리 아빠가 저렇게까지 한다고?’강미주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의심이 피어올랐지만 동시에 연성훈에 대한 호기심도 피어올랐다.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여 감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메리어트 호텔은 거의 최고인 호텔이었기에 맛도 상당히 좋았다.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가고 있었다. ...저녁 여덟 시. 강성의 외곽. 버려진 공장 속. 쾅. 명소민이 한발로 눈앞의 철문을 차버렸다. 그리고 방으로 돌진했다. 그녀는 딱 붙는 검은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옷이었다. 그런 그녀의 등에는 긴 검과 짧은 단도가 있었다. 평소에는 옆집 여자애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랐다. 이건 심야 파수꾼의 복장이었다. “어떻게 됐어?”그녀의 뒤에는 똑같이 차려입은 추인혜가 같이 공장으로 뛰어들어 명소민을 향해 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멀지 않은 곳의 상황을 보고 표정이 살짝 굳어버렸다. 그곳에는 어두운 전등이 있었는데, 전등 아래 그들과 똑같은 심야 파수꾼의 복장을 한 남자가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었다. “이미 네 번째야.”추인혜의 표정이 좋지 않게 구겨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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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그래서 이 바에서 난동을 피우는 사람이 적었다. 그래서 많은 젊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바의 입구에 도착하자, 바에서 시끄러운 사람들의 소리와 귀를 때리는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바에 들어갔다. 강미주같은 미녀의 등장에 적지 않은 이목이 쏠렸다. 그들은 VIP룸을 요구했다. 강미주는 적지 않은 술을 시켰고 두 사람은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강미주가 얘기했다.“저기, 먼저 혼자 마시고 있어요. 화장실 좀 다녀올 게요.”강미주는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가는 것이 아니었다. 화장실에 도착한 그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 얘기했다. “여보세요? 소희야? 얼른 와. 나 지금 어웨이큰 바에 있어. 와서 즐겨!”“흥, 날 속이려고? 넌 클럽에도 잘 가지 않으면서 무슨 소리야.”전화기 너머의 여자가 믿지 않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정말로 어웨이큰 바에 있다니까? 내 주변이 시끄러운 게 안 들려? 너 얼른 와서 한 사람이 취할 수 있게 도와줘.”강미주가 웃으며 얘기했다.“취하게? 도대체 어느 남자가 마음에 들었길래 그래? 술 취하게 해서 관계라도 가지려고?”전화기 너머에서 또 질문이 건너왔다.“쳇, 내가 너냐?”강미주가 입술을 비죽이며 얘기했다.“하여튼 20분 줄 테니까 얼른 와. 바 입구에서 기다릴게.”...연성훈은 VIP룸에 앉아 혼자서 술을 부었다. 강미주가 시킨 술은 다 비싼 술이었다. 자세히 본 연성훈은 그 술들이 다 도수가 높은 술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강미주의 생각을 읽은 연성훈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최근 3년간 술을 입에 대지도 않은 그였지만 살면서 한 번도 술에 취해본 적은 없었다. 얼마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강미주를 떠올린 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 ‘설마 변비인가?’하지만 그는 또 숨을 한번 내뱉으며 얘기했다..“이렇게 예쁜 사람도 볼일을 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그는 그의 룸 맞은편에 네 사람이 앉아있다는 것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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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연성훈은 술잔을 들고 입술을 축이며 강미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가 다가와 물었다.“연성훈 님이십니까?”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구연아 씨가 저곳으로 오라고 하셔서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웨이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연성훈은 살짝 놀랐다. 그는 구연아도 이곳에 있을 줄 몰랐다.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구연아는 보이지 않았다.“구연아 씨는 2층의 룸에 있습니다.”웨이터가 계속 설명했다.연성훈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 앞장서요.”웨이터는 연성훈을 2층에 데려다 놓고 룸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 들어간 연성훈의 미간은 살짝 구겨졌다. 방안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매우 조용했다. 연성훈이 룸으로 들어서는 순간, 룸의 문이 닫히고 거대한 몸집의 두 사람이 입구를 막아 나섰다.살짝 눈썹을 치켜올린 연성훈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여전히 구윤아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임설아와 그녀의 동행들이었다. 한석훈, 진범수, 주서혜를 빼고는 다 모르는 얼굴이었다.드레드 머리를 한 남자가 담배를 물고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진범수, 네가 말한 구윤아의 남자친구가 저 사람은 아니겠지? 그렇지 않아도 널 벼르고 있었는데 그게 거짓말이라면...”“내가 형을 왜 속이겠어요! 한석훈도 어제 봤어요! 형은 어제 강씨 가문 어르신이 주최한 연회에 가지 않았잖아요! 어제 구윤아가 저 사람을 데리고 오면서 자기 남자친구라고 밝혔어요. 못 믿겠으면 한석훈한테 물어보던가요!”진범수는 소파에 늘어진 채로 앉아서 담담하게 얘기했다.드레드를 한 사람은 바로 현재 바를 관리하는 도현욱이었다. 그는 연성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얘기했다.“앉아.”연성훈은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옆의 임설아와 한석훈을 바라보며 대담하게 소파로 가서 앉았다.“쯧.”일어난 도현욱이 연성훈에게 다가가 말했다.“저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더라면 난 구윤아가 너 같은 사람을 좋아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거야. 딱 두 가지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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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미주는 샌들은 신은 동생을 데리고 걸어들어왔다. 걸어들어온 여동생은 빈 룸을 보며 물었다.“취하게 만들 사람은요?”강미주노 놀라서 굳어버렸다.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연성훈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웨이터를 불러 물었다.“여기 있던 사람은 어디 갔나요?”“그분, 아마도 우리 사장님이 부르셔서 2층으로 갔을 겁니다.”웨이터가 대답했다.강미주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사장님이 무슨 일로 그를 불러요?”웨이터는 예쁜 강미주의 외모에 현혹되어 얘기했다. “무슨 일이긴요. 우리 사장님 심기를 거스른 거죠. 아마도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있어야 할 것같은데... 아가씨, 아가씨가 예쁘니까 해주는 얘기인데 얼른 떠나요. 괜히 엮여서 사장님한테 불려 가지 말고요.”그 말에 강미주의 낯빛이 순식간에 변했다.“뭐라고요?!”그렇게 말한 그녀는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아빠, 큰일 났어요. 연성훈이 어웨이큰 바의 사장인지 뭐인지 하는 사람한테 불려 갔대요. 그 사장의 심기를 거슬렀다고 하던데요? 그 방찬영 아저씨가 운영하는 어웨이큰 바요!”강미주가 얘기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그녀는 조급함을 숨기지 못했다.연성훈이 궁금해서 이곳에 데려왔을 뿐이다. 하지만 연성훈을 깍듯이 대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녀는 알게 될 진실이 조금 두렵기도 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아직 모르는 그녀였다....2층의 룸. 도현욱은 연성훈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차갑게 굳어버렸다. 그리고 쇠파이프를 뒨 채 일어서 연성훈에게로 걸어갔다. 한석훈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웃었다.“형, 봐주지 말아요. 저 자식은 제 여자친구의 전남편이에요! 지금은 또 구윤아에게 잘 보이려고 하다니. 그냥 끝내버려요! 제 주제도 모르는 놈을 혼내줘야죠!”진범수도 같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얘기했다. “아까 말했잖아요. 숨만 붙여놓으면 된다니까요? 의료배상은 제가 절반 내줄게요!”쇠 파이프를 든 도현욱은 목을 꺾더니 잔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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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털썩.바의 2층, 어느 한 룸에서. 도현욱은 연성훈의 앞에서 털썩, 무릎을 꿇었다.뺨을 한 대씩 맞은 한석훈과 진범수는 멍하니 그곳에 앉아있었다.임설아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석훈과 진범수는 도현욱이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어 강성에서 막 나간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도현욱이 연성훈 앞에서 꿇다니.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임설아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었다.바닥에 꿇어앉은 도현욱은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성훈 형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형님께서 강씨 가문 어르신의 친구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이런 태도로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제발 아량을 베풀어 저를 용서해 주세요!”연성훈은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도 그가 사라진 후 강미주가 강진혁에게 연락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강진혁이 또 이쪽에 연락한 모양이었다. 옆에 앉아있던 임설아는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연성훈이 강진혁의 친구라니?강성 갑부의 친구?한석훈과 진범수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했다.하지만 곧 어제 강진혁 앞에서 꿇던 연성훈을 떠올린 그들은 그제야 이해했다.왜 연성훈이 메리어트 호텔의 꼭대기 층에 갈 수 있는 것인지. 그건 바로 메리어트 호텔이 강진혁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하지 않았던가? 왜 지금 또 연성훈을 도와주려는 거지?그들의 생각이 점점 많아질 때, 도현욱이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성훈 형님, 오늘 일은 그냥 없던 일로 할까요? 오늘 쓰신 돈은 다 제가 내겠습니다!”연성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바지를 털고 일어나 얘기했다.“시끄럽게 굴지 마.”짧게 말을 마친 연성훈이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연성훈이 오늘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안 도현욱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연성훈이 나간 것을 확인한 그는 일어나서 한석훈과 진범수, 두 사람을 노려보며 얘기했다.“와서 이 두 사람을 잡아.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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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연성훈은 웃으며 대답했다.“미주 씨가 괜찮다면 저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술은... 기분 좋을 때까지만 마시는 거죠.”“크흠. 저기요, 우리 미주는 이런 바에 안 오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당신이 미주랑 이런 곳에 오다니. 설마 미주한테 관심 있어요?”김소희는 저돌적으로 돌격하는 스타일이었다.“소희야, 그만 말해!”강미주가 눈치를 주고는 김소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상한 말 좀 하지 마! 얼른 술이나 먹여!”김소희는 의미심장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잔에 술을 잔뜩 채웠다. “처음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첫 잔은 원샷할게요.”연성훈은 그녀의 결정에 조금 놀랐다. 이 술은 도수가 조금 높은 술이다. 자칫하면 한잔에 필름이 끊길 정도다. 아무래도 이 여자, 보통내기가 아닌 모양이었다....에위이큰 바의 뒷문. 도현욱은 한석훈과 진범수를 때려눕힌 후, 두 사람을 향해 침을 뱉으며 말했다.“머저리 같은 것들. 감히 날 건드려? 꺼져!”그 사람들 뒤의 임설아와 주서혜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져 바들바들 떨면서 옆에 서 있었다.도현욱은 두 여자를 보고는 입꼬리를 올리고 다시 바로 돌아갔다. 그가 떠난 후, 임설아와 주서혜는 급히 달려가 한석훈과 진범수를 부축하며 물었다.“괜찮아?”“퉤!”피 섞인 침을 뱉은 한석훈이 어두운 표정의 얼굴을 들었다.도현욱은 감히 그들을 세게 패지 못했다. 한석훈이나 진범수나, 다 집안이 대단한 사람이니 잘못 건드렸다가는 뼈도 못 추를 것이다. 하지만 얼굴에 피멍이 드는 정도는 피할 수 없었다.“연성훈이 그저 공사장에서 노가다나 뛰는 쓰레기라고 하지 않았어?”그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임설아를 바라보았다.화가 난 그는 도운혁에게 화를 낼 수는 없으니 저도 모르게 임설아에게 화를 풀고 있었다.임설아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맞아, 내가 결혼한 지 3년 동안 연성훈은 그냥 쓰레기였어. 평소에 집에서 욕을 먹어도 가만히 있기만 하는... 우리가 처음 신해 은행에서 만났을 때, 그 옷차림을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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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백연아는 놀라서 임시아를 쳐다보다가 곧이어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연성훈이 어떤 애인지 우리가 모를 거 같아? 연성훈이 당신들의 회사를 살 여유가 있으면 나가서 노가다를 할 필요도 없었고 우리 설아와 이혼도 안 시켰을 것이고 진작에 그를 모시고 살았을 거야.“”정말이에요. 거짓말이 아니에요.”임시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무래도 그 사람이 저를 벼르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제 상사가 제 잘못 때문에 그와 시비가 붙었고 곧이어 해고당했어요.” “너무 깊이 생각한거 같은데. 그냥 이름만 같은 것뿐일거야.” 백연아는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 “이상한 궁리 좀 하지 마.”임시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희 회사 사장실 벽에 바로 그의 사진이 걸려있어요.”백연아는 여전히 못 믿겠다는 듯이 입을 비죽거리며 말했다. “어디 아파서 환각이라도 본 거 아냐?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고. 네가 잘못 본 게 아니라고 쳐. 연성훈이 그렇게 부자라면 굳이 힘들게 3년 동안이나 혼자 나가 고생하면서 돈을 벌겠어?”“그래서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서 걱정이라고요. 만약 그 사람이 진짜 저희 사장님이면 제 일은…” 임시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네가 생각이 너무 많은 거야. 이런 일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야. 설령 그렇다 해도 직업이야 바꾸면 그만이지.” 백연아가 말했다. “우리 새 사위인 한석훈네 가문의 회사가 너의 그 물류회사보다 낫지 않겠어? 나중에 설아더러 우리 사위한테 말해서 너도 걔네 회사로 출근하게 하라고 전할게.”백연아는 이 새 사위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그녀에게 가방도 선물해 주고 자신의 딸에게 차도 선물했으니 말이다.이런 금 같은 사위를 또 어디 가서 만날가.임시아의 말에 관해서 그녀는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이미 밤 10시 정도가 되어버린 그 시각, 어웨이컨 바안의 좌석에는 연성훈과 김소희가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둘의 중간에는 강미주가 술병을 끌어안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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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이때, 김소희는 강미주의 목덜미를 살짝 쳤고 강미주는 놀랐다가 그대로 힘이 풀려 김소희의 몸쪽으로 쓰러졌다. 옆에서 연성훈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김소희의 방금 행동만으로 그는 그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냈다.“부탁 좀 할게. 얘 좀 차에 태워줘. 우리가 얘 집에 데려다줘야지.” 김소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대리를 부를게.”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공주님 안기 자세로 강미주를 안고 김소희와 함께 문 쪽으로 걸어갔다.그가 고개를 숙여 품 안에 있는 강미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꼬리는 예쁘게 휘어져 있었다.처음 이 여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좀 차가워 보였고 여신포스가 풍겼다.오늘 이렇게 사적으로 만나보니 약간의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지금 또 이렇게 술에 취해 얼굴이 발그레하니 조금 귀여운 것 같았다.안타깝게도 이런 여자가 홍연의 타깃이라니.연성훈의 눈에 서늘한 기운이 스쳐 갔다.김소희는 대리를 불러 강미주의 집으로 향했다.강미주의 집은 강성에 위치한 별장인데 여기 집들은 상당히 비싸서 한 채당 수십억에 달했다.물론 강성의 갑부 강미주의 집안한테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차는 천천히 별장 구역으로 들어섰고 한 지점에 다다르자 대리 운전기사가 말했다.“도착했습니다.”“아, 수고하셨어요.” 김소희는 뒷좌석에 앉은 강미주를 부축하며 문을 열고는 연성훈에게 말했다. “손 좀.”연성훈은 움직이지 않고 조수석에 앉은 채 백미러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홍연 쪽 사람인가?”홍연의 사람들이 강미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그도 알고 있었다. 요즘 들어 추인혜와 명소민도 이 일로 바빴는데 그는 자신이 이렇게 우연히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대리운전 기사가 차 문을 열려던 그때, 뒤에 있던 김소희의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 “킬러다!”갑자기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덮쳐왔고 그중 한 사람은 곧장 손에 비수를 들고 운전석으로 달려가 그의 심장을 향해 힘껏 찔렀다.관건적인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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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쯧쯧, 정보가 틀린 것 같네. 정보대로라면 강미주 옆에 쓸모없는 보디가드 한명이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내 존재를 발견한거지? 아무래도 정보가 틀린 것 같아.”말하는 순간 거실에 불이 ‘탁’하고 켜졌다.거실 소파에는 노란 머리의 젊은 남자가 거드름을 피우면서 앉아 있었다.그는 소파에 앉아 손에 비수 한 자루를 쥐고 돌리면서 놀고 있었는데 경멸스러운 눈길로 연성훈을 바라보고 있었다.“나를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는 걸 보아서는 실력은 좀 있어 보이네. 하지만 아쉽게도 넌 죽을 목숨이야.”젊은 남자는 웃으면서 연성훈에게 말했다.“너 같은 게 날 죽이겠다고?”연성훈은 코웃음을 쳤다.“그래, 나 같은 게 널 죽일 거야.”젊은 남자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홍연의 레드 킬러로서 널 죽일 거야!”그러고는 젊은 남자는 연성훈을 비웃으며 말했다.“홍연이라는 킬러 조직 들어보지 못했지? 하긴, 너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함부로 알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니까 몰라도 정상이지. 날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해. 하지만 30초 후에 넌 시체가 될 거야. 남길 말이라도 있으면 지금 빨리하는 게 좋을 거야.”젊은 남자는 아주 오만스러웠다.“3초!”연성훈이 젊은 남자를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젊은 남자는 순간 멈칫했다.“3초 안에 널 없애버리겠다고!”말이 끝나자마자 연성훈은 이미 젊은 남자를 향해 덤볐다.기억이 회복되고 난 후로부터 처음 이렇게 빨리 움직였다.3년이래 처음 싸우려고 나섰다.만약 연성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그의 눈빛과 표정을 보고 아주 놀랐을 것이다.그의 눈빛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섬뜩했다.냉정! 포악과 살기!마치 저승사자가 목숨을 거두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뭐?”젊은 남자는 낯빛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 짧은 찰나, 연성훈은 이미 그의 옆에 다가와 있었다. 연성훈은 입꼬리를 피식 올리더니 말했다.“레드 같은 쓰레기가 감히 내 앞에서 설쳐?”‘펑’하는 소리와 함께 젊은 남자가 반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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