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최강 심야 파수꾼 / Chapter 741 - Chapter 750

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741 - Chapter 750

990 Chapters

제741화

“널 이길 수 없다고 어떻게 확신해?”윤연서는 하기스를 쳐다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하기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와인잔을 들어 와인을 몇 모금 마시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넌 “천” 차트 서열 2위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사실 나도 그가 나에게 도전하는 걸 기대하고 있어. 난 내가 마지막으로 손을 썼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이 세상에서 내 상대는 탁일우뿐이야. 탁일우는 사실 기회가 단 한 번밖에 없어. 하지만 그 한번을 확실히 견디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해. 그가 그 기회를 써버리면 나는 반드시 죽을 거야. 하지만 그 기회를 써버린 탁일우도 죽을 거야.” “탁일우가 손을 쓰지 않으면 이 세상에 내 적수는 없어. 탁일우보다 더 강하다고 해도 결국 나와 죽기 내기로 싸울 뿐, 날 이길 수는 없어.”하기스는 담담하게 말했다.“연성훈이 서열 7위인 두 사람을 모두 죽일 수 있었던 건 나도 놀랍지만 연성훈은 많이 다쳤어. 하지만 뎀프스가 나선다면 둘을 죽이고 나서 다치지 않고 물러날 수도 있었을 거야. 거의 죽을 뻔하는 게 아니라.”그는 와인잔을 흔들며 말을 이어 나갔다.“연성훈의 재능이 별로라고 할 수 없지만 특급가 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얼마나 많은 뼈를 흡수할 수 있었을까? 3개? 5개?”하기스는 자신이 이 말을 하는 동안 옆에 있던 명세빈의 표정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하기스는 잘 몰랐지만 명세빈은 알고 있었다. 연성훈은 천천히 흡수해야 하는 대부분 특급들과 달리 뼈를 찾기만 하면 바로 흡수할 수 있었다.하지만 왜인지 모르지만 명세빈은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하기스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니까 연성훈은 이곳을 떠나고 싶어도 이번에는 떠날 수 없어. 나는 그의 재능을 부정하지 않아. 먼 미래에 그는 나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야.”윤연서가 눈살을 찌푸렸다.“연서야, 밖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지 않아!”하기스가 또 입을 열었다.“어쨌든 이번에는 내 선택대로
Read more

제742화

연성훈이 도착한 후, 입구에 건장한 남자가 두 명이 있는 걸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뭐 하러 왔죠?”“사람을 찾습니다.”연성훈이 대답했다.“사람을 찾으실 거면 다른 집으로 가세요.”그는 짜증스럽게 대답했다.이석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류선욱을 찾습니다.”그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연성훈과 이석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공손하게 말했다.“잠시만요.”그렇게 말하고 그는 방으로 뛰어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류선욱이 달려나왔다. 그는 연성훈과 이석구를 보고 흥분했는지 헝클어진 머리마저 같이 떨렸다.“성훈 형님, 석구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연성훈은 코를 찡그리며 대꾸했다.“내려가서 얘기하자.”류선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석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카지노 환경이 너무 안 좋은 거 아니야?”“드나드는 사람들은 모두 밑바닥 사람들이어서 지저분해요. 게다가 이 도박장도 제 것이 아니라서... 저는 그냥 지키고 있을 뿐이에요.”그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윤단비는?”연성훈이 물었다.그는 쓸데없는 말에 시간을 팔고 싶지 않았다. 그가 궁금해하는 건 윤단비였다.류선욱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형님, 그게 말입니다. 윤단비의 소식을 못 찾았어요. 하지만... 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윤단비는 전에 서구에서 현재 가장 큰 세력의 우두머리인 프라이 밑의 사람이었다고 하더군요. 당시 그 밑에 12명의 여성 비밀 요원이 있었는데 12인자라고 했어요. 프라이는 그들에게 서구나 크라임 시티의 다른 세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맡겼고 이 열두 명은 모두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나중에 12인자의 일이 알려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해를 당해 겨우 몇 명만 살아남았는데 그 윤단비는 그중 한 명이래요. 다만 5년 전 형님들이 떠났을 때 윤단비도 사라져 버렸어요. 다들 그녀가 죽은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형님들의 배를 따라 조용히 밖
Read more

제743화

이번에 차가 있었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퍼플 목욕센터는 서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서구는 5년 전과 별다른 점이 없었다. 그들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주로 서구에서 활동했었다.센터 앞에 도착해 연성훈이 차에서 내리자 이석구가 입을 열었다.“내가 옆에 있는 고층 건물로 갈까?”바로 옆에는 십여 층 높이의 빌딩이 있었는데 저격하기 제일 좋은 위치였다.프라이와 대치할 수도 있으니 위험할까 봐 걱정되는 듯했다.“괜찮아.”연성훈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프라이도 트라우마가 있을 거야. 그래도 대단하긴 하지, 5년 전에 우리에게 당해서 거의 해체될 정도였는데 5년 만에 다시 서구에서 1등이 될 줄이야.”“어쩔 수 없죠. “지”차트 서열 3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형님들이 떠나고 나서 그는 재빨리 옛 부서들을 소집했어요. 그래서 곧 다시 일어섰는데 애초의...”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연성훈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정면의 대문을 쳐다보다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들어가자.”“빌어먹을!”들어서자마자 연성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정말 대단한 광경이었다.류선욱이 웃으면서 말했다.“형님들이 떠난 뒤로 제 수입도 많이 줄었어요.”“강백호가 알면 끝장이야!”이석구가 말했다.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다 겪어봤고 다 견뎌왔는데 이런 상황은 좀 달랐다. 보통 여자가 꼬시는 것과는 달랐다.그들이 감탄하고 있을 때, 수트 차림의 아주 멋진 여자가 곧 다가왔고 그녀는 연성훈이 세 사람 중 우두머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린 듯 그의 곁으로 와서 팔짱을 했다.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오빠, 놀러 왔어요? 어느정도를 레벨을 원하세요?”그녀는 가슴에 명찰을 하고 있었는데 그 위에 ‘주영'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었다. 아마 여기에서 그녀의 이름일 것이었다.류선욱은 단골손님인 듯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그쪽 같은 레벨은 어떤 가격이에요?”“저요? 전 그저 직원이에요.”그 여자는
Read more

제744화

류선욱은 살짝 화가 났다.하지만 그때 연성훈이 그를 막았다. 그는 주영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내가 돈을 낼게. 가서 서홍에게 전해. 유시영의 사촌 오빠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5분만 주겠어. 5분 사이에 나오지 않으면... 서홍은 죽을 거야.”차분한 말투였지만 그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주영이 잠깐 멈칫하더니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시비 걸러 오셨구나. 여기가 어디인지 알긴 하세요?”그녀가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려 했지만 연성훈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연성훈은 류선욱과 이석구를 데리고 문밖으로 걸어갔다.류선욱의 표정은 아주 흥분되어 있었다.‘이게 무슨? 너무 날뛰는데?'프라이의 구역에서 프라이를 위협하다니,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주영은 안에서 멀어져가는 연성훈을 쳐다보았고 이때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서 물었다.“주영아, 무슨 일이야? 누가 너를 기분 나쁘게 했어? 오빠가 때려줄게!”“저 세 사람이요!”주영은 밖에 있는 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서홍 언니를 찾아온 것 같아요.”“우리 동네에 와서 말썽을 부린다고? 살고 싶지 않나 보네!”그 건장한 남자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혼내주고 올게.”그는 그렇게 말하며 주위를 향해 손짓했고 순간 7~8명이 더 일어나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들은 세 사람을 재빨리 에워쌌고 그 건장한 남자가 연성훈에게 물었다.“당신들이 말썽을 피우러 온 사람들이야?”연성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방 안에 있던 주영은 연성훈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데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급해났고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그녀는 서둘러 방으로 달려갔다. 방문을 밀자 안에는 중년 부인이 앉아 있었다.“서홍 언니! 밖에서 누가 언니를 찾고 있어요!”“누구?”서홍이 담담하게 물었다.“유시영 사촌오빠라고 하던데요? 5분만 시간을 주겠다고... 안 가면 죽일 거라고 했어요.”주영은 겁먹은 듯 말했다.그녀는 서홍이 어떤 사람인지 잘
Read more

제745화

그 건장한 남자는 완전히 제자리에 굳었다. 서홍이 앞에 있는 세 사람에게 이렇게 예의 차릴 줄은 전혀 몰랐다.서홍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크게 놀랐다.설마 연성훈이 고위층 사람인 건 아니겠지?이렇게 생각하자 그도 다리에 힘이 빠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그리고 방 안에 있던 주영도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서홍이 정말 그 세 사람에게 엄청난 두려움을 느낄 줄 몰랐다.그녀는 놀라서 계속 멍하니 서 있었고 방금 연성훈을 데했던 자신의 태도를 되새겨 보았다. 그녀도 약간 두려워 나서 슬쩍 숨어버렸다.연성훈은 더 오래 끌고 싶지 않아서 담담하게 말했다.“다 물러가라고 해. 너에게 따로 물어볼 게 있어.”서홍이 흠칫하더니 부하들에게 명령했다.“빨리 꺼져!”그 건장한 사나이들은 무거운 짐이라도 벗은 듯 급히 실내로 뛰어 들어왔다.류선욱은 속이 시원해 났다. 서구의 가장 큰 세력을 자기 앞에서 전전긍긍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예의 바른 말투는 그가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는 이 사람들을 보면 피했었는데 말이다.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연성훈은 담담하게 서홍을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널 찾는 목적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말해, 윤단비 어딨어?”서홍은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었다. 역시 그녀의 생각이 맞았다.하지만 그녀는 무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윤단비... 단비는 5년 전에 사라졌어요. 저는 아직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죽었을지도 모르죠.”그녀가 부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던 연성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을 그친 그는 다시 한번 서홍을 바라보며 말했다.“다시 한 번 기회를 줄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말해봐, 윤단비 어디 있어!”이석구도 옆에서 주의를 줬다.“윤단비가 어디 있는지 모르면 유시영의 사촌오빠 소리를 듣고 이렇게까지 달려오지 않았을 거야. 넌 유시영의 사촌오빠가 누군지 알고 있다는 거지. 하지만 우린 전에 만난 적이 없잖아? 조건은 윤단비, 하나뿐이야
Read more

제746화

“그래도 인해시가 좋네. 출근도 할 수 있고 카페에 갈 수도 있고 술집도... 가끔 원나잇도 해보고 얼마나 자유로워! 하지만 결국 여기로 돌아왔어. 이번에 다시 떠나려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데...”그녀는 한숨을 쉬며 앞에 아이패드로 드라마를 봤다.이 드라마는 그녀가 출발하기 전에 다운로드했었던 드라마인데 이미 두 번이나 봤다.“다 그 연성훈 탓이야, 그가 뎀프스 가문에게 마크 당하지 않았더라면 뎀프스 가문의 사람들도 내 신분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야.”윤단비가 욕을 뱉으면서 말했다.“유시영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아마 유흥업소로 갔겠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직접 속아 넘어갔을 수도? 예쁘장한 데다가 몸매도 괜찮으니 가격도 나쁘지 않을 거야. 하긴 그럴 만도 하지, 쌤통이야. 한유 그룹에 출근한 이후로 내 앞에서 잘난 척하더니.”그녀는 냉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내가 가만히 있어서 그렇지, 나도 나서기만 하면 연봉이 100만 원짜리 일자리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말이야. 도대체 무슨 허세를 부리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된 것도 쌤통이야!”“연성훈도 아직 그녀를 찾지 못했겠지. 여기서 누군가를 찾으려고 하는 건 바다에서 바늘 찾는 격이야.”윤단비가 계속 말했다.그녀는 와인을 한 잔 마시며 한탄했다.“아이고, 심심해. 인해로 돌아가고 싶어.”“철컥”바로 그때 현관 쪽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어? 서홍 언니, 오늘 일찍 퇴근했네요?”윤단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서홍은 보통 늦은 시간에야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도 많았다.하지만 윤단비는 서홍이 돌아오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 준다면 심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혼자 있으면 그녀는 정말 지루했다.이때 문이 열렸고 윤단비가 웃으면서 말했다.“서홍 언니, 오늘 왜 이렇게 일찍...”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입구 쪽에서 서홍뿐이 아닌 세 명의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
Read more

제747화

“짝!”윤단비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연성훈은 손을 번쩍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비록 원기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타고났기에 그는 신체의 힘도 상당했다. 그가 뺨을 내리치자마자 윤단비는 소파에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졌고 그녀의 오른쪽 뺨은 빨갛게 달아올랐다.연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연성훈 씨, 그래도 구면인데 저 좀 살려주세요.”윤단비는 벌떡 일어나 연성훈에게 애원했다.하지만 연성훈의 얼굴에는 동정심이 전혀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윤단비를 바라보며 물었다.“구면이니까 봐달라고? 넌 우리 이모네 집 이웃이었어. 우리 이모가 널 몇 년 동안 돌봐줬는데! 근데 넌 어떻게 했어? 시영이를 이 도시로 데려왔어. 만약 내가 오지 않았다면 시영이가 어떤 일을 당했을까? 너도 여기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서 잘 알거라고 생각해!”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계속 뺨을 때렸다.“짝!”“짝!”윤단비의 두 볼은 금세 부어올랐다.옆에 있는 서홍은 돌아서서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를 팔아먹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5년 전의 심야 파수꾼 0번 앞에서 윤단비의 위치를 말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윤단비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큰소리로 애원했다.“저는 그녀를 뎀프스에게 넘기지 않았어요. 그냥 놓아줬다고요!”“그래? 나는 네가 왜 시영이를 싫어하는지 모르지만 이 도시에서 네가 시영이를 혼자 내버려둔 건 차라리 죽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거야.”연성훈이 냉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걱정 마. 난 널 이렇게 편안하게 죽게 놔두지 않을 거야.”그는 이석구와 류선욱을 바라보며 말했다.“끌고 가.”“연성훈 씨, 연성훈 씨,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윤단비는 연성훈이 자기를 데려간다는 말에 당황했다.하지만 아무리 사과해도 연성훈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도, 놓아줄 이유도 없었다.윤단비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차에 실렸다. 문을 닫은 후, 연
Read more

제748화

연성훈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더 이상 말도 하지 않았다. 10여 분이 지나서야 그들은 마침내 은현섭의 집 앞에 멈추었다.은현섭 부부는 음식을 배달하러 갔고 은지윤은 위층에 있었는데 추인혜를 스승으로 모신 이후로, 그녀는 음식을 배달하러 가지 않고 매일 위층에서 그녀의 가르침을 받았다.연성훈은 윤단비를 뒷마당에 던져놓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은지윤은 추인혜가 그녀에게 내준 숙제를 쓰고 있었는데 내용은 간단한 글자였다.연성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추인혜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사람은 찾았어요?”“그럼요, 마당 안에 있어요.”그리고는 유시영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를 죽이든 말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이곳에서는 사람을 죽여도 불법이 아니야. 죽이고 싶은데 손을 못 쓰겠다면 내가 대신 해줄게.”유시영은 몸을 바르르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저를 그녀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주세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시영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마당에 이르러 윤단비를 본 유시영의 눈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윤단비는 애써 웃음을 지어냈다.“시영아, 아무 일도 없었구나. 이렇게 예쁜데... 운이 좋았네.”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시영이 입을 열었다.“왜 그랬어요?”윤단비는 얼떨떨했다.“저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요. 금방 인해에 도착했을 때, 우리 옆집에 살았을 때, 우리 엄마가 항상 신경 써줬는데 왜 저를 이 도시로 데려왔어요? 성훈 오빠가 오지 않았다면 제가 무슨 일을 당할지 상상도 안 가요!”유시영은 정신이 다시 흐트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사실 이 시간 동안 유시영은 계속 우울하게 지냈다. 비록 입 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그녀도 연성훈이 자주 얼굴을 찌푸리고 한 곳을 멍하니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때 나잇 허브에서의 경험은 그녀의 마음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유시영은 윤단비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마구 때렸다.마치 무언가를 발산하는 것 같았다.윤단비는 연성훈이 있다는 이유로 감히 반격하지 못하고 머리를
Read more

제749화

연성훈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너무 싫었다.그는 항상 분대에서 앞장서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기가 없어서 그가 바라는 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원기가 회복되기만 하면 그는 비로소 제대로 싸울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데다가 외출할 때는 보호까지 받아야 하는 게 좀 힘들었다.이제 거의 한 달이 지났다. 그날을 제외하고 원기는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는 유시영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추인혜는 유시영 곁으로 걸어가 다시 한번 심리 상담을 해주려고 했다.이번 화풀이로 인해 윤단비는 유시영의 마음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것이다.추인혜는 단순한 의사가 아니라 심리 의사이기도 했다.“사람은요? 처리하지 않았어요?”추인혜는 연성훈을 쳐다보며 물었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남겨두면 다 소용이 있다고요. 이제 뎀프스를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추인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성훈 씨, 잘 아시겠지만 뎀프스를 상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는 오르버 심야 파수꾼 쪽에서 지위가 너무 높아요. 연합군 쪽에서 그를 공격할 가능성도 많지 않아요. 설령 우리에게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일을 한다면 심야 파수꾼들의 내전을 일으킬 수 있어요.”“알고 있어요.”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전 최악의 결과를 각오했어요. 심야 파수꾼은 숨 쉬고 있는 모든 것들을 지키는 입장이지만 본인조차 썩어빠졌는데 무슨 자격으로 남을 지킬 수 있겠어요. 어쨌든 뎀프스는 죽을 거예요.”추인혜는 연성훈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아무튼 이번에는 내가 곁에 있어 줄게요.”그녀는 연성훈이 말한 최악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건 심야 파수꾼에서 나가는 것이었다. 뎀프스의 반대편에 서게 될 수도 있었고 심야 파수꾼 전체의 반대편에 서게 될 수도 있다.추인혜는 장은연을 향해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장은연은 그녀의 뜻을 알아듣고 유시영의 곁으로 가서 유시영을 방으로 끌고 갔다.그러자 연성훈도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인혜 씨
Read more

제750화

연성훈이 메뉴판을 건넸다.“술이요, 아무 술이나 좋아요!”연성훈은 어리둥절해하며 그제야 그 여자를 자세히 살폈다.그녀는 서른 살 안팎에 화장기 하나 없었고 짜증이 나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기분이 상당히 나쁜 것 같았다. 다른 사람에게 차였거나 남편이 바람을 피운 듯했다.연성훈은 한숨을 내쉬고 술을 아무거나 골라 그녀의 테이블에 놓았다.그녀는 호탕하게 술잔을 직접 따더니 꿀꺽꿀꺽 들이켰다.몸매가 꽤 괜찮은 여인이라면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마련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흥미롭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간혹 몇 명의 남자들이 와서 말을 걸기도 했고 그녀에게 술을 주기도 했다.하지만 말을 걸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욕을 들었고 그녀에게 준 술은 누구의 것이든, 술 안에 무엇이 있든 간에 모두 꿀꺽 들이켰다.이 도시에서는 술에 뭔가를 넣어 여자들을 괴롭히는 일이 흔했다. 그래서 술집에 있는 여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술을 매우 조심하고 마셨고 보통 잘 마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여자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 것처럼 오는 술을 마다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입에 부었다.연성훈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테이블에도 사람이 오자 그는 점점 바빠지기 시작했다.거의 모든 손님들이 자리를 잡은 후, 연성훈도 몇 개의 테이블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그 여인은 술에 완전히 취한 듯 뺨이 약간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연성훈에게 말했다.“자, 나랑 술 두 잔 하자!”그녀는 혼자 술을 마시기가 지루했는지 그에게 말을 걸었다.“저희는 손님께서 주는 술을 마실 수 없어요.”연성훈이 그녀를 거절했다.그 여자의 표정이 시큰둥해졌다. 그녀는 100 루카 짜리 지폐 세 장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나랑 술 마셔, 내가 취하기만 하면 이 300 루카는 네 거야. 그리고 나도 오늘 밤엔 네 거야!”“크라임 시티의 여자는 역시 자유분방하네.”연성훈은 침을 꿀꺽 삼켰다.그는 헛기침을 하
Read more
PREV
1
...
7374757677
...
9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